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경우 심각하지 않나요? (펌)

글쎄요 조회수 : 958
작성일 : 2018-05-15 20:11:07

엠팍에 오늘 최다댓글 달린 글인데요...ㅜㅜㅜ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5150017327351&select=...



넋두리이자 고민글이라 장문입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스킵해주세요.
아 결혼은 진짜 상상했던거하곤 다르다는걸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ㅠㅠ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보자면...
저희집이 남자친구쪽보단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저는 자영업자이고 1년 순수익이 7천정도구요.
현재는 장사가 잘 되는 편이지만, 언제까지 가게 임차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6년정도까진 쫓겨날 위험이 적은 편입니다.
상권이 좋은 편이라 앞으로 경쟁점이 들어온다거나 인건비 지출이 늘어단다면 수입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중소기업 영업직에 재직중이며 현재 연봉3천이고 추후에는 조금 더 오르겠죠.

예비 시아버지는 무직이시고, 국가에서 받는 보조금이랑 아들(제 남친)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중입니다.
흉 보는게 되는거라 좀 그렇지만...사업하시던 분이라 그런지 남 이목을 엄청나게 신경쓰시고, 아들한테 자기 사업자금 대줄거 아니면 일하라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신다네요ㅠ

그리고 친어머니는 남자친구가 아주 어릴때 아버지와 이혼하시고나서 연락두절인 상태인데, 남자친구는 친모를 찾고싶어서 가족찾기 프로그램(?)에 신청했으나 친모가 만남을 거절해서 만나지 못했고 추후 또 시도할 예정입니다.
새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셔서 지금은 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남자친구랑은 꾸준히 연락중이고 결혼식때도 오실거래요.

결혼할때 남자친구 부모님의 지원은 아예 기대 안되는 상황이구요.

남자친구가 모아둔 돈은 월세살고 있는 집 보증금 3백만원이 전부입니다.

아. 결혼할때 보태쓰려고 저랑 같이, 똑같이 매달 적금 넣고 있는 돈이 3백쯤 있습니다.

저도 수입에 비해 모아둔 돈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적금들 다 깨고하면 5천정도는 될것 같구요.

저희 부모님의 불만사항들을 적어보자면..

1. 예비 시아버지 부양 위험성
- 지금은 시아버지가 건강하셔서 그래도 큰 돈이 들어가지 않지만 나중에 건강이 안좋아지신다면 장남인 남자친구가 부양해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시아버지와 새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남동생이 한명 있긴한데 아직 20대 중반에 자리도 잡지 못하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자기는 자라면서 아버지께 지원받은게 거의 없다면서 나중에 아버지 아프시면 요양병원에 보내드리는 정도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일거라는데 요양병원비는 공짜냐며.....
2. 예비 시아버지 이혼 경력
- 요즘 이혼가정이 많다지만 이혼 두번 경력에 또 재혼하려고 여자 만나고 다니시는게 마음에 걸린답니다.
남자친구는 어릴때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 자기 목표가 행복한 가정 꾸리는거였다고, 절대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거라고 말하긴 합니다.
3. 시어머니라고 해야할지 모를 어정쩡한 관계의 새어머니 존재
- 아예 없으면 또 모르겠는데 이혼해서 남이나 마찬가지인데 결혼식에도 오겠다고 하고 시어머니 행세하려는거 아니냐며 걱정이 좀 되신다네요.
그리고 친어머니는 찾아서 뭐할거냐며...
4. 돈 없이 결혼하려고 하는것도...
- 신혼집을 얻게 되면 제가 모아둔 돈 제 명의로 대출받아서 결혼 후 같이 갚아갈 생각이었습니다.(남자친구는 개인회생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대출 불가능)
근데 저희 아버지는 최소한, 전세를 얻더라도 보증금의 절반은 남자가 준비해와야지 하나도 없이 제 돈으로 마련하는게 좀 그렇답니다..
남자친구는 결혼하면 월급 다 저한테 주고 용돈 10~20만원 받고 생활할거라는데, 저희부모님은 결혼하자마자 억대 대출금 갚느라 어떻게 생활할거냐고 그게 걱정 되시는것 같아요.
이정도인데....남자친구한테 이걸 어떻게 얘기해야할까요......

안그래도 살짝 주눅들어있고 맨날 미안해하고 그렇거든요.

자기가 잘해서 저희 부모님한테 점수 따겠다고 하는데, 부모님도 남자친구 성격 싹싹하고 성실한건 알고 계세요.

엄마는 니 선택이니까 나중에 왜 결혼 안말렸냐고 따지지 말라고 하시는 정도이고,
아빠는 연애하는걸 반대하진 않겠는데 결혼은 다른 사람 알아보라고 하세요..
이 결혼 절대로 안된다, 결사반대! 이정도까진 아니시구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가게도 아버지가 물려주신거고 원래는 내년쯤 하나 더 물려주실 생각이었다고 하셨거든요.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고 결혼할때 집값 조금만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남자친구 월급이랑 제가 버는 돈으로 몇년 좀 아끼면서 살면 대출금 갚고 잘 살 수 있을것 같은데...

마음이 답답해서 그냥 불펜에 넋두리해봅니다ㅎㅎ
힘내서 잘 해봐야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1.108.xxx.18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8.5.15 8:19 PM (117.111.xxx.63)

    고놈의 사랑이 뭔지
    아버지말마따나
    연애만하고
    결혼은 보류하는걸로


    논외로
    그총각 맘아프네요
    어쩌다 저런 부모만나서
    개인회생까지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1851 군 입대월 3 의무 2018/05/16 698
811850 비오는데 뭐하고 계세요 22 소나기 2018/05/16 3,414
811849 무기도 없는 민간인들 수천명 사망 2 악의 축은 .. 2018/05/16 1,005
811848 자기 전공분야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9 2018/05/16 1,816
811847 집에서 6세 3세 아이들과 할만한 보드게임류가 있을까요? 6 보드게임 2018/05/16 927
811846 북한도 열받을만 하네요 44 2018/05/16 6,455
811845 필라테스 기구, 매트 시작전에 개인이 닦고 하시나요? 5 필라테스 2018/05/16 2,212
811844 특목고에서 중간 정도 하는 애들도 연고대 들어가나요? 9 보통 2018/05/16 2,975
811843 완전히 해동된 다진 마늘을 다시 냉동해도 될까요? 2 11 2018/05/16 1,492
811842 미용실에서 쓰는 샴푸는 다른가요? 4 궁금해요 2018/05/16 3,109
811841 경기도 선거감시활동 많이 해야겠어요 3 런재명 2018/05/16 493
811840 아침 김제동 라디오 아쉽네요 24 아쉽 2018/05/16 6,518
811839 차라리 남후보가 우리 둘 같이 그만두자 하면.. 4 기가찬다 2018/05/16 608
811838 남편이 돈관리를 하는데, 좀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20 00 2018/05/16 5,058
811837 보이스피싱 무더기 검거 도운 경찰 준비생 2 대단하다 2018/05/16 744
811836 못참고.. 에어컨 첫 가동했네요... 11 습기 2018/05/16 2,123
811835 직장인인데 인생바지 추천 좀 해주세요. 4 고민 2018/05/16 1,885
811834 행동하는 양심) 혜경궁 신고합시다! 신고방법 골라보세요. 4 런재명 2018/05/16 629
811833 전 가끔 아침에 일어났을때 남편이 예전에 한말이 떠올라요 4 앙심 2018/05/16 2,080
811832 동물병원의 재미있는 풍경 하나 8 2018/05/16 2,155
811831 서울 초등6학년 수련회 23만원? 18 오로라리 2018/05/16 2,113
811830 민변, 민주당 - 당신들 입으로 인권을 말하지 말라 11 길벗1 2018/05/16 989
811829 성수기 콘도 예약 방법 2 방학준비 2018/05/16 1,131
811828 그만좀하라고하면 꼭 15 레파토리 2018/05/16 2,086
811827 아침부터 이런 카톡이 왔어요. 2 짜증 2018/05/16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