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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의식있는아이... 어떻게해야할까요

구리구리 조회수 : 6,563
작성일 : 2018-05-15 20:09:23
8살이구 남자아이에요
어릴때부터 예민하긴했어요 불안수준이 높고 겁도 많아요... 겁이많아 사고를 안치니 어릴때 편하긴했죠.. 다치니까 하지말라고하면 바로 안했고요
4살까지 저랑 집에 거의 있었어요 요즘은 애들이 어린이집을 일찍 다녀서 4살만되도 안다니는 애들이 없어요 그리고 살던 아파트도 어린애들이 별로 없는편이었고요 4살때 친구도 없이 저랑 놀다 5살에 처음 유치원에 갔어요 처음 한달정도 싫어하긴했지만 제가 임신초기여서 억지로 계속보냈어요 유치원에선 아이에 대해 별다른말씀은 없었어요 6세까지 그럭저럭 보냈는데 아이가 친구들이 하는 말에 상처를 좀 잘받는다는걸 알았어요 다른남자아이같음 그냥 들은척도 하지않을 말들에 저희아이는 그걸 굉장히 의미를 둬서 받아들이는것 같더라고요.. 며칠간 그걸 기억하고 앞으론 걔랑 절대로 같이 놀지않겠다고 하기도하고..(기분상하면 '절대로, 다시는' 이런말을 좀 많이써요..) 복수할거라고 말하기도하고.. 그래도 어린아이니 시간이 지나니 그럭저럭 지나가기도하는것같더라고요..
7세되며 제가 조금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저희가 사는곳이 연고지도 아니고 이사온지 2년도 안되어서 아는집도 없고 유치원친구들도 거의 없는곳이에요
가끔 집앞 놀이터에 가는데 잘 알지못하는 애들이 재밌게 노는모습을 보면 꼭 끼고싶어해요 그런데 안껴주는 애들이 종종 있거든요 그럼 거절에 대해 엄청나게 분노하는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자존심이 너무 세서 그런지... 거절 몇번 당하더니 그다음엔 엄마아빠가 같이 놀게 말해달라고하더라고요 그래서 애들한테같이 놀을래? 부탁도해주고.. 또 저희아이에게도 여러번 얘기했어요 다른애들이 혼자놀고싶은 애도 있고 처음보는 사람이랑은 같이 안놀수도 있다고요..
하여튼 아이는 거절에 대한 어마어마한 트라우마를 갖고있고 거의 분노발작을 보여요 같은 유치원이나 학교친구와도 '거절'때문에 트러블이 나는데요.. 상대방이 자기의견을 안들어주거나하면 엄청나게 분노해요..
또 같이 놀다보면 부딪혀 다칠수 있는건데 상대아이가 자기를 때렸다고 소리지르고 화내며 우는경우도 많아요 놀다보면 부딪힐수있다고 얘기해줘도 막상 다쳐 아프면 분노해요.. 같이 놀이터에 있던 모든사람이 다 깜짝놀라고 수근거릴정도로요.. 저에게 마구 소리를 지르니 저도 첨엔 달래주다가 화가나게되고요.. 엄마인 저도 아들이 저럴땐 너무 예민하고 까칠해보여서 다가가기 어렵고 무서워요.. 공감해주면 상대아이를 혼내주라고 소릴지르고.. 공감안해주면 저리가라고 화내고 소리치니... 놀이터가기가 참 두렵습니다
이렇게 예민하고 피해의식있어보이는 아이... 어떻게 키워야될까요 걱정입니다ㅜㅜ


IP : 61.84.xxx.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5 8:17 PM (182.227.xxx.37)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게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유도해보고 혹시 종교가 없으시다면 아이를 위해서
    같이 가져보심은 어떠실까요?
    그리고 상대를 사랑하고 이해해주려는
    얘기를 어머님이 늘 얘기해 주시고요

  • 2. 윗님
    '18.5.15 8:30 PM (221.141.xxx.150)

    딴지는 아니니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제의견은 책으로의 도피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려면 부모님의 양육 방식을 봐야 되거든요.
    지금 현재로서는 문제만 갖고 피해의식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아이가 피해의식을 갖게된 이유가 분명이 있고
    과하게 분노 하는지 이유를 알려면 부모님의 양육 방법을 알아야만 된답니다.
    그러니 심리센터 나 정신과를 한번가 보시길 바랍니다.
    상황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랍니다.

  • 3. 전문가 찾아가세요
    '18.5.15 8:33 PM (211.177.xxx.117)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부모도 배워야 해요.

    적당히 넘어갈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가 많이 힘들 거예요.

  • 4. 구리구리
    '18.5.15 8:34 PM (61.84.xxx.15)

    지금 사실 틱장애로 소아정신과 약도 먹고 1년반째 미술치료받고있어요..

  • 5. 부모님이
    '18.5.15 8:38 PM (221.141.xxx.150)

    싱담을 받아보세요.
    모든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아이만 교정해서는 개선이 안됩니다.
    불안하면 틱이 더심해집니다.

    틱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으셔야지요.
    뿌리를 고쳐야지요
    부부사이나 아빠 나 엄마의 말과 행동에서부터 찾으셔야 합니다.

  • 6. 구리구리
    '18.5.15 8:41 PM (61.84.xxx.15)

    병원에선 만4세에 틱이 온건 유전적일 가능성이 매우높다고했어요..
    부부사이는 특별히 크게 싸우는건 없고
    평소 제가 남편의 못마땅한모습에 잔소리하는정도에요..

  • 7. 피해의식은
    '18.5.15 8:41 PM (221.141.xxx.150)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때 심각해집니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타성도 자기감정에 솔직하게 표현되어지는 환경속에서 자라납니다.

  • 8. 부모에게
    '18.5.15 8:50 PM (221.141.xxx.150)

    화를 낸다는건 만만한 대상이라는 확신이 있는건데
    무조건 오냐오냐만 하신건지요?

  • 9. 구리구리
    '18.5.15 8:58 PM (61.84.xxx.15)

    한 5-6세까진 거의 혼을 내지 않았어요 말로 하지말라하면 바로바로 안하는 스타일이라 혼날일이 없었죠..동생생기고 엄마인 제가 짜증이 많아져서 짜증 좀 냈고요.. 한 일년전부턴 자꾸 저런 피해의식 보이는것같아 뇰이터같은데서 화 많이 내긴했어요..

  • 10. ...
    '18.5.15 9:00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게임이나 놀이치료를 통해 거절이라는 상황을
    가상으로 경험하게 하고 그 상황에서 잘 대처하는 법을 익혀야할 것 같아요
    저같음 전문가 찾아갈 것 같아요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 11. 구리구리
    '18.5.15 9:46 PM (61.84.xxx.15)

    지금 미술그룹치료로 친구와 같이 사회성 높이는 치료받는데요.. 아주 더디게 좋아지는것 같긴한데.. 다른아이들과 차이가 큰것같아 걱정이네요..

  • 12. ㅇㅇㅇ
    '18.5.15 9:59 PM (114.201.xxx.217)

    감각예민 ad 틱 다 같이 오더라고요. 치료 계속 잘하면 크면서 좋아질거예요

  • 13. 조심스럽게
    '18.5.15 10:05 PM (220.116.xxx.156)

    동생 생기고, 엄마의 짜증이 큰애에게로 향했다면, 아이 입장에선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낀답니다.
    갑자기 엄마의 없던 짜증에 어찌 대처할 줄 모르는 거죠. 없던 형제가 태어나면 뭐라더라(제가 정확한 표현이 생각이 안남), 죽을 것 처럼 힘들다 하더군요.
    모든 틱과 불안장애는 가정에서 유발되기 쉽습니다.
    좀 컸으니, 이해하겠지 라고 쉽게 생각하는데, 아이도 사실 처음 맞닦드린 환경이고 아이일 뿐인 거죠.
    부모상담을 적극 권해요. 아이를 많이 따뜻하게 대해 주세요.

  • 14. 구리구리
    '18.5.15 11:12 PM (61.84.xxx.15)

    네 감각예민도 맞는것같아요 이유식 무지무지 힘들었구요.. 유치원에서도 시각적으로 먹기싫은 음식 먹으라그러면 입에 넣었다가 토했어요.. 피부에 상처 조금이라도 나면 패닉에 빠져서 밴드붙여달라고 미친듯이 울부짖었구요..
    동생낳고 일년정도 짜증 좀 내긴했는데.. 애가 불안정해진것같아 마음 다잡고 많이 사랑해주고 그랬어요.. 요즘은 동생 4살되고 말통하니 둘이 잘놀긴해요.. 우리가족끼리 있을땐 정말 아무 문제없어보이는데...근데 유독 또래중 자기에게 별로 친절해보이지 않는 사람한텐 대한 적개심? 같은게 보이구요.. 피해의식이 자꾸 보여 너무 걱정이에요

  • 15. ...
    '18.5.16 4:32 AM (119.70.xxx.37)

    타고난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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