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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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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 부모님 보신 분들, 증상 좀 알려주세요

아이두 조회수 : 4,489
작성일 : 2018-05-15 10:58:35

속으로만 혹시, 혹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윗형님(동서)가 저에게, 넌지시 말을 꺼내시네요.


형님 친구 시어머님이 최근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는데, 그게 시어머니랑 비슷하다고요.


일단 저희 시어머니는 올해 칠순이시고, 평생 전업이셨고, 친구분 없고, 모임 없고, 외출 없고... 예민한 성격의 분이십니다.

그저 자식들 자식들, 하시는 분이고요.


깜빡깜빡하시는 건 뭐 그 나이 어른들 비슷하신 것 같은데...


1. 컵에 락스를 두고 깜빡하셔서 시아버지가 그걸 드셨어요. 다른 식구들이 왜 그걸 거기 뒀냐, 했더니 시아버지한테 화를 버럭 내세요. 냄새도 안났냐고 그걸 왜 마셔서 이 사단을 만들었냐고요.


2. 내일 몇시에 만나자고 전화를 드렸고, 당일에 2시간이나 먼저 오셨어요. 저희도 먼길에서 가는 거리라, 어머니 혼자 2시간넘게 기다리신 셈이에요. 왜그러셨냐 했더니 니가 언제 그랬냐고 하세요. 차근차근 말씀드리니, 그냥 그때쯤....이라고 생각하셨대요.


3. 조카가 안한 말을 했다고 하세요. 별 얘기는 아닌데... 조카 면전에서 니가 방금 그랬잖아! 라고 하세요. 조카는 자신은 그런말 안했다고...할머니 왜그러냐고 하고요. 그럼 그냥 입 다물고 썡한 표정 지으세요.


4. 더운 나라로 여행을 가게 되어서, 전날 저녁에 전화드려서 그 나라는 덥다... 반팔에 반바지 입으시고 얇은 바람막이 가져오시라 했더니 공항에 두꺼운 니트 차림으로 나타나셨어요. 왜그러셨냐 했더니 니가 언제 덥다고 했냐고..더울 거 같은데요?라고 했다고........내내 얼굴 붉히셨어요.


5. 자식들 형편 다 고만고만한데 아주 비싼 고가의 물건을 사달라고 하십니다.


동서 지인 시어머니가... 허언증과 물욕이 생겨서 치매 검사 하셨다고 동서는 아무래도 걱정된다고 해서요..

그런데 동서와 저(즉 며느리들) 외에 자식들은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는 거 같아요.

남편한테 조심스럽게 어머니 좀 이상하지 않냐 물으니,

뭐 그럴수도 있다고, 만 하네요.


치매 초기 겪으신 분들....

증상 좀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자식들이 검사 받으러 가게 하면 좋을텐데... 어떻게 돌려서 말해야 할까요??



IP : 118.33.xxx.14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5 11:05 AM (115.140.xxx.173)

    1번은 단순 실수일 수 있으나, 2번부터는 걱정스러운 증상 같아요.
    저도 시아버님 치매 증상을 제가 제일 먼저 알아차렸는데, 저희 시아버님은 굉장히 진중하고 과묵한 분이신데, 덤벙대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칠순이면 증상과 관계없이 검사 받아야 할 때라고 말씀해보세요.
    그냥 건강검진처럼요. 우리가 병 있어서 검사 받는게 아니라 미리 건강검진 받듯이
    치매도 칠순이면 검진을 미리 받아야 한다고.
    큰 병원 가셔서 막 병처럼 받지 마시고, 치매검진센터 있잖아요 지역에.
    맛있는 식사 하고 가볍게 검진 받자고 해보세요.

  • 2. ..
    '18.5.15 11:06 AM (124.111.xxx.201)

    겪진 않았지만 저증상은 단순 깜박 건망증이 아닌데요.
    이 참에 돈은 좀 들어도 자식들이 갹출해서
    부모님 두 분 같이 종합검진 해드리고
    두 분 다 정신과 검사도 넣으세요.
    단순히 치매검사 하자고 모시고 가기엔
    거부가 클거 같습니다.

  • 3. ...
    '18.5.15 11:06 A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mri찍고 검사하세요
    초기증상은 늘 대화하는 사람만 알아차려요

  • 4. 오늘을
    '18.5.15 11:12 AM (210.90.xxx.129)

    검사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아니면 너무 다행이지만 빨리 발견해사 약을 먹어야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으니까요.
    제 고모할머님이 치매신데 비슷한 부분이 많으시네요.
    남편분이나 그 형제들께는 주변 사례를 말씀드리고 발견 시기가 중요한 병이니 검사는 빨리 받자하세요.
    검사결과 치매가 아니면 감사한 일이지요.

  • 5. rrr
    '18.5.15 11:26 AM (211.174.xxx.57)

    70중반 저희 엄마도 증세가 비슷한거같아요
    허언증이 많이 늘었고 물욕이 많고
    돈아껴쓰시던 분인데 고가 물건도 막삽니다
    저 일주일에 한번 친정집에 가는데
    다른사람한테 전부 제가 하지말라그랬다고
    덤탱이 씌우고 자식간 이간질 심하게 해서
    보건소가서 검사했더니
    정상이라고 1년후에 다시 오라그랬다는데
    보건소 거치지않고 다이렉트로 병원가면
    mri보험혜택 못받는거 아닌가요?

  • 6. 00
    '18.5.15 11:27 AM (175.123.xxx.201)

    옷을 가위로 잘라 버리세요
    멀쩡한 의류나 멀쩡한
    물건을 잘버리고 허위사실을 스스로 만들며
    의심을 하고 그래요
    심해지면 며느리는 잊어버리고 아들이 남편인줄 안다고 하네요..

  • 7. 울엄니 87
    '18.5.15 11:28 AM (125.141.xxx.214) - 삭제된댓글

    1번은 그럴 수 있어요
    2번도...젊은 사람들 약속 시간 깜박할 수 있어요
    3번은 정확한 문구를 기억하시지 않고, 임의로 해석해서 좋을대로 받아들인 것인데.
    더 젊은 노인도 그럴 가능성 있어요.
    전부터 그러셨는지가 중요하지요
    4번도 치매라기 보다는..노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려서요.
    구체적으로 얘기를 반복해야되요.
    성인들끼리의 대화랑 달라요.
    이쪽에서 말하면 알아듣는 것처럼 대답하시지만...반만 이해합니다.
    치매라기 보다는...그냥 지능퇴화, 노화라고 봐야지요
    5번도 치매라기보다는...물욕이고요. 자식들이 막연히 잘사는가 합니다.
    우리엄마도 그래요. 누가 입고 있는 거 가지고 있는거 다 달라고 하고 사달라고 해요

    우리엄마도 치매 검사를 해봤더니...아무 이상 없다고 결론 나왔어요.
    새벽에 멋대로 전화 하시고..전화 안했다고 쌩고집 피우시고.
    어떤 대화를...들은적 한적 없다고 떼 쓰시고.
    내내 과일 드시다가 딱 오늘만 딸기를 안드셨다면...올봄에 한번도 딸기를 안먹어봤다고 해요.
    그냥, 어리광에 과대해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말을 곧이 듣고 불쌍하다고 먹을 것 바리바리 사다드리고 외식하고 그랬네요.

    1-2일만 전화통화가 없으면, 한달내내 입도 뻥긋 안하고 외롭게 살고 있다고 징징 대십니다.
    다음날 전화해보면, 노인정에서 희희낙락 고스톱하면서 떠드는 소리가 들려요.
    그냥..치매라기 보다는 본인 위주로 세상이 돌아가서
    오늘 과일 안먹은 날은...과일 구경도 못했다..
    하루만 혼자 계셨으면...내내 외롭게 산다고 그러세요.
    자녀들이 통화 자주하고, 방문하고, 뭐 사다드리면 기분이 업 되셔서
    자랑거리가 풍족하니 노인정 가서 자랑하고 오시면...활기차십니다.
    노인네들은 기승전.자랑입니다.

  • 8. 00
    '18.5.15 11:29 AM (175.123.xxx.201)

    제가볼때는 치매증상같네요..

  • 9. ㅇㅇ
    '18.5.15 11:36 AM (115.40.xxx.20)

    위의 예로 든 행동들이 평소 가끔 하시던 행동이라면 상관 없지만 치매는 일단 평소와 다른 말과 행동을 보입니다.
    성격이 변하는 거죠.
    저희 경우에는 자식이라면 늘 뭐든지 가져가라 이거 줄까 저거 줄까 하시던 분이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셨어요.
    안주고 쌓아놓기 좋아하시고 주면서도 언짢아하시고 또 앉은 자리에서 했던 말 반복하시고 기억 못하시고요.

  • 10.
    '18.5.15 11:43 AM (211.49.xxx.218)

    명의에서 봤는데
    그게 발병되는 뇌의 부위랑 치매 종류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봤어요.
    성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
    의심되면 MRI 받아보시는게 가장 빠를 것 같네요.
    검사지로는 정상이었다가
    몇년뒤 중증으로 가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 11. 병원
    '18.5.15 12:06 PM (220.73.xxx.20)

    종합 건강검진과 치매검사를 같이 해보세요
    치매검사하라면 화내실테니까...
    병원가서 검사하면 알수 있어요

  • 12. 치매시네요
    '18.5.15 12:08 PM (180.66.xxx.19)

    병원가서 mri 찍고 인지검사받으세요.
    치매아닌데 사람 ㅂㅅ만든다 어쩐다 싫어하셔도
    건강검진핑계로 꼭 검사받고 투약하세요.
    그리고..
    어르신 조금이라도 정신있으실때 재산?정리 생각해두세요.
    상속인중 한 명이라도 딴생각 품으면 진료나 요양에 쓰여야 할 돈 없어집니다.
    이상 치매진단 2년차 모친 딸이 댓글 달아요.

  • 13. ....,
    '18.5.15 12:21 PM (182.229.xxx.26)

    저희 엄마는 버럭버럭 화를 잘 내고 필요한지 아닌지 판단없이 판매원이 권하는 제품 무조건 다 사들이고, 기억력이 나빠져서 치매 검사 받았을 때에 경고인지장애 진단받아 치매 약 드시기 시작했고, 계속 진행이 되어서 2년 안에 치매진단 받았어요.
    원글에 있는 내용도 인지저하가 진행되어서 들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 못하고 왜곡되는 것일 수도 있으니 검사 받아보세요.

  • 14. 저의 경우는
    '18.5.15 12:48 PM (117.111.xxx.36)

    1. 물건 없어졌다 - 사람들 의심
    2. 이야기 지어냄 -알고보면 사실 아닌 얘기.허무맹랑
    근데 남들 의심이 많아진것 같아요

  • 15. ...
    '18.5.15 1:28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빨리 검사 받아 보세요.

  • 16. ..
    '18.5.15 1:30 PM (119.69.xxx.254)

    길을 잘 못 찾아요

  • 17. 치매
    '18.5.15 1:31 PM (175.223.xxx.220) - 삭제된댓글

    살살오든 세게오든 치매가 노화, 퇴화의 한 과정인거 같아요
    이제 치매가 살살 오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다가 그게 조금씩 조금씩 잦아지는.
    병원 검사하는데 인지검사 같은걸로는 나빠지는 정도를 정확히 알수 없더라고요 시험 볼때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너무 잘 보신다는
    결국 옆에서 같이 살면 보여요 나빠진다 그대로다 우울증 불면증이 있다 등등.

    살짝 시작하시니 검사하고 약 처방 받으심 되겠네요 약이 더 나빠지지않게 더디게 오도록 도움 줘요. 제가 치매 친정 엄마 모시고 사는게 보니까 1. 빨리 약 받는거 2. 증상이 심해지는 걸 알아채서 약을 따라서 바꾸든가 한 알 더 받는가를 제 때에 하는 거. 필요해요. 늦어질 수록 돌보는 입장에서 힘들어져요

  • 18. ㅠㅠ
    '18.5.15 1:39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1번 상황을 보니 저 유치원 다닐 때 엄마가 스텐 밥공기에 담아두신 퐁퐁(그때는 퐁퐁이 다 갈색톤이었잖아요)을 보리차로 알고 한모금 마셨다가 물맛이 왜이러지 햇던 아픈 기억이 나네요 ㅠㅠ
    나이들면 인지도도 아이처럼 떨어지니 냄새 못 맡고 마실 수 있죠.

  • 19. 65세?60세?
    '18.5.15 2:52 PM (223.62.xxx.11) - 삭제된댓글

    이상이면 생애 첫 치매 진단을 위한 mri검사는
    보험적용 됩니다.
    보건소나 치매센터 통하지 않아도요.
    병원에선 잘 안알려주죠.
    바뻐서 일일이 챙기기 힘들거든요.

    치매약을 드신 분과 안드신 분의 차이는
    2,3년 후에 보면 확연합니다.

    귀찮지만 썼어요.
    다들 부모님들 미리 챙기세요.

  • 20. ,,,
    '18.5.15 3:06 PM (121.167.xxx.212)

    치매가 아니라 해도 경도 인지 장애라고 치매 전 단계는 되어 보여요.
    약 먹으면 정상으로 유지되고 치매 단계로는 천천히 가는것 같아요.
    전원주도 몇년전에 경도인지장애 진단 받았는데 아직도 행사 다니잖아요.
    예전에 혼자 다녔는데 이제는 아들 며느리가 운전해서 같이 다닌대요.
    병원 모시고 가기 힘들면 건강검진 가지고 해서 치매쪽으로 집중적으로 검사 하세요.

  • 21. ..
    '18.5.15 8:22 PM (125.143.xxx.188) - 삭제된댓글

    울 시엄니 10년 고생하다 돌아가셨는데
    친구없고 외출안하고 전업인거 똑같네요
    외롭고 우울하면 치매가능성 높아져요
    1.물건없어졌다며 의심하고 도둑으로 몰기
    2.한일 무한반복 ㅡ 쌀을 10번도 더 씻어서 하루에 한 가마니 씻어놓기
    3.수면리듬 엉망 ㅡ 낮에자고 밤새 식구들 고문
    4.꿈과 생시 구분못함 ㅡ 가족이 죽었다고 울고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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