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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 보내고 홀로되신 엄마

조회수 : 5,583
작성일 : 2018-05-11 18:15:20
엄마가 걷지도 기지도 못합니다
무릎 염증후 깁스를 푸신 후라 더욱 다리에 근육이 다 빠져버렸어요
너무 기어 다녀서 생긴 염증이라 이젠 침대생활만 하셔야 하거든요
아빠 초상 치르고 제 집에 와 계시는데 내일 엄마 집으로 가셔야해요
가시면 며칠 계시다 요양원으로 가셔야 할거 같아서 마음이 괴롭습니다
지금 저 밖엔 모실 사람이 없어요
오빠 언니들 다 모실수 없어요
저도 이성적으로 안되는걸 인정해서 내일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마음이 놔지질 않네요
제가 조금만 더 착하거나 조금만 더 못됐다면 이러지 않을텐데
모실 자신도 없으면서 마음만 아파하는 못난 딸 아니 못된딸이네요
90세 엄마 요양원 가시기엔 너무 정신이 멀쩡하세요

외손주방 차지하고 똥만 싸는데 어떻게 여기 있냐고 가신답니다
처남 처형 놔두고 막내네 가 있는데 ㅇ서방을 어찌보냐고 언니들이 반대합니다
저도 남편한테 자존심 상해요
모실사람 없어서 여기 오신거 같아서요
중1아들도 지금은 괜찮지만 지방 없어져서 좀 있음 스트레스 받겠지요
해지는 서쪽 창 앞에서 흥얼흥얼 노래 부르며 마음 달래는 엄마를 보며 마음이 미어져 글 올려봅니다
IP : 14.38.xxx.5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8.5.11 6:23 PM (211.177.xxx.138)

    어쩔 수 없어요. 요양원가서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혼자 집에만 계시다가 치매 걸리셨는데 오히려 가서 친구도 생기고 교육도 받고 노래도하시고 영화도 보시고해서 치매가 완화되셨어요.

  • 2. 새옹
    '18.5.11 6:28 PM (49.165.xxx.99)

    이런 마음이시니 좋다는 요양원으로 모실거라 생각해요
    가면 친구도 생기고 문화센터처럼 하는 일도 생기고 집보다 나을거에여
    매일 자주 가서 찾아뵈세요

  • 3. 휴...
    '18.5.11 6:29 PM (175.209.xxx.57)

    딸이 아무리 효녀라도 모시는 건 또 다른 문제더군요.
    저도 엄마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싫은데 모시라면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저 혼자도 아니고 남편 있고 자식 있으니...
    가까운 곳에 모셔서 자주 찾아뵙는게 좋을 거 같아요.

  • 4.
    '18.5.11 6:33 P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기한이 있으면 감수하고 한다지만 그게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죠 차라리 애틋할때 보내드리세요 감정만 앞서면 모두가 힘들어져요 그리고 요양원보낸다고 못된 자녀가 아니예요
    대신 자주 찾아뵈면 됩니다

  • 5. 야당때문
    '18.5.11 6:35 PM (61.254.xxx.195)

    요양원이 답이예요. 가까운데 모시고 자주자주 식구들이 들러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예요.
    꼭 형제분들과 상의하세요.

  • 6.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18.5.11 6:45 PM (124.59.xxx.247)

    요양원이 답입니다.

    님도 하루이틀은 똥오줌 받아내지만
    보름만 받아보세요..


    나이들어 기동못하면 요양원 가는걸 자연스럽게 생각하세요.

  • 7. @@
    '18.5.11 6:46 PM (218.149.xxx.99)

    90이면 요양원 가시는게 오히려 친구분도 있고 좋다하더라구요..
    마음이야 편치 않겠지만...또 적응하더라구요.

  • 8. ㅁㅁ
    '18.5.11 6:52 P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집근처에 소규모 시설이 많더라구요
    가까운곳으로 모시세요
    엄마모습도 님 모습도 헤아려지며 맘 아파 눈물이 핑

  • 9.
    '18.5.11 6:54 PM (14.38.xxx.55)

    저도 얼마전까진 그리 생각했는데 막상 코앞이다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 10.
    '18.5.11 7:51 PM (121.171.xxx.88)

    가까운 곳에 모시고 자주 찾아뵈세요.
    아이방 내주는것도 장기적으로 보면 쉽지 않아요. 처음에는 어머니도 힘드시겠지만 적응하실꺼예요. 그나마 가족들이 자주 들여다볼수있으면 괜챦아요.
    솔직한 말로 마당넓고 시설좋은 곳보다 자식들 가까운곳에 계셔서 자주 볼수있는게 어른들한테는 더 좋아요.

  • 11. ㅠㅠ
    '18.5.11 8:00 PM (182.225.xxx.13)

    그래도 정신이 온전하셔서 다행이네요.
    저흰 치매이신데 중증으로 가고 계셔서 너무 힘들어요...ㅠㅠ

  • 12. ...
    '18.5.11 8:07 PM (58.230.xxx.110)

    어머님 마음은 따님이 고생하는게 싫은거죠~
    어머님 말씀 들으세요...

  • 13.
    '18.5.11 8:17 PM (58.140.xxx.34)

    힘내세요 그리고 자주찾아뵈세요
    90연세면 언제 일당할지 모르는 연세세요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요

  • 14. 걱정말아요
    '18.5.11 8:19 P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제 어머니는 80대시지만 병으로 병원 신세 진 일은 거의 없으신 건강한 분이세요
    하지만 혼자 사시면서 우울증이 생기셨고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요양병원 입원하기전 막내동생이 원글님과 같은 생각으로 그렇게 힘들었나 보더군요
    어머니는 요양병원에서 비슷한 분들 계시고 식사 걱정, 청소 걱정등등 혼자 살아서 해야 했던 일들 안하시니 나쁘지 않으신거 같아요
    동생도 예전엔 자기집에 모신다더니 자기집 근처 요양원에 모실 수 있다면 좋겠다 하던데요
    요양병원 가보시고 힘들면 나올 수 있어요
    그러니 그 때 생각해 보고 지금은 한 번 경험하는 걸로 생각해 보세요
    어머니께 더 나은 환경일 수도 있어요

  • 15. 샬롯
    '18.5.11 8:29 PM (221.162.xxx.53)

    마음은 천년만년 애뜻하게 보살펴드리고 얼굴보며 살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더라구요.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 슬프네요.

  • 16. mbc 에서
    '18.5.11 8:38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와 친정엄마 두분을 한집에서 같이 모시다가
    너무 힘들어 아흔넘은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냈는데
    두달지나 며느리가 다시 모셔왔더군요.

    며느리 나이 68세, 친정엄마는 88, 시어머니는 아흔이 넘었는데
    집에 가자고하니, 시어머니가 눈물을 ..

    오래 사는건 비극이네요.

  • 17. ..
    '18.5.11 10:33 PM (118.40.xxx.115)

    보니깐 요양원은 정신이 온전하신분이 가시면 금방 치매오고 돌아가시더라구요. 거기 가서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거기 보내시고 불효하는것같고 맘이 편치않을것 같으시면, 어머니 등급받으셨을테니 요양보호사 시간 넉넉하게 쓰시고 하루 6시간 써도 한달에 이십 얼마 나오는것 같아요. 모시고 병원가기 힘드실테니 간호조무사 재가 서비스도 받으시고 재가요양서비스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제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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