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9,70년 생 분들, 그때 학교 끝나고 집에가면 누가 있었나요?

.... 조회수 : 3,702
작성일 : 2018-05-09 19:59:18

저희집은 어려워서,

엄마가 일하러 가셔야했어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아무도 없었고, 그럼 무섭고 심심하고....그런 초등생활을 했어요.

지금 기억해보면, 항상 친구가 없다는 말이 통지표에 써 있었어요.

이상하게도, 짝하고만 친했는데, 반에서 한명을 사귀면, 다른 아이들에게 흥미가 딱 없어지면서,

나와 다른 세계에 속하는 사람 취급을 해서, 친구는 딱 한명만 사귀었어요. 이것이 중학교까지 거의 갔죠.

한사람한테만 마음을 주는....


집에서도 엄마만 따랐어요.

아버지도, 오빠도 언니도...

그냥 엄마만 좋고, 엄마만 찾는...


그냥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아무도 없던 텅빈 집이...생각나네요.

다른분들은 어떠셨어요?



IP : 223.39.xxx.23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똥이네
    '18.5.9 8:04 PM (49.175.xxx.6)

    저는 69년생인데.서울이고요
    초등때는 엄마계셨어요.
    4학년때 엄마가 한 1년 사무직으로 일하셨다가 아빠랑 친가랑 반대하셔서 집에서 전업하셨어요.
    저는 특이하게 앞집에 외가가 있어서 늘 집에 사람이 있었네요.근데 저희 아이들은 집에 엄마없는 빈집에 들어와야 하는 생활이었네요.님의 글 읽다보니 우리 아이들의 텅빈 집에서 허전함이 보여지네요.
    저도 집에서 아이들 맞이하고 싶어요.

  • 2. 저희도
    '18.5.9 8:05 PM (113.199.xxx.159) - 삭제된댓글

    엄마가 일을 해야했어서 매번 혼자는 아니지만
    나름 고충이었죠
    맏이라 동생들 챙기고 살림하고
    참 지금 생각해보면 희생많이한 딸이에요
    엄마는 지금도 다시가라하면 나는 못간다~~
    이러고 계시지만 누군? 누군뭐 다시가고 싶나요
    부모 보호하에 레이스달린 양말신고 샌들신고
    이뿐옷에 이뿐머리하고 다니는 애들이 엄청 부러웠어요

  • 3. 70생
    '18.5.9 8:07 PM (116.39.xxx.29)

    엄마는 전업였지만 외출해서 빈집일 때도 있고
    제가 방과후에도 학교 운동장이나 친구집서 놀면서 숙제까지 하고 오느라 저녁 다 돼서 오기도 했어요.
    저는 형제가 많았는데 엄마에겐 별 존재감 없는 자식였어요. 자식들을 다 챙기지도 못했거니와 저랑 엄마의 코드(?)가 안맞는다는 걸 그때부터 어렴풋이 느껴서 별로 대화도 않고 살가웠던 기억이 없네요.

  • 4. 그땐
    '18.5.9 8:11 PM (175.209.xxx.57)

    엄마가 있어도 없어도 주로 가방 두고 밖에 나가거나 친구집 가서 놀다가 저녁 먹을 때 돌아왔어요. 그 시절이 그립네요.

  • 5. 72
    '18.5.9 8:14 PM (211.245.xxx.178)

    시골이었고,지지리 가난해서 시골에서 땅한뼘없었지요.
    늘 품팔러 갔거나,산에 나무하러 갔거나. . .
    저녁이면 잠에 취해있고,한겨울이나 돼야 집에 엄마가 있었어요.
    우리 엄마 하도 고생해서 무릎도 성한곳이 없고 70좀 넘었는데 90 노파같아요. ㅠㅠ
    그래도 우리 형제들 사이좋고 엄마한테 김치며 장이며 온갖 먹거리 갖다 먹는걸로 효도해요. 엄마가 이것저것 자식들 챙겨주는걸 좋아하시거든요. .

  • 6. ..
    '18.5.9 8:20 PM (211.177.xxx.191)

    69 저 초등때 엄마 일하셨어요.
    아파트 관리실에 열쇠 맡기고 다녔는데
    일찍 하교한 남동생이 집에 들어와 가방 놓고
    열쇠 들고 놀러 다니는 바람에 제가 집에 못들어가기가 부지기수;;;
    그때 집열쇠 목걸이 하고 다니는 아이들 많다고 뉴스에도 나오던때 예요^^

  • 7. 70초반생
    '18.5.9 8:34 PM (211.108.xxx.4)

    전업엄마 집에 항상 계셨고 형제도 4형제라 집이 늘 시끄러웠어요
    동네 같은반 친구네 하교하면 가방 놓고 숙제가지고 매일 친구집서 놀다 왔어요
    친구는 외동딸 였는데 맞벌이라 집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친구네서 숙제 먼저하고 둘이서 tv보고 놀다가 다른 친구네도 가고 맨날 놀았어요

  • 8. 71
    '18.5.9 8:36 PM (14.47.xxx.229)

    전 엄마가 전업이라서 항상 집에 계셨어요 늘 집에 오면 반갑게 맞아주시고 간식이랑 저녁밥 꼭 잘 챙겨주시고 갑자기 비왔을때 정말 딱 한번 우산 안가지고 오셨네요 늘 우산 가져다 주셨거든요
    고등때는 야자끝나면 스쿨버스 내리는 곳까지 늘 나오셨어요 삼년 내내.. 그래서 친구들도 기억하더라구요
    엄마 보고싶네요 ㅜㅜㅜㅜ이젠 볼수도 없는데.ㅜㅜㅜ

  • 9. ....
    '18.5.9 8:39 PM (1.227.xxx.251)

    69, 서울.
    학교 다녀오면 엄마가 계셨어요. 어릴땐 시골에서 온 일하는 언니도 있었는데, 국민학교 고학년때부턴 없었구요
    고2때까지 단독주택에 살아서 엄마가 외출할땐 옆집 할머니가 건너와 집봐주시다가 대문열어주셨어요.
    그러고보니 빈집으로 돌아온 기억은 없네요...

  • 10. 72년생
    '18.5.9 8:43 PM (112.150.xxx.63)

    지방소도시였는데
    엄마 계셨었어요.
    선생님하시다가 그만두시고 계셨는데 엄마가 집에 있는게 전 너무 좋았었어요. 어쩌다 집에 갔는데 엄마없으면 기운이 쭉 빠졌었던 기억

  • 11. 커피향기
    '18.5.9 8:49 PM (211.207.xxx.180) - 삭제된댓글

    70년대 초반
    고등때까지 엄마가 전업이셨어요..
    울 엄마는 쌀쌀한 편이라^^ 반갑게는 아니고..

    점심 저녁 챙겨주시고 아빠가 거의 칼퇴근이시라 저녁은 거의 제시간에
    먹었네요 집 뒤의 공터에서 놀다보면 엄마가 뒷창문 열고 /**아 밥먹어/ 하고
    제이름 부르셨죠...무한도전 명수는12살에서 처럼^^

    그 시절이 그립네요..평생 그렇게 사는줄 알았는데...

  • 12. 69년생...집에 사람들이 드글드글...
    '18.5.9 8:56 PM (58.231.xxx.66)

    오죽하면 파출부도 와서 하루 낌새보고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안온다고 하구요..
    형제가 넷. 이모들 두명 시집가서도 우리집에 택시타고 애기들까지 데려와서 놀다 자고가기도 함... 외할머니 가끔 상주하심. 외상촌네 애기들도 와서 가끔 자고 감...대문에 진돗개 한마리....
    초등학교때 가끔 책상에서 공부하다가 뒤돌아보면 애기가 자고있음...십년이상 차이나는 사촌동생들... 셋까지 증식해서 자고있기도 함...ㅜㅜ 와 놔. 미친...
    중학생 되어서는 주말이면 친구들과 작당해서 남산독서실로 튐...엄마가 도시락 싸주고 저녁으로 우동사먹을 돈까지 들고나가서 진짜 저녁 10시에 집에 옴...

  • 13.
    '18.5.9 9:01 PM (125.132.xxx.156)

    69.서울.
    엄만 늘 집에서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외할머니가 너무 노는거 좋아하셔서 엄만 어린시절 찬밥이었나봐요 그래서 나중에 애 낳으면 꼭 매일 하교길에 맞아줘야지 결심하셨대요

  • 14. .....
    '18.5.9 9:04 PM (14.52.xxx.71) - 삭제된댓글

    70년대생 대부분 전업이었어요
    일하는 엄마는 소수였죠
    친구네가면 10에 8,9은 엄마가 있고 없는애들은
    엄마가 일하거나 편부모였어요

  • 15. 72:
    '18.5.9 9:15 PM (221.142.xxx.162)

    엄마 전업이였지만 주로 도우미 아줌마가 집에서 맞아줌.
    엄만 을 느른한 표정으로 ㅁ만사가 불만..
    주로 동네 친구들 만나거나..남대문시장에 뭐 사러가서 우리 필요한거는 아주 싸구려로 사오고 본인 장신구 맘에든거 사옴..

  • 16. ///
    '18.5.9 10:07 PM (203.254.xxx.134)

    69. 요리 솜씨도 좋고 잔소리도 많으신 엄마가 항상 계셨음.
    밖으로 도는 걸 별로 안좋아하셔서 집에 많이 계셨고, 가끔 아주 가끔 집을 비우실때면
    열쇠도 없는데 문을 잠그고 나가버리셔서
    대문밖에서 몇시간 기다려본 기억도 있음.

    왠지 집에 왔을때 엄마 안계시면 서운했는데
    막상 저는 워킹맘이라 낮에 집에 없어 아이들한테 미안해지기도 하네요.ㅠ

  • 17. ffff
    '18.5.9 10:47 PM (121.160.xxx.150)

    엄마 미용실 하셔서 집에 안 계셨죠, 텅 빈 집....은 집인데
    친구들하고 노느라 신경 안 쓰였어요.

  • 18. ㅇㅇㅇ
    '18.5.9 11:28 PM (14.75.xxx.29) - 삭제된댓글

    66. 그당시 식모언니 집에있었구요
    일반주택에 강아지있어서
    학교다녀오면 개랑 놀고 식모언니가 밥차려주고요
    엄마도 집에계셔서 일하시고
    평범한 일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9375 sbs8시뉴스가 물었네요 혜경궁 경축!!! 15 드디어 2018/05/09 4,925
809374 모공심한 복합성피부 씨씨 크림 추천해주세요 사십대후반 2018/05/09 396
809373 이지훈 이상형 대가족과 살수있는 사람 18 이지훈 2018/05/09 8,063
809372 남편이랑 매일 싸우네요 3 ㄱㄱ 2018/05/09 2,509
809371 이래도 누군지 모른다고??? 2 혜경궁 2018/05/09 1,042
809370 어성초 방금 받았는데요 22 좋다고해서 2018/05/09 5,615
809369 지하철로 서울대 가려면요 8 봉천역? 2018/05/09 1,365
809368 69,70년 생 분들, 그때 학교 끝나고 집에가면 누가 있었나요.. 15 .... 2018/05/09 3,702
809367 볼락 뽈락 어떻게 먹음 맛있나요? 7 2018/05/09 941
809366 다들 외도,폭력, 도박만 아니면 참고살라는데 그못지않게 무서운것.. 49 이혼 2018/05/09 7,676
809365 열무김치 남은 국물로 김치찌개하면 이상한가요? 4 2018/05/09 1,507
809364 워킹맘분들 스트레스 어떻게 푸세요? 4 파이팅 2018/05/09 2,049
809363 풍년 압력돌솥 많이 무겁나요? ? 2 압력솥 2018/05/09 1,080
809362 손질생선 추천해주세요 2 동글이 2018/05/09 692
809361 '운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한정판이 왔어요~ 1 아미 2018/05/09 807
809360 문재인단식, 김성태 단식, 언론이 보도하면? 3 Stelli.. 2018/05/09 859
809359 미역국 끓이는 방법 14 꿀팁 2018/05/09 3,217
809358 소내장많은데 뭐어찌해먹나요? 5 소내장 2018/05/09 864
809357 호주불고기 다들 드세요? 13 호주 2018/05/09 2,997
809356 혜경궁김씨를 찾기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3 삼보일베 2018/05/09 1,090
809355 손가혁 알바의 증언 10 일베명 아웃.. 2018/05/09 1,525
809354 라라랜드 이제서야 봤는데 질문 있어요... 6 영화 2018/05/09 2,253
809353 부산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1박 뭘하면 좋을까요? 8 고민부인 2018/05/09 2,715
809352 곧 무슨일이 터질 것 같아요. 평화를 방해하는 세력들 뭉침 2 불안 2018/05/09 2,022
809351 남편이 요즘 가끔 욕을 해요 8 변할때 2018/05/09 2,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