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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판매자 거짓말 저도 결혼할 때 겪었어요 .

-- 조회수 : 4,248
작성일 : 2018-05-08 01:01:28

베스트 글에 백화점 판매대 글이요 ...

뭐 원글님의 처사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그 판매원도 일부러 거짓말을 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읽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일이 있어서요.


결혼식 전에 드레스 샵을 정하러 갔는데

어떤 샵에 드레스가 제게 너무 잘어울리더라구요

직원이 이 드레스는 올해 신상이고, 아무도 안입은거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왠지 더 맘에 들어서 본식용으로 그 드레스를정하고 샵이랑 가계약을 하고 나왔어요.


근데 그 샵에서 그 브랜드 드레스를 많이 가지고 있다해서

어떤 디자인이 또 있나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거든요.

근데 올해가 아니라 작년 컬렉션에 제가 입어봤던 드레스가 떡 하니 있더라구요 ...


물론 제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이고, 입어봤을때 어울렸기 때문에 결정하긴 했지만

약간 찜찜하고 기분 나쁘긴 하더라구요 .

뭐야, 일부러 거짓말했나. 싶어서요.

분명 올해 수입해온 최신상이다. 라고 똑똑히 말했거든요.

그냥 속으로 판매자들이 다 그렇지 뭐,했지만 약간 속은거같은 기분에 좀 찜찜했어요.

앞으로 그 직원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못할거같은 느낌이 들면서 짜증나더라구요.


근데 두번째 방문에서는 촬영용으로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혀줬는데

소매부분이 맘에 안든다 하니 분명 고쳐줄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해달라고하고  촬영 전날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자기들은 그런 말 한적이 없다면서 선심쓰듯 볼레로를 빌려주겠다는거에요.


거기서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소매 수정안되는건 그렇다쳐도

분명히 제 친구도 다 들었는데 자기들은 전혀 그런 말 한적이 없다는거에요 ㅡㅡ;;

그러면서 일요일에는 문을 안열지만 특별히 저를 위해 나오겠으니 볼레로를 보러 샵으로 오라구요.


그래서 제가 막 화를 냈어요.

아니 왜 분명 들었는데 말을 안했다고 하냐고. 지금 너무 황당하고 기분나쁘다고.

일요일에 나오고 자시고 필요없고

수정 못하게됐으면 그냥 못하게됐다. 아니면 잘못 얘기한거같다.인정하면되지

왜 아예 없었던 일처럼 해서 사람 바보 만드냐고 했어요.


근데 거기선 끝까지 인정안하면서 오해가 있었던거같다고 하는데

그 오해란 말을 정말 바로 잡고 싶더라구요.

오해라는건 말의 모호한 뉘앙스나 애매한 표현에서 나오는 생각의 차이인데

이건 오해가 아니라 분명히 그렇게 해준다고 해놓고 말바꾼건데 그걸 절대 인정안하더라구요...


결국 저는 겨우 소매디자인갖고 큰소리내는 진상되고 ㅡㅡ;; 그 옷을 입고 촬영을 했어요.

이미 무르고 싶었어도... 계약금을 낸 상태라 그냥 진행을 한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첫날 본 본식용 드레스가 너무 맘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참자 했어요.


근데 본식용 드레스를 확정하고 가봉하러 갔는데

분명 첫날 제가 입었던 그 드레스라고 가져왔는데 디자인은 같은데 색이 다른거에요 ...

처음에 입었던건 정말 새하얀 드레스 였고 입었을 때 부모님이랑 친구랑 다들

첨 보고 헉! 하는 그 눈부심이 있었는데 이건 정말 칙칙한 화이트인거에요...

첨에 저는 거울보고 그 아우라?가 사라졌길래

아니 내 눈이 그새 달라진건가 원래 이색상 이었나...왜이러지 하면서 긴가민가했는데

커튼 젖히는 순간 가족들. 친구들다 표정이 엥? 이표정이었어요..

다들 한목소리로 이거 전에 꺼 맞냐구, 아닌거같다고 했는데샵에선분명 맞다는거에요... ;

미술하는 제 친구가 완전 확신에 차서 내가 색에 얼마나 예민한지 알지 않냐고,

이건 분명 다른거라고. 그러길래저도 갸웃하다가 제 손을 내려다 봤는데 완전 다른거 맞더라구요.


첫날 본 드레스는 제 네일색이랑 완전히 톤이 똑같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날 손을 보면서 와 진짜 사진 찍으면 손톱 인지 천인지 모르겠다 싶을정도였는데

그날은 드레스보다 네일색이 훨씬 더 밝은 톤이어서 색이 튀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그들이 같다는데 뭐라하겠어요 ㅠㅠ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드레스를 급히 정했어요.

나름 수입드레스 전문이랍시고 600정도 내서 저렴한 곳도 아니었어요.

나중에 뉴스에 나왔는데 그런식으로 드레스를 하나 수입해서

그걸 카피해서 여러벌 만들어서 돌리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구요...

제가 당한게 그런게 아니었나 싶어요. ㅠㅠ

.

정말 계약전에는 다되는것처럼 하다가 결정하고 나면 말을 바꾸는데

너무너무 답답하고 환장할 노릇이었어요. 게다가 인정/사과가 아니라 전혀 그런적없다.

그리고 내가 잘못들은양 오해라며 선심쓰듯 보상...


백화점 원글님 글읽으면서 다른건 제 생각과 좀 달랐는지 몰라도

속임을 당했다는것. 그리고 그걸 인정안하고 오해로 몰고갔다는것.

그건 진짜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ㅠㅠ


뭐랄까. 난 정말 그렇게 들었다고! 분명히 말했잖아!

아무것도 보상안해줘도 되니 그거만 인정하라고 멱살잡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ㅡㅡ;;;




IP : 1.232.xxx.17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맞아요
    '18.5.8 1:14 AM (180.65.xxx.11)

    저도 그런 태도 정말 싫은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그러는데 당연시 될만큼, 허울로만 좋은, 말바꾸기로 무마하는게 아무렇지 않은 태도가 만연되어있고
    정말...너무 자주 겪어서, 사회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 억누르고 살지만 거의 이틀에 한번은 치밀어오르는듯.

  • 2.
    '18.5.8 1:22 AM (118.34.xxx.205)


    거긴 완전 양아치네요
    저같음 블로그에 다 쓸듯

    저건완전 사기잖아요

  • 3. --
    '18.5.8 1:32 AM (1.232.xxx.179) - 삭제된댓글

    진짜 결혼 끝내고 나서 들었던게 업체랑 상담시에 무조건 녹음해야겠다 이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드레스 업체뿐만 아니라 한번 결혼하고 나면 끝이라는 건지
    거의 모든 업체가 소소하게 나마 거짓말하는데 너무너무 질렸어요 ~~

  • 4. .....
    '18.5.8 1:32 AM (223.38.xxx.90) - 삭제된댓글

    학교에서 아이에게 잘 못을 저질러 몇 가지 다짐을 교장선생님께 받고 조용히 넘어갔어요. 교장에게 홀라당 속은 걸 알고 이 사회에 대한 기대치가 한 없이 낮아졌답니다. 일하면서도 업체에서 정말 사기 수준으로 거짓말을 많이 하는 걸 많이 경험했어요. 사회적 신뢰도가 선진국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느낌.민족성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 5. --
    '18.5.8 1:33 AM (1.232.xxx.179)

    진짜 결혼 끝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이 업체랑 상담시에 무조건 녹음해야겠다 이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드레스 업체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업체가 한번 결혼하고 나면 끝이라는 건지
    소소하게 나마 거짓말하는데 너무너무 질렸어요 ~~

    게다가 카드로 한다고 하면 금액 확 뛰고... 탈세의 온상이더라구요.

  • 6. --
    '18.5.8 1:38 AM (1.232.xxx.179)

    맞아요 정말 모든 업계에 전반적으로 거짓말이 만연한 느낌...
    걸리면 뭐 어쩔수없고 안걸림 매출올르니 장땡~~

    회사 업무시에 중요한 내용은 무조건 메일로 주고받고
    부서사람들 CC 거는게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요 .. ㅠㅠ 정말 학을 뗐어요.

  • 7. ..
    '18.5.8 2:38 AM (220.120.xxx.177)

    와...거기 정말 양아치네요. 조명따라 다르다, 기분탓이다 뭐 이렇게 둘러대겠죠? 남의 일생일대 경사를 갖고 저렇게 양아치짓으로 돈벌다니...

  • 8.
    '18.5.8 7:55 AM (211.195.xxx.35)

    원글에게 뭐라하는 수많은 사람들 보셨죠?
    서로서로 거짓말을 많이 하니까 다들 무딘거에요.
    거짓말해놓고 오해였다고하면 다들 입을 한대씩 쳐야함.
    양아치ㅅㅋ들.

  • 9. 꽃보다생등심
    '18.5.8 11:51 AM (223.62.xxx.203)

    그 드래스샵 이름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
    공익 차원에서 초성이라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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