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존감 낮은 사람에게 심리학공부가 도움이 될까요?
고3때 자존감 테스트를 했는데 수치가 반에서 끝에서 2번째였다고 해서
심각한 수준이구나 했어요
그때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걸 느꼈지만 워낙 여유가 없어서 그냥 넘어갔어요
다만 저 혼자 뒤돌아보며 저의 양육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하고 심각하게 고민했었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지 않고 제가 제시한 방향으로 가게 한거 아닌가하고 반성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때는 존중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존중한게 아니고 제가 논리적으로 말하면 잘 설득당하는 아이였어요
지금까지는 제가 주도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고 딸은 잘 따라와 줬구요
이제는 제가 딸 인생에서 빠져줘야하는데,
이런 퇴장도 잘 준비해야 할거 같은데,
이런걸 주제로 쓴 책은 없나요?
그래서 제가 노력중인건 아이와 대화중에
비판하거나 평가하는 걸 안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울딸의 자존감 높이는걸 최우선으로 뭐든 하고 싶은데요
뭐가 좋을까요?
자신을 알아가며 공부하는 그런 프로그램은 없나요?
심리학도 워낙 여러 분야라 뭐가 좋을지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
1. --
'18.5.7 6:19 AM (68.146.xxx.235)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데요.
원글에 ‘제가 제시한 방향으로 가게 한거 아닌가하고, 제가 논리적으로 말하면 잘 설득당하는 아이, 제가 주도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고 딸은 잘 따라와 줬구요.’라고 쓰셨잖아요.
지금 원글님은 딸이 자존감이 엄청 낮다고 말씀하시면서 딸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어떤 도움을 주고 싶어하시는 거잖아요.
제 생각엔 님이 정말로 딸을 위한다면 그냥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자존감... 책 읽는다고 나아지지 않습니다. 세상 부딪쳐보구 자기가 힘든거 느끼며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 극복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야 자기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왜 나는 이렇게 위축될까~~ 자신에게 의문을 가지면서 스스로 책도 찾게되고 사람들하고 얘기도 하면서 더 깊게는 심리학 공부도 할 수 있구요. 이러면서 사람은 성장하는 것 같아요. 딸에게 도움주고 싶어하는 원글님 마음 응원합니다^^2. ..
'18.5.7 6:36 A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네..도움 돼요.
제 친구가 2년 정도 상담사 수준의 심리학 공부를 했는데요.
마음이 엄청 편해졌대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본인 마음이 편해져서 얼굴이 확 폈어요.
예전에는 사람들 만나면 긴장하고 방어적이었거든요.
말투도 흉 안 잡히게 툭툭 끊어 말하는 스타일.
지금은 같이 수다 떨고 싶을 만큼 얼굴이 편하고, 본인도 만족스러워해요.3. ㅇㅇ
'18.5.7 6:38 AM (124.50.xxx.16) - 삭제된댓글자존감 높이는걸 아이도 깨닫고 원하나요? 본인 자신이 필요하다 느끼면
심리학책도 보고 이런저런 책 정보도 자기가 알아보고 읽겠죠.
저는 심리학책 몇권 읽었는데 확확 바뀌진 않아도 도움 되었어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심리학책 읽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거 느끼는데
그게 대단한 힘이라고.4. ㅇㅇ
'18.5.7 6:50 AM (124.50.xxx.16) - 삭제된댓글요즘 젊은 또래에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에세이 인데
심리학 관련도 좀 나오고.....인기 던데요..
이건 읽었을까요?^^ 같은 또래면 읽기도 쉬울듯~5. ㅇㅇ
'18.5.7 6:50 AM (124.50.xxx.16) - 삭제된댓글요즘 젊은 또래에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에세이가
인기 던데..이건 읽었을까요?^^ 같은 또래면 읽기도 쉬울듯~6. ..
'18.5.7 6:56 AM (211.243.xxx.147)감사합니다 또 놓치고 있었네요 기다려 주는거.. 그렇다고 거리감을 둘 수도 없고 정서적 교류는 예전처럼 변함없이 해야하고요
딸애와 대화중에 해야할것!
평가나 비판하지말기
결정을 존중해 주기
오늘 또한가지 추가합니다 기다려 주기7. ㅡㅡ
'18.5.7 7:08 AM (68.146.xxx.235)원글 댓글 읽으니 제 맘이 뭉클합니다.
딸아이에 대한 미안함, 애정이 크게 느껴져요.
자신을 위해 이렇게 마음쓰는(사랑하는) 엄마를 둔
딸이라면 자존감을 떠나 잘 자랐을 것 같아요.
님~ 자존감 포함해 심리학 관련 책들 님이 먼저 읽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도서관에 가셔서 맘이 가는 제목 책 빌려서 읽어보셔요. 나를 알기에 참 좋은 학문인듯해요^^8. ..
'18.5.7 7:16 AM (211.243.xxx.147)저두 읽어봐야 겠어요 책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도 자존감 낮은거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어떤 결정을 하고 무엇을 할지 곁에서 지켜보며 기다리는것도 엄마의 역할인가 봅니다
애가 어릴때는 기다리고 참느라 몸에 사리가 생길거 같았는데 고등3년 특히 작년에는 기다리고 참는게 없었나봐요 그냥 내달려 온 기분입니다 답변 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9. ㅠㅠ
'18.5.7 7:17 AM (211.172.xxx.154)아이 자존감 높이기전에 원글 성격을 먼저 수정하세요. 그러면 됩니다.
10. 아웅
'18.5.7 7:21 AM (58.239.xxx.5)뭐든 선택은 딸이 하게 놔둬야해요.
자기가 이런 선택도 해보고 저런 선택도 해보고
이런 결과가 있고 저런 결과도 있고
좋았던거 고칠거등 스스로 경험치가 쌓이고 할텐데
솔직히 그렇게 자라면
스스로 큰 결정을 못하고 자신을 그닥 믿지 못해요.
원글님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옆에서 봐주기만 하신다면
쉽고 작은일을 만들어서 딸에게 일을 맡기고(그 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딸이 선택하고 생각해서 행동하는 종류들로요. 정만 간단하게 라면 같이 마트에 가서도 시리얼 무엇을 고를지 모르겠네 네가 좀 골라오겠니? 하고 님은 다른코너로 이동하세요. 딸이 골라온거를 보고 고른다고 신경썼겠다 고마워^^이렇게 칭찬하세요. )
결과말고 과정의 노력에 대해서 칭찬해주세요.
자꾸 쌓이다보면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길거예요.
그런데 님이 선택하고 딸은 따라왔다니..
저는 두분다 심리학관련 서적을 읽고 같이 대화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록
아이는 내가 바라는 모양으로 커버린 작은 분재처럼 자란답니다.11. ㅌㅌ
'18.5.7 7:59 AM (42.82.xxx.192)엄마 의사결정에 따른게 결국 자존감을 못키운 결과죠
본인이 잘못하더라도 본인이 책임을 지게 만들고
자식의 의사결정을 존중해줬으면 자식은 시행착오를 거쳐
본인의 자주성을 개발해나갔을텐데..부모 이기는 자식이 어른이 됩니다12. 신참회원
'18.5.7 8:17 AM (118.33.xxx.178)카토 다이조(가토 타이조라고도 하고) 교수책 읽어보세요
엄마도 같이요13. .....
'18.5.7 8:21 AM (1.227.xxx.251)엄마는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걸까] (박미라) 읽어보시고
딸에겐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면서 거절하는 법] [자존감수업]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권합니다
딸이 할수 있으면 팟캐스트 뇌부자들, 서늘한마음썰 두가지도 들어보면 좋아요14. ᆢ
'18.5.7 8:22 AM (175.223.xxx.135)엄마가 읽어보셔야할 듯
15. 마그네슘철분
'18.5.7 8:32 AM (124.54.xxx.150)엄마가 심리상담을 받으세요 변하고싶다면 도움이 될겁니다. 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합니다
16. 바디랭귀지
'18.5.7 8:36 AM (222.120.xxx.44)언어보다 비언어적 요소를 더 잘 받아들이는 문화에서는 , 말뿐만 아니라 표정 몸짓 태도 등도 조심하셔야 해요. 말과 속마음이 다른문화일수록 더 그렇고요.
말로는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표정은 찡그리고 있는 경우엔 ,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하더군요.17. 댓글들조언이창좋네요
'18.5.7 9:40 AM (175.192.xxx.216)아이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록
아이는 내가 바라는 모양으로 커버린 작은 분재처럼 자란답니다.22222
원글님이 바뀌시는게 우선인듯18. 일단 엄마가 솔직하게
'18.5.7 10:19 AM (211.177.xxx.117)이 상황을 털어놓고 함께 노력하자 하세요.
엄마라고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서 너를 잘 키우려고 노력했지만
너와 내가 서로 다른 인간이라 다른 방법이 필요한 걸 몰랐다고요.
문제가 생겨도 그게 잘해보려고 한 거였으면 이해가 되잖아요.
이제 아이도 어른이니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대화하면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소심한 본성을 없앨 수는 없지만 알고나면
다스릴 수 있는 거죠. 그게 중요해요. 타고난 건 어쩔 수 없어요.
그 과정에서의 혼란을 엄마와 털어놓고 대화할 수 있으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잘했어가 아니라 괜찮아, 이걸 기억하세요.
시리얼 예로 들어볼까요? 초코면 어떻고 현미면 어때요?
이건 이것대로 맛있고 저건 저것대로 맛있죠.
맛없으면 버려도 되고 섞어먹어도 되고 다른 빵 구울 때 활용해도 되고.
이걸 사봐야 먹어봐야 알 수 있고 다음 번에 판단할 수 있잖아요.
실수는 실수대로 잘못은 잘못대로 가치가 있어요.
그러니 다 괜찮아요. 다음에 안하면 되고 잘하면 되니까요.
그 잘한다는 게 내가 만족하고 행복하면 된다는 거예요.
머리로 깨달았다고 한번에 뚝딱 되는 것도 아니고요.
여러번 해도 되고. 죽을 때까지 결국 안된다고 해도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거면. 하는 과정 자체가 즐겁잖아요.
그거면 돼요. 또 계획 수정도 얼마든지 가능하고요.
이거 아니면 죽을 것 같았어. 근데 하다보니 별로네??
그럼 남의 눈치 볼 거 없이 안하면 돼요. 그게 바로
내 인생은 내 꺼라는 의미죠. 내 행복에 집중하는 것.
지금까지 못 찾겠는 건 앞으로 찾으면 돼요. 그건
나 자신에 집중해야 보이죠. 시간도 걸리고요.
그리고 행복은 노벨상을 타고 억대 연봉을 받는 대단한 게 아니라
내가 하기싫어 죽겠지 않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일로
돈 벌어 스스로 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 보낼 수 있음 돼요.
정답 딱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 해답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고
가급적 다양한 시도를 해보게 격려하고 기다려주세요.19. 추천
'18.5.7 10:55 AM (223.62.xxx.185) - 삭제된댓글비폭력대화법 엄마가 배우세요.
20. 원글
'18.5.7 4:06 PM (223.38.xxx.85)댓글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비언어적인 부분들이 제가 놓친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전 비언어적인 부분을 잘 이해 못하고 중시하지 않는 사람이였는데
딸애는 굉장히 예민하고 잘 파악하더군요
이런 애를 데리고 중학교까지 수학을 가르친걸 지금에야 땅을 치고 후회중입니다 수학 좀 못하면 어떻다고 말이죠 애랑 진지하게 얘기해 봐야 할거 같아요21. 원글
'18.5.7 4:25 PM (223.38.xxx.85)일단 엄마가 솔직하게님 정말 감사합니다
님글 프린트해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틈나는대로 읽을게요
가슴이 찡한게 눈물이 핑도네요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애써 볼랍니다
아니 평생 공부하면서 살아야 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22. .....
'18.5.7 5:30 PM (211.223.xxx.168)좋은 내용이 많네요
23. 지니가다
'18.5.7 11:34 PM (220.118.xxx.242)좋은 내용 저도 참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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