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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이 드네요.

... 조회수 : 3,012
작성일 : 2018-05-03 10:26:43
고등아이가 등교거부를 한 달 넘게 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본인과 맞지않는다고 하며 안다니겠다는데,
다른 계획도 없어요. 자퇴를 하겠다고 하면서 안나갔는데,
자퇴원 내러가지는 않아서 계속 무단결석인 상태입니다.
성적이나 교우관계는 문제가 없어요.
중3때도 고등학교를 안가겠다고 하긴했어요.
한국에서 대입준비하며 취업준비하며 힘들게 살기 싫다고
미국 가서 살고 싶다고 했었죠.
그냥 집에서 한량처럼 지냅니다.
어제는 이런 생활하는거 잘 살고 있는거 같냐고 물으니,
엄마가 괴롭히지만 않으면( 학교가라고 한다던지...) 괜찮다고 합니다.
성인이 되면 독립해야 하는데, 이렇게 있으면 중졸이 뭘 할 수 있겠냐니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한답니다.
제가 잘못 키웠나봐요. 진짜 죽고 싶네요.
IP : 1.241.xxx.1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8.5.3 10:29 AM (175.118.xxx.47)

    자퇴 검정고시
    공무원시험준비 어때요
    저아는분 그렇게해서 소방공무원됐어요

  • 2. 이해가 가네요
    '18.5.3 10:32 AM (116.127.xxx.144)

    젤 마지막줄이 ...

    음..살아본 사람들로써
    어느 특정 시기에 해야할일이 있죠
    아기때는 분유먹고
    청소년기엔 공부하고...

    근데 이 시스템?에서 이탈하게 되면,,,,사실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요
    시스템데로 살아가도(성적이 좋든 나쁘든) 살아가기 힘든데요

    님아들? 아들 같아서
    아들 같은 경우...결국 부적응,,,적응 못한거잖아요.
    본인 나름은 싫다..지만,,결국 시스템이나 규정화된 조직에 적응을 못하는거죠. 안하는게 아니라.

    나중에 생각하면 너무 늦습니다.
    평균연령이 높아져서...늦는건 늦는거거든요.

    대안없이 안간다....아 진짜 내가가도 답답하네요.

    미국은 뭐..편안할까요?
    영어도 해야죠
    미국도 상위권은 치열하게 산다면서요.

    학교가기싫으면
    검정고시라도 봐야죠
    학교그만둔애들 다 검정고시해서
    대학까지 갑니다. 주변에도 있어요.

    아빠는 뭐라고 하나요?
    어쨋건 학교를 가든 안가든, 대책은 있어야합니다
    엄마고 아이고 대책도 없이 무작정 그리 있을수는 없다고 봐요.

    잘못키웠냐...생각이 들겠지만,,,사실....잘 키운다고 해도 애마음은 내마음과는 다르죠...
    위로를 보내며,,,다시한번 식구들 가족회의 한번 해보세요

  • 3. 성격이
    '18.5.3 10:32 A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조직체계에 어려움을 겪나부죠.
    검정고시 보거나 하는등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길 선호하는 성격인가 보네요.
    앞으로의 시대는 졸업장 간판 다 필요 없고 문제해결능력 유무의 시대라면서요.
    애가 성적이 문제 없다니 근본적으로 시켜서 하는 타입은 아닌것으로 보이네요.
    믿어 보시죠.

  • 4. 원글
    '18.5.3 10:40 AM (1.241.xxx.14)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하거나 대학을 간다거니
    공무원시험을 보겠다던가 하는 계획이 아예 없어요.
    중졸로 살아도 된다고 합니다.
    어떤 나름의 계획이 있는거라면 믿어라도 볼텐데,
    그게 아니예요.ㅜㅜ

    책임감으로 돈벌러 나간 남편이 측은하게 느껴지고,
    자식은 한심하게 느껴져서 참 힘듭니다.

  • 5. 이해가
    '18.5.3 10:46 AM (116.127.xxx.144)

    그럼 현실적인 얘기를 하세요
    중졸로 살아도 니가 행복하다면 엄마는 좋다

    근데 20살 성인이 되면 니가 벌어 니가 살아야한다. 엄마는 금전적 지원 못해준다
    집도 제공못해주고 니 거처 니가 정해야한다.

    그러면서 실제로 또는 인터넷 상에서
    한달 방세가 얼마고 고시원은 얼마고
    중졸로 마트 알바(중졸을 아마...마트알바 시켜주지도 않을거 같네요)를 해서 얼마를 버는지 직접 경험하게 하든지. 알게 해야합니다.고딩이니 지금도 알바는 가능할텐데. 고딩재학중과 중졸일때 사장입장이 다를겁니다
    일단 그동안은 무조건 학교는 나가야하지 않을까요. 중간에 조퇴나 그런게 가능하거나,,,뭔 방법이 있어야할텐데. 담임하고 얘기해보세요.

    결론은 니가 벌어 니가 벌어먹고 살아야한다는걸 알게해주세요

  • 6. ....
    '18.5.3 10:46 AM (211.231.xxx.83)

    주위에 음악에빠져서 자퇴하고 나중에공부해서 의사되신분은아는데.. 뭔가에 빠진게아니라 그냥 아무것도하기싫다면 그냥놔두면 안되지않을까요?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마음대로 하라고하세요. 대신 용돈은 없다.. 뭔가 학교를다니면 학교다니는비용은 주겠다..뭐 이런걸로 딜을해야하지않을까요? 약간 제가 그런과였는데.. 그래도 어디서 창피하게살진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본만하고 살았네요.. 너무 부모한테 기대게대하지마세요.. 누구나 힘들지만 참고 살아가는거니까요..

  • 7. ...
    '18.5.3 10:49 AM (174.110.xxx.219)

    제아들 하나도 12년내내 학교 안가려고하고 공부도안하고 고등학교땐 시험때 백지내고 졸업도 겨우했는데 자기원하는 대학가서 졸업하고 지금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원공부하고 졸업전 취업도되고 자기가 원하던공부라 너무 열심이고 철이든탓인지 젊은이들이 탑1%만이 자격이되는직업이라서인지 아무튼 열심히하고 불평도없고한걸보니 나를 애먹인아들 맞나 싶기도하네요. 중학교때 iq test도 그렇고 머리가 좋은아이들이 학교를 시시하게 생각해서 그럴수있고 또 다른 문제가 있을수도 있으니 전문가와 심리상담하는것도 생각해보심 좋을것같네요

  • 8. 강사15년 경력
    '18.5.3 10:55 AM (124.50.xxx.85)

    저런애들은 현실이 어떤건지 몰라서 그런겁니다. 그냥 계속 부모 밑에서 편하게 살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는거죠. 일단 전문가에게 데려가서 상담해보시구요. 미국가서 살고 싶다고 했으니 한번 보내보세요.
    한번 가서 인종차별부터 시작해서 의사소통의 어려움까지 알게되면 그런말이 쏙 들어갈겁니다.
    그리고 학교에 않가겠다고 하면 엄마도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겠다구 하세요. 학생이 학교 않가겠다고 하면 일해서 돈벌어서 자기 앞가림을 해야죠. 엄마가 애닳아 하면 애는 더 지멋대로 할겁니다.
    애들은 엄마가 자기에게 약하다는걸 정말 잘 알아요. 엄마가 자기에 대한 모든 지원을 정말 끊어버릴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걸 자각하는 순간 말 잘 듣습니다.

  • 9. 원글
    '18.5.3 11:05 AM (1.241.xxx.14)

    심리상담도 권유했었고,
    정신과상담도 저혼자 다녀왔습니다.
    본인이 다 거부하고 있어서 아무런 도움을 못주고 있어요.
    부모밑에서 어찌 빌붙어 살 궁리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숨쉬고 산다고 다 사는게 아닌데...

    객관적으로보면 부적응 맞죠.
    담임쌤 말씀처럼 성적이 안나와서 걱정스러운 아이들도
    급식먹으러 온다든가 친구랑 노는 시간이 좋아서
    학교에 오는데, 이렇게 확실한 계획없이 막연히
    학교와 맞지않는거 같다며 자퇴를 한다는건
    좀 이해하기 힘들죠.
    본인이 현실을 잘 모르긴 하겠죠.
    말로는 저한테 듣지만요. 한달 고시원방값이 얼마인지
    최저시급이 얼마인지. 중졸은 알바도 어렵다는 얘기들.

    아이가 너무나 미워서 견딜 수가 없네요.

  • 10.
    '18.5.3 11:44 AM (125.185.xxx.178)

    어디 알바보내세요.
    학교에 소속되어야 학생이지 지금은 백수상태지요.
    자기의 현재를 느끼게 해주세요.

  • 11. ..
    '18.5.3 11:52 AM (211.172.xxx.154)

    그렇게 쭉 살겁니다. 각오하세요.

  • 12. ㅎㄹ
    '18.5.3 12:12 PM (125.186.xxx.195)

    힘내세요. 그동안 최선을 다해 키워오셨으면 시간이 걸려도 정신차릴 날 올겁니다. 가능하시면 아이와 장기여행이라도 해보세요. 제 친구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뒤늦게 정신차려 교사를 목표로 성실하게 살더라구요. 얼마나 기특하던지...

  • 13. 아이사완
    '18.5.3 2:16 PM (175.209.xxx.184)

    갭이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http://www.koreagapyear.com/

    검색해 보셔서 자원봉사 쪽으로
    경험을 쌓게 해 보시면 어떨까요?

    남들 다 가는 길에서 이탈하는 두려움,
    어느 정도 공감할 듯 합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행동밖에는.
    생각은 백날 해봐야 소용이 없더군요.

    길게 보시고 님의 마음 먼저 추스리시길...

  • 14. 지난 날
    '18.5.3 8:19 PM (125.183.xxx.190)

    지금은 아무것도 하기싫고
    아무 생각도 하기싫고
    우리는 미래를 생각해서 충고도 하고 달래도 보고 혼도 내보지만
    그 아이는 아무것도 하기싫은 병에 걸린것처럼 아무것도 안하고싶어할거에요
    어쩔수없어요 우리 아이도 그랬거든요
    제 추측인데 그 아이 마음속에 아주 깊은 우울이 있지않을까해요
    아이도 나름 불안하고 초조하기도 할거에요
    겉만 한량이지..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검정고시도 보고
    자기가 학교를 안다니는거에 대해 생각도 해볼것이고
    나름의 성장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 인생을 살필거에요
    너무 두려워마시고 죽고싶다 생각도 하지마시고
    (그건 대부분 학교생활을 꼭 해야하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거죠)
    오히려 이럴 때 따뜻한 엄마가 되어주시면 변화가 더 빠르게 올수도 있구요

    힘내시구요
    남 일같지않아서 글을 쓰긴 쓰는데 도움이 되려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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