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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려동물을 떠나보내 힘들어 하는 분들께...

.... 조회수 : 3,189
작성일 : 2018-05-02 17:52:50

전 제 전부이고 제 자식이었던 루키라는 강아지를 넉달전에


하늘로 떠나보냈어요.


정말 사랑했고...24시간 붙어있으며 루키 챙기는게 저의 가장 큰 일이었죠.


새벽부터 유산균 먹이기를 시작으로 1~2시간에 한번씩 보조제,물 번갈아 먹이며..


잘때는 산소발생기 노즐 코쪽에 가만히 잡고 2~3시간을 있었어요.


밤에도 계속 깨며 춥지않나 덥지않나..살피고.


5년전 심장병 초기진단 받고 몇달을 울며 공부하고..


1~2달에 한번씩 심장검진겸 종합검사받고..(그때도 아무이상없었어요)


그리 샇았는데..


종합검사 딱 3일 후 루키 토하고 소변색이 너무 노란것이 이상해


병원에 갔더니 담관이 막혔대요..


의사가 "총담관은 건드리자마라"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위험하고 예후가 안좋은 부위라고..


입원시키고 다음날되니 막힌게 아니라 유착인것같다..ct 직자해서 찍어보니


유착...더 안좋은 상황이였어요.


유일한 방법은 스탠트시술...그ㅔ 유일하게 가능한 서울건대에


문의해서 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대구에서 바로 서울로 갔어요.


대구에서 가장 큰 병원중 하나인 병원에서 서울에서 그 수술이 잘되면 3년인 살거다..얘기를


듣고 갔죠.


그리고 수술..힘든 수술인데 잘되어서 기뻤어요.


근데...운명은 참...


딱 두달 우리곁에 힘겹게 있다...


오만 검사다하고 거의 매일 병원에서 피검사...링겔


그 고생고생 다 하고 제 곁을 떠났어요.


너무너무 희귀한 케이스여서 대학병원 교수들,의사들


대구의 의사들 관심 무지 받으며...


정말 지금 생각하니 마루타였죠...


최초의 수술이여서 예후를 아무도 몰랐으니... 그리 보냈어요..


전 영혼의 책을 수없이 읽고 관련 글 찾아보고 그리 살았어요.


그리고 신기한 경험도 여러번 했죠.


전 이젠 확신해요...


동물들도 영혼이 분명히 있고...그곳은 좋은 곳이라는걸요.


49재 상을 차리고 멍하니 루키사진을 보고있는데


갑자기 루키 털이 제 눈앞에 날려왔고...


제가 너무너무 아파 몸 왼쪽 전체가 찢어질듯 오래 아팠어요.


병원,대학병원에서도 원인을 못찾고 검사들만 계속하고..


근데 자는데 꿈에 루키가 나오는데 몸이 서서히 아프지않다는게 느껴지는거에요.


잘때도 아파서 끙끙 거리고 식은땀 흘리고 그랬거든요.


그리고나서 몸이 진짜 신기하게 좋아졌어요.


루키 생각하며 엉엉 울다 무심코 창밖을 봤는데 구름이 루키모양으로 절 위로하듯 있었고.


사람도 원래는 짐승이었죠.. 우린 단지 이렇게 진화한거에요.


영혼관련 증언들이 너무나 많고..


사후세계를 경험했다는 사람들...그중엔 저명한 외과의사도 있어요.


전생을 기억하고 있는..그것이 증명된 사람들도 많구요.


우리가 보지못하고 보이지않고 증명하지못했다해서 없는건 아니에요.


그 사람들의 경험이 모두 거짓이라고 할 수없잖아요?


물이 수증기가 되었다고..수증기가 눈에 보이지않는다고 없어진건 아니듯이요...


사람이 영혼이 있으니 동물도 틀림없이 있다고 확신해요.


키워보며 사랑을 주고받은 우리는 알죠.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을 동물들도 가지고있어요.


질투,삐지고...그리고 비참함도 느껴요.


그런 존재들이 인간과 다르게 영혼이 없을 수가 없죠.


저도 아직 많이 울어요...보고싶으니까요...


내 품에 안고 그 고소한 냄새를 맡으며 사랑한다 말하고...


우야~~도 가고...맛있는거 먹고...뽀뽀하고...


쥐포달리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거라 확신해요.


제가 그곳에 갈때까지 행복하게 잘 지내줄거라 확신해요.


오늘 동물위해 기도해주시는 스님께 전화를 했어요.


환생에 대해 여쭈었는데...


금방 환생하는건 두가지다...아주 나쁘거나..아주 선하거나...


근데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대요.


전 루키가 환생하는걸 원하지않거든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너무 힘들잖아요.


그리고 제가 루키 떠난 후 애커, 전생연구가 다 만나봤는데요..


정말 돈지랄이에요..


천사들은 분명 다 좋은 곳으로 갔고...


그 천사들 위해서 각자 종교로 빌어주고 종교가 없는대로 빌어주고 하는게


더 나은듯해요.


그리고 유기동물들 돕고 살구요.


우리 너무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요.


이 땅에서 최선을 다해 살다 소명을 다하면 분명 만나니까요.




IP : 39.121.xxx.103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키
    '18.5.2 5:57 PM (118.222.xxx.252) - 삭제된댓글

    천사가 되어 있을 루키가 여지껏 원글님이 루키를 돌보듯 원글님의 앞으로를 돌봐줄거에요 루키의 명복을 빕니다 토닥토닥...ㅜ.ㅜ

  • 2. ....
    '18.5.2 6:01 PM (39.121.xxx.103)

    윗님 댓글 읽으니 눈물이 다시 펑펑...
    사실 루키 장례식장에서 엄마가 펑펑 울며 "루키야...누나 이제 돌봐줘.." 이렇게 말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루키야..아니야..그런 부담갖지마..너만 생각해...누나 걱정하지말고
    누나 잠시 잊어도 되니 너만 생각하고 재밌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 이랬거든요.
    내가 여기에서 울어도 "바보~~"이러면서 비웃어줬음 좋겠어요.
    "금방" 누나가 갈게...우리 꼬꼬 사랑해~

  • 3. 저도
    '18.5.2 6:02 PM (121.190.xxx.139) - 삭제된댓글

    말년에 좀 더 같이 살자고 제 욕심에
    더 힘들게 한것같아 마음이 아피요.
    눈이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고 심장약을 먹고
    비틀비틀 헉헉거리면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고 품위있었어요.
    죽는 순간까지도 순하고 다정해서...

  • 4. ....
    '18.5.2 6:06 PM (39.121.xxx.103)

    제가 너무너무 루키한테 미안하고 죄책감으로 남은게
    내 욕심에....루키를 두달간 너무 힘들게 한거에요.
    정말 낫게 해주고싶었는데...뭘해도 안좋은걸 보면서도...
    의사들이 이거 해보자..하면 거부하지못했어요.
    수없이 바늘에 찔리고...얼마나 아프고 날 원망했을까..싶어
    아직도 그 생각하면 숨을 못쉬겠어요...

  • 5. 그럼요
    '18.5.2 6:06 PM (223.62.xxx.136)

    위로드립니다. 영혼은 있다고 저도 믿어요 전생도 내생도 믿고요 제가 불교이기도 하고요
    하늘로 간 루키는 더이상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을꺼에요 그러니 너무 슬퍼하진 마세요 너무 슬퍼하면 영혼이 잘 못간다고 하잖아요
    원글님과의 행복한 기억만 안고 간 그녀석..아주 복이 많네요
    언젠가 돌고돌아 다시 만나게 될껍니다.

  • 6. ...
    '18.5.2 6:06 PM (219.249.xxx.196)

    루키 천사되었을거에요
    사랑 받고 살았고 끝까지 최선 다해준 원글님 기억하고 고마워할거에요
    기운 내세요

  • 7. 늑대와치타
    '18.5.2 6:08 PM (42.82.xxx.216)

    살리려고 애쓴 원글님에게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털어내시고 이뻤던 루키, 즐거웠던 루키와의 추억만 생각하세요...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게 살라고 빌게요.
    원글님도 애쓰셨어요. 고생 많았습니다.

  • 8. ...
    '18.5.2 6:10 PM (39.121.xxx.103)

    슬퍼하면 영혼이 잘 못간다라는 말이 계속 걸려 스님께 말씀드리니
    그런 말이 있지만 영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시간이 필요하지않냐고...울어야 치유도 되니..맘껏 슬퍼하고 울라고 하시더라구요..
    이 말또한 위로 가 되었어요.
    저도 사실 불교가 아니었는데 루키보내고 불교에서 위안을 많이 받고
    절 알고보고 있답니다.
    맞아요..돌아돌아 만날거라 확신해요..아니 우린 바로 만나려구요^^

  • 9. ㅇㅇㅇㅇ
    '18.5.2 6:11 PM (121.188.xxx.237)

    전 별로....너무 못배우시고
    인간의 몸에도 큰 관심없으신듯 ...

    진짜 사랑햇으면 안락사 시키셨어야

  • 10. ....
    '18.5.2 6:12 PM (39.121.xxx.103)

    참 신기한게요....
    많이 해줬다 생각했는데 떠나보낸 사람은 아쉬움과 후회만 가득 남더라구요..
    루키한테 받은거만 생각나고...
    그래서 사랑하는 부모님께 더 잘하려고 노력중이에요..

  • 11. 철야기도 하고싶었는데
    '18.5.2 6:23 PM (115.160.xxx.20)

    우리 섭이가 많이 아픈데..
    조계종 총무원장? 쓰레기인거 보니 절에 관음기도 가는것도 포기하고..이러구있네요.
    믿음가는 절이 없어ㅜㅜ

  • 12. ......
    '18.5.2 6:24 PM (222.107.xxx.184) - 삭제된댓글

    121.188.xxx.237
    전 별로....너무 못배우시고
    인간의 몸에도 큰 관심없으신듯 ...

    진짜 사랑햇으면 안락사 시키셨어야
    ------------------------------------------
    121넌 별로~ 진짜 너무 못배워도 이렇게 못배워서야
    인간의 마음에도 큰 관심이 없는듯.......

  • 13. 늑대와치타
    '18.5.2 6:25 PM (42.82.xxx.216)

    121.188.xxx.237 머래?

  • 14. ....
    '18.5.2 6:25 PM (39.121.xxx.103)

    윗님...집에서 광명진언 많이 읊어주세요.
    저도 루키100일 영가등 달았는데 저녁 7시에 스님이 광명진언기도하신다하시어
    같이 7시에 기도하려해요.

  • 15. ..
    '18.5.2 6:26 PM (223.38.xxx.223)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여러번 읽었어요.
    악플따위 신경쓰지 마세요.
    루키는 좋은데 있을테니
    원글님도 행복해지시길 바랄께요

  • 16. ...
    '18.5.2 6:28 PM (39.121.xxx.103)

    121.188.xxx.237도 루키 아프게 보낸게 속상해서 이런 댓글 다셨을거에요..
    저도 많이 속상하거든요....

  • 17. ....
    '18.5.2 6:35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 글 여러번 읽었어요.
    읽을때마다 얼마나 루키를 사랑하셨는지 느껴지고
    그 녀석 참 사랑 많이 받고 살았구나 싶어요.
    이제 하늘나라에서 원글님 잘 지내길 바라고 있을거에요.
    원글님이 루키 없다고 가슴아파하면 그 녀석은 또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다시 와줄수도 없는데
    저도 강아지들 키우고 있는데 곧 닥쳐올 저의 일이기도 하고 이 글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감사하고요. 이제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18. 에라이
    '18.5.2 6:35 PM (223.62.xxx.56)

    121.188.xxx.237 당신은 냉혈한입니까?
    이렇게 최선을 다해 노력한 원글님에게 이따위 악플이나 적다니...
    당신같은 인간이 눈물로 밤새우는 절절 끓는 이 마음을 알턱이 없겠죠.
    너무나 딱하고 불쌍합니다.

  • 19. ㅠㅠ
    '18.5.2 6:39 PM (211.186.xxx.141)

    루키누나의 글은 볼때마다 눈물나네요.........ㅠㅠ

    루키는 어떤 강아지였나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 20. ....
    '18.5.2 6:47 PM (39.121.xxx.103)

    우리 루키는요....
    누구는 말티즈라 하고..누구는 푸들이라 하고..누구는 비숑이라 하고..
    털을 자세히 보면 누런 털들도 있는...
    믹스견이었어요.
    내겐 너무나 특별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믹스견이 건강하다해서 더 좋았고.
    질투도 많고 잘 삐치고...혼자 절대 못있고
    우리집 왕자였어요.
    루키랑 저는 세상 둘도 없는 사이였고..
    까칠했지만 겁이 많았구요...
    호기심이 많아서 집안에 문은 다 열어놔야했어요.
    얼마나 똑똑했는지..
    저랑 짱구노래,자두 노래 부르는거 좋아했고..
    제 배위에 자는걸 좋아했어요.
    바람을 너무너무 무서워해서 바람 부는날엔
    티비,공기청정기등 다 틀어놓고 제가 밤새 안고있어야했고...
    제가 해주는 밥을 좋아해서 제가 루키밥 만들때 제 모습보는걸 좋아했어요.
    내 새끼..루키야 정말 미치게 사랑하고 보고싶다.

  • 21. ㅠㅠ
    '18.5.2 6:57 PM (211.186.xxx.141)

    루키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아.....눈물나..........ㅠㅠ
    그런소중한 아이 보내고 어찌 견디시는지...........
    저도 믹스견 키워요.
    저도 24시간 같이 붙어있고
    저도 너무 사랑하는데............
    님 글 읽을때 마다 두렵고 겁나요.....
    이제 8살이거든요...
    옆에 있어도 또 보고싶고 계속 보고싶고 안고싶은데
    영영 이세상을 떠나면 얼마나 애통할지.........
    아.....ㅠㅠ

    그래도 루키는 진짜 사랑많이 받고 평생 행복했을꺼예요.
    루키는 행복한 강아지였을꺼예요.

  • 22. ...
    '18.5.2 6:58 PM (218.144.xxx.249)

    루키는 이름만큼 운이 좋았네요.
    이렇게 좋은 가족이 있었으니.
    심장병진단 후 5년이면 정말 대단하신 거예요.
    우리 강아진 13세에 진단받고 겨우 2년 더 살다 갔어요.
    루키에 비하니 미안해지네요.
    저도 하느라고 했지만 넘 부족했고 미안한 게 참 많네요.

  • 23. ..
    '18.5.2 7:14 PM (121.153.xxx.223)

    루키는 분명 행복했을꺼에요...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집에서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울집 강아지 보는거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인데 가끔은 무슨생각을하고있는지 궁금할때가 많거든요...말은 못하자만 감정이 있을꺼라 믿어요.. 복잡한 마음을 단순화시키고 표정 자체가 변화가없는 나를 미친듯이 웃게하는 동물과 함께한다는것은 사랑의 힘을 얻는 거더라구요...곁에없을뿐이지 함께한 모든 시간이 사라진건 아니니 힘내세요!!!

  • 24. 익숙해지지는
    '18.5.2 7:26 PM (222.111.xxx.233)

    저도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일주일 석달 언제가 될지 모르는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두살 나짓 되는 어린 녀석.. 발병하기 전에는 이 세상에서 저밖에 안 보인다는 눈빛을 초롱초롱 빛내며 제옆에 붙어 살던 에너자이저 왕자... 그리고 지금은 저도 알아보는 듯 못 알아보는 듯... 저에게 오려 하다 빙글빙글 맴을 돌고...아고통 때문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아프다는 표현조차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 저도 병원도 모릅니다.. 마취를 하면 다시 깨어나지 못할 수 있어서 일정 이상의 기계적인 검사나 수술도 어려운... 이 시간이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예비하기도 예비하지 않기도 어려운, 그러는 동안의 이 녀석이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 아픕니다. 직장에 나와 있는 동안 하루에도 몇번씩 병원과 집에 전화와 카톡으로 안부를 확인하며... 두 밤 또는 그 이상 함께 있을 수 있는 금요일 저녁이나 휴일 전날에 겨우 마음이 조금 나아집니다.
    원글님의 슬픔에는 못미치겠지만... 이렇게라도 녀석의 숨소리와 털의 감촉과 체온을 느끼고 비틀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이라도 볼 수 있다는 데 감사해야겠지요.
    무슨 소리를 썼는지 모르겠네요... 위로의 말씀 올리려 한 건데...그리고 정말 루키는 잘 있을 겁니다. 잘 있으니 원글님이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것 아닐까요.

  • 25. 푸들이엄마
    '18.5.2 7:38 PM (59.7.xxx.77)

    루키누나.
    전부터 글은 다 읽었어요
    이제 조금만 슬퍼하세요ㅜ
    루키 행복했을거예요
    그리고 끝까지 살려보겠다고 애쓴거 이해할겁니다.
    애쓰셨어요!
    토닥토닥..

  • 26. ㅇㅇ
    '18.5.2 7:39 PM (14.45.xxx.5)

    저는 루키가 천사가 되었다기 보다는 천사가 이 세상에 잠시 살다가 때가 되어 자기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이세상 엄마가 하느님이 할일을 대신하듯 , 바로 옆에 천사가 있는데 각박한 세상을 살다보니 내 옆에 있는 반려동물이라는 천사를 못알아 보는거죠
    내게 와 준 , 나와 인연을 맺은 천사들과 어떻게 인연을 맺어 가는가에 따라 사람 사는 모양도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 27. ....
    '18.5.2 7:48 PM (39.121.xxx.103)

    ㅇㅇ님 안그래도 저도 루키떠나고 그랬어요...
    다시 천사가 되었다구요...
    저한테 너무나 많은걸 주고 떠나면서도 세상이치를 알려주고 떠났다고...
    사실..전 아직도 매일 가슴을 치며 울어요.
    아직도 살아있을때처럼 루키한테 얘기해요...
    그리움은 시간이 지날 수록 진해지고..슬픔도 깊어지고...
    그리 노력을 했음에도 평균 수명보다 못살게했다는 죄책감에 많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다시 반드시 만날거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네요.
    저한테 선물처럼 왔던 우리 루키...정말 많이 많이 보고싶네요..

  • 28. 익숙해지지는님...
    '18.5.2 8:00 PM (39.121.xxx.103)

    세상에..아직 애기인데 많이 아프군요.
    같이 많이 있어주고 많이 사랑한다 해주셔요..
    제가 후회되는것중 하나가...루키 병 낫게하겠다고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외국 수의사들한테 매일보내고...그런것들 하느라 시간뺏긴거..
    간절히 기도하면 들어줄까봐 매일 성모당나가 기도한거...
    그 2~3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몰라요.
    부모님게 루키 부탁드리고 기도하고 오곤했는데...그냥 기도 집에서 루키안고 할걸..
    그런거였어요.
    아픈아이 돌보는거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아이 아플때 꼭 안아주면 그나마 덜 아파하더라구요.
    저도 루키 아파할때 꽉 껴안아줬었어요.
    그리고......수의사들보다 엄마가 느끼는 느낌이 맞는경우가 많아요.
    안되겠다싶을땐 호스피스역할에 집중하시라 감히 경험상 말씀드리고파요.
    전 그리 안한게 넘 후회되요...그리 결심했었는데 수의사들말에 흔들렸거든요.
    아이고통 줄이는 약 처방받으시고 아이 아프지않게하는것도 괜찮은듯해요..
    전 의사가 진통제도 간에 부담이 간다..라 말하며 선택하라했는데..
    과감하게 선택을 못했어요.
    치료에 미련이 남아서요...
    너무너무 루키한테 미안해요..그 고통 견디게한거...
    제 느낌엔 이제 안될것같은데...의사들이 이 상태에도 애들 몇개월씩은 더 살고 몇년
    더 사는 애들도 있다..이 말에....
    제가 어리석었어요...

  • 29. 현재
    '18.5.2 8:13 PM (211.218.xxx.110) - 삭제된댓글

    작년에 떠나 보냈어요ㅜㅜ 너무 아쉽죠. 저희도 온갖 검사 다하고 수혈받고 하면서 고통 스럽게 가서 후회가 많이 남아요.. 점을 본 적있는데 너무 슬퍼하지말라고 우리 강아지가 하늘나라 가면서 온갖 나쁜거는 다 가지고 간다고 그렇게 서로 소통이 되는 관계가 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우리 강아지는 죽어서도 우리만 생각하고 가는 구나 하고 가슴이 아팠어요..

  • 30. 원글님 못 댓글보고
    '18.5.2 8:22 PM (218.154.xxx.140)

    광명진언 사경책 샀어요..
    집에서 쓰면서기도해야겠어요.
    이젠 스님들도 못믿겠고 내기도는 내가해야..

  • 31. 루키누나
    '18.5.2 8:27 PM (110.70.xxx.62)

    전 착하기만 했던 아이 보낸지
    한달밖에 안지났어요
    못견디게 보고싶어 한번씩 눈물바람이지만
    무지개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어요
    제가 믿는 종교에서 말하지 않았지만
    그 맑고 순수한 영혼이 그곳에 미리 가있을거라
    믿어요
    루키누나도 잘 지내길 그녀석도 바랄거에요

  • 32. 깡텅
    '18.5.2 9:08 PM (49.174.xxx.237)

    원글과 댓글들 읽으며 눈물이 줄줄 ㅜㅜㅜㅜ 세상에서 가장 맑고 순수한 영혼.. 제 옆에 우리 냥이도 언젠가 떠날 날 올꺼라 상상만 해도 가슴 저려요.

  • 33. 히구
    '18.5.2 9:49 PM (218.155.xxx.137)

    루키~~
    이다음에 우리 모두 모두 만날 그날 까지
    그곳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어~
    누나,엄마자랑 많이 많이 하면서~

    남의 일이 아닐거여서 저도 불안도 하네요.
    우리집 똥강아지 이제 열살 다됐는데
    계속 오래 오래 지금처럼 건강하길 기도 하면서
    생활합니다.

    그런데
    병원 갈 때 보면
    개들이 심장이 안좋은 애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건 원인을 모르나요?
    예방책이라도 있으면 조심을 할텐데요ㅠㅠ

    신나게 살기도 너무 짧은 생,
    투병 몇년 하며 사는게
    억울하고 너무 측은하고 가엾어요.ㅠㅠ

  • 34. 봉봉
    '18.5.2 10:00 PM (1.242.xxx.145)

    윗글님 마음 루키가 알듯해요.. 참고로 건대 병원 저도 경험 있거든요.. 전 좀 비추해요. 인턴들 데리고 연습도 많이 시키고 생각보다 신뢰, 실력 없어요. 한마디로 동물실험하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그래서 병원 아예 수술잘하는 중견병원으로 옮겼어요

  • 35. ....
    '18.5.2 10:00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올해 10년넘게 같이 산 반려동물을 떠나보냈는데요
    보내는 입장에서 후회와 슬픔만 떠오르지만
    정답이 없는 문제에요.
    지금 너무 여러가지 처치로 호스피스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자책하시지만
    저의 경우에는 제가 그동안 작은 증상에도 호들갑떨고 병원 데려가서 스트레스 주고 해서
    마지막에 원인미상의 난치병으로 갈 때는
    어차피 나이도 너무많고 치료방법도 없는 거
    이제는 낯선 병원데려가 주사맞히고 검사하고 약먹이고
    그런 경험은 안 줘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냥 차라리 하늘에서 부여받은 수명까지 집에서 보내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대증적인 치료만 하고 어떤 수술이나 그런 건 하지 않았어요.(나이때문에 수술은커녕 검사조차도 할수없었고..마취가 안되니까요)
    마지막에는 저 깔끔한 애가 너무 자기 몸도 깨끗이 유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상태로 있으니까
    제가 차라리 저 고통을 오래겪으며 진을 다 빼게 하지 말고
    빨리 데려가서 깨끗한 새 몸 받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막상 가고 나니 또 후회가 온몸을 때려요.
    뭐냐면 최소한 마지막날에 링겔이라도 맞췄으면... 포도당 수액이라도
    아무 의미 없더라도 그거라도 했으면 이렇게 고통스럽진 않을거 같은거에요.
    사실상 수액 맞는다고 뭐가 바뀌는 게 아닌 걸 머리로는 알아도
    그게 감정은 그렇게 되지가 않는거에요. 내가 뭘 잘못 판단해서 그런 것 같고 다 내잘못같고
    그때 저는 어차피 낫지않는 병을 매일 병원데려가고 주사맞히며 연명시키는 게
    더 큰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고나니까 고통의 연장이더라도 해봤어야 했나라는 후회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 36. .....
    '18.5.2 10:15 PM (39.121.xxx.103)

    맞아요... 정답이 없더라구요..이래도 후회..저래도 후회...
    그냥 삶이라는게 고통이라는걸 이번에 느꼈어요.
    건대경우는 루키가 담관이 유착이되어 스탠트수술만이 살 방법이었는데
    그게 국내유일 건대교수만 가능한 수술이었어요.
    그리고 건대뿐 아니라 우리나라 수의학자체가 아직 멀었어요.
    루키 살려보겠다 정말 돈 생각안하고 다 해봤는데...
    그래도 건대병원 교수님이랑 주치의분이 좋으셔서 전 고마웠어요.
    루키는 고맙게도 심장은 끝까지 잘 버텨주었어요.
    그리 걱정하고 5년간 관리해온 심장이 잘 버텨주어 참 고마웠지요.
    양치도 잘 시켜 이도 깨끗...모든 장기가 다 건강했는데..
    원인모를 이유로 담관이 유착이 되어 간수치가 높아지고...
    다 무너지더라구요. 그래서 더 억울했어요.
    건강하던 아이였는데....우리 루키...
    그리 소중한 내 새끼 데려가셨으니 하늘에서 호강시켜주며
    보호해줄거라 믿고있어요.
    아! 그리고 심장...루키는 아주 초기에 심장병을 발견했어요.
    계속 정기검진을 받아왔거든요.
    그래서 발견이후 정말 관리 절저히했구요...
    어떤 병이든 늦게 발견하면 힘들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더 좋잖아요?
    심장도 마찬가지예요.
    강아지들 한번씩 심초음파 해보며 체크해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같아요.
    루키는 초기단계로 5년동안 유지했었어요.(1기)

  • 37. ..
    '18.5.3 1:22 AM (223.62.xxx.215)

    전 기독교에요
    그런데 원글님처럼 너무 사랑하는 제자식 이상의 아이를 보내고 어찌 살까 고민을 좀 했어요
    그 아이를 다시 만날 때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었어요
    이제 떠난지 2달 좀 넘었는데 실감이 안나요
    기독교지만 꼭 다시 만날 거라 믿어요
    전 애커와 대화하면서 그래도 속시원히 울고 위로는 되었어요
    원글님 루키와 꼭 만날 거에요
    전 유기견으로 데려온 남은 아이들 잘 돌보려구요
    체력이 약해서 또 맘도 여려서 오랜동안 보호센터까지는 못 갈 거 같아요 힘내세요

  • 38. happyyogi
    '18.5.3 1:41 AM (73.48.xxx.247)

    동감합니다. 저도 모든 동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채식하고, 동물성 제품은 쓰지 않습니다. 반려동물 개, 고양이에게만 영혼이 있을까요. 우리가 먹는 소, 돼지, 닭, 물고기에게도 영혼이 있겠지요. 몸이 다시 좋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 그간 님글 보면서 걱정도 되고 그랬거든요. 님 강아지도 기뻐하고 있을 겁니다. 님의 동물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지길 바래요.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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