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저희 고모가 진정 공주, 왕비가 아닐까 싶어요.
고모가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지만 미인이어서 사랑받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들들 틈에서 태어난 딸이라 엄청 예뻐하며 키우셨대요
당시에는 여자가 대학 가는 시대가 아닌데도, 동덕여대 보냈고
졸업하고 나서 취직한 회사 사장님이 잘 봐서 사장님 아들이랑 결혼
고모부가 고모한테 언제나 자상해요. 하나, 하나 다 챙겨주시고.
당시에는 도우미 쓰는 집이 드물었는데
고모부가 알아서 아주머니 쓰시고, 아주머니도 사람이 좋아서 고모집에서 오래 일하셨어요.
고모는 정말 아들 복도 있어서 오빠들이 다 공부 잘해서 잘 풀렸고,
오늘 저녁 식사 같이 했는데 고모부가 다 스테이크 썰어 주고 오빠들이 운전해서 고모 에스코트하고...
진짜 고모 보면 팔자란 것이 있을까? 싶어요
주변에 공주, 왕비처럼 사는 분 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고모가 유일하네요.
저 아는 선배도 고모보다 더 부잣집에 시집 가도, 남편이 바람 피워 맘 고생하고..
정말 고모 같은 분 보면 전생에 무슨 복을 지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