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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 후 남자 처절하게 잡아본 적 있으세요??

ㅇㅇ 조회수 : 5,540
작성일 : 2018-04-30 12:40:52

제가 지난 주 그랬어요. 


장거리에 연하인 남자. 
초반부터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제가 엄청 밀어냈는데
감수성이 풍부한 남자라 그런지 장문의 카톡으로 참 절절하게 저에게 마음을 표현했어요


저도 마음이 가는걸 어쩔수가 없었기에 받아주었고 2달간의 짧은 연애를 했지만 
결국 장거리라 서로 자주 보기 힘들고, 성격차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단 이유로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말았네요. 


저 정말 제 30인생에서 처음으로 남자에게 간절히 매달렸어요 
투정도 부려보고 애교도 부려보고 호소도 했어요. 그만큼 그 사람이 갖고싶어서요
내가 잘 하겠다고, 자존심 다 내려놓고 을의 입장이 되겠다고도 했죠. 


그 사람은 단호하더라구요. 일도 너무 힘든데 너 때문에 자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이번에 넘어간다 하더라도 똑같이 또 이럴테고 그땐 지금보다 더 힘들거라고........
그때 정신이 돌아오대요. 이 남자 벌써 정리했구나.............


자기가 왜 좋냐고 물어보는 그 사람한테
너는 마음이 여리고도 강하고 냉정하면서도 따뜻하고 말도 너무 예쁘게 하고
이름도 너무 예쁘다. 나는 네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아직도 너무 두근거리고 좋다... 
마지막이니까 제 마음 표현 다 한 것 같아요 
전화에 대고 울더라구요 자기도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그렇게 끝났어요 


전 아직도 당장이라도 찾아가 얼굴보고 안기고 싶어요
그런데 상대방이 제가 싫다는데 정리하겠다는데 놓아주어야죠


하지만 마지막까지 제가 처절하게 매달렸다는 사실이 너무 자존심 상하고 힘드나봐요
그 사람은 헤어지고 자꾸 프사를 바꿔요. 대화명도 이별 노래가사예요 
마음이 너무 흔들리지만 간신히 붙들고 있어요. 
이별을 택한건 그 사람이니 나도 내 맘보단 사랑했던 그 사람 의견을 더 존중해주자.... 



일주일째인데 너무 힘드네요 아직도 보고싶고... 
계속 바꾸는 그 사람 프사 훔쳐보며 저는 아무 행동도 안취하고 있어요 



이것도 다 지나가겠죠 너무 좋아했는데
더 좋은 사람 만나게 되는 과정이라 생각해야 되는데
아직 걔만큼 좋아할 사람 상상하기가 쉽지 않아요 




IP : 116.118.xxx.5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리 놓치기 싫으면
    '18.4.30 12:44 PM (223.62.xxx.234) - 삭제된댓글

    백퍼 맞추지 그러세요.
    죽어라 하면 죽고 살아라 하면 살고 시키는대로 다 하시죠.왜.

  • 2. 저는 잊었으면 해요
    '18.4.30 12:46 PM (116.122.xxx.229)

    그리 잡아도 한번 마음이 뜨면
    잠깐 곁에 있더라도 또 다시 헤어지고
    원글님도 진정한 사랑보단 잡아야한다는 집착으로
    서로 힘들어져요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은 진정 맞는말이구요
    세상반이 남자에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또다른 인연을 기대하세요

  • 3. ㅇㅇ
    '18.4.30 12:48 PM (49.142.xxx.181)

    잡아는 봐도 처절까진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마음먹은대로 되진 않겠지만요.
    처절한만큼 후회가 없고, 부끄러워서라도 다시 연락할수 없는(?) 좋은 면도 있겠지만
    추억이 너무 괴롭고, 창피하잖아요.

  • 4. 어지간히
    '18.4.30 12:48 PM (183.98.xxx.142)

    달달볶았나보네요

  • 5. 있어요
    '18.4.30 12:52 PM (117.111.xxx.102)

    술 먹고 찾아간 적도 여러 번
    제 이십대는 자저분한 기억만 남았는데 지나고보니 다 부질 없음
    그러고 살다가 맘 잔잔하게 해주는 남자랑 결혼하고 애도 낳았어요
    진부하지만 시간이 약 맞구요
    전남친들 결혼 아무도 못했는데 (비혼주의자들 아님) 여자한테 더럽게 차이고 진상 떨고 고소를 한다느니 뭐한다느니 하는 소식 들으면 지가 뿌린대로 거두는구나 하고 좀 꼬시기도 하고 그래요

  • 6.
    '18.4.30 12:55 PM (211.219.xxx.32) - 삭제된댓글

    사랑은 이런거라고 생각해요
    구차하기도하고 비겁하고 처절하고 절절하고요
    끝까지 가보았으니 후회도 없고 감정도 도리어 잘 정리되구요
    남친의 감정을 아셨잖아요

    요즘 썸 밀당 쿨병 다 상처받기 싫어서 나오는 말들인것 같아요

    너무 잘하셨고 힘들지만 슬프지만 충분히 느끼시고 빠져나올때가 되면 빠져나오세요

  • 7. ...
    '18.4.30 12:56 PM (223.38.xxx.95)

    저도 한번 미련둬봤는데... 지나고나면 그냥 잊혀지더라구요^^;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 8. 소유10
    '18.4.30 1:07 PM (97.99.xxx.3)

    흠.... 조금 원론적인 생각을 해보기로 해요.

    우리가 사랑을 시작 할 때, 상대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요.
    그냥 내 마음에 사랑이 일어나기 때문에, 사랑하기 시작하지요.
    또 내 사랑을 상대가 몰라주어도... 순전한 사랑임에는 아무 의심이 없습니다.


    저는 사랑의 끝도 그와 같아야 한다고 혼자서 박박 우기는 편이예요...^^

    그 사람의 마음이 돌아서고, 나에 대한 사랑이 끝났다는 선언이 있어도
    내가 사랑하면, 내 마음에 사랑이 남아 있으면.... 그냥 사랑이지요.

    그리웁고 보고싶고...
    내 사랑의 표현에 문제가 없다면(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비록 갈등되거나 괴로울지라도)
    나는 사랑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상대에게 거절 받았다고 주섬주섬 거두어 들이거나 질식시키려 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아닐른지...

    원글님의 경우 같으면, 문자로 말고 편지를 써 보셨으면 해요.
    당사자의 마음이 흔들리면 열어 볼테고, 아니면 그냥 버리겠지요.

    원글님 마음이 추스려질 때 까지... 너무 과하지 않게 편지를 써 보심이.

    편지의 장점 중에 하나가... 쓰는 중에 자기자신을 들여다 볼 여유를 준다는 거니까요.

  • 9. 단순하게
    '18.4.30 1:18 PM (175.212.xxx.108)

    남자와 여자가 헤어지는 단 하나의 이유는
    헤어질수없을만큼 사랑하지않기 때문입니다
    너무 미화시키지말고
    빨리 잊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 10. 이래서
    '18.4.30 4:14 PM (49.164.xxx.78) - 삭제된댓글

    헤어졌던 사람 다시 만나지 말라는 거예요.
    엄청 밀어냈을 때 그 남자가 지금 님처럼 다 굽히고 매달렸겠죠. 그러니 아~ 우리는 헤어질 수 없나보다 하고 다시 만났고 나에게 한없이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가 더 좋아졌을 거예요.
    근데 그 남자는 그 과정에서 자존심에 스크래치 갔어요. 님을 잡았지만 더이상 백프로 웃는 얼굴로 편한 마음으로 님을 볼 수 없었고 작별을 날린 겁니다. 님과 찌질했던 모습의 자신에게...

    당신을 미치게 좋아하던 그 남자는 당신이 모질게 굴 때 이미 떠났어요. 미련갖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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