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알밤을 많이 줍는 꿈 꾸신분 계세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꿈내용이 좀 웃기네요.
우리집은 아니고,
꿈속의 장면을 묘사해본다면 누군가의 방안인것같아요.
그 방안에서 제가 그냥 서있고, 천장에서 알밤들이 굵은 소리를 내면서
툭툭 떨어지고 있었어요.
가을날, 호젓한 산길 어귀쯤에서 잘익은 밤송이들이 떨어지는 소리인데
나무는 없고, 그렇게 당연한것처럼 굵고 반질반질한 알밤들이 알찬 소리를 내면서
여기도 툭, 저기도 툭.
처음에는 황당해 하다가, 하나둘씩 줍는다는게 벌써 한포대가 되었더라구요.
물론 가끔, 약간 못생긴 알밤들도 몇개 있긴했지만,
참 좋은 수확이었어요.
주변에 결혼할 사람도 없고,
터울많이지는 아이 두명 키우면서 아직도 6세밖에 안된 아들덕분에
더욱더 피곤하고 지친 제 몸은 임신과는 거리가 멀고요.
남편에게도 해당되지 않음.(우리 둘다 성욕없이 살고 있으며 친정엄마와 같이 살아요.)
꿈에서 깨어보니,
그 튼실한 포대자루는 흔적도 없고,
잠시 허망하던데, 그꿈을 꾼지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일도 없네요.
갑자기,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눈앞에 떠오르면서
웃음이 나려고 하네요.
무슨 꿈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