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전업글보다 문득 생각나서
저를 도와주러 오신 an 선생님이 계십니다
50대 이시구요.
첫날부터 말도 너무 많고 자식 자랑에 살짝 피곤했고
저는 컴퓨터 잘 다루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전혀 그건 아닌 그런 분이셔서 너무 처음엔 실망했는데
이분 뵐 수록 존경스러운 겁니다
결혼해서 일 그만두며 심심해서 조리사 자격증을 따셨대요
그러면서 애들 소풍도시락 화려하게해서 보내고
학교 학부모회 열심히 활동하시고 자식 둘 대학 잘 보내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an을 따신거에요
그 와중 남편은 실직하고
이분이 버는 돈에 아들 취직해서 버는 돈으로 사시는 거 같은데
40대 취업해서 10여년 일하시면서 자신감도 엄청 높고 자존감도 높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 긍정적 마인드, (제 눈엔 촌스럽지만) 자신만의 패션센스와 피부 관리, 등산같은 취미 등등
인생을 중년 이후 저리 꽉차게 사는 사람이 있을까
제가 요즘 날마다 진심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있는데 이분은 아이 낳고 전업주부 하던 20년간 본인 인생을 축적하고 자신감을 키운 덕분이라며 말씀하십니다
아이 키우고 살림하고 학교 보내고 많은 일들을 겪고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경험이 너무 다양해진 덕분이라고.
각자의 인생이 있고 각자 꾸려나가는 분야 배우는 것들은 다 다를진데, 어찌 계속 일 하며 많은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그리 협소들 하신지.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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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50대 여성
내다 조회수 : 4,889
작성일 : 2018-04-22 19:30:03
IP : 14.52.xxx.1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4.22 7:59 PM (183.98.xxx.95)an 이
nurse assistant 인가요?
간호조무사?2. ~~
'18.4.22 8:24 PM (58.230.xxx.110)자기하는 일만 보람있는거란 미련한 착각때문이죠...
누가 내보람을 감히 평가하나요?
그건 각자 하는거에요...3. 전업이라도
'18.4.22 9:39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시간을 어떻게 보내냐로 갈려요
오히려 붙박이로 직장생활만 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경험을 못해 더 좁고 협소한 경우도 아주 많죠
요즘 누가 집에서 티비나보고 잡담이나 하면서
시간 보내나요
꼭 자격증이나 돈안되는 거라해도 본인 좋아하는거
열심히 하기도 하고 또 나름 좋은세상 만들기(봉사나 재능기부)
에 기여도 하고
그런 사람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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