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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안한사람들이 제일부럽네요

.. 조회수 : 8,231
작성일 : 2018-04-22 11:09:02
나름 독신을 누리며 살다가, 마흔이다되서 결혼을 했네요
결혼안한다해도, 자꾸 나이를먹으니, 인간이란 동물의 근원의욕구인지(?)왠지 진짜로 결혼못할까봐, 출산은 어쩌지, 회사생활도 일이많아 힘들고(결혼해도 평생맞벌이는 해야되는데ㅠ), 유모차끌고다니는엄마들이 그때는 철없이부럽기도하고(유모차끄는그엄마들이 실제는 얼마나힘든지 그때는몰랐고), 부모님이걱정하시고..기타등등 마흔즈음,39살에 그래 나도 결혼하자! 결심을하니, 딱결혼할만한 남자가나타나서 일사천리로결혼했습니다

거의 제이상형의남자였지요
10대도아니고, 40다된노처녀의 이상형이라 재벌2세,연예인외모 요런거 절대아니고
그냥평균외모, 월급작아도 정년보장직장, 찢어지게못사는시댁은안되고,장남아닐것,그냥평균성격 요정도였어요
어짜피저도 평생 일은 해야하니까, 이래저래 주제파악을 확실히하니 결혼은쉽더군요

결혼후에도 맞벌이를 하니 대출있지만 금방 집도사고, 주변에서는 질투의 노산의불임을 바라지만,애도 딱1명만 빨리낳고, 반은제가벌어서산집이지만, 결혼전 제가 살아보지못한 좋은아파트에서사니 너무좋았네요

근데!!좋은집, 귀여운아이도 다좋은데, 아무리 남편의 역할과 도움이있다지만
노동자로써, 여자로써 엄마로써 해야할일이 너~~무 많네요ㅠ
제가누리는 이모든 결혼의혜택을 다 돌리고싶을정도로 결혼안한사람이 부럽습니다.
그냥 너무 몸이 고되고 피곤합니다ㅠ
아이가예쁘긴하지만, 엄마의피땀으로자라니, 결혼해도 딩크로사는사람들도 좋다고보는데, 근데 그것도 결혼해보니, 애를 안낳았으면 주변의오지랖땜에 스트레스받아죽었을듯요

제가너무 열심히살아서힘든게아니고, 편하다고추천하는 모든것다합니다
문앞까지반찬배달,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외식, 좀더럽게살기등등
근데 나이가점점드니, 여기저기아프고, 피곤하고, 이젠 애공부도봐줘야되고,주말에 아무리배달시켜먹어도, 밥지옥, 평일에도 할일이많고, 편한시댁이긴하지만, 존재자체로 신경쓰이는시댁,남편도헌신적이고, 자기할일은다하지만
가만생각해보니, 결혼자체로 여자는너무많은게달라지네요

제가결혼안했으면, 아마 지금은 원룸이나 작고오래된아파트에서, 평생부모님걱정소리들으며, 가보지못한길, 결혼을갈구(?)하면서 오십넘어서는 무시받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살았을것같은데,그래도 혼자편하게사는게 너무부러워요
아님,글을 쓰고보니 결혼은좋은데, 내가일하러다니느라 힘든거니, 돈많은전업이 부러운거였네요ㅠ
IP : 223.33.xxx.5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식들보고
    '18.4.22 11:15 AM (211.219.xxx.204)

    굳이 결혼하라고 안함

  • 2. 결혼은
    '18.4.22 11:18 AM (125.142.xxx.145)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던데
    하고 나서 후회하면 이혼 밖에 없으니
    다들 거기서 거기로 사는 것 같아요.

  • 3. ㅇㅇ
    '18.4.22 11:21 AM (114.200.xxx.189)

    돈많은 전업도 나름 고충이 있어요...그냥 되돌아갈수없는길 그 자리에서 행복거리를 찾아서 사세요...

  • 4. ...
    '18.4.22 11:24 AM (112.168.xxx.155)

    돈 많은 전업도 별 다를 것은 없네요..

  • 5. 마리아사랑넷
    '18.4.22 11:24 AM (223.62.xxx.57)

    그게 인생이고 주어진 사명입니다.

  • 6. 12233
    '18.4.22 11:31 AM (220.88.xxx.202)

    전업이라도..
    결혼 자체가 여자한테는 쥐약..

    그나마 남편이 돈이라도
    마니 벌어와야 돈 쓰는 맛으로 버티지..
    능력없고 돈에 쪼들려살면
    미칠듯요.

  • 7. 마지막 솔직한 글에
    '18.4.22 11:33 AM (116.124.xxx.6)

    빙그레 답글 달게 되네요. 원글님은 늦게 결혼한만큼 덜? 억울하고 결혼의 장점 (특히 출산가능 했던거 더구나 이상형 남자와)도 동시에 누리고 계시네요.
    조금 있으면 자연히 전업주부도 될 것이고. 돈도 ... 여유있어 지겠지요. 뭐 결국은 혼자 사는 시간도 올꺼고.
    축복받은 삶이예요. ^^

  • 8. ..
    '18.4.22 11:33 AM (116.127.xxx.250)

    주말 밥세끼하는게 제일 싫으네요

  • 9. 에고
    '18.4.22 11:41 AM (61.109.xxx.246)

    애 크는거 금방이예요
    한참 애 키울때 힘든거지 몇년 고생하고나면
    여유있게 남편이랑 손 붙들고 놀러다니며
    살 날 옵니다

  • 10. bubblebe
    '18.4.22 11:41 AM (223.38.xxx.129)

    나이 마흔에 결혼이 간절했던 이유가 너무 철이 없으셨단 생각각밖엔 ㅠㅠ 결혼 결심할땐 자기 성향 파악하는게 우선인것 같아요. 자신이 결혼에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를요.

  • 11. ㅁㅁ
    '18.4.22 11:41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이런 말 하는이는
    결혼 안했어도 이런글 쓸걸요

    이 길도 저길도
    다 좋지만도
    다 나쁘지만도 않은걸

    저쪽에있을땬 결혼의 좋은것만 보였고
    건너와보나 나쁜것만 보이는 ㅠㅠ

  • 12. ㅇㅇ
    '18.4.22 11:47 AM (110.70.xxx.121)

    나이차서도 결혼 안하면 사회적으로 얼마나 병신 취급 받는데요.... 여기서도 그러잖아요. 성격에 하자있고 못생겨서 그렇다고 ㅋㅋ

    행복한 줄 아세요..

  • 13. ....
    '18.4.22 11:50 AM (211.36.xxx.169) - 삭제된댓글

    나이차서도 결혼 안하면 사회적으로 얼마나 병신 취급 받는데요.... 여기서도 그러잖아요. 성격에 하자있고 못생겨서 그렇다고 ㅋㅋ 222222

  • 14. 일주일
    '18.4.22 11:50 AM (139.193.xxx.99)

    세 번 도우미 쓰세요

  • 15. ...
    '18.4.22 11:52 AM (211.36.xxx.169)

    나이차서도 결혼 안하면 사회적으로 얼마나 병신 취급 받는데요.... 여기서도 그러잖아요. 성격에 하자있고 못생겨서 그렇다고 ㅋㅋ 222222

    병신 면한걸 행복으로 아세요.

  • 16. 그러게요
    '18.4.22 12:00 PM (211.111.xxx.30)

    행복조건 다 갖추고도 불행하시다니.....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도 노산에 독신주의자 비슷했는데 결혼하고 애 낳고 평범하게.사는 이 일상 좋아요 아이도 너무 예쁘고...원글님한테 있는거에 감사하며 만족하시길

  • 17. 성향
    '18.4.22 12:06 PM (14.138.xxx.96)

    따라. 가야지. 그거 안 맞음 힘든거죠
    졸혼도 있으니 나이 먹어서도 그럴다면 졸혼하세요

  • 18. ...
    '18.4.22 12:15 PM (211.247.xxx.98)

    결혼한 걸 죽도록 후회했으면서 독신으로 나이 들어가는 자식들 보면 또 걱정되고 ㅠㅠ
    어떤 인생인들 후회가 없으리요 ....

  • 19.
    '18.4.22 12:22 PM (125.132.xxx.156)

    아무 걱정없이 놀고먹고싶단 건가요?
    그런 인생은 없잖아요 근데

    지금 상태 좋으신데 호강에 초치시는듯요

  • 20. 이기적인 분
    '18.4.22 12:24 PM (139.193.xxx.99)

    전 결혼 안했음 혼자 뭐하며 이 세상 살아갈까 싶은데...
    남편없는 삶은 생각만으로도 삻네요
    자식은 ㅠ 무자식 상팔자라지만 보면 뿌듯하고....
    홀로보단 함께하는 인생이 행복해요
    물론 좋은 남편 사랑하는 남편 경우에 해당

  • 21. ..
    '18.4.22 12:37 PM (14.38.xxx.204)

    그냥 불평이 많으신 분 같아요.
    안했으면 안한대로 툴툴거리며 살듯...
    그리고 너무 오래 혼자 살면 그게 익숙해져서
    결혼이 엄청 불편하다고 하더라구요.
    몇십년 살면 또 익숙해지겠죠.

  • 22. 기왕하셨으니
    '18.4.22 12:39 PM (125.138.xxx.205)

    나이 늙어 중년되고 노년으로 접어드니
    특히 병원에서,,보호자 없거나 안오는 사람들이
    젤 외롭고 불쌍해 보여요
    배우자나 자식이 그래도 가끔씩이라도 들여다봐야 마음의 안정을 찾던데요
    젊을때야 잘 모르더라구요
    ㅠ.ㅠ

  • 23. 노처녀
    '18.4.22 12:42 PM (66.249.xxx.181)

    그럼 제가 젤 좋은 팔자인거예요?
    진짜로요?

    근데 전 제 몸 하나 건사하는것도 왜 힘들까요
    마트나 백화점 다녀오면 몇시간 뻗거든요

    아기나 남편있으면 생기나고 힘도 생길텐데
    혼자라 그런가부다..이러고 있었어요

    그나저나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남자아니면
    결혼할 생각 접어야겠네요

    혼자서도 육체적으로 버거운데
    그토록 힘들다니.. 정말놀라워요

  • 24. 노년에
    '18.4.22 12:44 PM (14.138.xxx.96)

    초반이나 찾아오죠 점차 띄엄띄엄

  • 25. moooo
    '18.4.22 1:15 PM (14.62.xxx.175)

    쓸데없는 짓을 하고 계시네요.
    정말 힘들면 더 놓아버리세요. 더 더럽게 더 게으르게.
    아니면 뭔가 아직도 집착, 욕심이 있는거죠.
    아이 교육 같은거 신경끄고 알아서 놀게 방임해주고, 대신 밥과 건강만 챙겨보세요.
    힘을 내시던지, 목표를 줄이던지.
    부러워하고 후회하고 뭐 그래봤자 뭐가 바뀝니까.
    그냥 그걸로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거면 계속 하시구요. 뭐 그것도 나쁘진 않죠.

    분명한건 말예요. 뭐냐면요.
    혼자서도 잘사는 사람이 같이도 잘살고
    같이 못하는 사람은 혼자서도 못살아요.
    대체로 그래요.

    저는 같이 잘 못살아서 혼자 사는데
    그나마 이게 낫네요.

    그러니까 잘하는 사람은 같이 잘 사시는게 더 낫고
    못하는 사람은 그냥 혼자사는게 낫더라구요.

    본인은 어정쩡하게 끼어 계신거 같은데
    선택을 한번 해보세요. ㅎㅎ

    뭐 남의 일이니까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만. 알아서 잘 해보세요.

  • 26.
    '18.4.22 1:25 PM (116.120.xxx.165)

    밥지옥,,,동감입니다

    애둘 셤기간
    죽어라 암기과목 봐주고 같이 못자고 전전긍긍
    집안일은 그대로 내몫
    주말엔 상식이 남편까지

    어제도 아침점심저녁 다 차리고 청소빨래 새벽까지공부봐주고 오늘아침 밥차리고 치우고 빨래널다가 종일 핸드폰보는 남편한테가서 빨래던지고 왔어요

    아 짜증나
    애들셤기간이라 내가 바쁠땐 눈치껏 빨래라도 널어주멱 얼마나 좋아~~c 시엄마 알면 엄청 g랄할커예요
    저보고 집에서 먹고논다 했거던요

    집에서 먹고노는게 남편한테 빨래널게했다고 g랄~g랄 할듯
    에휴 다 버리고 떠나고 싶에요

    이러다 늙는게지요
    슬프다

  • 27. ㅇㅇ
    '18.4.22 2:17 PM (122.36.xxx.122)

    솔직 담백하게 글쓰셨네요.

  • 28. ㅇㅇㅇ
    '18.4.22 3:10 PM (210.106.xxx.96)

    글 마지막에 완전 동감합니다ㅠㅠ

  • 29. 저 지인이..
    '18.4.22 7:46 PM (180.230.xxx.96) - 삭제된댓글

    직장 다닐때 보니 늘 불만이 많더라구요
    결혼할때도 좀 평범치 않은 조건이 있어 분명
    본인 성격에 또 뭔가 불평할거 같다
    잘 생각해 보고 하라고 했는데
    자긴 괜찮다고 ..초반엔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니
    지금 10년도 넘었는데
    이혼하고 싶다느니 혼자 살걸 그랬다느니..
    늘 불만이더라구요

  • 30. 노처녀2
    '18.4.22 8:22 PM (1.228.xxx.10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제가 결혼 할 생각이 없어요
    아니
    전업 인정할 만한 재력이나 인품없는 남자를 못만난게 더 확실한 대답이네요
    제 체력 제가 잘 아는데
    직장생활 외에 집안일 과 육아 저얼~대 못합니다
    딱 회사다니며 운동하고 사는게 제 그릇임

  • 31. 그래서
    '18.4.23 1:36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취집이라고 하죠.
    시집가는걸로 취업퉁침.
    남의 돈 받는거 다 어려운것 같아요.
    그래도 그나마 내새끼 내남편 수발로 취업했다 하시고 남한테 노력봉사보다는 낫다 하고 살면 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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