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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때문에 마음아파요 (임보관련)

강아지 조회수 : 2,819
작성일 : 2018-04-17 15:13:43

작년 9월말에 제 심장같은 우리강아지를 소풍 떠나보냈어요

13살짜리 건강하던 시츄아이였어요

가고나서 마음둘곳 몰라 힘들다가 임보라도 해볼까 싶어서

11월중순쯤 3개월간 임보구한다는 글을 보고 임보아이를 데려왔어요

그때 9개월된 시츄아기였어요

견주가 나이어린 아가씨였는데 1월말까지였던 임보기간이 자꾸 뒤로 미뤄져서

우리집에서 생일을 보내고 아직도 곁에있어요

이달말에는 데리고 가냐하니까 결국 견주 아가씨가 못키울것같다고해요

제가 키웠으면 하던데 저도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돼있어요

떠난 우리아이에게도 미안한맘이 들고( 새아이를 들이는게)

처음에 우리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데려왔었는데 이제 헤어짐도 알게되었고

평생을 책임진다는게 어떤건지 알기때문에 두려워요

그래서 새로운 입양처를 구했어요 이아이 견주가요

일요일날 그새집으로 데리고 가기로했는데 문제는

제가 이 아이한테 너무나 정이 들은거예요 물론 아직 마음속엔 소풍떠난 우리 강아지가 있지만요

키울자신은 없어서 보내야하는게 맞는데

이제 한살된 아이가 벌써 세번이나 옮겨지는걸 보니 너무나 마음이 아픈거예요

아이는 정말 똑똑하고 예뻐요 애교도많고

그리고 새로가는 그집이 저보다 훨씬 더 좋으신분이시고 평생을 행복하게 해주실 수 있는집일수도있는데

제 마음이 왜이럴까요

어차피 견주한테 가기로 돼어있던아이니 집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될일인데

아이눈만 봐도 울컥하고 마음이 아파서 이런 제맘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IP : 14.47.xxx.18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상
    '18.4.17 3:15 PM (211.248.xxx.147)

    저도 강아지 임보하고싶네요. ㅠㅠ

  • 2.
    '18.4.17 3:18 PM (49.167.xxx.131)

    임보도 쉽지 않을듯 2살반강쥐키우는데 보고 있음 전 왜 자꾸 불쌍한지 ㅠ 나중에 꼭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말해요. 강뒤는 임보해 정들면 더힘드니ㅠ 전 지금 강쥐가 마지막일듯해요.

  • 3. ......
    '18.4.17 3:18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저는 5개월 임보하던 개 입양결정되었을 땐 괜찮았어요
    그런데 낯선 집에 델다 주고 돌아서는데 영문도 모르고 저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슬퍼서 집에 오는 내내 남편하고 펑펑 울고
    도로 그 단체에 전화해서 번복해달라고 빌고.
    (아..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진상 ㅠㅠㅠㅠ )
    임보하던 녀석은 새주인한테 갔는데
    저희도 결국 비슷하게 생긴 다른 유기견 입양해서 5년째 살고 있어요
    키우는데 힘든 녀석 아니라면 식구가 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보내놓고 마음고생 하실 것 같다면요

  • 4. 지나다가
    '18.4.17 3:27 PM (210.210.xxx.111)

    셋째형님 생각나네요.
    옆집에서 한달예정으로 일본여행 가게되어
    시츄를 형님에게 맡겼답니다.
    형님은 날아갈세라 다칠세라 정성을 다해 키워주었고
    한달후에 보낼려니 못보내겠더랍니다.
    사정 사정 울고불고 매달려서 양도받아 키우게 되었는데
    그 녀석도 원래 주인보다 형님을 더 잘 따라서 양도 받을수가 있었답니다.
    저희집에도 데리고 왔는데 정말 근사하게 이뻤어요.
    정이란게 참 무섭지요..

  • 5. ....
    '18.4.17 3:32 PM (39.121.xxx.103)

    저도 내 심장이고 내 목숨보다 더 소중했던 울 강아지 보낸지 3개월이 좀 더 지났어요.
    사실..지금도 펑펑 울다 이 글봤어요.
    울 아이는 질투가 넘 심했던지라...다른 아이 입양도 임보도 안하기로했어요.
    그리고..그 정도 너무 무섭고..
    대신 전 유기견들 후원 많이 하고있어요.
    사실...유기견 아이들보면 넘 데려오고픈데....
    제가 준비가 아직 안되었네요.
    한번 든 정..그리고 그 이쁜 강아지들과 든 정은 떼기가 어렵죠...

  • 6. 원글
    '18.4.17 3:37 PM (14.47.xxx.188)

    사실 언니한테 돌아가는거였다면 잘 보내줬을거예요 근데 그게아니고 또 새로운 주인한테 가는거라 제맘이 안편해요 계속 저렇게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게되면 어쩌나..충분히 착하고 예쁘고 똑똑한 아이인데 주인복이 없어서 가엽다 그런생각이요...본문대로 그 새로운주인분이 저보다 훨씬 더 좋으신분이고 행복하게 해주실 분일수도있는데 왜 자꾸 가엽다는생각을 하고 마음이 아픈건지 모르겠어요..

  • 7. ...
    '18.4.17 3:53 PM (218.48.xxx.31) - 삭제된댓글

    한번 떠돌기 시작하면 계속 떠돌게 되더라구요. 어차피 님도 언젠가는 강아지를 키우시게 될 거 같은데 이참에 아예 우리강아지다 생각하시고 키우시면 어떨까요? 님도 좋은 분같은데요. 그 새로운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에다 또 다른 집에 보낸다면 가슴 아프셔서 어떡해요... 아마도 그 강아지 보내고나면 님은... 마음이 아주 많이 힘들거 같습니다...보내고 후회하실까봐 걱정되네요.

  • 8. ㅜㅜ
    '18.4.17 3:55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새로 입양가는 가정에 새 주인이 어떤 사람인 줄도 모르니깐 불안할 것 같긴해요.
    저도 윗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ㅠㅠ

  • 9. ㅇㅇㅇ
    '18.4.17 3:56 PM (218.48.xxx.31) - 삭제된댓글

    강아지 정서에도 안좋아요. 개들도 사람처럼 감정이란게 정말 있거든요. 전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개들도 감정이 있고 똑같이 버림받았는다걸 아는구나 알게 됐어요...

  • 10. 가엽
    '18.4.17 4:01 PM (106.252.xxx.238)

    .....님 글보고 울었어요
    낯선집에 영문도 모르고 처다보는 모습이
    그려져서요 ㅠ
    강아지들도 한번 떠돌면 계속 떠돈다는거
    저도 공감합니다
    원글님께서 딱 끊어주시는것도 좋은방법이 될듯요

  • 11. winterrain
    '18.4.17 4:10 PM (125.132.xxx.227)

    저의 심장같았던 아이를 저희는 작년 7월에 보냈어요.
    그래서 원글님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 거 같아요.
    미안하고 너무 그립고, 마음 아프고 다른 아이를 사랑하면 그 아이에게 미안하고...

    그런데 저는 좀 다른 생각을 해 봤어요.
    그냥 원글님께서 키우시면 어떨까 하고요.

    지금 그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님을 믿고 사랑하고 있어요.
    그 아이 보내면 님께선 이번엔 내가 보내 버렸구나 하고 더 힘드실 거 같아요.

    저희는 원래 말티즈를 2마리 키웠어요.
    은비 떠나보내고 저에게 가장 큰 위로와 힘은 남은 녀석이에요.
    님의 심장 같던 아이 떠나 보낸 빈자리 이 아이로 채워 주세요.

  • 12. 원글님이 키워주신다면
    '18.4.17 4:11 PM (210.180.xxx.221)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보내고나면 또 보고싶고 가슴 아프실 거에요.

    떠나보낸 강아지도 기뻐할 거에요. 그 집은 아직 강아지를 받은 게 아니니까, 안보낸다해도 그리 슬퍼할일은 없잖아요.

  • 13. 세상에서
    '18.4.17 4:13 PM (211.186.xxx.141)

    제일 무서운게 정인거 같습니다.............ㅠㅠ

  • 14. ㅇㅇ
    '18.4.17 4:27 PM (49.168.xxx.148) - 삭제된댓글

    그니깐요 왜 한번 버림받으면 왜 그렇게 떠돌까요
    저도 16살 코카보내고 7개월뒤 6개월된 코카 유기견
    키우기 시작했는데 제가 그애를 도와준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유기견출신 우리강아지가 절 도와주고 있었네요
    웃을일도 많이 생기고 우울증도 나아지고
    노견에게 못해준것만 같아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좋았고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이 나게 되었네요

  • 15. 유기견
    '18.4.17 4:36 PM (121.88.xxx.30)

    유기견카페에 임보자님이 글 올리셨는데 허허벌판에 스피치같은 강아지를 버리고 간걸 데리고 오셨데요 근데 이녀석이 산책하려고 밖에 데리고 나갈려고 하면 운데요 절대 안나갈려고 버틴다는 ㅜㅜ자기 또 버리려고 데리고 가는줄 알고...알더러구요 자길 버린걸 . 입양자 찾는데 맘아픈데 저는 형편이 안되서 못데려 오고
    처음부터 유기견이 어디 있겠어요 사람들의 이기심이지
    분양받아 온들 하루종일 뜬장에 갖혀서 새끼만 뺏기고 또 사람들은 작고 예쁘다고 입양하고....

  • 16. 윗님
    '18.4.17 4:50 PM (219.254.xxx.109)

    제가 데려왔던 유기견도 그랬어요
    산책 나가자고 하면 비명같은 소릴 지르고 울었던
    저랑 11년 행복하게 살고 하늘로 소풍 떠났어요
    버림받은 기억 평생 가더라구요
    원글님 그 시츄도 영리하다니
    새주인한테 가도 한참 힘들꺼예요
    아직 어린 강아지인데
    용기내서 함께하길 바래봅니다

  • 17. ..
    '18.4.17 5:22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제가 그렇게 정들까봐 지금 여유있어도 임보를 못해요..

  • 18. 음...
    '18.4.17 9:15 PM (61.100.xxx.39) - 삭제된댓글

    저도 18년 같이 산 쉬츄 떠나보내고 다신 안키우려했는데...
    그러다가 5년 후 새 식구 맞아들이게 됐는데, 하늘에 있는 녀석이 섭섭해 할까봐 "ㅇㅇ야, 너 잊은 것 아니야."라고 말했었네요.

    윈주인에게 가는 것도 아니고 정도 드셨다니 원글님이 거두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 남깁니다.
    1년 새 주인이 세번이나 바꾸다니요.
    아가는 원글님을 새주인으로 알고 지냈을텐데...

    마음 아프네요.

  • 19. ..
    '18.4.17 9:17 PM (61.100.xxx.39)

    저도 18년 같이 산 쉬츄 떠나보내고 다신 안키우려했는데...
    그러다가 5년 후 새 식구 맞아들이게 됐는데, 하늘에 있는 녀석이 섭섭해 할까봐 "ㅇㅇ야, 너 잊은 것 아니야."라고 말했었네요.

    윈주인에게 가는 것도 아니고 정도 드셨다니 원글님이 거두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 남깁니다.
    1년 새 주인이 세번이나 바뀌다니요.
    아가는 원글님을 새주인으로 알고 지냈을텐데...
    그래서 애교를 더 떨었을지도 모르는데...

    마음 아프네요.

  • 20. 아구
    '18.4.17 10:15 PM (14.45.xxx.231)

    그 새로운 주인이 원글님보다 더 행복하게 해 줄 수도 있지만 조금 키우다가 또 다른 데 보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근데 그 행복이란 게...강아지들은 많은 거 안 바라잖아요~그냥 지금 주인 옆에서 잘 살고 싶을 건데..자꾸 주인이 바뀌면 상처가 커질 것 같아요. 원글님이 주인이라고 알고 있을 건데요. 강아지들이 임보가 뭔지 알까요? 지금 원글님이 키울 수 '없는' 환경은 아닌 거니까 저는 원글님이 키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아픔을 한 번 겪어 보셨다지만 그래도 만약에 이 아이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면 그 아픔과 후회가 더 클 것 같아서요.

  • 21. ..
    '18.4.18 4:28 AM (1.227.xxx.227)

    눈물이 나네요 통계적으로 나와있어요 한번 파양된아이들은 90프로 이상 겨속파양되고 불행히 떠돌다 죽는다고요 일욜날 갈 그집이 더좋다는 보장도없고요 아이입장에선 얼마나 또 황당하겠어요 새로 들인다고 첫사랑이 없어지는거 아니잖아요 우리가 둘째 세째 놓는다고 첫아이에 대한 사랑이 없어지는게 아니듯이요 원글님이 계속 키워주셨음 좋겠습니다 문밖으로 나가는순간 이제 그아이는 어찌될지 모른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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