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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직 남편의 하루

천국 조회수 : 30,374
작성일 : 2018-04-15 21:38:55
남편은 대기업 높은 직위에서 퇴직한지
5년째입니다.
5년내내 침대에 22시간 누워있습니다.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네요.
2시간은 운동을 다녀옵니다.
하루종일 화내고 하루종일 먹습니다.
다행히 반찬투정을 한다기보다 라면을 주로 먹네요.
아이들은 다 컸고 시부모도 계시고
저는 일을 해서 밖에 거의 있습니다.

저녁에 오거나 주말에 보면 저 사람은 시체입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기가 안타깝습니다.

퇴직자 남편 두신분들
답글좀 달아주세요.
처음엔 말도 해보고 잔소리도 해봤는데
성격이 나쁘고 사회성이 없어서
저렇게 있는거밖엔 방법이 없네요.
다행히 재력은 좀 있는 편이라 생활고는 없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서 제가 자꾸 아프네요.
IP : 221.149.xxx.242
1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활고가
    '18.4.15 9:40 PM (1.234.xxx.114)

    없으니 느긋하게 저러시나보군요

  • 2. ㆍㆍㆍ
    '18.4.15 9:41 PM (122.35.xxx.170)

    남편은 지금 천국에 있는 기분일지도..

  • 3. 천국
    '18.4.15 9:42 PM (221.149.xxx.242)

    그래보이긴 해요. 보는 사람이 지옥이지요. 온 가족이 모두

  • 4. ㅜㅜ
    '18.4.15 9:42 PM (211.36.xxx.28)

    원래 집에서 아버지들은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하고 쇼파에 바로 누워있는 걸 좋아하나봐요

  • 5. ....
    '18.4.15 9:43 PM (39.121.xxx.103)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으니...
    저라면 건강만 알아서 챙겨라..라고 놔두겠어요.
    그리고 대기업 높은 자리에서 퇴직했음 사회성 나쁜거 아니네요.

  • 6. 천국
    '18.4.15 9:44 PM (221.149.xxx.242)

    네 부인한테만 미친듯이 화내는 성격^^
    사회생활은 그래도 하느라고 했어요.

  • 7. 답답
    '18.4.15 9:44 PM (182.228.xxx.228)

    그래도 나와계신다니 다행이네요 ..답답하지도 않은가봐요

  • 8. YJS
    '18.4.15 9:45 PM (221.139.xxx.37)

    평생 일했는데 그꼴 못보겠음 황혼이혼밖에 답이 없지않겠어요?

  • 9. 근데
    '18.4.15 9:45 PM (49.171.xxx.34) - 삭제된댓글

    건강에는 매우 안좋아 보입니다.
    라면에 운동도 전혀 안하는 구조네요..

  • 10. 고양이천국
    '18.4.15 9:48 PM (221.149.xxx.242)

    황혼이혼 할 생각 없구요.

    다른 퇴직남편 두신 분들의 답글을 기다립니다.

    아무렇게나 쓰는 답글 사양합니다.

  • 11.
    '18.4.15 9:51 PM (14.34.xxx.141)

    원글님이 일그만두면 3시3끼니 해바치길 바라겟지요 우리남편이 그렇게 3년있다 알바하러갓어요
    연금은 밥안굶을만큼 나와요 나는지금 밥지옥에 살고잇어요 남자들은 퇴직하고 나이먹으면
    갈데가없나봐요 우리남편도 운동헬스 골프스윙 샤워까지 3시간 하고와요 친구도 늙으니까 잘안만나요
    입맛은 까다롭고 짧아요 원수덩어리예요

  • 12. 천국
    '18.4.15 9:52 PM (221.149.xxx.242)

    자존심 계급장을 못버려서 아무데나 못가고
    나이도 있으니.... 생각하고 다르지요.

    결코 오래 사는게 좋은 일은 아닌거 같아요.
    네델란드는 자살 기계가 있다던데
    요즘 같아서는 제가 들어가고 싶네요.

  • 13. 헐~
    '18.4.15 9:58 PM (118.91.xxx.23)

    직장을 대책없이 때려친 게 아니라
    대기업 높은 위치에서 퇴직!
    재력있는 편이라 생활고 없음!

    성격 나쁘고 사회성 없는 사람이 대기업 높은 위치까지 가서 퇴직할 때 까지 재력을 모았다니 대단하네요~ㅋㅋ
    성격좋고 사회성 좋았으면 다니던 대기업을 인수했을텐데..그쵸?^^

  • 14. ㅉ.ㅉ
    '18.4.15 9:59 PM (218.147.xxx.233)

    걍 투명인간취급하심이 ..정신건강을 위해서요

  • 15. 종교를 권해보세요
    '18.4.15 10:00 PM (175.223.xxx.144)

    의외로 잘 맞을 수도 있어요. 교회든 성당이든 절이든.

  • 16. 청매실
    '18.4.15 10:03 PM (116.41.xxx.110)

    그 심정 백번 이해 합니다. 숨이 턱턱막혀요. 다행히 원글님이 일을 하신다니 천만 다행이네요. 남편분은 운동이라도 하고 있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원글님에게 집중하시고 재미난일 찾으며 나름 즐기세요. 제가 그렇게 삽니다.

  • 17. 저도
    '18.4.15 10:06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성당권해요.
    개신교와 다르게 술 담배허용되고
    신앙 교제 일석이조

  • 18. 에구
    '18.4.15 10:06 PM (68.40.xxx.190)

    그러다 금방 늙어요.
    돈이 많으시면 어디 봉사활동을 다니거나 취미 생활을 고정적으로 하던가 해야지
    그러다 건강 해치고 잡생각만 많아집니다.

  • 19. ㅇㅇㅇ
    '18.4.15 10:08 PM (117.111.xxx.36)

    남자는 사회적인 동물인데, 대기업 고위직으로 있다가
    퇴직한 분이니 세상을 잃은듯한 좌절을 느끼시나봅니다.
    여행이나 돈쓰는취미는 별로일거 같고요,
    경비라던가, 하다못해 최소한의 용돈벌이라도 할수있는
    초등학교 안전지킴이 이런 봉사활동이라도 하면서 자신의
    역할과 존재가 건재함을 남편분에게 확인하게 해주세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다니 그나마 가능하겠네요.

  • 20. ...........
    '18.4.15 10:09 PM (1.236.xxx.188)

    우울증같아요.화내고 폭식하고 침대에만 있으려고하고.....힘드시겠어요..

  • 21. ㅇㅇ
    '18.4.15 10:09 PM (223.38.xxx.107)

    운동에 취미생활 하나 추가하라고 해 보세요..

  • 22. ㅓㅓ
    '18.4.15 10:09 PM (218.39.xxx.69)

    우린 부부가 종일 같이 있어요
    남편은 하루중 산책겸운동으로 2시간외출
    종일 tv 아님 컴퓨터봅니다
    그래도 부인은 직장에 다니시니 낫네요

  • 23. 아내는 그래도 일하니
    '18.4.15 10:10 PM (118.32.xxx.208)

    스트레스를 주말에만 느낄거에요. 늘 함께 있는 누군가. 아이들일수도 있고 부모님일수도 있고 아무튼 같은시간 가장 오래있는 사람이 괴로울거에요. 지금 아내는 주말만 잘 견디시고 평일에 힐링하시는게 낫겠어요.

  • 24. 정말
    '18.4.15 10:10 PM (222.236.xxx.145)

    글만 읽어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주말농장 같은걸 구해서
    뭘 키워보게 하면 어떨까요?
    생명이 자라는걸 보면서
    다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의욕을
    갖게될수도 있잖아요?
    무기력하게 침대와 식탁만 오가는 사람은
    가족 구성원 모두를 무덤속 비슷한곳으로
    끌고 들어가는거에요
    어떻든 남편이 다시 뭔가에 흥미를
    느낄수 있게 시도해보세요

  • 25. ㅇㅇㅇ
    '18.4.15 10:12 PM (117.111.xxx.36)

    퇴직후 지난5년간 쭉 침대에서 22시간이라면
    병적인거죠. 허리가 아파서라도, 내 건강이 염려되어서라도
    장시간 누워지내진 못하죠. 혹시 우울증 아닌지 여쭈어봅니다.
    남자는 사회적인 동물인데, 성격안좋고 사회성 낮은 분이
    대기업 고위직으로 있다가 퇴직한 분이니 세상을 잃은듯
    막막하기도 할테고 좌절을 느끼시나봅니다.

    뭔가를 권해드린다면 여행이나 돈쓰는취미는 별로일거
    같고요, 노인들이 최소한의 용돈벌이라도 할수있는 초등
    학교 안전지킴이 이런 봉사활동이라도 하면서 자신의
    역할과 존재가 건재함을 남편분에게 확인하게 해주세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다니 이게 그나마 가능하겠네요.

  • 26. 마포아지매
    '18.4.15 10:13 PM (58.238.xxx.79)

    제 남편이 거기 있네요
    심지어 저희는 생활고도 있어요
    남편도 대기업 팀장이라 급여가 적지 않았지만
    골프다 당구다 술집에 주식ᆢ
    자기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 남편 역시
    주색잡기하며 어울리던 그 많던 친구들
    거의 안만나고 집에만 있네요
    저는 전업에 아이 둘 키우고 외며느리 노릇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언니네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해요
    수입은 많지 않지만 어쨌든 이젠 제가 가장인 셈이죠ㅋ
    일이 힘들어 집안일좀 도와달라니까
    몇 번 하더니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때려치네요
    20년 넘게 외벌이 가장으로 온갖 돈버는 유세하며
    집안의 폭군으로 살았으니
    쉽진 않겠지요ᆢ저는 아예 기대도 안해요ㅋ
    경제적인 어려움만 없다면
    저같으면 그동안 돈버느라 죽을힘 다했을테니
    얼마든지 뒹굴뒹굴 쉬라고 냅둘수 있겠는데요ㅎㅎ
    나이먹어 갈데는 없는데 몸쓰는 일은 x팔리다고 못하겠다네요
    괜히 창업이니 뭐니하다 날려먹느니
    그냥 집에 있으라고 했어요
    저 위에 게시글도 올렸는데 집 줄여가서 그 차액으로
    당분간 버티려구요ᆢ
    제 얘기가 길어졌는데 아무튼
    경제적인 문제가 없으면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심이~

  • 27. 퇴직하고..
    '18.4.15 10:14 PM (220.79.xxx.178)

    기분바꾸려고 집을 바꾸려다
    아예
    땅사서 집 짓고 ㅜㅜ 있어요.
    조금 무리해서 짓느라
    돈 준비하느라 뛰어다니고
    거의 매일 집짓는 곳에 가서 들여다보고
    건축자재 제대로 쓰는지 관여해요.
    다행이다 싶어요.
    원글님이 휴가 낼수있을만큼 길게 내서
    같이 배낭 여행을 갔다오시면 어떨까요?

  • 28. 일요일
    '18.4.15 10:15 PM (121.161.xxx.48)

    저희도 곧 닥칠 일이라 남일 같지 않네요.
    일을 하고 싶어도 적당한 일도 없고...

  • 29. ..
    '18.4.15 10:23 PM (116.14.xxx.77)

    저희 아버지가 비슷하세요. 50대 중반에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하시고 벌써 10년째인데 쭉 푹 쉬시는 중
    남들 눈 신경쓰이신다고 재취업은 생각도 안하시네요. 일할땐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시던 분이 딱 퇴직하니 하루종일 tv 끼고 계시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나마 요즘은 취미 생활도 하시고 소일거리 겸 어학 배우러도 다니셔서 다행이에요. 엄마랑 가사도 좀 분담하셨음 좋겠는데 이제와서 집안일 하기가 서툴고 싫으신가봐요. 그 마음도 이해하지만 엄마가 힘들어하셔서 두분 자꾸 다투실까봐 걱정이네요.

  • 30. ㅇㅇㅇ
    '18.4.15 10:31 PM (117.111.xxx.6)

    노인정에서 말벗찾는게 싫으시다면 도서관을 다니면서
    책읽고 빌려다읽으면서 사색도 하시고, 탁구처럼 2인이상
    하는 가벼운 운동도 해보라 권하시면 좋겠습니다.

    혼자있으면 더 파고들고, 많은 부정적인 생각에 지배당하게
    끔 될수 있으니 애완동물이라도 데려와서 정을 붙일수 있으면 나을거 같구요. 성격좋은 친척이나 아들딸이 여유가
    된다면 일부러 모시고라도 바닷가가서 회도 사 드시고,
    바람도 쐬고..답답하잖게 가끔 교외로 나갈수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옆에 아내분도 옆에서 보는것도, 권하는것도 지치고 힘드실.수가 있을꺼 같아보여요...딱히 참 대안이 없어서 더 답답하네요

  • 31.
    '18.4.15 10:38 PM (175.117.xxx.158)

    그래도 30년 달렸으면ᆢ안하고 싶을만합니다. 본인이 나서기전에는 아무말씀 안하시는게 맞지싶어요 내키지도 않은일 강요해서 ㆍ싸움만ᆢ

  • 32. 고양이
    '18.4.15 10:39 PM (221.149.xxx.242)

    첫해엔 뭘 권하다가 싸움이 나서 이제 말 절대 안붙여요.
    우울증 심하죠. 낮밤을 바꿔자서 제가 힘들어요.

    얼른 죽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해요. 저요 저.

  • 33. ...
    '18.4.15 10:44 PM (1.235.xxx.53) - 삭제된댓글

    저.. 사람은 상대적인 거거든요.
    남편분이 지금 헛바람들어 사업한다고 나돌아다니시다가 사시는집 날리고 빚지고 개인회생파산 절차 밟고 사는 상황도 가능성 있고요.
    꼴에(죄송합니다) 바람이나서 사람 우습게 만들수도 있고요....더 비참한 상황에도 견디고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 34. ...
    '18.4.15 10:45 PM (1.235.xxx.53) - 삭제된댓글

    그런거보다는 낫다고 억지로 위안하시는수밖에요..

  • 35. 별거 있을까요
    '18.4.15 10:49 PM (123.111.xxx.10)

    친정아버지 대기업 정년퇴직하시고 업체에서 2-3년 계시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관두시고 경비일 5년 하셨어요.
    칠순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진짜 일 많이 하셨고 그 연세까지 열심히 사셨지만 퇴직하시고 지금 아침. 저녁으로 뒷산이나 시장에 걸어서 운동 다니시는 일과예요.
    뭐 배우기도 내켜하지 않으시고 그래요.
    퇴직하면 다 그렇죠.
    지금 경기도 안 좋으니 섣불리 나가기도 힘들고..
    남편도 40대초인데 구조조정 얘기가 있어 남얘기 같지가 않네요

  • 36.
    '18.4.15 10:50 PM (221.167.xxx.125)

    파킨슨 검사받아보세요

  • 37. ㅇㅇㅇ
    '18.4.15 10:51 PM (117.111.xxx.197)

    헉..저도 기본적으로 우울이 있는 사람이고 저런 케이스를
    옆에서 지켜봐서 안타까워 드린 말씀인데,
    괜한걸 권한거 같아요;;ㅜㅜ

    남편분이 현실을 잘 못받아들이고 계시는데..억지로
    이끌순 없죠. 자발적인 의지가 생기기 전까진요.
    그렇다고 고양이 님이 그 힘듦을 다 받아주고 이해해주실순
    없고요. 일체 관심 끊으시고, 영향받지않게 님생활 하셔야지요...
    남편분이 이것에도 자존심상해서 화내신다면 어쩔수없는데
    집에 보건소나 센터 방문심리상담사라도 와서 대화나눠볼순 없는가 싶네요..

  • 38. ??
    '18.4.15 10:52 PM (1.233.xxx.136)

    무조건 화 내시나요?
    아님 가족의 표정이나 말투로 가분 나빠 화 내는건지??
    대기업 높은 지위로 퇴직하고 생활고 없으면 그냥 맘대로 쉬게 해주면 안되나요??
    운동하러 두시간 나갔다 오시는데,관리도 나름 하시네요
    젊은 인생 대기업에서 살아남아 임원 하셨으면 정말 힘들게 달렸을텐데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쉬고 싶었을수도 있어요

  • 39. ...
    '18.4.15 10:55 PM (223.62.xxx.194)

    거의 히키코모리인 건데 5년은 너무 기네요. 우울증 초기 그런 거 있을 거에요. 퇴직하고나면 인생의 의미를 찾기가 어려워요. 인간관계도 다 단절이 되고 높은 직위였을 수록 더 심할 겁니다. 소일 거리로 등산이든 주말 농장이든 밖에 나가야 해요. 상담도 받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더 오래 그 상태로 있지는 않아야 할 겁니다.

  • 40. 음..
    '18.4.15 10:56 PM (110.12.xxx.88)

    저는 젊지만 지금 퇴직후 다른일 준비중인데.. 사회생활후에 번아웃상태가 정말 오래가기도 해요
    뭘하든 의욕이 나질않고 다시 사람들 마주하면서 기빨릴거 생각하면 진짜 아득해지거든요
    사람들이나 가족들은 마음을 바꿔야한다 그런말 쉽게들 하는데 그 마음바꾸는게 제일 힘들어요

  • 41. 고양이
    '18.4.15 11:01 PM (221.149.xxx.242)

    주로 저만 공격해요. 의처증도 왔고요.
    우울증 말기같은데 저러다 자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이혼도 생각해봤는데 안타까움이 남아서 그것도 못하겠고요.
    이렇게 쭈욱 가다가는 저도 돌아버릴거 같아서 물어봤어요.

  • 42. 아.
    '18.4.15 11:09 PM (124.58.xxx.221)

    남편분 안타깝네요. 저는 회사다니지만, 너무너무 가기싫은 때가 있어요. 그런데 만약 실제로 그만두면 원글님 남편분같이 지내지 않을까 이런 걱정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고... 인생에 정답이 어디있겠나 싶기도 해요

    평소에 남편분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외곬수인 편이신지.. 연세는 어찌 되셨는지. 어느 누구의 말도 귀에 안들어오고, 그럴 때가 있을거 같기는 한데.. 그러다가도 어느순간 전환점이 오지 않을까 위로해 봅니다.

  • 43. ..
    '18.4.15 11:15 PM (211.204.xxx.166)

    저희남편도 다분히 저럴거 같은데
    애완동물 키워보면 어떨까요?
    그러다 유기견 봉사도 하고
    집에 애완견 키우면 같이 놀고 책임감도생기고
    사실 퇴직후 남편의로망입니다

  • 44. 요리
    '18.4.15 11:22 PM (211.192.xxx.42)

    배워서 음식도 만들고 집안일도 하면 좋을텐데...
    여자들이 오래 사는 이유는
    나이 들어서도 계속 움직이기 때문인것 같아요.

  • 45. ㅇㅇㅇ
    '18.4.15 11:26 PM (117.111.xxx.138)

    하루종일 골몰해 의심갖고 불안해하고..
    편집증세같아요. 남편분의 태도가 원글님에게도
    위험해보일 정도로 보이는데요...
    집근처의 병원상담을 받거나 댁으로 서비스 요청하셔서
    심리상담을 받아보셔야 할듯한데요.

  • 46. ..
    '18.4.15 11:31 PM (182.224.xxx.120)

    우울증에 남자 갱년기가 겹친것같아요

    경제적으로 걱정 안하고
    와이프가 직장 다니느라 하루종일 같이 있지않는게
    그나마 다른 가정들보다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놔두세요

  • 47.
    '18.4.15 11:35 PM (211.243.xxx.103)

    자존심은 있어서 다른 안좋은 직장은 평생 못구할테구요
    그나마 돈걱정은 안하신다니 걍 그걸로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저희도 고위직에 있다 은퇴했는데
    자기 폐인될거 같다구 주식합니다
    당연히 돈 잃구, 돈 스트레스까지 저에게 풀어요
    거기에 밥,반찬 다 하루세끼 챙겨야하는데
    저도 대충빵 국수 밥으로 때우면서도 미칠것같습니다
    그러다 밥때문에 집안한번 뒤집어지구요
    거기에 대접만 받아보고 자신만 귀하게 생각해서
    저한테 상처주는건 당연한줄로 알아요
    답안나옵니다
    아주 죽어야 끝날것같습니다 에혀

  • 48. 비누인형
    '18.4.15 11:50 PM (121.129.xxx.189)

    24시간 중 22시간을 누워지내는 걸 보면 우울증일 수도 있어요.

    우울증 증상이 우울감이 높은 것이 대표적으로 떠올리기 쉽지만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고 무언가를 시도하지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기능을 하다가 퇴직하게 된 후 상대적으로 크게 다가오는
    무력감과 허탈함이 큰 것은 아닌지 걱정되네요.

    이혼하실 생각은 없고 현재 생활에 네덜란드 자살기계를 떠올릴정도로 괴로우시다니 안타깝네요.
    남편의 상태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시고 도움을 받아야할 것 같습니다.

  • 49. ..
    '18.4.15 11:51 PM (116.37.xxx.118)

    원글님 남편분은
    그나마 가진 돈 건드리지 않았으니 감사하지요
    투자 잘못해서 다 날린 집도 적지않아요

    애완동물 돌보미 추천드립니다
    우울증에 좋더라구요

    평소 주문하듯이 '감사합니다' 를
    습관처럼 읊조리면 감사할 일이 생긴대요

  • 50. ..
    '18.4.16 12:08 AM (116.37.xxx.118)

    시크릿..
    https://youtu.be/fkBHWLY8gjU

  • 51.
    '18.4.16 12:44 AM (223.38.xxx.230)

    돈이라도 벌어놔줬으니 저라면 그돈 펑펑쓰면서 속으론 미워할지라도 잘대해주겠어요.

  • 52. ...
    '18.4.16 1:31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경제적으로 자유로우니 일단 다행이고요.
    님을 괴롭히지만 않으면 내버려 둬도 상관없을텐데..
    혹 건강상 문제가 아닐런지 건강검진 한번 받아 보세요.
    힘내시고요.

  • 53.
    '18.4.16 1:38 AM (211.114.xxx.183)

    생활고가 없다니 불행중 다행이네요

  • 54. ......
    '18.4.16 1:46 AM (112.144.xxx.107)

    뭐 좀 배우러 다니던가 자원봉사 같은거 하라고
    자식이 얘기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자식 말도 안들으려나...
    우리 아버지를 보니까 나이 먹은 사람이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
    몸도 뇌도 더 금방 늙더라구요.
    늦은 연세까지 일하셨는데 일할때는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짱짱하시다가
    그만두고 집에만 계시더니 급 노화가 와서 이젠 말도 빨리 못하시고
    근육이 다 빠져서 구부정해지고 운동도 못하세요.

  • 55. ㅇㅇㅇ
    '18.4.16 2:30 AM (222.101.xxx.103)

    조심스럽지만 강아지 키워보는건 어떨지요? 아픈 아이들 치료에도 강아지가 동원되더라구요 강아지가 주는 기쁨이 참 큰데...같이 산책도 하구요 추천합니다

  • 56. 그게
    '18.4.16 3:05 AM (36.39.xxx.207)

    평생 열심히 일하다
    어느 순간 부터는 늘 존경(?)받고 대접 받는 자리에 익숙해 졌다가
    퇴직하고 나니 자기 자리는 어디에도 없고 할일도 없고 갑자기 세상에서 버려진 느낌.
    그렇다고 나가서 무언가 해볼 용기도 없고 그럴싸한 일이 아니라면 괜히 위신 깍이는 일.

    그러다보니 그냥 스스로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친정아빠는 좀 더 늦게까지 일하다가 건강땜에 쉬게 되셨는데
    그 후론 하루종일 안락의자에 눕듯이 앉아서 하루 종일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하루종일 보신답니다.
    워낙 조중동이 성경이신 분이라
    엄마 말씀이 꺠알 같은 글씨 하나 놓치지 않고 읽으신다고 하네요.
    앞에는 종편 티비 뉴스 하루종일 틀어 놓고 들으면서요.

    엄마가 제발 같이 산책을 가던 여행을 가던 하자고 졸라도 꼼짝도 안하시고
    그나마 손주들 오면 손주들땜에 공원에 잠깐 가시고
    엄마가 sos 치시면 제가 차 몰고 달려가서 태우고 하다못해 쇼핑몰이라도 모시고 가서 억지로 걷게 하고 있어요.
    엄마가 권하면 안해도 자식들이나 손주들이 하면 그나마 좀 들으시거든요.

    아빠한테 그러다 건강 더 나빠지신다고
    다리에 힘빠지면 이제 앉은뱅이 되는거라고 제가 뭐라 하면
    안그래도 날 풀려서 운동 할꺼야. 하시긴 했는데 이젠 핑계가 미세먼지 라죠? 뭐 틀린 말은 아니긴 하고요.

    어디 모시고 가도 얼른 집에 가고 싶어 하시고요.
    외식도 싫어 하셔서 외출 했다가도 밥 사드린다 하면 싫다고 집에 가자 하세요.
    덕분에 엄마만 미칠지경 이신거죠.
    그 하소연은 전화로 제가 매일 한두시간씩 들어 드려야 해서 저도 미치겠고요.

    일 열심히 하실땐 술마시는 취미랑 책 읽는 취미 말곤 없으셨어요. 친구도 거의 없고
    이제 건강이 나빠져서 술도 못드시고 하시니 그나마 친구들도 안만나세요.

    아직 80도 안되셨는데 엄마가 지치신데요 ㅠ.ㅠ

  • 57. ///
    '18.4.16 3:49 AM (180.66.xxx.46)

    이혼 생각 없으시면 생명보험 간병보험 들어두세요.....
    운동도 안하고 식습관도 나쁘고 활기차지도 않고
    아주 콱 급성으로 돌아가시지도 않으면서 님이랑 자식들 애먹이기 딱 좋을듯합니다......

    자기 건강 챙기고 세끼 밥 챙겨먹으면서 백수면 누가 뭐라겠어요........

    목표지향적인 사람이 이제 목표가 없어서 그렇게 되나 싶기도 하네요...
    사업병, 바람보다야 낫긴 한데..
    남자들 푹 꺾일때가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가 낮아져서 그렇대요...
    실제 70넘은 고위공무원 퇴직 우리 외삼촌이 그렇게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사교모임다니고 농사짓고 어학공부에 봉사에 활기찬데(문제는 바람도 간헐적으로 피웁니다 ㅠ)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가 어지간한 40대 건강한 남자 수준이라고 의사가 뭘 잡숫냐고 물어봤대요...ㄷㄷㄷ
    (타고난 근력이 좋고 집안들이 다 그렇긴 해요)

    어디 지역활동 중 좀 고문이나 직책 높은거 활용할 만한 데 없나 싶네요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 범방....봉사활동단체...
    뭐 장 하나 달고 하면 활기차질 스타일이실것같기도 하고....
    퇴직 후 손자 보는 분이 몸이 힘들어서 그렇지 우울증은 사라졌다고들 하구요....
    (물론 풀타임 말고 등하원돕고 하원후 저녁 먹여주고 씻겨서 부모한테 다시 보내는 정도)

    삶의 의미를 찾을만한 계기가 필요할듯해요
    저도 에너지가 외가쪽 안닮아서 적은 편인데
    저도 주의 좀 해야겠어요..흠...

    아님 바람을 피우라고 할 순 없고...친구끼리 낚시다닐 분들이라도 없나 싶네요...

  • 58.
    '18.4.16 4:59 AM (121.167.xxx.212)

    우울증 있으면 치매 오기도 쉬워요
    집동네 야산이라도 있으면 산책 다니시고 서울이면 북한산 둘레길이라도 같이 나가세요
    운동 두시간이라도 하니 다행 이네요
    취미 생활을 하게 하세요
    우린 화분 40개 정도 장만해서 그거 키우게 해요
    본인이 재밌어 하고 오전엔 두세시간 그걸로 소일해요
    아들이 목공을 취미로 배워서 아빠도 배우게 하고
    남편방에 딸린 광폭 베란다에 작업장을 꾸몄어요
    가끔 잔잔한 소품 만들게 해요
    집에서 다 만드는게 아니고 목재소에서 재단해 와서 사포칠이나 칠해서 조립하는 정도예요
    손녀딸 장난감 싱크대도 만들었어요
    원글님 말 안들으면 자식들이라도 말해 보게 하세요

  • 59. 고기
    '18.4.16 5:01 AM (58.228.xxx.69)

    일단 고기반찬을 많이 해주시고....계속 고기반찬을 많이 해주세요-

  • 60. 방답32
    '18.4.16 5:52 AM (112.164.xxx.131)

    제가 사는 이 곳이 소읍단위 마을인데 이 마을 출신들 중에 퇴직하신 분들이 많이 고향을 찾아 들어 옵니다.
    거의 홀로 오세요.
    가족은 도시에 두고 홀로 내려와서 텃밭도 가꾸고 공공근로 신청해서 몰려 다니기도 하고,
    작은 배 하나 사서 낚시도 다니고 뭐 그러시더라구요.
    남자들은 퇴직하면 귀농해서 지내는 것도 좋겠다 싶더라구요.

  • 61. ㅇㅇ
    '18.4.16 6:19 AM (121.168.xxx.41)

    나이가 애매하네요 50 중반은 사실 일할 나이지요
    눈높이가 있어서 일자리 구하기 쉽지 않겠구요
    (노인정 댓글에 기함을...)

    집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기구 하나 사보세요.

  • 62. .....
    '18.4.16 7:03 AM (118.45.xxx.8)

    1. 집을 위해서 일한 시간보다 직업을 위해서 일한 시간이 훨씬 많았던 사람입니다.
    원글님 남편과 업종은 다르지만 직장내에서 헤드까지 하고 나왔어요.

    나와서 제일 처음 느낀 것은
    '당신은 60넘은 무식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할줌마야' 라는 눈길과 대우였어요.
    평생 그런 눈길은 처음이었어요. 단지 일을 하지 않는 것 뿐이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고,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지 싫었는데 곰곰 생각해보았더니
    대한민국 일반 여성들이 가는 길은 이런 길이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담담해졌고, 다시 은퇴 후 갈길을 찾아나섰어요.

    우리 나라는 은퇴자가 갈 길은 많고도 많습니다.
    주민센터, 큰 도시라면 구청별 문화센터, 시립 문화센터 등 내가 원하는 것이 거의 다 있습니다.
    그것도 거의 공짜 수준으로....

    원글님이 일을 하셔서 어려우시겠남편분 며칠 휴가를 받을 수 있으시면
    남편분이랑 같이 남편분이 좋아하시는 분야에 등록하셔서 같이 잠시만 공부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의 남편도 그렇게 제2인생의 막을 열었습니다.

    은퇴 후 으뜸이 봉사활동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저는 평소에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하고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운동도 잘 하지 않고, 몸치라서 몸 움직임이 둔하여 춤을 선택했는데 아주 즐겁고 좋습니다.
    흥겨운 노래도 좋고, 줄줄 흐르는 땀방울도 좋고, 만나는 회원분들과 인사만해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은퇴 후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는 것은 전공을 살리는 일이라도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제가 처음 나와서 저를 보는 눈길에 상처를 입은 것처럼..
    나를 지키는 길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기적인 활동입니다. 문자 그대로 봉사이기 때문에 나를 무시하는 사람도 없고, 할저씨로 취급받을 일도 없습니다.
    나를 위한 길입니다.

    나이 들어보니 누가 뭐라해도 배우자가 최고입니다.
    남편분이랑 오래오래 해로하시기 바랍니다.

    2. 삼시 세끼에 대한 단상
    저는 밥 대신 빵을 먹어도 되고, 과자를 먹어도 되는 사람인데
    남편은 어떤 것을 먹어도 때가 되면 꼭꼭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50초반까지 미칠 것 같았는데....어느 날 갑자기
    '그래도 삼시 세끼 밥을 찾는 남편 덕에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여기까지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지금까지 밥할 때 혼자 신경질 내던 것이 미안해졌습니다.^^

    지금은 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즐겁게 밥 합니다.
    모든 것은 나를 위하는 것이지요.

  • 63. .....
    '18.4.16 7:03 AM (118.45.xxx.8)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지 싫었는데 --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기 싫었는데

  • 64. .....
    '18.4.16 7:05 AM (118.45.xxx.8)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지 싫었는데 --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기 싫었는데
    원글님이 일을 하셔서 어려우시겠남편분 며칠 휴가를 받을 수 있으시면 - 원글님이 일을 하셔서 어려우시겠지만 며칠 휴가를 받을 수 있으시면

  • 65. ..
    '18.4.16 7:24 AM (125.252.xxx.11)

    네 부인한테만 미친듯이 화내는 성격^^
    사회생활은 그래도 하느라고 했어요. (원글러 댓글.)

    어디서 꼬였는지 모르지만, 꽤나 단단하게 꼬인 부부생활이었군요.
    괜찮은 회사 고위직 까지 갔다가 정년퇴직 한 사람을 ,,, 하느라고 했다하면,, 그도 안되는 사람들은 어떻하라고요. 능력도 안되는게 성격만 좋으면 뭐하냐?고 비아냥 댈거지요?

    사회생활하느라 속을 쥑이고 살아(그 놈의 생활 때문에,,)서 사회생활이 지긋지긋해진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요?

  • 66. 방답32님7
    '18.4.16 7:29 A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방답32님 작은 마을 이름이 뭔지 알려주세요
    저도 그런 동네 알아보려구요

  • 67. 재력이 있다면
    '18.4.16 7:46 AM (175.116.xxx.169)

    솔직히 재력이 있다면 방법은 천만가지는 될 거 같은데요
    우울증 같으신데...
    자기 할일을 아주 낮은데부터 찾는 방법을 연구해야할거 같아요
    그걸 바깥분이 억지로라도 받아들여야 살아요

  • 68. 죄송하지만
    '18.4.16 7:47 AM (116.40.xxx.2)

    90% 답 없어요.


    왜 그런줄 아세요?
    남편분은 대기업 고위직 퇴임이에요. 누구에게 조언 받는 거, 더더구나 그 조언을 통해 자신을 바꾸는 거
    무지무지무지하게 힘들고. 가능성 희박하고요.


    자기 자신의 각성, 스스로의 발견
    그런 거 말고는 답 없습니다.
    그러다 병들면 그때 달라질 가능성 50%.


    언짢겟지만 제 생각은 그러네요.

  • 69. 4년됨
    '18.4.16 7:54 AM (221.162.xxx.53)

    제남편은 51세 퇴직해서 현재 55세입니다.
    평생 먹고 살거 벌어 놓고 퇴직했기에 지난 4년동안 같이 취미생활, 해외여행, 정원있는 집으로 이사해서 나름 바쁘게 살았네요.
    1. 한창 나이에 퇴직한 친구들도 거의 없고 술도 마시지 않으니 저랑 거의 24시간 붙어 살아요. 아침은 남편이 밥하고 설거지까지해요.
    2. 취미는 주 1회정도 낚시를 가요. 그외에는 저랑 잘지은 집을 보러 다니거나 주변 산책 또는 한라산 둘레길등을 걸어요.
    3. 지난달 땅을 사서 요즘 설계중입니다.
    집짓는 일에 도입하더니 아주 활기가 도네요.

    남자들도 퇴직하니 친구보다는 아내랑 더 잘지내야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자영업을 해서평생 사장 노릇만 한 남편이라 자기가 왕인 스타일인데 본인이 자각해야 그 어떤 변화가 있을듯합니다. 남편분이 집안일에 취미를 붙이시고 아내분도 남편분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일단 정원있는집과 강아지 추천드려요.

  • 70. ㅠㅠ
    '18.4.16 8:10 AM (116.34.xxx.195)

    우울증을 우선 치료 받으셔야...다른 문제들이 해결되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문자 넣으세요.
    저도 받아주기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권했고...이젠 본인이 불면증으로 힘들면 알아서 가네요.
    그나마...취미가 많아서...그리 돈을 쓰더니...그 취미때문에 그냥 저냥 살고 있어요.

    저도 원글님처럼 너무 오래 사는것에 걱정이 많아요.
    시할아버지 92세 시할머니 95세 돌아가셨고...
    시부모님은 100세 넘게 사실것 같고...
    전 이렇게 살아야 하나....정말 스위스가야하나 싶어요.ㅠㅠ

  • 71. ...
    '18.4.16 8:58 AM (14.1.xxx.84) - 삭제된댓글

    이런 댓글 죄송하지만, 방법없어요.
    자신이 바뀌지 않는 이상, 고위직에서 퇴직하신분들 남의 얘기 듣지않아요.

    제 가까운 친인척이 딱 이 케이스였어요.
    검색창에 이름쓰면 과거사 다 뜨는 그런 인물, 국내 굴지 대기업 계열사 사장, 회장 두루 하신분인데,
    회장으로 정년퇴직한후 우울증, 무력감으로 집에서만 생활하다가 치매와서...
    가족들이 요양원에 넣어버리고 그렇게 짧게 요양생활하시가다 가셨어요.

    워낙에 출세한 분이라 돈걱정 전혀없었고, 남들이 보면 여행하고, 골프치러 다니고, 친구들 만나면서 지내지 왜 그렇게 집에만 있느냐 하겠지만, 성취감 만끽하고, 아랫사람들 부리던 그 옛적 기억과 지금의 자기 모습과의 괴리감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거예요.

    받아드리실지 모르겠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던지, 가족중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외부활동에 참여하게끔 곁에서 계속 돌봐줘야해요.

  • 72. ...
    '18.4.16 9:06 AM (49.166.xxx.14)

    취미를 갖게 하세요
    싸이클 괜찮던데요 인라인도 중장년층 많이 해요
    저희아이친구 할아버님이 교수로 정년퇴임하시고 싸이클타시던데
    나중에는 친구아빠인 아들하고도 같이 타시고 건강도 좋고 멋지셨어요
    동호회 분들과 국토순례도 하고 수요일마다 만나셔서 경기도나 하루코스 다녀오시던데
    활력소 같으셨어요
    요즘 인라인도 많이들 하시고 운동이든 뭐든 취미를 만드셔서 사람들 만나고 움직이셔야해요

  • 73.
    '18.4.16 9:21 AM (211.243.xxx.103)

    저 강아지 크게 좋아하는건 아닌데
    밖에서 예쁜 강아지 보면 한번쯤 뒤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친구로 강아지 들이심 어떨까요
    강아지도 순하고 똘똘한애 있다고 들었어요
    저도 위에 썼지만 아주 남편땜에 징글징글 합니다
    전 강아지 키울 여력은 없구요

  • 74. 경제적 여유가 있다니
    '18.4.16 9:42 AM (49.169.xxx.163)

    윗분들 예처럼
    작은 땅이라도 하나 사서 거기에 큰 집은 아니더라도 주말 농장같은 기분으로 집을 짓게 하는 게 최선이겠어요.
    거기에 몰두하면 아마 활기차질 것같아요.

    그게 아니면 시내에 작은 오피스텔 얻어주고 거기로 출퇴근이라도 시키면 좀 나을테구요

    남자들은 평생 어디를 출퇴근하고 무슨 일을 하던 사람들이라 그게 정말 필요할 것같아요.
    관심도 없는 사람한테 뭘 배워라 취미를 가져라 종교를 가져봐라는 씨알도 안먹힐 것같구요.
    부인께서 주말에 전원으로 나가서 소소하게 시간보내고싶다 하면서 같이 주말엔 땅보러 다니시고 그러곤 집을 지어보심이 어떨까요?

  • 75. ..
    '18.4.16 9:55 AM (223.39.xxx.120)

    제가 남편같은스타일이거든요
    남편분 지금 정말행복할것같아요, 절대안바뀝니다
    누워서 티비보고쉬는게 생명연장의 길같거든요
    원래 젊었을때 취미니, 바깥활동이니 해보신분이면 모르겠는데,평생 그런거싫어하는사람이었다면 지금절대안바뀝니다
    돈다벌어놨다는데, 나보고 매일 세끼 밥해달라고징징대는거아니면, 휴일에는 내가 밖으로 나가버리던지그방법밖엔없죠

  • 76. ......
    '18.4.16 10:06 AM (118.176.xxx.128)

    그냥 놓아버리세요.
    남편도 그런 삶을 살 권리가 있습니다.

  • 77. ..
    '18.4.16 10:12 AM (211.46.xxx.253)

    저희 아버님도 퇴직하신 뒤 5년 지났는데요..
    하루에 2시간은 운동, 하루에 2시간은 컴퓨터 게임(주로 바둑) 또는 주식, 그리고 하루에 6시간은 친구분들을 만나세요..
    젊은 시절부터 그렇게 골프, 탁구, 테니스, 바둑 동호회에서 활약하시고(상패가 수백개) 해서 어머님이 못살겠다고 그렇게 화를 내시더니 나이가 드시니 오히려 잘 된 것 같다고 어머님도 좋아하세요.. 하루는 바둑대회 출전, 하루는 탁구대회 출전(노인분들끼리 하는 경기도 있더라구요) 하루는 돈 모아서 골프치러 가시고 등등 얼굴 뵙기 힘드네요. 언제 갈까요 물어보면 휴대폰 캘린더 열고 스케줄 확인하세요 ㅋㅋ
    물론 집안일은 전혀 안도와주시는데 어머님은 집안일보단 그냥 친구분들 만나고 활기차게 사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 78. ...
    '18.4.16 11:23 AM (223.38.xxx.136)

    인정 중독 같아 보여요 제 눈에는.. 그냥 좀 쉬게 놔두세요 그렇게 쉼없이 일했는데?

  • 79. 그저 남자는 나가서 일해야...
    '18.4.16 11:43 AM (58.231.xxx.66)

    재산 있으면 그냥 놔 두심이....

    그렇게 높이 있다가 지방 공장 수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자식들 다 번쩍번쩍한 직업 가지고 있음에도 놀면 뭐하냐구요.
    수위 취직 하라면 난리 나겠죠....소일거리로 단순노무직도 괜찮은데..

  • 80. 고양이
    '18.4.16 11:47 AM (221.149.xxx.242)

    감사한 답글들 고맙습니다.
    저한테 화내는 일만 안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교회가서 울고 친구만나 울고 그렇게 되어서
    요즘 추스리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그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서 미술교실을 하고 있습니다.
    나와 있으면 편해서 다행입니다.
    제 공간이 있다는게 너무 다행이고
    근처 좋은 지인들이 저를 위로하네요.

    저는 좋은 사람으로 잘 살고 싶네요.
    자식들은 장성해서 제 앞가림 하고
    집도 사고 결혼도 하려하고 다 괜찮습니다.

    평생 성질 나면 저에게 화풀이하면서 살던 남편이
    병들지 않고 곱게 있으면 하는 바램뿐이죠.

    모든 답글분들께 감사드려요.

  • 81. 엇그제
    '18.4.16 11:50 AM (220.86.xxx.202)

    우리남편이 지금 알바하는일이 지겹데요 그래서 내가 당신은 2년조금넘게 알바하는거 힘드냐?
    나는수십년 밥해대기 힘들다 내생각은 해봤냐고 물었어요 실버타운갈꺼냐고 물었어요
    싫데요 실버타운에 체험하러 가보니까 먹는것 때문에 못있겠으니까
    어느곳에서 반찬 밥 본인맘에 맞게해주는데가 있나요 우리남편은 평생 흰쌀밥은 싫어해요
    잡곡이 5ㅡ6가지 들어가고 콩은 3가지정도 들어가는 밥을원해요 아이고

  • 82. 거의 비슷
    '18.4.16 12:24 PM (121.170.xxx.82) - 삭제된댓글

    대기업 퇴직했고요.
    2-3년간은 밥, 티브이, 컴퓨터로 멍 때리기 하고 있다가요...
    운동 1-2시간씩 다니면서 밥.티브이.컴터 하다가요.
    주변인들이 거의 퇴직하니까, 유유상종이라고 퇴직인들끼리 연락 시작합니다.
    동기모임, 부서모임, 학교 선후배 모임, 그냥 아는 모임, 고딩모임, 대딩 모임, 산악모임...
    모임으로 업 되어 있어요.
    주 3-4회는 모임 식사로 나가서 내가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치, 스포츠, 사회, 부동산, 자식, 강아지 얘기들.....그리고 티브이 뉴스, 연예인 얘기들.
    누가 누가 말 잘하나...쉬지 않고 떠들고 업됩니다.

    다음 단계는 한두명씩 아프면서 다시 집에서 칩거 한다는군요.
    지금은 몇년 집에 처박혀 있다가,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입니다.

  • 83. 나이
    '18.4.16 12:37 PM (211.114.xxx.15)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이 나이 먹으며 저와 함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데 너무 싫은겁니다
    주말 내내 도 싸우며 같이 있고 혼자 하는것보다 같이 있고 싶어 하는데 저는 같이 있으면 기빨리고 피곤하고 안정이 되는게 아니고 불안하고 본인 부담을 저에게 지워주는 휴
    남들에게 보다 유난히 저에게는 화를 내지요
    그게 만만해서 라는 생각이 드니 무시하게 되고 나이 먹으니 더하면 더 하지 줄지를 않아요
    참 남자랑 사는 일이 정말 힘드네요
    그런데 제가 학교에 있는데 (교사는 아닙니다 ) 교장샘이나 교감샘 같은분들이 유난히 그런경향이 강해요
    본인이 그야 말고 장,감이니 뭐든 오케이되는 입장으로 오래 있다보니 아래에서 보면 참 ~~
    누구는 그러더군요
    저런 사람이 내 남편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다닌다고
    이게 50넘고 직급있는 사람 특징입니다
    퇴직으로 연결되면 안봐도 뻔 할것같아요

  • 84.
    '18.4.16 12:40 PM (61.84.xxx.134)

    저희아빠랑 비슷하시네요.
    딱 60에 집에 들어앉으셔서는 지금 80대신데 아직까지 그래요. 태생이어서 어쩔수 없는듯요.

  • 85. ㅇㅇ
    '18.4.16 12:46 PM (108.240.xxx.100)

    강아지 키워보시면 어때요.
    개산책도시켜줘야하고 서로 사랑 주고받으면
    화고 덜내고
    출구가 생길 듯.

  • 86. 000
    '18.4.16 12:52 PM (211.184.xxx.105)

    저도 강아지 키우는 것에 찬성해요
    개산책, 목욕 등등 원글님 몫이 될 수도 있지만
    남편분 우울증 회복에는 도움이 되고
    나중에는 강아지 산책 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 87. ///
    '18.4.16 12:52 PM (49.161.xxx.226)

    강아지 키우는거 적극 추천합니다.
    강아지와 산책하면서 운동도 하고
    부부사이도 좋아질꺼예요^^

  • 88.
    '18.4.16 1:20 PM (114.204.xxx.64)

    저희시아버님이요
    교육공무원퇴직하시고 연금이나오고
    자식들도 손안벌리고 있으니
    배움의길을여셨어요
    음..그러니까 적어도 기는안죽죠
    만나는사람들도 고급지니 인생2막살고계십니다
    이제70되셨고요
    우리집에서 아버님이제일바쁘세요
    일단 침뜸공부하셔서 열심봉사활동중
    어딜가도 선생님하며 떠받들어모심
    거문고 한국화 서예
    다른건 오래하셨고 최근2년전 대학교평생교육원등록하셔서 한국화배우시는데
    그림에조예있는분들이다보니 수준이높아
    어디교수사장공무원 교장 이래서
    넘넘 좋아하시고계십니다
    그리고 시시때때 작품전하시고 거문고연주회하시고요
    강아지는 솔직히 저는비추요
    아줌마가힘들어집니다 아줌마일하신다면서요
    아저씨는 놀아주기만하고요

    특히동물싫어하는사람은 집에냄새나는거싫어해서.. 호불호가있죠 아무리귀여워도...
    여튼 취미생활 추천하세요

  • 89. ...
    '18.4.16 2:24 PM (207.244.xxx.13)

    평생 열심히 일하다
    어느 순간 부터는 늘 존경(?)받고 대접 받는 자리에 익숙해 졌다가
    퇴직하고 나니 자기 자리는 어디에도 없고 할일도 없고 갑자기 세상에서 버려진 느낌.
    그렇다고 나가서 무언가 해볼 용기도 없고 그럴싸한 일이 아니라면 괜히 위신 깍이는 일.

    그러다보니 그냥 스스로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친정아빠는 좀 더 늦게까지 일하다가 건강땜에 쉬게 되셨는데
    그 후론 하루종일 안락의자에 눕듯이 앉아서 하루 종일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하루종일 보신답니다.
    워낙 조중동이 성경이신 분이라
    엄마 말씀이 꺠알 같은 글씨 하나 놓치지 않고 읽으신다고 하네요.
    앞에는 종편 티비 뉴스 하루종일 틀어 놓고 들으면서요.
    -------------------------------------------------------

    90% 답 없어요.
    왜 그런줄 아세요?
    남편분은 대기업 고위직 퇴임이에요.
    누구에게 조언 받는 거, 더더구나 그 조언을 통해 자신을 바꾸는 거
    무지무지무지하게 힘들고. 가능성 희박하고요.

    자기 자신의 각성, 스스로의 발견
    그런 거 말고는 답 없습니다.
    그러다 병들면 그때 달라질 가능성 50%.
    -------------------------------------------------------
    자신이 바뀌지 않는 이상, 고위직에서 퇴직하신분들 남의 얘기 듣지않아요.

    제 가까운 친인척이 딱 이 케이스였어요.
    검색창에 이름쓰면 과거사 다 뜨는 그런 인물,
    국내 굴지 대기업 계열사 사장, 회장 두루 하신분인데,
    회장으로 정년퇴직한후 우울증, 무력감으로 집에서만 생활하다가 치매와서...
    가족들이 요양원에 넣어버리고 그렇게 짧게 요양생활하시가다 가셨어요.

    워낙에 출세한 분이라 돈걱정 전혀없었고,
    남들이 보면 여행하고, 골프치러 다니고, 친구들 만나면서 지내지
    왜 그렇게 집에만 있느냐 하겠지만,
    성취감 만끽하고, 아랫사람들 부리던 그 옛적 기억과
    지금의 자기 모습과의 괴리감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거예요.
    ----------------------------------------------------------------
    저희 아버님도 퇴직하신 뒤 5년 지났는데요..
    하루에 2시간은 운동, 하루에 2시간은 컴퓨터 게임(주로 바둑) 또는 주식,
    그리고 하루에 6시간은 친구분들을 만나세요..
    젊은 시절부터 그렇게 골프, 탁구, 테니스, 바둑 동호회에서 활약하시고(상패가 수백개) 해서
    어머님이 못살겠다고 그렇게 화를 내시더니
    나이가 드시니 오히려 잘 된 것 같다고 어머님도 좋아하세요..
    하루는 바둑대회 출전, 하루는 탁구대회 출전(노인분들끼리 하는 경기도 있더라구요)
    하루는 돈 모아서 골프치러 가시고 등등 얼굴 뵙기 힘드네요.
    언제 갈까요 물어보면 휴대폰 캘린더 열고 스케줄 확인하세요 ㅋㅋ
    물론 집안일은 전혀 안도와주시는데
    어머님은 집안일보단 그냥 친구분들 만나고 활기차게 사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
    대기업 퇴직했고요.
    2-3년간은 밥, 티브이, 컴퓨터로 멍 때리기 하고 있다가요...
    운동 1-2시간씩 다니면서 밥.티브이.컴터 하다가요.
    주변인들이 거의 퇴직하니까, 유유상종이라고 퇴직인들끼리 연락 시작합니다.
    동기모임, 부서모임, 학교 선후배 모임, 그냥 아는 모임, 고딩모임, 대딩 모임, 산악모임...
    모임으로 업 되어 있어요.
    주 3-4회는 모임 식사로 나가서 내가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치, 스포츠, 사회, 부동산, 자식, 강아지 얘기들.....그리고 티브이 뉴스, 연예인 얘기들.
    누가 누가 말 잘하나...쉬지 않고 떠들고 업됩니다.

    다음 단계는 한두명씩 아프면서 다시 집에서 칩거 한다는군요.
    지금은 몇년 집에 처박혀 있다가,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입니다.
    -------------------------------------------------------------
    그렇게 높이 있다가 지방 공장 수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자식들 다 번쩍번쩍한 직업 가지고 있음에도 놀면 뭐하냐구요.
    수위 취직 하라면 난리 나겠죠....소일거리로 단순노무직도 괜찮은데..
    -------------------------------------------------------------
    저희시아버님이요
    교육공무원퇴직하시고 연금이나오고
    자식들도 손 안벌리고 있으니
    배움의길 을여셨어요
    음..그러니까 적어도 기는 안죽죠
    만나는사람들도 고급지니 인생2막살고계십니다
    이제 70 되셨고요
    우리집에서 아버님이 제일바쁘세요
    일단 침뜸 공부하셔서 열심봉사활동중
    어딜가도 선생님하며 떠받들어모심
    거문고 한국화 서예
    다른건 오래하셨고 최근2년전 대학교평생교육원등록하셔서 한국화배우시는데
    그림에조예있는분들이다보니 수준이높아
    어디교수사장공무원 교장 이래서
    넘넘 좋아하시고계십니다
    그리고 시시때때 작품전하시고 거문고연주회하시고요
    ----------------------------------------------

  • 90. !!!!
    '18.4.16 2:39 PM (14.35.xxx.61)

    한분한분 성의있는 댓글에서 많은것을 배우네요

  • 91. ㅁㅇ
    '18.4.16 2:52 PM (1.224.xxx.86)

    뭐 꼭 돈벌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가족중 누구라도 저렇게 지내면서 승질이나 부리면 누가 좋아할까요
    원글님은 뭐 평생 놀았나요 아이키우고 살림하고 살았는데...
    5년 그러고 살았으면 됐지 뭘 더 이해하나요
    본인이나 가족 모두 힘들겠네요
    돈을 꼭 벌어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아이들도 다 컸고 지금이야 말로 즐길 나이인데 죽을 날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 92. ..
    '18.4.16 4:10 PM (211.114.xxx.101)

    더 시크릿 유투브 보고있어요.. 감사해요

  • 93. 거의 비슷
    '18.4.16 4:15 PM (121.170.xxx.82) - 삭제된댓글

    남편 퇴직한지 10년 넘었고요.
    내 친구 남편들은 거의 일하고, 내 친구들도 거의 일해요.
    한동안 남편때문에 살기 힘들다고 욕하고 다녔는데..
    내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너 돈 안 벌고도 먹고 살잖아....땡..종이 울려요.
    그래...남편도 많이 벌지 않았지만, 두 부부 굵어 죽지 않게 해 놨으니,
    내가 욕심을 버려야 한다...라고요.

  • 94. ㅣㅣㅣ
    '18.4.16 4:26 PM (180.67.xxx.115)

    남자들은 돈을 못벌어와서 무시한다고 생각해요
    아마 부인이 저러고 있다면 일주일도 못 참을 사람이 말이죠.
    님께서 나가시니 천만 다행 이긴한데 앞으로도 바뀔 가능성이 없으니 우울한거죠.
    백번 이해합니다

  • 95. 우와
    '18.4.16 4:39 P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애키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아직 애들 다 크려면 한참 남았는데 남편 나이생각하니 앗뜨거 싶네요 ~

    죄송하지만 벌어놓으셨으니 다행이다싶고
    번아웃도 모르는거 아니지만
    일한만큼 쉬어야되는게 아니라 진짜 우울증 치매오지 싶네요

    이러고는 못산다해서 뭔가 강제 취미활동이나 동호회 길을 열어주셔야할듯 ~

  • 96. 방법이 없다고 봐요
    '18.4.16 4:48 PM (223.38.xxx.222)

    스스로 깨닫기 전에는..
    황혼이혼 아니더라도 님도 님자신을 보살피세요 남편이 안되어보여 걱정하다가 님 건강만 해치겠네요 나라면 가까운데 원룸하나 구하고 당분간 졸혼..

  • 97. Oo
    '18.4.16 5:08 PM (117.111.xxx.38)

    퇴직후도 아니고, 쭈욱 휴일이면 그러고있는
    남편 있어요.
    퇴직 이후에는 휴일뿐아니라 평일에도 그러고있겠네요
    전 따로 살까해요.
    답이 없어요.
    천성이 게으르고,
    대접만받아보고,
    남들에게 지시만.하고,꾸짖기나 하고,
    친구들도 다 떨어져나가고,
    참고로,
    교사입니다.
    대기업.고위간부. . . 교사로 삼십년 넘게 근무하면
    부넙지않게됩니다

  • 98. Rossy
    '18.4.16 5:12 PM (117.111.xxx.179)

    남자들은 나이 먹고 백수 되면 진짜 노답인 인간들 많네요... 특히 고위직일수록 말이죠.
    변화에 적응을 해서 본인 앞가림 (대리운전 알바라도 하던지, 가사일이라도 빠릿하게 돕던지...)이라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걸 알겠어요.

  • 99. 저희도
    '18.4.16 5:20 PM (124.49.xxx.246) - 삭제된댓글

    팔년되었는데 딱 제자리에서 붙박이예요. 그나마 이제는 화분에 물주기와 일주일 힌번 청소기 돌리기 해요. 님은 먹고 살게나 해줬죠. 저는 제남편이 손놔서 스스로 노후 대비 했어요. 여러가지 노력으로 이제 노후는 혼자 살아도 밥굶지 않게 해놨죠.
    남편이 퇴직후 연금 빼고 유일한 노후대비가 시부모 모시고 사는 것이라 저를 무지하게 힘들게 했어요. 빈둥거리는 게 취미라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았죠. 지금도 시모랑 살구요. 생활비 줄이고 시부모집이 노후재산에 추가된다고 생각한대요. 고생은 제가 하고 재산은 본인이 챙기는 거죠
    장점도 있네요 제 스스로 시련을 통해 강해진 것 같아요.
    조만간 혼자 살아도 될 것 같아요.

  • 100. 슬픔
    '18.4.16 5:34 P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뭘 권해봐라고 하시는 분들은 그나마 남편과 대화가 됐거나,
    남편이 아내말을 들어주는 부부인 듯 싶어요.
    사실 저와 비슷한 듯 아닌 듯 싶기는 한데요.
    저도 그만큼 된 퇴직한 남편이 집에 있어요.
    여러가지 권해도 보고 밀어도 봤지만...
    천성이 게으른 사람이 있습디다.

    그냥...
    인정을 하는거지요.
    원래 그런 사람이었음을.
    그리고,
    그 사람의 기분과 행동으로 나의 오늘이
    건드려지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해결하려고 할수록 내가 더 힘들어집니다.
    남편이 본인 문제를 인지하지 않는 이상 아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은
    무의미 하더군요.
    그냥 오늘만 살자구요.
    그 사람의 내일은 그 사람이 알아서 하겠죠.
    사회생활도 그만큼 잘한 사람인데 뭔들 못하겠어요.
    그런데
    왜...
    그 능력자의 아내는 이리도 힘들어야 하나요?

  • 101. ~~
    '18.4.16 5:40 PM (223.38.xxx.234)

    좀비인가요?
    식물인간?
    아무리 할일이 없어도 저리 무기력하다니~

  • 102. 고양이
    '18.4.16 5:47 PM (221.149.xxx.242)

    고양이 세마리 키우다가 한마리 가고
    지금 두마리가 아빠친구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 하루가 힘드네요. 이혼을 생각한 적도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에 이런 이유로 이혼하면 정말 절망이 될거 같아서요.

    하루 하루가 끔찍하지만 댓글들의 위로로
    또 하루가 갑니다.
    햇살은 좋은데 마음이 어둡네요.

    모든 댓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103. 고양이
    '18.4.16 5:48 PM (221.149.xxx.242)

    결혼 생활 32년동안 거의 매일같이 저에게 화풀이를 하고 산 사람입니다.
    그걸 버틴건 무슨 힘이었는지 미련함같이 느껴지네요.
    입에 밥넘어가는거나 남들의 이혼녀라는 지목 그런거 못참을거 같아서
    이렇게 된거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살겠지요.
    다른 대안은 없어보입니다.

  • 104. 보는 내가 안타까움
    '18.4.16 5:55 PM (61.74.xxx.243)

    어떡하다가 저런 안좋은 인성의 남자와 결혼을 하신건지.. 안타깝네요. 그냥 거기에 놓여있는 물건보듯이 무시하시면 안될까요.

  • 105. Oo
    '18.4.16 6:36 PM (117.111.xxx.38)

    "그 사람의 기분과 행동으로 나의 오늘이
    건드려지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해결하려고 할수록 내가 더 힘들어집니다'

    네, 저랑 돔감이십니다

  • 106. 으아악........
    '18.4.16 6:40 PM (58.231.xxx.66)

    결혼 생활 32년동안 거의 매일같이 저에게 화풀이를 하고 산 사람입니다

    허어억...사회에서 받은 모든스트레스를 부인에게..................어이구......@@
    지금 남편이 내게 그러고 있거든요...저는 20년 되었어요.............@@
    지금 그것땜에 싸움나서 지금 싸움기간 이에요...
    아이고. 정신이 번쩍 드네요.
    꼭 싸움에 이겨야 겠어요. 집안에 큰소리 안나려고 유야무야 넘어가려했더만.

    원글님 절대로 이 글 지우지 마시길요. 이거 남편에게도 보여줘야 겠어요.
    내 말은 안들어도 82글은 믿더이다..............@@

  • 107. 으아악........
    '18.4.16 6:41 PM (58.231.xxx.66) - 삭제된댓글

    남편이 시어머니나 그 집안에서 떠받들려 자라지 않았나요.
    나잘란 학벌에 남들에게도 추켜세움받고..... 주위 사람들도 잘나가는 직업과 인생들이고...

  • 108. 유감
    '18.4.16 7:00 PM (14.42.xxx.147)

    원글과 비슷한 타입~거의 같은 스타일 남자 울남편
    매일 방콕에 거의 리모컨맨ᆢ무취미가 취미인 남자

    많은 댓글들중에 봉사? 취미?ᆢ권해보라
    같이 뭐? 해보라~~필요없을 듯해요
    본인이 움직이지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거예요

    윗댓글처럼 시어머님이 떠받들었나?
    아니요 절대 아니옵니다 본인ᆢ개인의 성향인것 같아요

    와우~~답답합니다
    저물어가는 인생 이런 타입 남자와 살고 싶지않으나
    별 뾰죽한 수도 없고 고쳐질 성격,습관도 아니고요 답답

  • 109. ..
    '18.4.16 7:29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실직하고 1년간 그랬어요.
    어느 날은 내가 집안에 강도가 안 들어오면, 사람을 몇달을 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죠.
    그 생각하고 며칠 지나니 강도가 들어왔어요.
    헐, 생각에도 기적이 있구나.
    암튼, 저런 행동의 배경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는 상실감에 따른 반작용 같았어요.

    젊을 때 알바 없어지면 다음날 알바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저때는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더라고요.

  • 110. ..
    '18.4.16 7:29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실직하고 1년간 그랬어요.
    어느 날은 내가 집안에 강도가 안 들어오면, 사람을 몇달을 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죠.
    암튼, 저런 행동의 배경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는 상실감에 따른 반작용 같았어요.

    젊을 때 알바 없어지면 다음날 알바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저때는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더라고요.

  • 111. 그냥
    '18.4.16 7:29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실직하고 1년간 그랬어요.
    어느 날은 집안에 강도가 안 들어오면, 몇달간 사람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죠.
    암튼, 저런 행동의 배경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는 상실감에 따른 반작용 같았어요.

    젊을 때 알바 없어지면 다음날 알바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저때는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더라고요.

  • 112. ..
    '18.4.16 7:31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실직하고 1년간 그랬어요.
    어느 날은 집안에 강도가 안 들어오면, 몇달간 사람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죠.
    암튼, 저런 행동의 배경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는 상실감에 따른 반작용 같았어요.

    젊을 때 알바 없어지면 다음날 알바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저때는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더라고요.
    삶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앞으로만 진행하다가, 밧데리를 빼버린 느낌이죠.

  • 113. ..
    '18.4.16 7:31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실직하고 1년간 그랬어요.
    어느 날은 집안에 강도가 안 들어오면, 몇달간 사람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죠.
    암튼, 저런 행동의 배경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는 상실감에 따른 반작용 같았어요.

    젊을 때 알바 없어지면 다음날 알바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저때는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더라고요.
    삶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앞으로만 진행하다가, 밧데리를 빼버린 느낌이죠.
    무언가가 자기 삶의 유일하게 중요한 무엇이었다가, 그게 없어질 때의 상실감, 방향감각 상실, 의지력 상실.

  • 114. ..
    '18.4.16 7:35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실직하고 1년간 그랬어요.
    어느 날은 집안에 강도가 안 들어오면, 몇달간 사람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죠.
    암튼, 저런 행동의 배경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는 상실감에 따른 반작용 같았어요.

    젊을 때 알바 없어지면 다음날 알바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저때는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더라고요.
    삶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앞으로만 진행하다가, 밧데리를 빼버린 느낌이죠.
    무언가가 자기 삶의 유일하게 중요한 무엇이었다가, 그게 없어질 때의 상실감, 방향감각 상실, 의지력 상실.
    라면만 먹는 모습에서 자기파괴적인 모습도 보이는데요.
    규범 일탈적인 것이기죠. 자기부정이기도 하고요. 모든 가치 있다고 하던 것들은 무시하고 부정하는 거죠.

  • 115. ..
    '18.4.16 7:35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실직하고 1년간 그랬어요.
    어느 날은 집안에 강도가 안 들어오면, 몇달간 사람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죠.
    암튼, 저런 행동의 배경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는 상실감에 따른 반작용 같았어요.

    젊을 때 알바 없어지면 다음날 알바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저때는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더라고요.
    삶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앞으로만 진행하다가, 밧데리를 빼버린 느낌이죠.
    무언가가 자기 삶의 유일하게 중요한 무엇이었다가, 그게 없어질 때의 상실감, 방향감각 상실, 의지력 상실.
    라면만 먹는 모습에서 자기파괴적인 모습도 보이는데요.
    규범 일탈이죠. 자해 같은. 자기부정이기도 하고요. 모든 가치 있다고 하던 것들은 무시하고 부정하는 거죠.

  • 116. ..
    '18.4.16 7:37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실직하고 1년간 그랬어요.
    어느 날은 집안에 강도가 안 들어오면, 몇달간 사람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죠.
    암튼, 저런 행동의 배경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는 상실감에 따른 반작용 같았어요.

    젊을 때 알바 없어지면 다음날 알바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저때는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더라고요.
    삶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앞으로만 진행하다가, 밧데리를 빼버린 느낌이죠.
    무언가가 자기 삶의 유일하게 중요한 무엇이었다가, 그게 없어질 때의 상실감, 방향감각 상실, 의지력 상실.
    라면만 먹는 모습에서 자기파괴적인 모습도 보이는데요.
    규범 일탈이죠. 자해 같은. 자기부정이기도 하고요. 모든 가치 있다고 하던 것들은 무시하고 부정하는 거죠.
    저것도 병적인 건데, 어디 산속에 떨궈놓으면 풀뿌리 캐먹고 치유될 것만 같은.

  • 117. ..
    '18.4.16 7:37 PM (114.203.xxx.241)

    제 마음은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실직하고 1년간 그랬어요.
    어느 날은 집안에 강도가 안 들어오면, 몇달간 사람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죠.
    암튼, 저런 행동의 배경심리가 궁금하네요.
    저는 상실감에 따른 반작용 같았어요.

    젊을 때 알바 없어지면 다음날 알바 구하러 다니고 그랬는데,
    저때는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하기 싫더라고요.
    삶의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앞으로만 진행하다가, 밧데리를 빼버린 느낌이죠.
    무언가가 자기 삶의 유일하게 중요한 무엇이었다가, 그게 없어질 때의 상실감, 방향감각 상실, 의지력 상실.
    라면만 먹는 모습에서 자기파괴적인 모습도 보이는데요.
    규범 일탈이죠. 자해 같은. 자기부정이기도 하고요. 모든 가치 있다고 하던 것들은 무시하고 부정하는 거죠.
    저것도 병적인 건데, 어디 산속에 떨궈놓으면 풀뿌리 캐먹으면서 치유될 것만 같은.

  • 118. 고양이
    '18.4.16 7:39 PM (221.149.xxx.242)

    사귈때도 성격 나쁜건 알수 있었어요.
    반면 저는 아주 선하고 착하고 너무 미련하게 참아요.
    그래서 이 상황을 살고있다고 친구들이 말해요.
    신앙도 있어요.
    나이들고 지치고 저도 눈물나고 힘드네요.

    대안이 없는건 현실을 참는거죠.
    다행히 저는 그림그리는 사람이고 가르치러 다닙니다.
    다른 사업자도 있고요.

    이걸로 버티기엔 역부족입니다.

    자식들도 작년부터는 이혼하라고 하는데 답답해서 그러겠지요
    저보다 더 나쁜 상황의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내일부터는 하늘을 쳐다보고 일부러라도 웃고
    행복을 만들어볼께요.
    모두 감사합니다.

  • 119. 원글만 읽음
    '18.4.16 8:11 PM (211.36.xxx.4) - 삭제된댓글

    대기업 고위직까지 올라가봤고,
    퇴직했으나 생활고 없고,
    부인은 직장생활하며 시부모 모시고,
    부인한테 하고싶은 만큼 화풀이하며 살고,
    매일매일 2시간 씩 운동하고...

    남편되시는 분은 지극히 만족스런 생활하고 있으니 죽던말던 걱정 마시고,
    님 건강만 챙기시길.

    휴가내서 멀리 여행도 다니시고
    친구나 자녀들과 추억쌓으며 사세요~

    알콩달콩 혹은 지지고볶고 살거나
    시크하고 멋있게 친구처럼 사는 부부는 많지 않더라구요, 현실 속에서는요.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봐서 눈높이가 높아져 있어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두.

    이혼할 배짱 있음 이제라도 늦었다 생각말고 하는 거고,
    그거 무섭고 귀찮고 남들 시선 두려워서 못하면 그냥 사는 거죠, 뭐.
    그런 사람들도 많아요.
    이혼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이혼 안한다고 고개 절레젓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차피 나 아니면 세상사람 모두는 남이예요.
    짪게 신경쓰고 관심갖다가는 아무도 신경도 안써요.

    남들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하루하루 어떻게하면 좀 더 편하고 웃으며 살까 생각하며 사세요.
    저는 그렇게 살아요^^

    힘내세요 언니~!

  • 120. ㅇㅇㅇ
    '18.4.16 8:14 PM (117.111.xxx.199)

    죄송해요. 원글님이 남편한테 일방적으로 참으면서
    당하시는걸 모르고, 남편을 위해주라는 조로 댓글을 달았네요..

    인내심이 많고 마음고우신 분 같은데요..
    남편도 남편이지만 다받아주면서 힘든거 너무 참으시면
    원글님 건강을 해칠수도 있을거 같아요. 성격안좋고 능력만
    갖춘 남자에게 충분히 헌신하며 화풀이 당하고 살아오셨는
    데 말이죠.. 이혼이나 별거가 어렵다면 정말 남편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나, 벽에 걸린 그림이나 물건보듯이 하는
    무심함이 필요하지 않을까해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요. 억지 애쓰지말고 띄워놓으며 님의 삶과 행복만 생각하며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 121. 텃밭
    '18.4.16 8:25 PM (175.198.xxx.22)

    봄이고하니 슬쩍 지나가는 말로 시에서 하는 텃밭하나 분양 받아서
    채소 키울까하고 떠보세요.
    농사가 되든 안되든 그냥 바깥에서 움직일 꺼리를 만들어 주는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고
    원글님도 숨통 좀 트이게요.

  • 122. ㅇㅇㅇ
    '18.4.16 8:29 PM (117.111.xxx.199)

    인간관계라는게 상대적이라서
    너무 착하고 참기만 하시면,, 상대는 더 기고만장해지거나
    화내게 되는거 같아요. 남편분이 이런 님의 속내를
    모른다면.. 님도 억지로 억지로 참고있으나 한계에
    부딪혔고, 지친다는 언질이라도 해주시는게 서로에게 낫고
    조금이라도 현실을 부여잡는데 도움이 되지않나 싶기도 해요..겪어보지않은 상황이라 잘은 모르지만 안타까운 맘에 댓글남겨봤네요.

  • 123. ........
    '18.4.16 8:45 PM (39.117.xxx.148)

    취미생활을 하셔야 될 듯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취미생활을 해 보라고 진지하게 얘기를 해 보세요.
    대기업에서 근무도 하셨고 생활고도 없으시면 ...사진이나 다른 운동을 권해 보세요.
    사진이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같이 출사나가고..생각보다 엄청 운동이 됩니다.
    촬영하다보면 계속 걷게 되거던요.
    여기저기 전국 좋은 곳을 찾아다니고 맛집찾아 밥 먹고 하니 정말 좋아요.

  • 124. ....
    '18.4.16 8:57 PM (202.215.xxx.169)

    저희 부모님은 사업체 정리하시고 .. 은퇴하신지 5-6년정도 되셨는데
    아빠가 초반에 우울증이셨어요 .
    자기 사업도 이제 없고 , 자기는 이제 사장님도 아니고 ... 등등 자괴감이 엄청 대단하셨는데
    웃기게도 .. 저희 아빠는 취미생활로 고스톱을 치면서 은퇴하신 분들끼리 몰려 다니시면서 잘 지내시더라구요
    젊어서 하신게 술마시고 골프치고 하신것 밖에 없으니까..
    거기 모인 분들 대부분 다들 비슷하셔서... 점심 즈음에 다들 모이셔서 맛집 찾아가셔서 밥 드시고
    그 다음엔 고스톱 치시고 ... 오후에 집에 들어가시는 코스..
    그러다가 그 모임이 지겨우면 골프여행이나 해외 여행 한번 다 같이 가시고 .. ..
    또 모이고 놀고 그러시는 듯 하시구요
    그리고 실버쪽 문화센터도 다니시면서 ... 공부 하시는것도 있으신데.. 나이가 나이라서 그런지 고스톱 쪽이 더 즐거워 보이십니다.

    완전 다른 취미 있는 저희 엄마는...
    문화센터 다니시면서 평생 하고 싶으시다던 그림그리시고 어학 공부 하시고 운동 다니시면서
    되게 건강하게 사세요 .
    늘 공부 좋아하시고 배우는것도 좋아하시고 책 읽는거 좋아하시는 분이셔서 심심하실 틈이없으시다고

    아빠는 처음엔 힘들어 하셨지만.. 그래도 주변 친구분들이 잘 해주시니..
    나름 재미를 찾으신듯 합니다

  • 125. 고독
    '18.4.16 9:09 PM (211.218.xxx.141)

    몇십년 힘들게 일했으니 죽으라 쉬고 싶은가보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남편이 그러한 행동하는걸 어떻게 탓하겠어요.
    나름 생각이 있겠지요.
    그리고 원글님 밖에 일하시는데 하루종일 누워있는지 아님 원글님 나가있을때 혼자서
    일도 보고 하는지 어떻게 알아요.
    원글님이 일을 그만두고 이제 우리 나머지 시간들을 잘 보내보자고 해보세요.
    일단 50플러스라는 곳에 등록시켜서 배움의 새로움을 느끼게 해보세요.
    거기 무직하게 좋은거 많아요. 아니면 박물관교실 같은곳에 등록시키거나
    구청에다 재능기부 등록하셔서 대기업 근무 하셨으니 하실게 많을거예요.
    조곤조곤하게 이런게 있다더라 해보시고 싸구려 당일치기 여행도 같이 한번 가보자고 하세요.
    부럽네요. 퇴직하고 재력도 있으시다니

  • 126. 고양이
    '18.4.16 9:37 PM (221.149.xxx.242)

    돈든다고 절대로 아무것도 안해요,. 집에서 매일 술먹죠.
    저한테 화풀이할 빌미만 연구해요. 그게 제일 힘들죠.
    저도 사람이고 나이를 먹은지라 밖에 스트레스도 있는데
    남편이 얼굴에 오만상 찌푸리고 집에만 가면 밤새 화풀이를 몰아서 하니
    하루 하루가 힘드네요.

    다른 부부들은 어찌 사는지 듣고 싶었는데
    퇴직자들 부부들의 모양새가 거의 비슷비슷하네요.

    어쩜 우리의 마지막 길들이 이렇게 갑갑한 곳으로 흘러가야하는지
    남자들의 편협함이 이렇게 사람을 괴롭게 가두는것인지
    정말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희망을 드리고 싶어요

    그나마 나은 일은 저의 일은 퇴직없이 계속 할 수 있다는거죠.

    남편은 벌써 이십년째 저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화만 나면 이혼하자 못살겠다. 나가라를 반복합니다.

    무슨 희망과 영광을 보겠다고 이렇게 미련하게 이집에 있는지
    정말 제가 답답해서 글으 썼습니다.

    저도 희망을 가져볼께요. 감사합니다.

  • 127. ..
    '18.4.16 10:15 PM (1.227.xxx.227)

    그러다 원글님이 암걸려 돌아가시겠어요 그나이에 이혼이 무슨 흉이랍니까? 남편이 그토록 원하고 님도 죽고싶을정도로 같이사는게 힘든데 도대체 이결혼의 의미가 뭔가요 헤어지세요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바라보고있기가 힘들다면 이혼이 답 아닌가요 시부모랑 남편 안보고살면 좋을거 같은데요 그걸왜견디세요 그러다 정말 병걸려 죽는다니까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입니다 이미 아프시다면서요 미련할 정도로 답답하세요

  • 128. 아이고
    '18.4.16 10:23 PM (220.86.xxx.202)

    그런 남편이라면 어떻게 살아요 우리남편은 술도안먹고 담배도 안피워요
    깔끔하고 날마다 운동하고 샤워하는게 낙이고 초등학교에서 지킴이로 일해요
    우리남편도 나이가72세인데 일류대학 대학원까지 나와서 높은 공직에 있었어요
    절대로 화내는일없어요 집안이 화목하고 내가 가사노동이 힘들까봐 전전긍긍해요
    우리남편하고 45년살아 보았지만 이혼이라는 말은 들어본적 없어요
    왜그러고 인생을 파괴하고 살까요 내지인이 남편이 평생 바람을 피워서
    홧병을 달고사는걸 보앗는데 참사람 사는것이 여러가지내요 원글님 남편은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할것 같아요 내지인 남편은 이혼도 안해주고 꽃뱀하고 사귄다고 그렇게 속상하고 살아요

  • 129. ////
    '18.4.18 12:20 AM (180.66.xxx.46)

    왜 이혼 안하세요? 진짜 의아하네요....
    이혼하면 생활고가 시작인, 집 한채 달랑 있는 무능한 평생 가정주부라 죽어라 남편 연금과 집에 매달려야 하는 여자도 아니고....
    남편이 죽어도 이혼을 안해주고 밥얻어먹으려고 밥귀신처럼 달라붙은것도 아니고....

    남편도 이혼 원해서 이혼하자 하자 하고
    님도 생활력 있어 평생 돈벌고

    제가 쿨병환자는 아닌데 정말 의아하네요...
    왜 이혼안하시는지...

    착한여자 콤플렉스 있으세요?

    왜요 남편이 라면만 먹다가 고독사할까봐 두려워서요?
    그것도 본인의 선택이에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쟎아요.
    님이 지금이라고 늙은 성인남자를 같이 산다고해서
    영양가득 식단과 적절한 운동 좋은 대인관계와 적절한 배움을 주입할 순 없쟎아요.

    막말로 반신불수 불치병이라 혼자 내버려두면 금방 죽을것같은 남자도 아니고
    지금 사지육신 멀쩡해 운신 다하고 치매도 아닌데
    버릴거면 지금 욕먹지 말고 빨리 버리세요.

    사지육신 안멀쩡하고 운신 못하는 치매면
    그사람 몫의 돈으로 좋은 요양원 알아봐 줄 수 있쟎아요. 그정도는 한때 가족으로서의 의리로요.

    아니면 졸혼하세요 서로 재산 나누셔서.
    저같으면 이혼하겠습니다만...

    날 잡고 정신 맑을때 둘이 이야기 좀 하자고 하고
    차분하게 당신도 나도 같이 있는게 힘들면 당신 소원대로 이혼을 하든
    아님 결혼 전에도 연애를 하듯이
    이혼 전에도 단계적으로 별거 형식으로 졸혼을 하며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고
    재산정리나 다른 관계정리들도 차차 하자
    각자 살더라도 혼자 몸이 아니고 내 자식 아버지이기도 하니
    건강관리 잘 하고 즐겁게 자식 짐 되지 않게 살았으면 한다.

    이정도로 하면 안되려나요?
    죽겠다 죽겠다 하시지 말고 대책을 좀 잘 생각해보세요.

  • 130. amina
    '18.4.18 1:58 PM (58.120.xxx.30)

    이혼해서 모든게 해결되고 갈등이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지 못하니 힘드신 거겠지요.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 131. 아니
    '18.6.4 5:42 PM (203.247.xxx.203)

    그렇게 굼벵이 기질 있는 신랑이 퇴직할만큼 사회생활 했는데..
    흐미...그냥 그동안 애썼다...하고 말하고 싶다가도..
    5년째 저러면..참..답답하시겠어요

  • 132. 와이프
    '19.2.9 11:12 PM (58.234.xxx.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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