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사 9년차 30대 후반 미혼녀입니다(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구체적으로^^)
약 1년전부터 상사의 인격모독적인 행위와 발언때문에 퇴사시기를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올 초에 사직서 제출했다가 조금 더 지내보라는 상사말에 9년 경력의 의리로 한 발 물러섰습니다.
물론 하반기 재도전을 다짐하며...(그 상사와는 2년째 일해요)
하지만 여전히 상사의 고답적인 태도와 행동은 저의 자존감을 깍아먹고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개쪽을 줘요. 원래 성격이긴 한데 강약약강 스타일...제가 약해요)
2달째 심리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원래 극소심은 아닌데 사람들 앞에서 자꾸 호통을 치니 면도 안 서고ㅠ
지난주 금요일도 비슷한 일을 겪으며 도저히 8월까지(재도전) 못 버티겠다하여 5월 퇴사계획입니다.
그런데 저는 또 소심하게 눈치를 보며 퇴직사유를 고민하네요ㅠㅠ
다행히 올해 자격증 취득 목표를 정해 이번달부터 수강합니다. 계획하나는 정해졌어요.
회사는 사람이 아쉽고 9년차 관리자이니 제가 좋다기 보다 아쉬우니 잡겠지만 도저히ㅠㅠ
왜 이렇게 소심하고 바보가 되었는지ㅠ 상사 괴롭힘을 몸으로 체험중입니다.
워낙 소심해져서 나의 퇴사가 조롱거리가 되는건지ㅠㅠ 한 사람 바보 만들기 쉬워요ㅠ
정신적 스트레스로 환승이직이 아닌 1~2달이라도 정신을 가다듬으려는데 실업급여 고민이 있습니다.
올해 실업급여를 신청할지, 몇개월 더 단기알바하여 10년 채워 내년에 신청할지ㅠㅠ
당당하게 내 미래를 위한 준비로 퇴사한다, 라고 하고 싶은데
워낙 입이 가볍고 남을 깍고 자기를 높이는 사람이라 주변인에게 저를 불쌍한 노처녀로 보여지는 것도 눈치보입니다.
소심한 퇴사자,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