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쯤에 시간이 한가해서 며칠 있다 보려고 했는데 개봉일과 첫 주말 관객수가 중요하다고 해서 오늘 좀 무리해서 보고왔습니다.
예매율도 중요하다해서 일부러 예매도 했구요.
오후 5시50분 시작이었는데 관객은 20명 남짓이었구요, 50대쯤으로 보이는 부부, 대학생같은 남자애들, 저같이 혼자 온 아주머니, 젊은 아가씨들 등 나이대는 다양했어요.
세월호 누워있는 사진만 봐도 울컥울컥 해서 눈물 바람 할까봐 걱정 많이 하고 갔는데, 잘 봤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가슴에 뜨거운 멍우리가 올라오면서 울컥한 부분이 몇번 있었지만 눈물까지는 흘리지 않았어요.
저는 파파이스 보면서 김감독 작업은 대충 따라잡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부분이 많이 추가되었고요,
철저히 객관적 과학적 사실로만 이야기를 하는 거라 집중해서 보느라 몰입도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래픽이며 구성이며 나무랄 데 없는 작품입니다.
객관적 사실에만 근거해 질문을 하였으니 이제 누군가가 대답을 할 차례인데요,
대통령과 청와대만 바뀌었을 뿐, 그때 실무를 하던 인간들 대부분이 아직도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 있으니,
갈 길이 참 멀구나 싶습니다.
멀지만 꼭 가야만 할 길이죠.
김 총수, 김 감독님, 그리고 정우성씨 정말 고마와요. 감사해요.
ps. 감정을 자극해서 힘들까봐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주말에 대학생 딸이랑 한번 더 보려고 해요.
많이들 보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