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교사는 수업을 합니다.
독서수업입니다.
이번에 개정교육과정에 독서수업이 따로 있습니다.
(진로수업도 가끔들어가기도하고 동아리수업은 당연히 맡아서 합니다)
학교도서관은 대게 바쁘게 돌아갑니다.
학교마다 실정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깨어있는 관리자가 한분이라도 계신다면
학교도서관을 그냥 대출반납의 창구로 내버려두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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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하면 아침독서시간 아이들이 몰려옵니다.
일찍와서 교실문이 닫혀있다면 도서관에 먼저와 있다가 반으로 가기도 합니다.
9시쯤 아이들이 각반교실로 돌아가면 좀 시간이 나기도하지만
보통 수업이 들어옵니다
하루에 4~6시간정도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이 과목별로 들어옵니다
(보통 초등은 국어읽기.. 중등은 국어자료활용수업등이 들어옵니다)
그렇게 수업시간은 수업시간대로 아이들이 오고가고
또 오전 3번 10분씩 전교생에게 열려있는 쉬는시간에는 대출이 줄을섭니다
(아이들이 많이오는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매시간 수업시간에 도서관자료활용이나 도서대출해야 숙제가 해결되는 그런수업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따로 책읽기수업이 아니더라도 그 짧은 시간에 자료검색이나 검색pc를 활용해 숙제를 해결하고 가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쉬는시간이 끝날틈도 없이
다음 수업시간 아이들이 오고..조용히 착석시키고 등등을 하면 교과교사가 도서관으로 옵니다.
이렇게 일주일오전이 갑니다.. 정말 정숙지도를 하지않는다면 시장바닥처럼 와글거리는것은 한순간입니다.
(본수업시간은 조용하지만요..;;)
그럼 오후는 어떻게 지나가느냐..
아참 그전에 점심은 되도록 아이들보다 먼저먹어야합니다.
(그래서 4교시 수업은 피해달라고 수업계에 말씀을 드려야합니다)
왜냐하면 점심시간이 가장 많은 아이들과 자료요청이 오기때문입니다.
더불어 자리를 뜨면 안되는시간이기도 하지요..
봉사반아이들도 점심때옵니다.
이미 오전에 흐트려지고 서가에 얌전히 꽂혀있는책들은 별로 없습니다.
(수업을 하고 가면서 서가를 다 정리하고 가는 수업은 별로 없습니다)
북트럭에 있는책들과 서가위에 가로로 올려져있는 책들을 바로꽂는일을 부탁합니다.
그렇게 봉사반아이들 손이 도움이 많이됩니다
그시간에 사서는 대출반납과 밀린업무를 합니다
오후에는 5,6,7교시중에 거의 7교시는 활용수업이 안잡히는듯 싶습니다.
그래도 매주있는 동아리수업과 창체등등은 아이들과 즐겁게 수업을합니다
그러면 보통2시반에서 3시가 됩니다.
청소반이 옵니다
그러나 청소를 시키지않습니다
그냥 서가책을 부탁합니다
만화책서가는 언제나 책들이 뒹굴고있으니 그것만부탁합니다
(청소는 진공청소기와 밀대걸래로 제가 하면 10분.. 아이들이하면 한세월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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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가 가지만
3시반부터는 일주일에 한두번 회의와 출장 그리고 연수가 이어집니다
매일 일을 열심히해도 큰업무 하루에 마치지가 힘듭니다.
그러면 사서교사는 수업이외에 어떤일을 할까요?
먼저 학교에 있는 책과 관련된 모든일을 합니다.
새학기 교과서배부 (당연히 각교과목 출판사 선정부터 주문하고 반품추가한뒤 정산까지합니다.)
교과서업무는 아주 큰덩어리중에 하나인데 교육과정이 자주바뀌면서 교과서또한 선정시 절차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교과서출판사들도 많아지고있고 그에따른 공정함이 요구되면서 선정에대한 회의는보통 3차례넘게 해야하고 운영위까지 걸쳐야하는 큰 흐름입니다. 그리고 이게 순차적으로 올라가면서 바뀌기때문에 한번하면 몇년동안 안하는게 아니고 한번하면 3년은 내리해야하는 교과서선정입니다. 혹 교육과정이 중간에 바뀐다면 또 3년동안(1-2-3학년순서대로) 선정을 해야합니다.. 각교과목별 교사별로 학년별로 선정하는것을 추합하고 점수환산하고 등등.. 그렇습니다.
선정이 끝나면 주문하고 교과서가 오는데 배부또한 아주큰일입니다
나눠주는게 문제가 아니고 나눠주려면 교과서를 구분해야합니다
학생 1명단 10권의 교과서를 가져간다고 할때 1반20명이면 200권 이고 5개반이라 하면1000 천권의 교과서를 나눠야합니다.. 이게 3학년이나 6학년까지이니까 3천권~6권정도를 매학기 나눠줘야합니다
(각학년5개반인 학교니까 큰학교가 아닙니다. 30개반넘는 큰학교는 두배는 많아진다고보시면됩니다.)
하루내내 나눠주고도 갯수나 어떤과목이 부족하다면 허용이 안됩니다.
한권에 1~2천원하는교과서이지만 학생수에 딱맞게 주문했고 부족분은 예산이 없기에 딱맞아야하고
그래서 교과서 배부는 수량세는것에 예민해집니다.반별로 과목별같은갯수로 가야합니다..
(교과서 배부하는날은 허리가 휩니다. 밥도 못먹습니다.. 시간도 없고 먹을힘도없고..)
도서관책을 삽니다
책을 살때도 그냥사지못합니다.
목록을 다 받은뒤 운영위걸쳐 입찰을 통해 삽니다
그러면 책이오고 그책을 다시 학년반별로 나눈뒤 학급대출을 해줍니다
각반 100~200권씩 학급권장도서가 들어갑니다
이것을 한학기나 일년동안 읽히게 되는데
혹 교환요청이오면 1달에한번씩 책을 바꿔서 넣어줍니다.
이것도 분실이 없어야하므로 수량확인부터 꼼꼼히 해야합니다
그외 장학자료나 디지털교과서,e교과서,지도서 등등 추가업무까지가 책에관련된 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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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증을 발급합니다
대출증이 학생증과 연결되어 있으면 학생증으로 발급합니다
이것도 학기초 큰일이기도 하지요
각학년작년반번호를 올해번호로 수정해야합니다. 당연히 전교생다해야합니다
그리고 대출반납을 하고 연체지도 도 꼼꼼히해서 매일오는 습관을 들게 해줍니다
책을 잃어버리는것이 아니라 책반납하는것을 잃어버리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경우 연체지도를 해주면서 매일오라고 해줍니다
그렇게 바로오는 아이들은 바로또 대출해줍니다
(연체며칠이니까 며칠동안 못빌려 그런말은 안합니다 그냥 매일오라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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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월행사를 합니다..
월초부터 홍보를 하고 둘째주에는 밑그림을 배부하고
셋째주에는 추첨및 본행사 진행을합니다
학기마다 다독상을 주고
다독반을 뽑아주고 상품도 주고 액션도하고 방송에가서 홍보도합니다
가끔 밤샘독서도 추진해서 학교도서관에서 아이들과 수다떨면서 잠도 잡니다
학부모독서회가 의무화된 지역이라면
매월2번정도 독서회 운영을 해야합니다
가을에는 문학기행도 추진해서 같이 여행도 가고 진행등 인솔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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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이야기는 제가 경험했던것 위주로 적었습니다
현재 학교도서관에서는 저보다더 많은 일들을 하고계십니다.
82회원님들께서 지난번 몇줄의 글을 읽으셨을테고
그에 따른 자세한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사서교사는 현재 전국에 1천명도 안되는숫자입니다
공무직 사서나 순회사서 또는 명예사서 등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현장에 도서관업무를 담당하는분이 사서가 아닐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직업윤리 등등을 떠나서
도서관이 자리를 잡아야 나라가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이든 학교도서관이든 시립도서관이던.. 도서관이 활성화되고
학교의 중심에서 우뚝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시설보다도 학교에는 도서관이 필요합니다
공부하는 열람실. 즉독서실 말고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는 전문적인 인력이 있습니다
그들이 사서입니다. 사서교사도 사서도 그에따른 교육을 받았고 이용자를 맞을준비를 하고있습니다
그들이 일을 잘 못한다면 민원을 넣어서라도
바로잡아주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우리아이들의 도서관을 찾아주고 살아있는 현장으로 만들어야합니다
아이들의 권리는 많습니다. 도서관자료활용등 열린도서관을 누리게 해주십시오
이상한 사서를 만나시면 항의하시고
그래야 도서관이 건강해집니다.
깨어있는 국민이 되려면 책을 읽어야하고
그 습관은 어릴적부터 잡아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같이 읽지못하시겠다면
하교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인사하십시오.
" 오늘은 도서관 다녀왔니? " 라고요.. 그게 당연한것처럼 그렇게 아이에게 들려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