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부터 비교 당하고 자란게 커서도 너무 힘드네요

ㅇㅇ 조회수 : 1,180
작성일 : 2018-04-03 20:00:03
누구 좀 봐라 실내화를 그렇게 잘 빨아 신더라
너는 어떻게 다 큰게 실내화 하나 빨아 신을줄 모르냐...
이건 초1때 얘기입니다.

늘 어릴때부터 남의집 애들이랑 비교하면서
걔네집 자식들은 뭘 했다더라 뭘 잘한다더라
그런데 너는 왜 그모양이냐
모자라다 부족하다 남들처럼 해라
남들 하고 다니는거 좀 봐라
넌 그 사람들 발가락 때만도 못하다
가서 누구 발이나 닦아라
동생만도 못한년이다

이런소릴 결혼전까지 늘 듣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전 남들과 다른 제 특별함을 모르고 살았어요.
옷 하나를 사도 남들은 이런 옷을 입을까?
반찬을 해도 남들은 이렇게 만들까?
청소를 해도 직장을 다녀도 아이를 키워도
늘 남들은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늘 그렇게 살았어요.

나도 남들이랑 비교하지 않아도 나대로 잘 살고 있고
멋지게 생활하는데 늘 남들과 비교하면서
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못난 모습을 보이면
너무나 위축되고 내가 바보같고 못난 사람같아서 우울하고 슬퍼요.

난 그냥 나인데 왜 엄마는 나를 나로 안키우고 누구처럼
누구와 같이 되라고 이도저도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놨는지
오늘따라 더 서글퍼지네요.
IP : 121.139.xxx.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4.3 8:18 PM (223.38.xxx.94)

    엄마가 삶이 힘드셨는데 자식이 뒤쳐지는게 싫었나보네요.
    보통 투자랄까 나름 신경쓰는데 자꾸 실수하고 못하면
    엄마가 속상해서 비교하쟎아요

    어른인데 상처 지우세요
    엄마도 사람이라 세상살이 힘들어 그랬구나. 나는 잘 치유해야겠다 하셔요
    화이팅!

  • 2. ㅜㅜ
    '18.4.3 8:39 PM (182.209.xxx.43)

    아마 엄마는 본인이 못하는 걸 딸한테 요구한 거 아닐까요?
    저희 엄마는... 돈 잘 벌어오는 딸 부러워하셨어요.
    저한테 막 상고 가라고 하시고...ㅎㅎㅎ
    근데 왜 웃냐면 전 귓등으로 들었거든요.
    결국 엄마는 내 인생 끝까지 간섭하진 못해요.
    때때마다 생각나고 아직도 머리채 잡힌 거 같아도
    그거 나이 서른 넘으면 사실 실체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게
    여러모로 편한 것 같습니다.

  • 3. 뭐하러
    '18.4.3 8:40 PM (139.193.xxx.87)

    안좋은 기억을 곱씹으시나요
    그냥 잊고 좋은 생각하세요
    내 가족이랑 좋은 시간 보낼 궁리하는게 현명하죠
    뭐하러 옛날을 곱씹나요?

  • 4. 원글
    '18.4.3 9:01 PM (121.139.xxx.72)

    곱씹어서 힘들다기보다
    지금은 엄마가 비교를 하지 않는데도
    이제는 제가 남들과 저를 비교하며 힘들다보니
    옛날일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는게 너무나 깊은상처라
    아무리 현명해지려고 상담치료를 받고 법륜스님 말씀을 듣고
    운동을 해도 문득 또 여전히 내가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니 슬프네요.

    이제는 옛날처럼 엄마가 다른집이랑 비교하지도 않는데
    너무나 깊이 인이 박혀버린 비교습관이 잘 고쳐지지가
    않아서 나를 너무 비교의 틀에 가둬놓고 내가 나를 괴롭히네요.
    답글주신 분들 말씀이 다 옳아요.
    지금은 안 그래도 되는데 말이죠.

  • 5. ㅈㅈ
    '18.4.3 9:50 PM (122.36.xxx.122)

    자식낳을 자격도 없는 부모들이 애낳아서

    정신적 학대 시킨 경우네요

  • 6. 저도 그런 경우이긴 하나
    '18.4.3 11:55 PM (122.45.xxx.37)

    제 주체성이 쎄서 그딴 소리 다 극복하고
    엄마를 약올리는 지경의 성인이 됐네요
    대신 스트레스로 몸이 많이 아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6849 아이고 냉면 먹고 싶네요 11 티비야 2018/04/04 2,079
796848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문구나 고사성어 없을까요? 2 ... 2018/04/04 405
796847 북 김정은, 한국에 백두산호랑이 선물할수있다 8 흠흠 2018/04/04 1,358
796846 발치후 귀가 아픈게 흔한증상인가요? 1 ㅇㅇ 2018/04/04 992
796845 패키지 옵션에 있는 마시지 3 나마야 2018/04/04 818
796844 제기준....절대사지마세요^^; 64 비싼쓰레기 2018/04/04 37,030
796843 지금 kbs1에서 제주4.3다큐 그날 해요 2 헤라 2018/04/04 531
796842 카페에서 멍 때리기 1 그리고 2018/04/04 1,073
796841 (펌) 종양일보의 충기 잇~ ! 6 .... 2018/04/04 789
796840 임신 중 얼마나 본인 몸 돌보셨나요? 15 wonn 2018/04/04 3,091
796839 엄마하니까 이놈 안죽었네 하고 다시 총을 쏴 6 ... 2018/04/04 4,304
796838 생각해보니 참 코스대로 살았네요 2 . 2018/04/04 1,614
796837 시장후보 연설을 보니 3 마음 2018/04/04 694
796836 복시 때문에 고생하는 분 계신가요 3 ㅠ.ㅠ 2018/04/04 1,388
796835 잠실 리센츠 사시는 분들 어떠세요? 1 ㅇㅇ 2018/04/04 1,625
796834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의 바흐 피아노곡?? 1 ... 2018/04/04 2,938
796833 시댁...용돈을 드려야 할까요 20 ... 2018/04/04 6,399
796832 방탄 일본노래는 너무 높네요 17 ㅇㅇ 2018/04/04 2,617
796831 전주..전주실내체육관 근처 맛집이나 사찰 추천 부탁합니다. 3 .... 2018/04/04 1,305
796830 하늘이 너무 맑아서 햇빛.바람샤워 시킵니다 1 양념 2018/04/04 806
796829 역행하는 출산율은 '예고된 재앙' 1 oo 2018/04/04 961
796828 운전하기 싫은 82쿡님들도 있으세요..?? 11 ... 2018/04/04 2,424
796827 에고 통돌이 17kg라고 이불 꽉꽉 넣어 돌렸더니 ㅠㅠ 8 ... 2018/04/04 5,608
796826 고밀도 이불 괜챦네요. .. 2018/04/04 714
796825 가른 된장 보관법 알려주세용. 6 .... 2018/04/04 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