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본인이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세요??

고백 조회수 : 1,317
작성일 : 2018-04-01 07:21:48
저는 그래도 내가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적어도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나쁜짓안하고 남한테 민폐끼치는거 극혐하는 A형 개인주의적 성격으로...나정도면 괜찮지 이런 생각이었던거같아요.
근데 40을 넘어 돌이켜보면 난 전혀 괜찮은 사람이 아니었어요.
학창시절에도 공부좀 잘한다고 잘난맛에 살았지만 실제로는 성격괴팍하고 후배들이 화장실서 내 뒷담화하는 얘기 들은적도 있고 요즘 많이 비교당하는 윤아 아이유보면 아이유쪽에 훨씬 가까운 속에 뭐가 들었는지 알기힘든 아이였지요.
직장생활할때도 일은 열심히했지만 인간관계에 그닥 유연하지 못했고 못된 성질머리로 상처준사람도 많은거같아요. 어리버리하고 나보다 좀 못해보이는 사람한텐 막대하기도 하고 싹싹 이딴건 개나줘버려 내 기분 내키는대로 행동한것도 같고..
어찌 이 성격에 결혼은 했는데 이 더러운 성격 맞춰주느라 성인군자같던 남편도 10년지나니 저한테 배워서 성질을 다 부리네요.
아들놈 하나 낳아 애지중지 키웠지만 역시 엄마 성격이 이모양이니 부모한테 성깔 부릴때보면 영락없는 저..라서 남편볼때 부끄럽고 내가 얘를 혼낼 자격이 있나 심한 자괴감이 듭니다.
참 웃긴건 이런 내가 40여년간을 난 그래도 괜찮은편이지 착각하고 살아왔다는거..
나이드니 내모습이 객관적으로 보이고 이런나를 봐왔을 주변인들한테 면목없고 많이 의기소침해지네요.
나이들수록 살아온 인생이 보인다는말...얼굴표정 신경쓰란말 많이 하시던데....간혹 무심결에 찍힌 사진쪽의 내표정을 보면 내가봐도 무서워요. 화난거 아닌데...왜그리 화가나 보일까요.
인생 잘못살아왔구나...내가 참 별로인 사람이었구나...자아반성하고 좀 노력해보려구요. ㅠㅠㅠㅠ
IP : 45.72.xxx.1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y2018
    '18.4.1 7:27 AM (49.164.xxx.133)

    40대 중반에 자기반성 하시는 님은 정말 괜찮으신분이네요
    다들 자신을 합리화하며 나정도면 어때 훌륭하지 이럴껄요
    반성하시는 님이 진정 괜찮으신분~~
    오직하면 소크라테스가 니 자신을 알라 했겠어요 그거 힘들거든요

  • 2. ....
    '18.4.1 7:34 AM (182.209.xxx.180)

    인성은 괜찮은데 성격은 원만하지 못한 분 같은데요
    성격은 바뀔수 있어요
    특히 대인관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7976 날씨 진짜 왜 이러나요 11 .. 2018/04/08 4,959
797975 "팩트폭행" 당한 손석희.."악마에 .. 4 호들갑 2018/04/08 3,435
797974 고등학생 책가방 4 아일럽초코 2018/04/08 1,414
797973 형부가 환갑이세요 5 ㅎㅎ 2018/04/08 3,272
797972 유별난 애들은 이유가 뭐예요?? 10 ..... 2018/04/08 2,554
797971 이상한 대화법의 남자 14 ........ 2018/04/08 3,039
797970 동양자수 놓는 분 계시나요 4 초보 2018/04/08 1,362
797969 프로폴리스 드시는 분 9 꽃샘추위 2018/04/08 3,647
797968 노후실손보험 내용 9 현직 2018/04/08 1,800
797967 모짜렐라치즈 얹으면 다 맛있는거 맞죠? 5 분이 2018/04/08 2,212
797966 '성남시립댓글단'의 시초가 되는 성남괴문자 발송 사건.jpg 3 유서깊네 2018/04/08 1,273
797965 안양천 벚꽃 어느 정도 인가요? 꼭 알려주세요 7 만두맘 2018/04/08 1,437
797964 삼성 증권에 이건희 차명계좌가 81%집중 1 ㅇㅇ 2018/04/08 1,592
797963 오늘 비염 어떠셨어요??? 15 힘듬 2018/04/08 2,507
797962 전세끼고 주택 매입할때요 나중에 전세금돌려줄돈 없으면? 5 .... 2018/04/08 2,067
797961 혜경궁 김씨. 전등과 대나무 ... 정종삼 2 ... 2018/04/08 1,561
797960 재밌는 팟캐스트를 발견했네요 18 TheQui.. 2018/04/08 5,244
797959 결혼은 정말 끼리끼리 하는 걸까요? 25 ... 2018/04/08 11,976
797958 친정 엄마와 부산여행 6 GBM 2018/04/08 2,330
797957 책 읽고 마음이 치유 됐어요. 15 ㅇㅇ 2018/04/08 5,649
797956 서브웨이 샌드위치 1개는 간에 기별도안가네요 22 배곺파 2018/04/08 5,923
797955 이번 삼증사건으로 국민연금 손실액이 300억정도?라네요. 6 화나요 2018/04/08 2,161
797954 보온보냉잘되는 머그컵 추천 부탁드립니다 7 머그컵 2018/04/08 1,597
797953 이혼선택 18 Eoeo 2018/04/08 7,400
797952 빙연은 삼숑끄나풀이라 그런가 3 고급알바쓰나.. 2018/04/08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