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경주 보신 분들 어떠셨어요?

경주 조회수 : 1,577
작성일 : 2018-03-31 09:17:42
어제 정말 우연히 경주라는 영화를 봤어요.
아무 생각 없이, 무료보기가 가능해 2014년 영화임에도 박해일 얼굴 박힌 포스터 한장 보고 기대 없이 봤어요.
처음에는 홍상수 영화 느낌이 나길래 지식인 허세를 다룬 영화인가 하다가.... 음... 아닌 거 같은데 하다가
영화는 끝나버렸어요.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는 이 느낌은 뭘까요?
영화해석 블로그들도 뒤져보고 배경이 된 찻집도 찾아보고요.
분명한 건 경주를 지리적 배경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이승과 저승이 공존하는 차원의 문제로 선택했다는 것에 놀랐어요.
삶과 죽음의 경계의 의미에 관한 생각이 계속 맴도는 주말 아침입니다.
혹시 이 영화 보신 분 들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IP : 122.32.xxx.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3.31 10:44 AM (223.39.xxx.173)

    저도 이 영화 보고 생각이많았어요. 처음엔 잘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며칠뒤 갑자기 영화가 상징하는것들이 주르륵 떠오르더군요
    원글님이야기처럼 경주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지점이었어요. 신민아는 죽은남편을 따라 저승으로 가고싶어하는 사람 ㆍ살아있으나 죽은사람같았고 박해일은 그경계에 있는 사람이라 신민아를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신민아가 무덤위에 올라 똑똑하는 장면도 그렇지만 제일 놀라웠던장면은 김태욱이 신민아집에 들어와 불을 키는 장면이었죠
    신민아와 박해일은 그때 무덤에 들어와있는셈인데 그걸 지극히 현실적인 직업인 경찰 김태욱이 들어와서 확 상기시키잖아요. 그장면을보고 김태욱은 결코 신민아를 이해할수엏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적으르 이영화는 박해일이 겪은 한편의 저승체험 같은거라 생각해요.

  • 2. 경주
    '18.3.31 11:28 AM (122.32.xxx.38)

    솔님,
    답글을 읽으니 제가 그냥 흘렸던 부분이 상기됩니다.
    시간날 때 다시 한 번 더 봐야지 하고 있어요.
    이상하게 잔상이 많이 남는 영화예요.
    참! 모리화라는 노래도 특이했고요.
    경주라는 곳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895 파로돈탁스로 양치 했는데, 피가 조금 보여요 파로돈탁스 20:22:28 8
1741894 스마트워치 좋네요! 존2 걷기 운동 후기 .... 20:21:31 34
1741893 배현진'숏츠' 이제 봤어요.. 20:21:02 58
1741892 저는 곽상도아들 50억 충격 전국민소송 1 ㄱㄴ 20:18:19 223
1741891 어제찍혔다는 일본의 신기한 구름 어게인? 20:14:57 352
1741890 많은 판검새들이 윤거니같이 쓰레기인성인거죠? 2 .. 20:12:22 131
1741889 당근에서 과외쌤구할시 졸업증명서 요구하시나요 6 땅맘 20:11:15 159
1741888 이런 슬리퍼 무지외반에도 좋을까요? ... 20:08:33 84
1741887 만일 이상민 체포영장 기각하면 특검 내란 재판 꾸려야.. 2 20:07:18 310
1741886 알파CD 괜찮나요? 2 ㅓㅏ 20:02:51 110
1741885 철제 앵글 말고 좀 이쁜 진열대 있을까요 1 ........ 20:02:18 106
1741884 애들 인형버릴까요? 7 ㅇㅇ 20:02:15 364
1741883 일본어 고급과정이 4 ㅁㄴㅇㄹ 20:02:11 207
1741882 션 노스페이스 후원으로 8.15 3 궁금 19:59:06 582
1741881 에어컨 샀어요. 3 .,. 19:55:32 496
1741880 두뇌활동에 좋은 산수학습지 무료로 받고 싶어요 82님들 19:54:38 136
1741879 대학병원에서 객원 조교수라는 직책은 뭐예요? 1 ㅇㅇ 19:51:29 282
1741878 한국만 15% 관세라는데요? 44 ㅠㅠ 19:51:04 2,536
1741877 코로나에 걸렸어요 ㅇㅇ 19:51:03 411
1741876 코엑스 숙박 중인데 맛있는 커피 마실 곳 추천 부탁드려봐요 5 코엑스 19:49:51 374
1741875 요새 날씨에 낮에 양산 쓰고 해운대 맨발걷기 힘들까요? 6 ........ 19:49:09 461
1741874 김현종님 포비 19:48:14 600
1741873 '줄리의 그림자'..경기도교육청 지정 유해 도서 2 ... 19:47:35 562
1741872 친척이 제가 이사한 집을 보고 했던 첫마디. 8 이사한 집 19:46:06 1,394
1741871 무압기능없는 전기압력밭솥 2 밥돌이 19:45:33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