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다세대 건물 가지고 있는데
세입자중에 하나가 일흔 넘은 할머니 혼자 삽니다
작년에 치매 발병했는데 아들이 셋이나 있다곤 하지만 어느누구도 제대로 된 병원엘 안모셔가더라구요
덕분에 같은 층 세입자들이 그 할머니때문에 꾀 힘들었죠
결국 할머니 옆집 세입자가 도망치듯 나가버렸어요
암튼 꾀나 옆집 세입자한테 자기물건 훔쳐갔다고 괴롭히고 밤마다 쿵쿵거려서 잠을 못자게 괴롭혀서 나갔는데
그 밤마다 쿵쿵거리는게 할머니가 남자들일때마다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더웃긴건 옆집 세입자가 여자였는데
그분이 계실때 부동산에서 실수로 할머니집 보러간다고 했다가
옆집여자보다 자기가 나가야겠다고 하던 사람이
50대 싱글남이 들어오니 돌변했어요
새로들어온 세입자한테 치근덕대고
새벽3시에 집에 손봐달라고 맨날 쫒아간데요
심지어 계약금 드리고 나가달라고 했더만
더 살면 안되냐고 ㅠ
혼자사시는 할머니 치매걸려 안쓰럽다고 여기다가도 할머니가 새 세입자한테 하는거 보면...
그나저나 할머니 안나가면 새로들어온 세입자가 먼저 나가야겠다고 부동산에 연락왔다던데 걱정이네요 ㅠ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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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밝히는건 나이와 치매와 상관없나봐요
ㅇㅇ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18-03-29 00:39:05
IP : 58.140.xxx.1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3.29 12:51 AM (1.227.xxx.149) - 삭제된댓글원래 치매걸리면 자신의 본성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할머니는 젊은시절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셔서 그런지 물건에 엄청 집착하셨어요.
치매 걸리신 이후에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내꺼"에요. 이것도 내꺼 저것도 내꺼 다 내꺼.
세간살림을 당신 방으로 죄다 갖고가서 나중에는 할머니께 쌀도 꿔서 썼어요.
그리고 무진장 깔끔하신 성격이셨는데, 치매 걸리고서도 몸단장은 항상 깨끗이 하시고 먼지랑 머리카락 떨어진 것도 열심히 주우셨어요.
나중엔 요양원으로 가셨는데 보호사님이 할머니 엄청 깔끔하시다고...
그리고 젊은시절 바람둥이 할배는 요양원에서도 요양보호사들한테 추근거려 퇴소되었다는...
치매 걸리면 자기도 모르게 본성이 나오니 평상시에 잘 살아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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