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본격적으로 미친듯이 해야 일이든 뭐든 본 궤도에 올라가는데
일단 정말 이 부분이 힘들어요 성격적으로도..체력적으로도..
잘 안알려진 분야지만 그 업계에선 거의 최고였던 회사에서 몇 년 일하다 나왔는데
그게 한명한명이 다 나가서 자기 사무실을 차렸어요
업계가 워낙 작아서 소문도 짠하고 누가 어디서 어떻게 일하는지 다 빤히 소문돌고...
진저리 나고 서로 남의 일 뺏어가고 빨리 치고 들어가고 이런 짓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업계라
너무 싫어서 좀 하다가 안했습니다. 성격도 안맞고
다른 업종의 회사로 들어가서 일하는데
솔직히 업계의 일 종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에요
그런데 사람 스트레스
그들간에 빤히 보이는 뺏고뺏기는 밥그릇 싸움 스트레스
서로 한 발만 나서면 다 또 얼굴 봐요
이번에도 10여년만에 의뢰 받아 일하러 나갔더니
아는 사람들 다 주르륵 나와 일 따가려고 하고..
본격적으로 사무실 내볼까 하다가도 저들하고 또.. 이런 생각이 들면
너무 싫어서 자꾸 발빼게 되는데
그때부터 막 다른 사람들 아랑곳 않고 열심히 영업하고 해온 사람들은
지금 꽤 자리잡았겠죠
이게 왜 이모양일까요?
15년 전 한 사무실에서 일했던 사람들 전부 하나씩 차려나가서 업계 선두를 다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전 좀 다른 트랙을 밟긴했는데 이제 정말 원치 않는 분야 회사에서 월급 받아가며 일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어지러워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