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궁적출하라고 하는데 조언좀 ㅠㅠ

고민중 조회수 : 8,736
작성일 : 2018-03-23 18:00:03

작년 겨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기건강검진을 받았어요.

2년마다 그냥 별생각없이 받는거라 위내시경, 자궁암검사까지 했죠..


자궁암 검사는 매년 건너뛰다 6년만에 받은거 같아요

그동안 아무런 이상도 느끼지 못했던터라 별거 없겠지 했는데

고위험세포변형 어쩌구 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재검을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기왕이면 동네산부인과말고 대학병원가서 받아보라는 조언을 해주시길래

낼모레 50이고 한번 받아보는것도 괜찮겠다 싶어 대학병원가서 검사했더니

자궁경부이형성증 3단계라 조직생검만으로 안되고 자경경부 원추절제술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일입원으로 원추절제술을 했었고 2주뒤에 갔더니

애도 더 낳을거 아니니 그냥 자궁적출 하라고 넘 쉽게 말씀하시긴하네요  ㅠㅠ

생리통이 심한것도 아니었고 근종이 있는것도 아니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10년후, 20년후가 될지모르는데도 떼어내야하는건지..


뭐 저야 50이 코앞이고 자궁에 미련이 있는것도 아니라 나중에 암걸리는거 걱정하면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검진을 받느니 떼어버리자라고 생각하고 날잡아서 수술해야지 하고 집에 왔는데

주위에서 어떻게 병원 한곳만 가보고 쉽사리 결정할 수 있냐며 다른 병원 몇군데 더 가보라네요

하지만 재검사를 위해서 원추절제술을 또 할수도 없고

대학병원에서 나온 결과라 다른곳도 뻔할거 같기는 한데

넘 쉽게 적출하라는 얘기를 들었기에 살짝 흔들렸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궁경부 약간 잘라내는 원추절제술 이후 몇달째 허리에 힘도 없고

몸이 예전만 못한데 아무리 주먹만한 자궁이라도 장기하나 떼어내고 나면 한동안 몸이 힘들거 같기도 하구요

아직 암도 아니면서 미리 떼어내는게 맞나싶고 그러네요

우리나라가 자궁적출 1위라면서요..ㅠㅠ


제가 궁금한건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자궁적출 하라고 했는데

다른 병원가서 소견을 들으려면 일반 산부인과 가는건 무의미하겠죠?

집에서 가까운곳으로 가려고 처음에 건대병원으로 갔었는데

자궁적출 잘하는 병원이 따로 있을까요 대학병원이 낫겠죠?

건대 특진을 하긴 했었는데 70이 넘으신 분이라 ㅠㅠ

추천해주실만한곳이 있을까요~

작년 11월에 원추절제술하고 어느덧 5개월이 흘러 이젠 결정을 해야할것 같아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IP : 1.227.xxx.4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3.23 6:04 PM (49.142.xxx.181)

    자궁이형성증3기인데 이미 폐경이 가까웠다면요. 적출하는게 답입니다.
    hpv고위험 바이러스에 반복감염되면 자궁경부세포가 변합니다. 이러다가 자궁경부이형성증0기가 되죠.
    1~3기까지 거친후 젊으면 이쯤에선 원추절제술 합니다만..
    3기후엔 거의 자궁경부암0기로 발전합니다. 자궁경부 세포가 이형성되다가 암세포로 바뀌기 시작하는 단계에요.

  • 2. 제나두
    '18.3.23 6:06 PM (223.62.xxx.53)

    자궁적출술자체는 외과 맹장수술과 같아서 따로 자궁적출술 잘하는 병원이란게 없습니다.
    건대병원 가셨다고 하니 결과지 들고서 한양대 최중섭 교수 한테도 한번 가보시는 추천합니다. 병원 네임 레벨이 밀려서 그렇지 부인과 복강경 수술쪽에서는 알려진 분입니다.

  • 3. ㅇㅇ
    '18.3.23 6:06 PM (49.142.xxx.181)

    그리고 한말씀 더드리자면 지금 성파트너하고 더이상 콘돔없이는 성관계하지 마세요. 상대한테 hpv바이러스 옮은게
    자궁경부 이형성증까지 된겁니다.

  • 4. 제나두
    '18.3.23 6:07 PM (223.62.xxx.53)

    병리 결과에 대한건 첫번째 댓글 다신분의 내용이 정답입니다.

  • 5. ...
    '18.3.23 6:10 PM (117.111.xxx.51) - 삭제된댓글

    다른 분 글에 제 질문을 얹어서 죄송합니다
    전문가분이 댓글을 다신것 같아서요
    건보검진때 세포변형이 있지만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거든요
    다시 체크해봐야 할까요
    Hpv감염없이도 변형이 일어날수 있는지요
    그럴일이 없을것 같은데 ㅜㅜ

  • 6. 고민중
    '18.3.23 6:34 PM (1.227.xxx.45)

    달아주시는 답변 잘 보고 있습니다
    3단계이지만 hpv바이러스는 검출 되지 않았고 원인은 잘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다양한 원인이 있다면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럴수도 있고.....
    적출을 해야만 하겠군요 ㅠㅠ

  • 7. 심플라이프
    '18.3.23 6:37 PM (112.161.xxx.190)

    건대 병원 산부인과면 강순범 교수신가요? 그분 잘 보시는 의사에요. 서울대교수 시절 제 옆 침상에 있던 환자 수술하셨는데 죽어가는 사람 살려놓더라구요. 진짜 드라마틱했어요.

  • 8. 제나두
    '18.3.23 6:42 PM (218.238.xxx.187)

    아무리 알려진 분이라도 수술 집도의가 나이 70 넘어가는 분이라면 피하겠습니다.

  • 9. 부부관계는
    '18.3.23 6:42 PM (211.46.xxx.70)

    저라면 꼭 ㅋㄷ 쓰겠습니다.

  • 10. ㅇㅇ
    '18.3.23 6:45 PM (49.142.xxx.181)

    hpv바이러스는 현재 성관계까 없다면 또는 성파트너가 현재는 감염이 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현재는 검출되지 않죠.
    hpv바이러스의 실제 체내 생존기간은 1년 반 정도입니다. 이게 반복감염되면 자궁세포변화가 되고 계속 재감염이 되면 자궁경부이형성증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자궁경부 이형성증이 자기 자체로 발전하는거지
    hpv바이러스가 계속감염되어서는 아닐수도 있어요. 이미 감염되어서 발전한것일수도 있고
    면역력때문에 바이러스는 사라진 상태가 될수도 있고, 또 상대가 계속 재감염시킬수도 있는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당연히 병원에서는 이런 진실을 말해주지 않죠.가정파탄나니까
    하지만 알건 알아야 합니다.
    저는 감염전문 의료인입니다.

  • 11. ㅜㅜ
    '18.3.23 6:52 PM (27.35.xxx.162)

    에궁..hpv바이러스가 그런 거군요.ㅜ

  • 12. 살이 차올라야하니
    '18.3.23 7:20 PM (223.38.xxx.166) - 삭제된댓글

    일년은 고생해요. 그래도 암 위험이 사라진다면 하시는게 좋지요.
    바람끼 있는 남편때문에 내내 속 끓이던 분이 주먹만한 자궁근종으로 적출했어요. 난소는 살리고 예쁜이수술까지 알아서 해줬다고 하더군요. 홍삼에 보약도 지어 먹고 한의원에가서 물리치료 받고 세월지나니 다시 건강해졌어요.

  • 13. ㅇㅇㅇ
    '18.3.23 7:33 PM (14.75.xxx.29) - 삭제된댓글

    지금은 그낭적출 하는데
    그게 암으로넘어가면 방사선같은 암치료로
    넘어가요

  • 14. ...
    '18.3.23 7:51 PM (116.36.xxx.231)

    이형성증이 뭔가 했는데 댓글 보며 저도 알게 됐네요.

  • 15. ㅅㄷ
    '18.3.23 8:33 PM (175.120.xxx.219)

    hpv바이러스 알고 갑니다.

  • 16. 가을
    '18.3.23 8:59 PM (182.224.xxx.172)

    자궁 경부 이형성증에 대해 자세히 알았네요, 저 위, 의료인 분, 감사합니다

  • 17. 저도
    '18.3.23 9:12 PM (58.120.xxx.201)

    저도 그분께 자궁적출 날잡아놓고 있는 사람인데요
    너무 쉽게 적출이란 말을 하시나싶어 알아보니 그분은 가급적 적출 권하지 않는 분이고 제경우는 암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하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질것같았는데 의외로 주변보니 적출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수술회복되면 운동많이 하고
    기운내시고 같이 이겨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862 영어회화공부 질문있어요~ 2 ... 2018/03/23 1,253
792861 자궁적출하라고 하는데 조언좀 ㅠㅠ 14 고민중 2018/03/23 8,736
792860 세탁기 사려는데 배송일은 복불복인가요? 빨리 받는 방법.. 7 ㅇㅇ 2018/03/23 809
792859 팟타임일하니 돈들어오는거 신경써야해서짜증나네요 2 2018/03/23 1,037
792858 여포성 편도염? 아시는분ㅠㅠ ㅜㅜ 2018/03/23 1,136
792857 이명박이 당선될때 여당의 후보가 정동영이였어요. 46 인생무상 2018/03/23 5,119
792856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11 홀릭 2018/03/23 1,039
792855 대구사람들은 12 ㅇㅇㅇ 2018/03/23 2,668
792854 일산에 괜찮은 식당 있을까요? 4 .. 2018/03/23 1,334
792853 어떤 정신분석학적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2 ... 2018/03/23 881
792852 아이폰 액정 수리비 21이라네요 ㅜㅜ 8 초콜렛 2018/03/23 2,064
792851 10년전 엠비 찍은 주변 사람들 성향 어땠나요? 18 ㅇㅇ 2018/03/23 2,156
792850 친정 갔다가 열 받구 왔어요 11 나마야 2018/03/23 4,706
792849 퇴근후 마음은 책 몇장이라도 6 실천 2018/03/23 922
792848 미드 어디서 보세요 3 Gold 2018/03/23 1,555
792847 대구 수성구나 두류공원쪽에 맛있는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5 대구 맛집 2018/03/23 1,131
792846 언론이 문대통령 홀대한 이유가 이건가봐요 27 .. 2018/03/23 7,258
792845 아까 점심 때 광화문 상황.jpg 7 아웅 2018/03/23 4,508
792844 내집마련 준비중이신분 인데 막막하신분 있나요? 27 쩜두개 2018/03/23 4,415
792843 기능성 화장품 효과 있던가요? 6 화장품 2018/03/23 1,672
792842 자식에게 올인하는 언니.......... 44 // 2018/03/23 20,545
792841 얼굴구긴 일정부 "미철강관세 포함돼 매우 유감".. 3 쎔통이다 2018/03/23 992
792840 쥐박이를 감방에 쳐넣어도 화가나네요. 10 .. 2018/03/23 772
792839 사실 어제 블랙하우스 사진 공개건은 조금 무리였어요. 53 ... 2018/03/23 6,134
792838 지금 햇양배추 나올때인가요? 2 모모 2018/03/23 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