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올 시간 즈음 벨이 안 울리고 전화가 울려서 받아보니
웬 아저씨가 대뜸 "왜 문을 안 열어줘요?!!???!!!! 지금 꼽사리껴서 들어가는데 (어디 올라가서 봅시다!!! 라는 뉘앙스)"
해서 깜짝 놀랐긴 했지만 현관문 열고 기다리는데 안 와요...
좀 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는데 "거기가 몇 호예요???!!!"
그래서 배달 오면서 주소도 안 적어오셨냐 그랬더니 "***동 아니예요?"
"아뇨 ***동이에요."
그랬더니,
"(헉!) 악 내가 실수했네. 지난 번에도 그랬는데 나 왜 자꾸 이러지? 중얼중얼"
그리고는 5분이 넘어서 왔는데,
문을 딱 열었더니,
평소 아저씨가 아니라 처음 보는 아저씨인데 배달복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방금 두만강 건너온 느낌의 아저씨(얼굴도 쾨제제, 옷도 쾨제제)가
"내가 백번 잘못 했어요. 아이고, 내가 왜 이러지. 중얼중얼"
그러고 가더라구요. 전 한 마디 하려고 기다리다가,
문 열고는 살짝 무서워져서 한 마디도 안 하고 치킨 받고 문 닫았는데.
음... 이 치킨집에 전화를 할까 하다가,
앞으로는 시키지 말아야지, 로 결론내렸는데,
어흥... 치킨 이제 어디서 시켜먹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