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미드 추천 글에도 안 나오는 것 같아서요.
2016년에 시즌 1이 방송되었는데 This is us라고 지금 시즌 1 거의 다 봤는데 참 감동적이고 따뜻하고 재미있네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벌어지는 가족 드라마인데요 백인 쌍둥이 집에 입양된 흑인 아이가 하나 있는 집이고요.
요즘 남편하고 사이가 안 좋아 그런지 그 집 엄마 아빠와 흑인 아들 부부가 어쩜 저렇게 사랑하며 살 수가 있는지
부럽더라고요...
그리고 맨디 무어는 정말 러블리 그 자체...과거 장면에서 옛스러운 패션도 너무 예쁘게 소화하더군요.
저는 몇 장면에서 울컥한 장면이 있었는데 남들이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어도 제 상황이랑 연결되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집 딸인 케이트가 다이어트 캠프 갔을 때 적응못하고 툴툴대니까 거기 직원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너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또 적응못하고 변화가 없을거다...하니까 케이트가 다시 캠프로 돌아가서 운동하면서 소리를 마구 지르던 장면이 있거든요. 제가 그래요. 늘 새로운 환경이 두렵고 일단 피해가고 싶고 뭐든 대충대충하려 하고....뭐든지 하면 다 남는 건데 말이죠.
그리고 할아버지 의사선생님이 하신 말씀...
삶이 아무리 신 레몬을 선물할지라도 그 레몬으로 어떻게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낼지는 당신의 몫이다.
미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흔한 말인가요? 잘 모르겠지만 너무 드라마의 그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감동적이었어요.
극 중에서 케이트가 요양원 노인분들 앞에서 부르던 time after time....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몇년동안 잊고 안 들었는데 어제 몇십번은 들었어요.
가사와 멜로디가 뭔가 아련한 느낌이라 자꾸 눈물이 나더라고요.
몇몇 설정은 좀 억지스러운 것도 있지만 잔잔하고 감동적인 미드이니 추천 한 번 드리고 갑니다.
저는 출퇴근 길에 보다가 눈물 찔끔 흘린 적도 몇 번 있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