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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는 독서교육에 관심 많았지만 아이는 책 안 좋아했던 경우 있으세요?

독서 조회수 : 1,689
작성일 : 2018-03-18 23:40:36

저희 아들이 그렇거든요.

초등4학년 남아인데 책을 별로 안 좋아해요. 읽으라고 하면 의무감에 읽고 특별히 재미있어하거나 좋아하지 않아요.

큰 애는 딸인데 어릴 때 부터 비슷하게 키웠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 사주고 빌려다주고 그랬어요.

큰 애는 재미있어하고 꼭 보라고 안 해도 때로는 혼자서 읽어가며 쌓아놓곤 할 정도로 독서를 즐기고 사달라는 책도 있고 했는데 아들은 다르네요.

사달라는 책은 학습만화 뿐이고...그나마 관심을 좀 가지는 책은 자연과학 분야(이것도 그나마지 엄청 관심이 많은건 아니예요..^^;) 그리고 사회 분야도 창작보다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창작은 영 시들하더라구요.

필독서들도 별로 안 좋아해요. 베스트 문고들도 그렇구요.

썩 좋아하지 않으니 억지로 읽혀서 도움되거나 남는게 있을까 싶어...그냥 독서의 끈을 놓아야될지 고민이예요.

이제 고학년인데도 그림 있는 책 좋아하고 글만 있거나 글 많은 책은 부담 스러워하고 안 좋아하네요.

3-4학년용인데두 그래요....헐...대박 길어요...이러네요.


저 보다 경험이 많으신 분들께 조언 듣고 싶어요.

아들램 책읽기 그만 시켜야할까요? 아님 재밌는 책 골라가며 정성을 더 쏟는게 좋을까요??


IP : 1.240.xxx.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8.3.18 11:43 PM (121.143.xxx.117)

    너무 어렵죠
    근데요.
    그래도 어째요.
    계속 읽히세요.

  • 2. 말도마세요
    '18.3.18 11:43 PM (114.201.xxx.217)

    어릴때부터 주말엔 도서관 데려가고
    독서록 스티커, 잠수네, 영어도서관, 책읽어주는 선생님, 독서캠프, 집에서 엄마는 독서 생활화...
    근데 시키니까 읽지 안 좋아해요. 수학은 잘 해요.

  • 3. ..
    '18.3.18 11:54 PM (1.240.xxx.25)

    윗님은 더 보다 엄청 더 노력하셨네요...
    그냥 꾸준히 해줘야되려나 봐요...^^

    저도 잠수네 스탈로 두 아이 키우고 있는데 둘째는 여러모로 잘 안 되네요....
    이상하고 묘해요...ㅎㅎㅎ

  • 4. ..
    '18.3.18 11:56 PM (119.64.xxx.157) - 삭제된댓글

    전 애 옆에서 책에서 읽은 내용 주섬주섬 얘기해줘요
    최근엔 삼국지 조조가 도망가다 친척죽인 일화
    섬진강김용택시인이쓴 어릴적 학교다닌이야기
    공지영봉순이언니에 나온 왕따이야기
    애가 책은 안읽고 맨날 저한테 재밌는얘기좀 해달라고

  • 5. 제가
    '18.3.19 12:02 AM (121.191.xxx.158)

    종종 엄마들이 애들 독서교육 시킨다고 할때 어떻게 하는지 가만 얘기를 들어보면
    엄마 위주로 시키더라고요.
    애마다 성향이 있는데 엄마가 그냥 책 읽으라 하면 그게 애들마다 똑같이 효과가 있을까요?

    저는 직장맘으로 직업도 교육과 전혀 무관하고 심지어 문과도 아닙니다만,
    애들에게 책 읽는거는 애 각자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개발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 아이라면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이 어떻게 생겼을까 애하고 얘기를 나누어 봐요.
    그러면 애가 그 사람은 아마도 이렇게 저렇게 생겼다... 머리는 어떤 스타일..
    옷은 어떤 스타일.. 안경을 썼는지 안 썼는지..
    나아가서 그 사람의 다른 버릇이나 취향은 어떤지..
    이렇게 얘기를 하고서 그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는 간단한 스케치를 해보자고 해요.

    음악을 좋아하는 애라면
    등장인물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를
    애가 아는 노래에 가사만 애가 만들어서 불러보기 놀이를 하는겁니다.

    애의 성향이 구체적인거 좋아하는 애라면
    등장인물이 주말에 장보러 가면 뭘 살지 그 사람의 주말 장보기 리스트를 적어보자고 해요.
    책에 주요 인물들의 장보기 리스트를 각각 만들어서 비교해보는 것도 좋구요.

    계산 같은거 좋아하는 애라면
    그 사람의 장보기, 집 살림 규모, 대강 매달의 지출액 수입액 계산해보자고 하죠.
    이 사람이 원하는 것을 사려면 얼마나 모아야 할지 얘기해보는 것도 좋구요.

    직관력이 있는 아이에게는
    책 내용에서 그 사람이 계획하고 있는 일을 먼 미래에 이루려면
    그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지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이런거 얘기해보자고 해요.
    예를 들어서 대출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대출을 받으려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해서도 아이하고 얘기를 나눌 수도 있는거구요.

    마음이 아주 섬세한 아이라면
    주인공에게 너는 무슨 말을 해주고 싶니.. 애가 하는 말을 잘 들어봅니다.
    이때 아이의 관점을 엄마가 들을 수 있죠.
    그러고 그 사람에게 편지를 써보게 하는거예요.

    지리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이야기 속에 나온 장소나 도시에 대해서 대강의 약도를 만드러보게 하는 것도 재미 있어요.
    아마도 북쪽에는 산이 있고, 동남쪽에 해안가가 있고,
    그 도시를 가로지르는 큰 도로는 어느 방향으로 나 있다든지,
    시청은 어디에, 상점들은 어디에 있고.. 이런 식으로요.

    책 하나를 가지고 애하고 놀려면
    애의 취향에 엄마가 민감하게 응용력을 발휘해야 해요.
    이렇게 하는데도 책이 재미 없다고 하는 애는 제가 한명도 못 봤습니다.

  • 6. .....
    '18.3.19 12:02 AM (1.224.xxx.48)

    도서관 4곳 다녀요
    한달에 영어책까지 250권은 빌려요
    하도 다녀서 사샘들 애가 몇인지 집이 어딘지도 알정도예요
    저 250권 그냥 빌리는거 아니구요 한권 한권 잠수네 사이트서 다 공부해서 빌립니다

    저 운전 못해요 ㅠ
    주말에 신랑이랑도 가지만 10번 가면 7번은 혼자가요

    매일 매일 한시간 이상씩 독서 시키구요
    저도 억지로라도 책 읽어요

    우리애들 의무감으로 책 읽습니다
    그 싫어하는 구몬보다 조금 낳은 정도.. 일꺼예요

  • 7. ㅇㅇㅇ키
    '18.3.19 12:09 AM (219.254.xxx.109)

    저는 어릴때 책벌레.
    근데 다 과학책 백과사전..중고딩때는 고전서적 많이 읽었지만 전반적으로 이과계열책을 많이 읽었거든요
    어른되서 딱 책읽기가 싫어지더라구요.근데 애 가지고 또 책을 읽었어요.그리고 애 낳고 바빠서 책 안읽다가.아주 어릴때부터 서점가는게 일.
    나는 안읽고.그때 이상하게 책 읽기가 싫더라구요
    우리애는 나랑 서점가는걸 무지좋아했어요.
    영어전문서적만 파는곳도 가고 일반서점도 가고
    하루종일 살았거든요.
    저는 다른 문구류보고 우리애는 책 읽고
    그게 생활이 되다보니 내가 안읽어도 학교들어가서는 알아서 읽더라구요
    우리애는 내가 책 읽는거 거의 못봤어요.
    근데 전 애 낳기전까지는 책벌레였어요
    이것도 유전인가 그생각만 했는데
    아무튼 우리애가 내 책읽는모습을 본건 내 시력이 엄청나빠진시기부터요.
    이젠 눈떔에 책을 오래 못읽어서..ㅋ

  • 8.
    '18.3.19 12:10 AM (49.167.xxx.131)

    주변에 많아요 거실을 도서실로 꾸며도 안보는친구는 안보더리구요

  • 9. ///
    '18.3.19 12:25 AM (180.66.xxx.46)

    ........
    전 책을 다 읽고 탁 덮고 엄마 나 책 다 봤어 재미있었어. 이제 나 뭐해? 라고 내 애가 말할 때
    아 얘는...나랑 다르구나..인정하자..싶더라고요. ㅠㅠ

    저요...시골에서 외딴집에 살면서 책이 제 친구고 언니고 동생이고 그랬어요.
    아빠는 일하고 와서 주무시고 엄마는 외동 저 하나 키우면서 운전 못하고 아빠 주무시니 어디 못간다고 하고 같이 주무시고 (무슨 잠들이 휴일 내도록 그리들 오시는지..지금 생각해봐도...전 맞벌이라도 애 심심할까봐 그렇게 안자요...)
    저는 동네왕따고 외딴집이고 엄마 운전 못하고 어디 갈 데 없고 아무도 상대 안해주고
    장난감같은것...집은 부유한 편이었는데 (요즘 기준으로도) 쓰잘데기없이 집 어질러진다고 산적없고
    도서관에서 빌려오거나 집에 있는 책만 하루종일 읽고 또 읽고 그랬어요.

    근데 지금 제 애는 책보다 세상 재밌는것들이 너무 많아요.
    아파트 놀이터 친구랑 금토일 예약 다 잡아놓고 초대받거나 초대해서 놀고
    텔레비전도 세상 재밌고
    흙파기 숨바꼭질 인형놀이 재밌고
    핸드폰도 재밌고
    그림그리기 종이오리기 인형만들기 스티커모으기 붙이기 재밌고...피아노치기도 재밌고

    이러니 책이 하찮고 참 읽으라고 하니 읽어준다...정도더라고요 ㅎ

    우리 엄마 말로는 애가 잡기가 많고 자잘한데 쓰잘데없는데 빠져서 책을 안본다고 무식하다고
    싹 장난감이고 뭐고 다 갖다버리고 책만 집에 갖다놓으라는데
    전 글쎄요...제가 글쓰고 읽고 하는 재주로 국문과 출판사직원 국어교사 다 해봐도....
    전 책 별로 안보고 안좋아하는 우리 애가 나중에 저보다 소양이 있을지 없을지, 지식이 많을지 적을지...
    삶의 철학이 얕을지 깊을지 몰라도
    지금 이 모습이 어릴때 제 모습보다 좋아보여요..
    그래서 전 독서교육에 별로 집착 안하고 키우...려고 노력해요.
    성향상 타고나는거라고도 생각하고...해서요.
    사실 아주 안아쉽다면 거짓말이겠지만요.
    전 책읽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고 (전 어릴때 어른은 책 안읽는건줄 알았어요.)
    독후활동도 관심있게 같이 해주고 도서관도 자주 가주고 하는데도
    우리 부부가 책 읽고 있으면 우리 애는 방바닥에 따개비처럼 붙어서 뒹굴거리면서 심심해 심심해합니다 ㅠㅠ

  • 10. 약간 도와줘야
    '18.3.19 11:54 A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활발한 남자애들 4~5학년때까지도 학습만화만 읽으려 하는데
    이때 그냥 방치하면 정말 독서에 관심을 못 가질 것 같아서 신경을 좀 썼어요.
    매일 1시간 (제대로 된 줄글 책) 읽어야만 TV나 유투브 볼 수 있게 한다든가,
    조건부로 어쩔 수 없이 책을 꾸준히 읽게 했는데
    6학년 되어서는 스스로 제대로 된 책 찾아 읽어요. 주변 남자애들 중엔 제일 많이 읽고 재밌어하는 거 보니
    4~5학년때 신경쓴 보람이 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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