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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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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딸 멘탈강해지기

크하하 조회수 : 5,091
작성일 : 2018-03-17 07:13:59
마음이 지옥

중1딸 수련회있을 춤 그룹을 짰어요. 총10명이고 5명씩 나누기로했는데, 우리아이와 같이 다니는 아이들 6명 한명이 나가야하는상황...울아이가 나가겠다고 다른팀 가겠다고 했대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너무 후회된다고 버틸걸하고 우는데...제가 오늘하루 욕먹을짓을 해보자 .
원래있던 애들한테 다시받아달라고 카톡을 날려볼까? 아이는 최대한 조심스레 상당히 비굴해보였지만, 거절당해도 후회는 없겠다며 보내더군요.

3명찬성 2명 뜨뜻 미지근 ..아이는 솔직히 다 받아줄줄 알았는데 두명 반응이 맘에 들지않았는지 미련없다며 너무 속상해하며 , 그리고 새로 간 팀에 미안해지니 기존애들한테 사과하고 다른팀 가겠다고 하더군요. 울면서 말하는데, 원망스럽기도하고 감정이입이 뽝 돼서 속상해죽겠고일단 받아주고 달래다가 절대 착하지 말라며 그런 상황이 오면 버티라고 너가 제일인거라고 가르쳤죠. 천성이 갈등상황이오면 포기하던가 피해버려요. 어릴때부터 그랬는데..커가면서 나아지는것 같았는데..다시 지하 10층으로 들어가네요.

기분안좋은 상태에서 학교를갔는데..기존팀에 있던 한명이 우리아이에게 함부로(?)하는게 느껴집니다. 아마 약체라고 생각을한건지 그다음부터 말을 픽픽 쏘듯이 하는데..우리아이 대꾸못하고 머리 하얘진답니다.

주변 우리아이를 아는 지인들...이런저런 한마디씩 해주지만..지하10층에서 못 올라오고 있어요.저는 실수해도 괜찮다 실패해도 괜찮다며
그아이랑 한팀으로 엮인건 많지만, 달리 생각하자 그아이랑 뭔가를 할때 절대 책 잡힐일 하지말고 똑똑해지자고...친구따라 대충말고 걔가 틱틱 댈 빌미를 주지말자고 오히려 나중엔 그애덕분에 고마워질수도 있다고...

제가 학창시절 저도 딸과 같은 성격이라 지하 20층에 파고들어가도 집에서 어느누구하나 위로도 없고 그저 공부만하라고해서 이럴때 위로하는법을 몰라요.
들어가고싶은 팀과 함께 못하고, 틱틱대는 강한아이한테 말한마디 못하는 저아이 마음이 지옥일텐데...걔기ㅣ 왕따시키면어쩌나 자길 싫어하면 어쩌나 고민하고 영혼없이 숙제하고있는 모습을 보자니 너무 안쓰러운데...위로를 못하겠어요.

마음이 힘들때 뭐라고 위로받음 큰 위로가되고 멘탈이 강해질까요? 그아이 아는 학부모들이 강하대요.임원도 했었고할머니부터 우쭈쭈 분위기라던데...울 아이 왕따 시키면 어쩌죠? 소심하고 맘약한데...그러면서도 초등생활 좋은친구들 사귀고 잘 살았는데...
지금 공부가 안 중요해야하는데...저한테는 솔직히 지장주고있는 것도 싫고, 이런생각을 하는 저도 싫고...초등때와 달리 엄마가 함부로 개입 못하는것도 괴롭고..이래저래 힘들어요. 자꾸 예전학창시절 위로 못받던 불행했던 제가 떠올라서 힘들어요. 그시절 생각하고싶지도 않은데..친구고민을 하면.울엄마의 피곤하고 한심해하던 표정과 공부나 쳐하라며 윽박지르던 거...언니들 꼭 공부 못하는 것들이 그런다고 비난하던거가 생각나 그랬던 제가 너무 불쌍하네요.

울 아이가 헤쳐가야겠죠. 멘탈이 강해지는 법 큰위로 되는법 구해요. 전 이제 절대 어줍잖은 조언같은건 안하고싶어요.
IP : 110.70.xxx.9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8.3.17 7:24 AM (121.135.xxx.185)

    저 어릴때부터 타고난 멘탈 쿠크다스였음.... 극복하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어요. 사회에서 무진장 깨지는것. 호구 되보고 당해보고 몇백번을 겪어봐야 슬슬 스스로 흑화가 됨 ㅋㅋ 극복하기 제일 좋은 환경이 대한민국 학교죠 .. ㅠ 엄마가 해줄 수 있는건 평상시 자존감 깎아먹지 않도록만 주의해 주면 됩니다.

  • 2. 크하하
    '18.3.17 7:32 AM (110.70.xxx.92)

    멘탈쿠크다스.,공감합니다. 여태착하고 공부는 초등이니까 별어려움없이 해와서 아이들이 울딸이 큰 재미는 없지만,끼워주고 했는데... 중1이니공부를 이 악물고 해보랄수도 없고 그리고 여기 교육열 높은 곳이라 잘하는 아이도많아서 공부로 튈 성적은 아니고...이래저래 괴롭네요

  • 3. .....
    '18.3.17 7:38 AM (78.52.xxx.233)

    엄마가 먼저 멘탈이 좋으셔야해요
    아이들 겪는것에 내 과거 투사되기
    시작하면 죽도 밥고 안됩니다

    딸에겐 이래라 저래라 이렇게ㅡ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이런말 나중엔 더 부담되요
    그냥 공감만해주세요
    너 맘 엄마가 다 안다 안아주고 토닥여주시면서
    엄마가 도와줄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해주세요..

  • 4. ....
    '18.3.17 7:39 AM (39.121.xxx.103)

    근데 딸아이가 다시 들어가면 또 누군가가 나와야하잖아요..
    딸이 멋지게 자진해서 나온걸 많이 칭찬해주지그러셨어요?
    나중에 친구들한테 그걸로 생색도 좀 내고..
    그리고...타고난 맨탈강한 사람 별로 없어요.
    다들 모난 돌인데 거쎈 물살과 바람에 깍이는거지..
    중1이면 걱정안하셔도 될거에요.
    여기보세요...아이 반배정때문에도 힘들어하는 분들 많잖아요?
    중1이면 두고보세요..
    아니..원글님 맨탈 강해지는 연습하셔야할듯요..

  • 5. ...
    '18.3.17 7:40 AM (49.166.xxx.118)

    님이 과도하게 님 학창시절 상처를 떠올리면서 감정이입하고 있는거 같아요... 아직 그시절 상처가 극복이 안되었나봐요...엄마는 정서적지지없이도 지금까지 잘해왔다 긍정하시고 따님도 지금껏 잘해왔으니 집에서 얘기나 들어주고 맛있는거나 만들어주고 분위기좋게해서 편히 쉴수 있게 해주면 잘극복해낼수 있을거 같아요...

  • 6. 크하하
    '18.3.17 7:49 AM (110.70.xxx.92)

    맞아요. 저 디게 밝고 씩씩하고 요즘은 여왕벌삘도 나게 인기도 없지 않은데...제가 안할뿐이죠. 그때일이 생각나면 미치겠어요. 저희집이 공부공부공부 ..그래서인지 형제들 스카이 갈 때 저는 마음둘곳 없이 공부도 잘안했는데..여튼 머리는 좀 있었는지 나쁘지않은 여대는 갔지만, 집에서는 흠있다 싫어했죠.
    학벌보다는 좋은 직장잘들어가서 특유의 인간관계조율로 잘살다 지금은 전업이지만...여튼 살아온건 나쁘지않으나 가끔 아이에게 감정이입이 너무 많이 돼요. 그러면 예전에 내가 울고있는거 같아서 미칠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친정엄마를 사실 참 의무적으로 대할때가 많아요. 언제나 민원투성이 걱정도귀찮고...최소한 울딸 나이들어서 제가 우리엄마 생각하듯 그리는 안되겠죠? ㅠ

  • 7. ..
    '18.3.17 8:35 AM (220.121.xxx.67)

    엄마가 별일 아닌일로 치부해야 되는데
    엄마가
    절대 착하지 말라며 그런 상황이 오면 버티라고 너가 제일인거라고 가르쳤죠.
    이러다가 괜찮다 그랬다가..
    저라도 갈피 못잡고 혼란스럽겠어요
    이럴땐 별일 아니라고 공감만 해주고 괜찮다 해야되는데
    엄마가 더 왔다갔다 하니 아이 입장에선 더 혼란스럽죠
    별일 아니라 괜찮다 안심시켜줘야해요

  • 8. --
    '18.3.17 9:19 AM (108.82.xxx.161)

    아이가 좀더 담대해져야되요. 친구 하나하나에 연연하지않고 내갈길간다 라고 행동해야 결국엔 교우관계도 편해져요. 좀 무심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아이들이 친구들 적당히 유지하면서도 공부도 집중적으로 잘 하더라구요. 대체로 부모들이 믿고 관심많이 받고자란 아이들이었어요. 중고등학생같지않고 어른? 같다 해야되나

  • 9. 무명
    '18.3.17 10:51 AM (211.201.xxx.133)

    다들 좋은 얘기 많이 쓰셨으니까요...
    싫으면 싫다, 기분나쁘면 기분나쁘다 라고 얘기하게끔 가르치세요.
    지금 문제는 센아이??가 틱틱 거리는 문제잖아요.
    그럼 "누구야, 니가 말을 그렇게 해서 공격받는것 같아 기분이 나빠" 정도.... 친한 사이면 "너 말을 왜 그딴식으로 하냐" 정도로 감정 표현 하게끔 가르치세요.
    또 팀을 짠 문제도... "내가 양보한거 다 알지?" 정도 얘기해도 될거같은데...

    인간관계에서 중요한건 자존심이고...

    내 딴에 내가 해줄수 있는 선(내가 힘들지 않는 선... 다치지 않는 선)에선 최선을 다하지만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런 마음을 갖는거라고 생각해요.
    어머님이 더 강해져서 아이가 담대해지도록 하셔야죠.

  • 10. ..
    '18.3.17 6:17 PM (222.235.xxx.37)

    글보면 5명 10명 그런식으로 나눈거면 다시 어떻게 들어간다는건가요???님아이가 들어가는 팀을 같이 10명하면 되지 않나요? 일처리를 답답 하게 하는거 같은데요 멘탈 문제가 아니라..

  • 11. 크하하
    '18.3.17 10:03 PM (175.223.xxx.196)

    윗님 아이에요. 네 답답하게했구요. 지딴엔 용기내서 해본말입니다만...꼭 그렇게 말씀하셔야되나요? 오늘 그아이 카톡단톡보고 울아이에게 공개적으로 왕따시킨 정황포착 공개사과한 이력 다 보관중이고 아...그게 아무것도 아닌게아니었구나 깨닫고 지옥불 들어갔다 나왔는데요.
    일처리 답답하게한다고 해서 그런취급을 받아도 된다는 건 아니잖아요. 멘붕돼서 울고있는 아이에게 니가답답한 스타일이야 이런말하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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