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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평수 (제 기준에) 인테리어한 후기에요

인테리어 조회수 : 7,264
작성일 : 2018-03-16 13:54:23

예전에 여기에 남편이 서재방을 원하는 바람에 저희집 라이프스타일에 안 맞게 너무 큰 집으로 이사가게 되었다고 했던 사람이에요. 기억하시는 분은..안 계시겠지만.

여튼. 인테리어를 동네에서 꽤나 많이 한단 곳 가서 견적 내어보니. 일단 시작을 7000정도에서 하고. 이거 할거에요 말거에요.이거 하면 얼마 추가. 저거 안 하면 얼마 줄어들고. 이런식으로 막 내더라고요. 한샘 것도 ik 같은 거 로 주방 넣는 것도 맘에 안 드는데 상담하는 것도 맘에 안 들어서 안 한다 했어요. 마침 몇달 후 동네 맘카페에 거기서 하고 피해 보신 분의 글이 올라왔고 댓글에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고.

카 ㅁ 이란 약간 유명한 인테리어 업체도 비슷한 가격대부터 시작한다고 이야기를 했던거 같고.

제 예산은 턱없이 부족했고.

온돌마루 깔려있는걸 어떻게든 재활용해서 써 볼까 하는 마음이 컸던 터라..

인테리어 업체에 가서 이런 저런 잔소리 들어가며 (이건 해야지, 이건 저렇게는 해야 집이 산다는 둥 하는 그런 쓸데없는 잔소리들이요) 인테리어를 준비하느니 내가 혼자 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철거.

철거 사장님은 다른 후기들 보면 참 잘 해 주셨던데. 제집은 개인적으론 완전 꽝이었어요.

마루바닥아래에 층간소음 방지용 스펀지가 깔려 있어서 힘들었다고 계속 저에게 어필 하셨는데 그거 제가 깐 거 아니고. 그것 때문에 평당 2.3만원짜리 철거를 3.3만원씩에 했어요. 돈 더 드렸으면 전 더이상 말씀은 안 하시길 바랐지만 계속 그 핑계를 대셨고, 조명 철거 끝까지 다 안 하고 가셨고, 걸레받이도 군데군데 다 철거 안 하고 가셨고, 드레스룸 마루는 그대로 뒀어야 했는데 그거 선 짜르는 범위도 제대로 안 하셔서 마루 사장님이 아쉬워 하셨고, 전동 빨레 건조기 철거 안 하시고 등등등. 아 진짜 짜증 나더라고요. 그럼에도 5만원 식사하시라고 따로 더 드리고 좋게 보냈지만. 다신 만나고 싶지 않은...


전기는 아주 잘 하는 분은 아니었지만 성실은 하셨어요. 인덕션은 3구를 부스터 써도 안 떨어질 만큼 짱짱한 전용선 깔아주셨고 (기본 집으로 들어오는 전기 용량이 커요) 조명 스위치 분리 같은 거 잘 해 주긴 하셨는데. 꼼꼼하진 못 하셔서 회색 벽지엔 실버 콘센트와 스위치를 준비했는데 살짝 여기저기 섞어 설치...이건 제가 나중에라도 어찌 바꾸면 되니.


주방은 우레탄도장이었고. 이걸 위해서 개별 인테리어를 했다고 해도 될만큼 제 역작이었고요. 매우 만족하게 나왔습니다. 요즘 유행대로 서랍을 한쪽벽에 쫙 깔고 서랍에 그릇 접시 넣어 쓰고 있어요. 매우 만족.


마루 구정마루 했어요. 구정은 제 맘에 드는 강마루색이 없었는데 딱하나 프리미엄라인에 있길래;.; 그걸로 했는데 그리 비싸진 않았고요. 동화 나투스진으로 안 한 아쉬움은 약간 있지만. 워낙 마루 설치반장님이 도배 걸레받이 실리콘 마감을 예술로 해 주셔서 맘에 드네요;.


욕실은 귀찮아서 을지로나 논현같은 곳에서 타일 고르는 거 말고 창고형으로 타일 도기 다 있는 곳에서 골랐는데. 타일러들이 살짝 기술이 떨어지고. 마무리가 좋지는 않습니다. 군데군데 실리콘 쏜 자국 맘에 안 드는 부분들 있는데. 타일 자체는 맘에 들고 꽤 비싼수입타일과 국산 타일 적절히 골라서 잘 된거 같아요.

원피스형 변기가 설치가 어렵고 암모니아 냄새 나기 쉽다는데. 아주 살짝 가끔 냄새가 나긴 합니다. 재설치를 요구할지. 룸스프레이로 마스킹이 되는 듯 하니 그냥 갈지 지금 고민 중이고요.

집에 군데군데 대리석 바닥이 있는데 (애초 인테리어) 철거를 안 했고 그부분만 대리석 연마해주는 업체 부탁해서 연마 했어요. 반짝반짝 맘에 들고요. 여기에 대리석 실링하는 것과 클린저 사서 가끔 바르고 관리 하려고요.


도배는 그 유명한 대동벽지에서 했습니다. 호불호 갈리고 엉망인 팀장이 있다는 등 여러 소리 있었는데 모험 했고요. 지역맘카페에 글 좀 쓰고 소문 좀 내는 사람이니 제발 좋은 사람 보내달라고 했는데. 마감 맘에 들게 작업해 주셨어요.


또 뭐 했더라. 아 페인트는 벤자민 무어에서 starter's kit를 사가며 야심차게 제가 해 보겠다 준비했지만.  그냥 사장님 모셔와서 했고요. 역시 내가 할 만한 일은 아니었구나. 현실인식 제대로했네요.


중문도 주문했네요. 양개형 나무 목문 (누군가가 여기서 네일샵같다고 하신 ㅋㅋㅋ)

이제. 인테리어 화분만 사면 돼요. 액자레일도 달았고. 그림도 주문했고. 화분. 화분이 필요합니다.

예쁜 화분 파는 곳 좀 알려주세요. 지금은 틸테이블 가 볼까 하는데 넘넘 귀찮네요. 거기까지 가기엔 저희집에서 아주 가깝진 않아서. 직장인이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이 후기도 쓰는 거거든요.


후기를 왜 쓰냐. 그냥 일기 같은 거고요.

인테리어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적당히 구조 변경 많이 안 하고, 벽수전 같은 거 욕심 크게 내지 않고, 모든 전선을 미리 다 파 묻어 버리겠단 욕심 같은 거 없으면 크게 어렵지 않은거 같아요.

벽수전. 벽을 다 까대야 하고, 전선을 미리 다 파서 인터넷선 티비선 같은 거 안 보이게 하려면 바닥 콘크리트 다 까야 하고요. 에어컨 매립도 미리 선 다 하려면 콘크리트 다 까야 하는데. 전 솔직히 선 같은 거 좀 보이면 어떠나. 내가 그것만 쳐다 보며 그거 안 한 후회를 많이 하는 인간도 아니고. 전 적당히 제 맘에 드는 색과 맘에 드는 가구 조명 보며 사는게 더 중요한 사람이더라고요. 이전의 경험을 되세겨 보니. 그래서 그냥 적당히 했어요.

저 같은 사람이라면 별 스트레스 없이 인테리어 준비하실 수 있을거에요.

한번 해 보세요.

(까칠한 남편 다루기보다 일하러 와주시는 사장님들 다루기가 훨씬 쉽더군요>)


IP : 58.141.xxx.14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16 1:57 PM (211.36.xxx.123) - 삭제된댓글

    후기 열심히 읽었는데
    넘 많이 상상을 해야돼서요 ㅎㅎㅎ
    줌인줌아웃에 사진 한번 올려주심 안될까요?
    궁금해요~~^^

  • 2.
    '18.3.16 2:02 PM (58.231.xxx.36)

    그래서 얼마가 아껴진건가요?

  • 3. 저도
    '18.3.16 2:21 PM (121.179.xxx.235)

    최근에 했네요
    48평,주택
    1층은 상가
    2층 주택
    2층집이 창문이 아주 많아서
    샷슈값이 많이 나옴
    샷슈 새로하니 정말 일단 소음이 없어지고 난방비 줄어듬
    일단 샷슈(페어)2중창으로 두개씩 토탈 3,500(중문 포함)
    철거(방5개에서 4개로) 590
    화장실2개 변기 세면대 타일 샤워수전등 전부 445
    우선 기억나는게 그렇고
    여튼 뼈대만 남기고 전부 다 바꿈
    가전제품 티비 올레드55-220
    쇼파랑 침대 식탁까지 다해서
    7900 정도.

  • 4. 저는
    '18.3.16 2:23 PM (175.223.xxx.173)

    그 까ㅁ에서 했어요
    평당 150에서 시작했구요
    가장 맘에 드는것이 1년 지난 지금도 불편얘기하면 서비스해주시는거예요
    그래서 유명업체에서 해야하는구나 했어요

  • 5. 저도
    '18.3.16 2:26 PM (121.179.xxx.235)

    전 공정을 따로 시공업자를
    불러서 하고
    중간에 조율이 조금 잘안될때가 있었고
    목공작업때 목재사를 직접 연결해서
    하고 나중에 공사 끝나고 남은 각재 하나까지도
    다 반품처리했고
    전등도 직접 가서 고름.

  • 6. ..
    '18.3.16 2:41 PM (180.66.xxx.164)

    같은 레벨로 토탈했을때보다 얼마정도 쌋나요?저도 관심있어서요^^;

  • 7. 셀프로
    '18.3.16 2:41 PM (221.149.xxx.70)

    인테리어 직접 하고 직접 업자들 컨텍해서 불러서
    해보니 느낀점은 재정적으로 여유로우면
    그냥 업자 불러서 맡기는데 속편할 것 같더라구요
    이것저것 신경쓸 것도 많고 넘 귀찮았어요
    ㅠㅠ

  • 8. 후기
    '18.3.16 2:53 PM (122.32.xxx.2)

    감사합니다. 저도 이사가려는 집을 부분수리만 하고싶은데 동네 상담받은 업체들은 판을 크게 벌리려고만 하고 내가 금액을 얘기하니 콧방귀만 뀌더라구요. 저도 각각 불러서 따로 하려구요.

  • 9. 기억나요.
    '18.3.16 2:54 PM (222.110.xxx.3)

    직접 공사를 진행하셨군요.
    대단하세요 후기 잘 봤어요.

  • 10. ㅎㅎㅎㅎㅎ
    '18.3.16 3:06 PM (211.48.xxx.61) - 삭제된댓글

    까칠한 남편보다 업자 상대하는 게 더 낫다는 마음, 너무 공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 11. 후기 감사
    '18.3.16 3:12 PM (223.38.xxx.239)

    자세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런 거 글 읽으면서 상상하는게 너무 재밌어요~ 구체적으로 써 주셔서 더 도움됏어요~~^^

  • 12.
    '18.3.16 3:28 PM (14.52.xxx.110)

    돈이 얼마 들었냐는 너무 하기 나름이라 뭐라.
    저는 58평 3400정도 든거 같고요.
    가전 식탁 소파 빼고요

    전 전에 한번 ㄷㅇ스타일이라는 비싼데서 해 봤는데 소소한 as고리 나오는거 싫더라고요
    그 돈 주고 했는데 왜. 하는 생각에
    이번엔 거의 정말겉만 예쁘게 싸는 수준이었고요
    샤시는 그 이중에 로이창문(?)질소 충전된 거라 그냥 두었어요
    아. 앞으로 보일러 바꿔야 하겠더라고요.

  • 13. 대단하시네요.
    '18.3.16 3:42 PM (59.12.xxx.253)

    인테리어후기..감사합니다.
    저도 까다롭지 않은 사람이라..
    제가 해볼까 생각중인데..각 업체는 어떤 방식으로 구하신거에요?

  • 14. 짝짝짝
    '18.3.16 3:43 PM (124.49.xxx.160)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도 하고 싶네요 자신은 없지만

  • 15. 위에~ 님~
    '18.3.16 5:26 PM (182.209.xxx.52)

    까ㅁ 이 어디인가요??
    궁금하네요.

  • 16. ㄱㄷㅎ
    '18.3.16 7:14 PM (223.62.xxx.105)

    셀프인테리어인가요?
    대박이예요

  • 17. 업체는
    '18.3.16 7:31 PM (14.52.xxx.110)

    인기통과 셀.인 카페에서 구했는데
    셀인 유명업체 너무 믿지 마세요
    그리고 셀프인테리어라 하기엔 제가 한게 없죠. 그냥 통으로 맡기지 않았다 정도로 할께요

  • 18. ..
    '18.3.16 7:39 PM (210.179.xxx.146)

    셀프인테리어 결과물은 맡겼을 때 대비 잘나온것같은가요?

  • 19. 살빼자^^
    '18.3.16 9:19 PM (182.209.xxx.49)

    인테리어 후기 잘 봤습니다.
    나중에 전세 준 집,,, 인테리어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참조할께요^^

  • 20. qkqkaqk
    '18.3.17 11:49 AM (49.174.xxx.243)

    셀프 인테리어 잘 봤습니다.~
    저도 셀인했는데 제 결론은 돈 있음 맡겨야겠다이고 몇년 지나니 고생한 기억이 흐려져 또 셀인 할것도 같구요
    여튼 넘 애쓰셨네요~~~~~

  • 21. 부럽네요
    '18.3.17 12:36 PM (180.66.xxx.161) - 삭제된댓글

    이케아 조립가구 하나 살래도 백만번 공신하는 성격이라..

  • 22. 부럽네요
    '18.3.17 12:37 PM (180.66.xxx.161)

    이케아 조립가구 하나 살래도 백만번 고민하는 성격이라..

  • 23. 마노
    '18.3.20 3:14 AM (178.247.xxx.210)

    저도 까ㅁ 인테리어 궁금해요
    알았던 업체인데 이름이 영..기억이..
    꼭 좀 알려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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