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이 듣는 랩 가사가 너무 폭력적이에요ㅜㅜ

자식걱정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18-03-15 10:50:27
남자아이이고 중1때부터 미친듯이 랩을 듣기 시작했는데
도통 그만둘 생각을 안하네요
그런데 랩알못인 저는 가사도 뭐라는지 잘 몰라 냅뒀는자세히 들어보니 가사가 너무 폭력적이고 자극적이네요
래퍼가 누군지는 모르겠고 사장을 몽둥이로 때린다는둥
실연당한 전여친한테 쌍욕(ㅆㄴ아)하는 랩도 있고ㅜㅜ
아무튼 청소년들이 듣기에 욕설과 폭력이 너무 심한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
랩가사는 심의도 안하나봐요 저런걸 듣는 아이들에게 정서적 도덕적으로 악영향을 끼칠텐데요
아이는 주로 유튜브에서 다운받아 듣기때문에 아무거나 다 듣는듯해요
더큰 문제는 5학년 남동생이 같이 듣고 따라하네요
제가 아이한테 제발 저런거 안들으면 안되겠냐 얘기하고
동생앞에서 조심해라해도 안바뀌네요
이어폰 꽂고 들으니 뭘듣는지 일일이 확인할 방법도 없고샤워할때 틀어놓고 큰소리로 따라하고 집안에서도
중얼거리면서 욕나오는 랩하면서 돌아다니고...
하지말라해도 들은척도 대답만 네하고 도돌이표네요
중등아들 저런 행동하는거 일반적인건가요?
적어도 부모나 가족들앞에서는 조심해야 하는거 아닌지...
제가 유별난건지 다른집들은 어찌 하시는지요?
정말 저런 욕설과 폭력이 난무히는 저질 랩가사는 규제해야 할듯해요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또다른 폭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들키우니 정말 힘드네요 공부는 둘째치고 인성이나 반듯하고 정신과 육체 건강한 어른이 되면 좋겠는데...
IP : 182.209.xxx.2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폰력
    '18.3.15 10:51 AM (203.247.xxx.210) - 삭제된댓글

    와 느낌 퐉옵니다

  • 2. 원글이
    '18.3.15 10:56 AM (182.209.xxx.230) - 삭제된댓글

    오타 수정했습니다

  • 3. 원글이
    '18.3.15 10:58 AM (182.209.xxx.230)

    오타 수정했습니다 폰으로 쓰다보니 오타가 많네요

  • 4. 초5
    '18.3.15 11:01 AM (220.78.xxx.101)

    폭력적인거 욕나오는거 듣길래 주의는 주었지만
    최근 가정환경조사서 장래희망에 쇼미더머니 나가래퍼되는거라고

  • 5. ..
    '18.3.15 11:34 AM (211.227.xxx.2)

    랩이 원래 흑인들의 현실을 반영한 창작물로 출발한거잖아요.
    차별받고, 가난에 내몰리고, 그런 현실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 거라
    반항적이고 비판적인데, 우리나라는 그 비판 정신은 배우지 않고
    자극적인 형식만 들여와서 문제죠.

    랩하는 사람들이 별로 안쳐주지만 저는 리쌍 노래 좋아하는데,
    가사 한번 읽어보세요. 가사가 좋아서 노래를 좋아하는데요.
    랩도 좋은 가사들이 많아요.

    그런데, 안그런 것도 많죠.
    오늘 블랙넛이라는 래퍼 재판이 있어요.
    여성 래퍼를 모욕하는 노래를 만들어서 불렀죠.
    이건 한 사람을 특정해서 고소와 재판이 가능한 경우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말씀하신대로 문제 있는 내용이 많아요.

    제 생각에는 엄마가 랩을 좀 공부하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세상은 쓰레기가 섞여 있으니 그걸 못하게 하지 않고
    쓰레기를 분별하는 눈을 길러주는거죠.

  • 6. 내비도
    '18.3.15 11:44 AM (121.133.xxx.138)

    렙 가사는 자유롭죠.
    그 자유 뒤에 숨겨진 게 억압, 울분, 부자유 등 이에요.
    랩가사 쓰는 사람은 왜 그렇게 썼으며, 그 걸 듣는 사람은 왜 듣는지 먼저 생각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아이의 정서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반대와 금지를 하게 되면 대부분 역효과를 가져와요.
    금지 당한 아이는의 감정은 반드시 또 다른 형태로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게 돼요.
    사춘기 때의 이유없는 반항과 갑툭튀 행동들이 사실은 이유가 없는 게 아니죠.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들에 저지를 받게 되면-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방어기제를 발동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집합체(친구 집단)와 자신을 합리화 하며, 부모를 부정하게 돼요.
    이런 것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굳히는 거라 상당히 견고해요. 한 동안은 거의 콘크리트예요.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나타나는 주된 이유는 사춘기 때 급격히 발현되는 `독립심` 과 `자율성` 에 있어요.
    여자 아이들도 그렇지만, 남자 아이들은 좀 더 강하게 나타나곤 해요.
    이 독립과 자율 본능은 본인들도 파악하기 힘든데요, 합리성이나 논리성이 결여 되어 있기 쉬워요.
    말이 되지도 않는 똥고집들이 이런 토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사자나 부모들도 도대체 이해가 안되고, 이해할려고 해도 안되는 거예요.

    급격한 사춘기를 겪어난 뒤, 여유있는 상황에서 당사자의 말을 들어보면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해요.
    자신도 왜 그랬는지 모르는 겁니다. 자율성, 독립심과 함께 나타나는 반항의 실체를 알기는 쉽지 않죠.
    하지만 모두 겪는 과정이에요.
    만약, 겪지 않았다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힘들게 겪게 될거예요.

    콘크리트화 되어가는 벽을 유화 시키는 건, 절대로 망치나 금기는 아니에요.
    정말 필요하다면 고무망치나, 약한 제재 정도가 다예요.
    하지만 바른 길은 항상 보여 주셔야 해요. 길만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아니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돼요. 그저 보여주시기만 하면 돼요.

    잠깐, 사춘기 시절로 되돌아가서 같이 그 벽이 되어주시고, 또 다른 길도 보여주세요.

  • 7. 원글이
    '18.3.15 11:46 AM (182.209.xxx.230)

    저도 예전에 윤미래나 드렁큰타이거 랩은 좋아했어요 도끼나 더콰엇도 좋아하고...리쌍은 안들어봤네요
    아이가 블랙넛을 입에 달고 다니던데 그 랩퍼 인가보네요 아무튼 말씀하신대로 저도 랩에 대한 공부를 해볼 필요는 있는것 같네요 그래야 쓰레기를 가려 내겠죠

  • 8. 내비도님
    '18.3.15 12:22 PM (182.209.xxx.230)

    좋은글 고맙습니다.아이의 저런 행동보다 내면의 정서를 먼저 들여다 봐야겠네요 바른길을 보여주고 벽이 되어주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뭔가 답답한 마음이 뚫리는 기분이네요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 9. ...
    '18.3.16 9:27 AM (211.227.xxx.2)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서 댓글을 달아서 마음이 안편했는데
    블랙넛에 대한 글이 있어 링크걸어봅니다.
    이 글을 읽어보니, 청소년들이 블랙넛을 좋아하는 지점이 뭔지 알겠네요.


    https://brunch.co.kr/@mcwannabe/85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9664 40초반 순자산이 어떻게되세요? 29 .. 2018/03/15 9,619
789663 저만 가면 따라오고 부비부비하는 길고양이를 입양할까 하는데 38 2018/03/15 4,149
789662 아이를 직접 가르치니 좋은점이 있네요 6 2018/03/15 2,121
789661 집 공개가 그리 힘든가요 51 39 2018/03/15 25,342
789660 도서관서 밤새 과제~~ 6 ... 2018/03/15 1,168
789659 불펜에 홍준표를 지키자는 댓글 ㅋㅋ 1 ... 2018/03/15 1,874
789658 Mb를 구속하세요..!!! 7 여보세요 2018/03/15 1,116
789657 초2 학원 아이 2 .. 2018/03/15 866
789656 월세 복비계산 좀.. 2 복비 2018/03/15 2,029
789655 밑에 치과 이야기 나와서 그런데 치과보험 어떤가요 7 aea 2018/03/15 1,725
789654 올드팝좀 봐주실래요 5 ㅇㅇ 2018/03/15 720
789653 올리브팬 ᆢ진짜 잘만들어지나요 5 사까마까 2018/03/15 1,295
789652 양배추 겉에 있는 녹색빛 잎 먹어도 되나요 3 양배추 2018/03/15 3,824
789651 [펌]문통이 자기 책 읽는다고 자랑하는 외국 작가 페북 20 아마 2018/03/15 5,327
789650 생선조림에는 꼭 무가 들어가야 할까요? 8 .. 2018/03/15 1,494
789649 밥 하면서 팟캐스트 듣다가 욕할뻔 했어요 7 에라이 2018/03/15 3,047
789648 저는 이제 경비원의 아내입니다 11 이제 2018/03/15 11,947
789647 문통, 온화하다가도 일할 때는 매의 눈.jpg 13 호랑이문통보.. 2018/03/15 5,203
789646 전우용 트윗 9 기레기아웃 2018/03/15 1,657
789645 노래 듣다가 빵터졌어요 4 주부 2018/03/15 1,429
789644 치과 갔다가 견적에 너무 놀랐어요 ㅠㅠ 18 충치 2018/03/15 9,247
789643 회장엄마인데 총회를 갈수없어서요 (중3) 29 걱정맘 2018/03/15 5,215
789642 요가2번했는데 몸무게가 1kg늘었어요 7 요가 2018/03/15 3,331
789641 소소하게 만족을 주는 물건 추천해 주세요 14 감사합니다 2018/03/15 5,506
789640 길에서 맘에 드는 옷을 봤는데..혹시 아시면 좀. 4 옷찾아요 2018/03/15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