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찰분들 친절하시네요

경찰아저씨 조회수 : 913
작성일 : 2018-03-13 23:37:55

저 어릴 때만해도 길가에 세워진 경찰차를 보면 왠지 무서워서

멀리 빙~ 돌아가고 그랬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뵙게되는 경찰분들은 저 어릴 때와 정말 다르네요.


오늘은 아이와 성당 저녁미사를 드리고 집에 오는 길에

아파트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차를 봤어요.

조수석에 계시던 분이 내리시는 걸 본 아이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니

이리 오라고 손짓을 하시더라고요.

차에 타보라고 하시면서 조수석에 앉으래요.

아이는 화들짝 놀라서 뒷걸음질을 치니 아이를 불렀던 분이

아니야~, 아니야~, 경찰차 타서 안에 구경도 하고

엄마한테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라고 그러는거야~

거듭 말씀하시는데도 이미 놀란 아이는 경직상태.

옆에서 지켜보던 저도 민망해서 가도 돼~, 가서 사진찍자~ 했는데도

아이는 울먹울먹하며 무서워요, 무서워요.

상황이 예상했던 훈훈한 분위기와 멀어지자

운전석에 있던 경찰분까지 내려서 달래주시고

주변에 사람들은 뭐야? 뭐야? 하면서 모여들고

정말 등에 땀이 주르륵 흐르더라고요.


그래도 울먹이며 조수석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 경찰아저씨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경직되어서 입을 네모 모양으로 하고 찍은 사진이 아주 예술이네요.


아이를 달래주시며 안아주시던 경찰분들의 모습이

정말 친절하고 감사했어요.

IP : 118.42.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13 11:46 PM (58.231.xxx.66)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 아주 어릴적에 길 가다가 세워진 경찰차 빤히 보니깐 조수석 유리창 내리고서 손 흔들어주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그게 벌써 십년도 더 전이네요.

  • 2. ㅎㅎ
    '18.3.14 4:10 AM (222.152.xxx.50)

    아이가 어린데도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이렇군요.
    외국에선 경찰서 소방서 오픈데이가 있어서 작게 파티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진도찍고 하는일도 알리고
    그래서 친근한데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9142 고등 상담? 2 아일럽초코 2018/03/14 1,375
789141 택배 기사 때문에 너무 화나는데요 15 .. 2018/03/14 4,515
789140 치매가 갑자기 오기도 하나요? 4 궁금이 2018/03/14 3,330
789139 유튜버 들( 영국남자 등) 의 수입 계산 사이트 16 자본주의 2018/03/14 13,524
789138 봄날이 1 아이고 2018/03/14 689
789137 코스트코 고릴라랙 재조립 4 ... 2018/03/14 2,055
789136 도우미 안쓰고 기계로 다 하는집들도 있을까요..??? 15 ... 2018/03/14 5,241
789135 고등학교 내신 5 .... 2018/03/14 2,046
789134 패럴림픽 중계는 kbs1에서 해야된다봅니다 7 ㄱㄴ 2018/03/14 954
789133 김어준 “문재인으로도 천국은 오지않는다” 37 닥치고 정치.. 2018/03/14 6,777
789132 급질ㅠ 설거지통 물이 잘 안내려가요ㅜㅜ 4 급질 2018/03/14 1,156
789131 이명박구속) 이와중에 안희정 뇌물수수 혐의 포착... 17 ㅇㅇ 2018/03/14 4,934
789130 초3남아.. 시력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4 시력 2018/03/14 3,070
789129 스파게티 면은 어느 상표가 맛있나요> 12 2018/03/14 3,266
789128 컴 자판에서 하트 모양은 어디 있나요? 10 ? 2018/03/14 2,056
789127 10키로 이상 빼고 유지하시는 분들 비법좀 알려주세요 ㅜㅜ 11 ... 2018/03/14 3,954
789126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5 평창 2018/03/14 1,631
789125 살이 쪘었던 제 과거가 너무 후회되어요 11 tree1 2018/03/14 6,373
789124 누군가를 미치게 좋아한게 추억이 되려나요 1 ㅇㅇ 2018/03/14 1,196
789123 이혼 후 미국가서 살려고요. 여러분 같으면 어느 주에서 살겠어요.. 26 미국 2018/03/14 7,444
789122 속궁합 찾아 삼만리? oo 2018/03/14 2,104
789121 아*닭 이라는 주문 도시락? 집밥? 이용해 보신 분? 2 도시락 2018/03/14 853
789120 김어준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후 쓴글.... 5 끌어올려요... 2018/03/14 2,459
789119 MB 검찰 출두 기념으로 삐끗 2018/03/14 867
789118 초3 덩치 있는 여아 옷 어디서 사줘야 하나요? 8 ... 2018/03/14 2,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