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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결혼생활 그리고 시어머니.. 20년동안있었던 사건들 기억나는대로 요약해 봅니다.

제 경우는.. 조회수 : 6,672
작성일 : 2018-03-09 09:01:54
결혼당시 남편은 군인신분이여서 남편이 결혼전 쓰던 고장난 전축하나 달랑들고 결혼하고 

저는 관사에 살림살이.. 제가 돈은 더 쓰고 결혼했었습니다.. 


[1] 예단비문제

20년전에 예단비 1000만원 보냈었는데 500이 되돌려왔길래 그래도 많이 보내셨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봤더니 그건 남편생각이였어요.. 

예단문제를 결혼후 19년지난 진심 최근에 안사실인데 

시어머님은 2~3백정도 보내고 싶었는데 자기생각대로 못하신걸 

두고두고 남편과 통화하는걸 듣고 알았답니다. 

남편이 시어머님이 많이 서운해하시는것 같으니 300정도 부모님께 드리고싶다고해서 

미친소리 하지도 말라고했습니다. 

신혼때 알았다면 이런 강한 반응은 못했을텐데 결혼후 19년쯤 지나 

저는 이미 시어머니와 산전수전 겪고 있는 상태라 이런 강한 반응이 나오게 되었어요.


[2] 전화문제

결혼후 시어머님이 별일없지? 안부전화를 밤 11시나 12시쯤 하셔서 

자다가 무슨 일난줄알고 남편 깰까봐 깜짝 놀라 뛰어나와 두세번 전화받은적이 있었어요..

끊고나서 멍~  이거 뭐지? 
 
신혼 이때쯤부터 시어머님이 살짝 이상하다고 경계하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남편이 전투기조종사라 잠을 잘 자야하는데 며느리 골탕 먹으라고 밤에 안부전화하시니

신혼때라 그리고 저도 저런 시어머니를 상대로 어찌 대처해야할지 엄청 고민하면서

다음에 또 늦은 시간에 전화하시면 자고있는 남편깨워서 전화받게하겠다고 조용히 말씀드리니 

그 다음부터는 안부전화를 안하시더라구요.


[3] 아이 성별문제

제가 첫째 딸을나니 시어머니가 아이를 낳을수 있는대로 낳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들 낳으라는 말씀을 직접적으로 아들을 낳아라 하기 뭐하니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희는 둘만 낳을 계획이니 성감별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회다니시는 분들이라 더이상은 말씀은 안하셨는데 참..

아무튼 다행히 둘째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4] 돈문제

결혼 7년쯤 지났을때 시댁에서 전세않고 산 집이 있는데 

우리가 모은 전재산을 잠깐 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빌려주지 않으면 전세않고 산집을 팔아야한다고 하시면서 

제가 뭘믿고 빌려드려야하나요? 

그럼 명의를 아들명의로 바꿔달라고 신랑에게 의견을 제시했었는데 

그냥 파시더군요.. 진작 그렇게 하시지..

과연 갚을 생각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너 때문에 그 집 팔았다고 저 볼때마다 말씀하셨습니다..

허~ 참 싸울수도 없고.

결혼전에 저는 시어머니께 깎듯이 예의를 지키며 귀염받는 며느리가 되는게 꿈이였는데

현실은 마음같지않게 돌아가더군요.. 

돈문제를 그 후로도 다양한 형태.. 판타스틱한 스토리가 한가득이였습니다. 


[5] 그 외 생각나는 말싸움..


" 너 아들 낳았다고 유세떠니?"

" 유세떨면 뭐 나오나요?"



"너 말대꾸 하는거니?"

" 그럼, 이제부터 말하지 말까요?"


강요에 의해 안부전화를 일주일에 2~3번 했던 상황이였는데

한번이라도 안하면 

" 너 오랜만이다~"

"네,, 오랜만이에요.. 어머니~"



지금생각해보면 시어머니가 절 잡고싶었는데 잘 안잡히니 속이 뒤집힌것같은데 

신혼초에는 어떻게 대처해야좋을지 몰라 당황스러웠고 

어떻게보면 제가 저렇게 약간 버릇없이 나올때 아이고 며느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다른사람들에게 말씀하시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사람들 앞에서는 저에게 좋은 시어머니인척하면서 둘이 있을때 저러시고

남편이 있을때는 조심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둘이 있을때 제 의견을 전달하게되었지요.



글을 쓰기 전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생각났었는데 

막상 쓰려니 생각이 안나네요.. 

다른분들도 저처럼 한이 담긴 사연있나요?












IP : 122.38.xxx.15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3.9 9:05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별로 한이 어린 스토리같진 않은데요 ^^;;
    그래도 지지않고 할말은 다 하신듯

  • 2. ㅍㅎㅎ
    '18.3.9 9:07 AM (223.38.xxx.184)

    ㅍㅎㅎㅎㅎㅎㅎㅎ호 전형적인 ㅋㅋㅋ

  • 3. ??
    '18.3.9 9:08 AM (211.212.xxx.148)

    크게 한이라고 동의할만한 일들이 없네요..
    그건 기본적으로 다 겪는 일같아요..

  • 4. ㅇㅇ
    '18.3.9 9:14 AM (183.100.xxx.6)

    한이 뭐 별건가요 그 남자랑 결혼안했으면 안들어도 될 속상하고 짜증나는 이야기들을 내가 겪으니 그게 한인거죠. 원글님은 그래도 할말해가면서 살았으니 남들 눈엔 한처럼 안보이겠지만, 내가 하고 싶지않은 입바른 소리, 남 지적하는 소리 꼭꼭하게 만든 상황자체가 한스러울 수도 있죠.

  • 5. ...
    '18.3.9 9:15 AM (218.154.xxx.228)

    남편분 직업이 예단 천만원이면 그리 많이 한 것 아니고 말씀하신 내용도 한이 쌓일 만한 일이 아닌거 같아요..

  • 6. 직업이
    '18.3.9 9:18 AM (39.7.xxx.10)

    저정도면 그래도 전문직인데
    그정도 시어머니짓은 좀 할만한데요
    님도 별로안당한거같은데요

  • 7. 별 것
    '18.3.9 9:18 AM (115.41.xxx.196)

    쌓인 거라고 할것도 없고 뭐 별거 없네요

  • 8. wed
    '18.3.9 9:20 AM (125.152.xxx.139)

    아니 댓글들이 왜이러죠?

    근데 원글님 20년치 모아모아
    저정도면
    자게에 올라오는 글수준으론 약해요,약해.

  • 9. 그나마
    '18.3.9 9:23 AM (121.133.xxx.195)

    잘 맞받아치며 사신듯해서
    고구마는 덜 멕이네요 ㅋ
    이누무 나라는 남자들이병신같아서
    더 고부갈등이 많아요

  • 10.
    '18.3.9 9:23 AM (175.120.xxx.219)

    평범합니다...제가 봐도.
    세대차이정도.

    왠지 읽다가 다른 거없나? 싶을 정도로 밋밋하달까요.
    다른 집 이야기 들어 보세요.
    그냥..눈물없이 못 듣습니다.
    평타는 치신 것 같은 걸요. 이 정도면...

  • 11. ..
    '18.3.9 9:24 A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가 한이 많으실 것 같아요.
    맘대로 휘두르지도 못하고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아들은 며느리 편이고
    말 한마디 했다가 본전도 못찾고..ㅎㅎㅎㅎ

  • 12. 약한가요?
    '18.3.9 9:25 AM (122.38.xxx.154)

    남편은 집을 구할 필요도 없었고 고장난 전축하나들고 장가왔고 여동생얘기는 안했는데 막장 여동생도 있답니다. 오빠 명의도용해서 휴대폰대출사기를 쳤었죠..

  • 13. ㅅㄷ
    '18.3.9 9:26 AM (175.120.xxx.219)

    게시글 올릴 정도로는..... 약하죠.
    이러시면 안 됩니다^^;;;

  • 14. ..
    '18.3.9 9:28 A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많이 많이 약해요. 그런데 오빠 명의 도용사건은 좀 쎄네요. 막장 시누이 있으면 머리아프죠.

  • 15. ㅎㅎ
    '18.3.9 9:29 AM (211.202.xxx.141)

    그 정도면 중간정도 시어머니는 됩니다.
    별 대단한 것도 없어보이는데...

  • 16. ㅍㅎ
    '18.3.9 9:29 AM (39.7.xxx.10)

    군의관인 남편 빚만300들고와도 시누는 단란주점한거속이고
    저보단양호한듯한데요

  • 17. 울 시모는
    '18.3.9 9:35 AM (175.198.xxx.197)

    우리 집에 뭔가 좋은 일 있으면 남편 없을 때
    "흥! 너만 호강하겠구나~"
    라고 하셨어요.
    시모 용심은 하늘에서 난다지요.

  • 18. ....
    '18.3.9 9:35 AM (14.47.xxx.136)

    ㅋㅋ 시어머님이 며느리 맘대로 휘두르지 못해
    한이 많을 듯요

    일단 님은 그래도 당하고만 산거 아니네요

    참다 할말 다해서 시어머니 말문 막히게 하거나
    시어머님의 행동을 막는 경우도 있으니...

    82회원이면 정말 기막힌 시어머니땜에
    한맺힌 며느리 사연 많이 읽었을 건데..

    원글님 사연은 시어머님의 옹심을
    퇴치한 자랑 같이 보여요

    나 이렇게 똑똑해요 하는...

    어쨌든 현명하신 거 맞고...그 정도면
    시집살이 잘 이겨내신 거 칭찬해드립니다

  • 19. 그닥
    '18.3.9 9:46 AM (220.123.xxx.111)

    평범한 수준인거 같은데요

  • 20. 원글님
    '18.3.9 9:48 AM (211.253.xxx.18)

    나이가 저랑 비슷할거 같은데 원글님도 이상한듯. 무슨 성감별을 하겠다고 얘길 해요? 그냥 한귀로 흘리면되지.
    그리고 예단 얘기를 결혼 20년이 지나서까지도 하는것도 웃기고 뭐 엄청난 금액도 아니고.


    하여간 저도 그렇고 시어머니랑의 관계는 참 알수 없다는 생각이에요. 평행선

  • 21. 원글님
    '18.3.9 9:49 AM (211.253.xxx.18)

    그리고 남편이 돈없는거 다 아시고 결혼한거잖아요. 어쨌건 관사라도 있었으니 된거구요. 결혼 20년이나 됐는데 그 얘길 지금껏 하는건 좋아보이지 않고 누가 등떠밀려 결혼한것도 아니고 본인도 전축하나 달랑 들고 온거 알았잖아요. 관사는 내집아니래도 남편의 직장때문에 생긴집이고

  • 22. ..
    '18.3.9 10:04 AM (121.163.xxx.76) - 삭제된댓글

    전투기 조종사..
    결혼 20년된..
    대강 기수 나올판요~
    억울하게 사신거 아닌듯합니다.

  • 23. 더더
    '18.3.9 10:08 AM (180.66.xxx.161)

    고구마글보다 훨 낫구만요. 결말이 속이 시원해..동치미글이네요.^^
    더 없나요?

  • 24. 저는
    '18.3.9 10:24 AM (211.226.xxx.127)

    원글님 이해가 좀 됩니다.
    그 때 그 때 대처는 잘 하셨는데요. 야무지게 대처를 잘 하긴 하셨지만 마냥 마음이 편하진 않으셨을 성정인 것 같아요.
    좀 더 좋은 사람인 시어머니를 만났으면 야무진 며느리 똑부러진 며느리라고 인정받고 사랑받을 만큼 원글님도 성심으로 시어른께 잘 했을 것 같아요. 그러지 못한 시가 식구를 만나서 저렇게 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 한이 될 법도 합니다.
    더한 시가 만나지 않은 것 다행으로 여기시고 푸셔요.

  • 25. 이해되요.
    '18.3.9 11:02 AM (14.52.xxx.212)

    근데 나중에 며느리한테는 꼭 잘해 주세요. 며느리가 이런 글 쓰지 않도록요.

  • 26. ㅇㅇㅇ
    '18.3.9 11:06 AM (14.75.xxx.29) - 삭제된댓글

    끝이 고구마 아니라서
    다행이예요
    지금시어머니와의 관계는요?
    여즉 그러시고 아는지
    아님 풀좀죽었는지

  • 27. ㅇㅇ
    '18.3.9 11:09 AM (211.177.xxx.45)

    여기 몇몇 시어머니 용심 팍팍 보이는 엄마들 참 웃기네요. 아니 남편 능력만 좋으면 참고 살라 이말인가요? 댁들이나 머저리같이 참고 사세요.요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돈 벌어오면 입닫고 살란 건지. 여자들 충분리 나가서 돈 벌고 자기 삶 살 수 있거든요? 애들땜에 못 나가는 거지. 그런데 거기다 남편과 심지어 시집한테까지 잡혀살라는 거는 너무 못된 발상이네요. 여자는 혼자 사는게 더 편합니다ㅡ 다들 알면서 그딴 식으로 댓글 달지들 마세요. 님들 딸이나 시집에서 빌빌대며 살게 하시구요.

  • 28. 대체
    '18.3.9 11:16 AM (58.120.xxx.63)

    백퍼 내맘에 맞는 사람 있을까요?
    어떤땐 여기 며느리들 글보다 보면
    상대 시어머니들 말도 들어 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 29. 지금 시어머님은..
    '18.3.9 11:21 AM (122.38.xxx.154)

    딸 즉 시누이가 사고친 뒤처리 오빠에게 뒤집어 씌우려다.. 감빵보내라고 돈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콩나물가격 깍아가며 모은 돈 시누이위해 쓰지 않겠다고하니 시어머니가 빚얻어서 시누이 살리고.. 그 뒤로 안부전화 끊고 할 도리만하며 꼭 필요한 말만하며 차갑게 보냈더니 아들과 함께 저도 조심하는 눈치에요.. 휴~

  • 30. 그래도
    '18.3.9 11:45 AM (1.243.xxx.134)

    원글님은 당차세요

  • 31. 거침없이하이킥
    '18.3.9 11:58 AM (61.74.xxx.196) - 삭제된댓글

    거기나오는 며느리랑 시어머니같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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