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투동참, 용기를 냅니다

ㅇㅇ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18-03-08 18:41:17
15년전이예요
저는 당시에, 영화평론가 겸 소설가 시인인 그 분에게 푹 빠져있었어요
맹세코 순수한 팬으로써의 마음이었어요
20대 초반의 어리다면 어린나이였고 고등학교때 총각선생님을 짝사랑 하던 그런? 네 그런 마음으로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그 사람이 운영자로 있는 영화까페의 까페지기가 되어서 매 주마다 까페대문 사진을 바꿔주는 역할을 하게되었어요
제가 열심히 활동해서 그 분에게서 연락이 왔나?쪽지가 왔나 무튼 기억은 안나지만.
그리고 그 해 인가 그 다음 해인가 2004년 봄에 전주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렸고 그 영화제에 그 사람과 까페회원 스무명쯤 벙개를 하기로 했어요
저는 친구랑 같이 난생 처음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로 갔고,
도착했을땐 이미 늦은 밤. 어느 식당에 다들 모여서 식사겸 가볍게 술 한잔을 했어요. 그리고 그 식당에서 다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며 술먹으며 일박을 했던 것같아요
저는 당시 콘택테렌즈를 끼고 갔었는데 거의 10시간 넘게 눈물도 못넣은 채, 거의 눈알이 빠질 지경이 되었어요
그래서 그 밤중에 렌즈 세척액&렌즈보관통&눈물을 사러 나갔어야했고, 그 식당근처에 편의점 같은 건물이 전혀 없어서
한참 걸어가야했었는데 그 분이 차로 같이 가주겠다고 했어요
마냥 좋았던 저는, 너무 고마워했죠. 그리고 무사히 렌즈용품을 사서 식당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사람이 한 손으로 운전을 하며 제 왼쪽 손을 가볍게 잡더라구요
머지? 싶었지만, 깊게 생각치는 않았던 것 같아요.
곧 식당에 도착했는데, 식당앞에 차를 세우더니ㅡㅡ싼타페 였던가ㅡㅡ저는 고맙다하고 내릴려는 자세를 취했는데 갑자기 저에게 다가와 키스를 하는 거예요! 그냥 살짝 츄? 뽀뽀 정도.. 너무 놀라서 사실 너무 놀라서 이게 머먼가 하는 틈에, 쑥 혀가 들어오는 거예요
그때의 느낌이라니 마치 뱀 한마리? 이물감 기분나쁨 당황 황당 것보다 너무 놀라서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더 놀랐던건 그 분이 갑자기 제가 앉은 조수석 의자를 확 눕히는 거예요
이 모든게 아마 2-30초? 그 짧은 시간에 일어났던 것 같아요
의자가 내려가는 순간 아마 제 이성의 끈이 드디어 사태를 똑바로 파악했는지, 본능인지 먼지, 두 손으로 정말 제 힘 껏 그 사람을 밀쳤고 바로 문열고 나왔어요

나오고 나서 식당으로 들어가서, 친구얼굴 보자마자 넋나간 표정으로 제가 서있다가 그냥 울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에게 분명 저 말고 다른 희생자가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왜 지금껏 조용한 지 모르겠어요
제 이름이나 똑바로 알고 저런 짓 벌렸나 모르겠네요
그 후로도 제가 사는 지역으로 강연이나 머가 있을때는 전화해서 만나자고도 했는데 다행히 친구가 제 옆에 꼭 붙어서 절대 나가면 안된다고 해서 만난적은 없었어요 ㅡㅡ피해자들의 집요하게 전화했다 라는 대목에서 공감이 가더라구요. 아니 내 이름도 제대로 모르던 그 사람도 그리 전화를 해댔으니까요


IP : 118.41.xxx.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군지
    '18.3.8 7:08 PM (183.98.xxx.142)

    밝히지 않는 이런 글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아요

  • 2. ㅡㅡㅡ
    '18.3.8 7:10 PM (116.125.xxx.51)

    딸키우는 엄마로서
    미투운둥
    성역없이 쭉이어지길 바랍니다
    성추행 성폭행 이제 싹을 말려야죠

  • 3. Nn
    '18.3.8 8:21 PM (222.237.xxx.47)

    ㅎㅈㅂ???

  • 4. 나도
    '18.3.8 8:58 PM (123.109.xxx.225) - 삭제된댓글

    ㅎㅈㅂ 생각났어요

  • 5. ...
    '18.3.8 9:25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ㅇㄷㅇ????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7619 미니멀리즘 하려는데 1 어려운 2018/03/08 1,112
787618 군투입문제 엄청 짤막하게 뉴스 ㅠㅠ 5 흠흠 2018/03/08 1,013
787617 오른편 어깨가 뭉쳐서 혹같이 튀어나왔어요 8 클릭질이 심.. 2018/03/08 6,178
787616 오전 시간 잘 활용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11 강사 2018/03/08 3,105
787615 '적폐의 아이콘, 적폐의 본진으로' 정의당 논평 4 ㅇㅇ 2018/03/08 668
787614 돼지발정제 홍뭐시기한테는 입도 벙긋 못하면서 탁현민이 쓴 소설갖.. 12 ... 2018/03/08 1,595
787613 배우자가 BMW운전 하시는 분들 ? 19 차 선택 2018/03/08 4,866
787612 박수현..아내와 11년 전 별거 후 이혼…김영미와 곧 재혼 20 ........ 2018/03/08 9,781
787611 고1 모의고사 경기도는 안봤나요? 9 .. 2018/03/08 1,522
787610 40대 건물주 보기드문가요? 12 ㅇㅇ 2018/03/08 4,688
787609 지금 82에 득시글 대는 알바들은 돈줄이 어디일까요? 13 대체 2018/03/08 748
787608 무한도전 확실한 새멤버들. 36 2기무한도전.. 2018/03/08 18,684
787607 피아노학원에서 때리는애가 있으면 6 ... 2018/03/08 982
787606 접촉사고 차량이 전화를 안받아요 9 2018/03/08 2,232
787605 고1모의고사가 그렇게 어려운가요? 9 고등궁금 2018/03/08 2,056
787604 애들책 중고책매입하는 서점에 몽땅팔아보신분~~ 6 김인숙 2018/03/08 1,083
787603 가성비 갑! 여행캐리어 어떤 게 있을까요?^^ 21 ㅎㅎ 2018/03/08 4,879
787602 安 "미투로 민주당 지지 이탈..우리 지지율에 실망하긴.. 26 ..... 2018/03/08 3,387
787601 탁현민 ''내 성적판타지는 임신한 선생님'' 72 민주당노답 2018/03/08 9,607
787600 처음 만드는 만두.간단하고 맛있는 만두속 만드는법 알려주세요^^.. 19 플랫화이트 2018/03/08 3,411
787599 고1 첫평가 모의고사 보고 충격먹은 아이가 드러누웠어요 29 힘들다 2018/03/08 5,173
787598 선의가 호구가 되는 순간 12 알레르기 2018/03/08 6,901
787597 아...이 글 읽는데 왜 울컥 눈물이 나는지...함께 읽어봐요... 11 우리는 2018/03/08 3,953
787596 손바닥 가려움.. 밤새 너무너무 가려웠어요. 병원서는 그냥 좀 .. 11 ㅠㅠ 2018/03/08 10,733
787595 고등학교 반배치 고사... 3 ㅎㅎ 2018/03/08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