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는 진정한 혁명이라며 피해자를 보호해주고, 피해당한 여성을 여성이 챙겨주고, 이참에 이 사회의 잘못된 성의식을 바꿔야한다고 외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미투 폭로의 뒷얘기, 19금스러운 내용에 더 가있다는 사실.
누군가 그런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더 퍼져나가길 원한다는 사실.
사회적 성 인식을 바꿔야 하는 것도 맞고
미투 운동에 가려진 공작을 막아야 하는 것도 맞는데
전자가 싸워야할 대상이 후자가 아니고
후자가 싸워야할 대상이 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자와 후자가 맞붙어 싸우게 만들고 있는 그 거대한 손이 있다는 사실.
jtbc가 미투 운동의 문을 열어준 건 의미있지만
왜 그 시작은 서검사나 안태근이 아닌 박상기 장관을 화제거리로 만들어주면서 시작했는지, 왜 이력을 조작하면서까지 김재련을 내세웠는지
그 피해자인 여성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듯 한데 미투 운동에 앞장서는 jtbc와 손석희라는 것이 더 부각되는듯한 느낌은 왜 드는지
피해자의 슬픔과 가해자의 무분별함, 무자비함 보다는 이런 일의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면이 반복 보도와 높은 비중으로 부채질되는 인상을 받는 것은 왜 그런지 저는 궁금합니다.
정말 '약자'와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탁수정을 피해자로 만든다든가 거짓으로 판명나 삭제된 트윗을 손석희의 주장의 근거로 내세우고, 증인의 발언을 조작하는 식의 일은 없어야 하고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합니다.
서검사를 필두로 줄줄이 나온 짐승같은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얘기는 분명 들어줘야 하고 고쳐져야 하고 댓가도 치러져야 할 일은 맞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깔아놓은 판에 이때다 하고 난입하는 알쏭달쏭 자극적인 미투들이 분명 있음을 확신합니다.
과연 이것이 판이 커진 것일까요 누군가 판을 깐 것일까요
하나를 내어주고 열을 얻기위해서 말입니다.
전두환 시대의 3S 라는 스포츠, 섹스, 스크린 중 섹스가 선데이서울 류였다면 삼숭공화국에서의 섹스는 미투를 가장한 은밀한 뒷얘기가 아닐까 싶은 저의 생각이 기우이길 바랄 뿐입니다.
성을 밝히는 저속한 사람이 아니라 신성한 미투 운동을 하는 수준높은 사람으로서 갖는 관심일 뿐이라고 세련되게 포장할 수 있으니까요.
이미 죄가 인정되고 가해자의 폭력이 밝혀진 후에도 끊임없이 올라오는 추가 폭로.
그 추가폭로의 촛점은 또다른 피해자의 억울함이나 슬픔보다는 '어떻게 당했는지'에 맞춰졌다고 보여지는 건 저뿐입니까?
가중된 가해자의 악함보다 그 '어떻게'가 더 구설에 오르고 퍼져나가라고 자꾸 언급하고 사람들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입니까?
삼숭과 대북특사가 터지니 안희정이 나오고...
대북특사의 성과가 안희정을 덮어버리니 바로 정봉주가 나와 덮고..
신성한 미투 운동의 본질이 훼손되면 안되니 안희정과 정봉주를 정치문제가 아닌 미투 가해자로 계속 떠들어야 하고..
그 안희정과 정봉주를 비난하는 자신이 내가 사는 나라의 역사적인 사건과 역사적으로 기록될만큼 추한 어느 기업의 공작을 덮고있다는 사실은 모를 뿐이고..
그 공작정치의 교묘함을 알리고 막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면 미투 운동의 훼방꾼이 되고 여자의 적이 될 뿐이고..
세상에 믿을 사람 없고 믿을 남자 없고 여자는 순결한 피해자일 뿐이고...
경상도와 전라도의 싸움, 2030 젊은이들과 문정부의 싸움에 이은 새로운 아이템 등장입니다.
약자와 피해자의 구도가 아닌 남성과 여성의 싸움, 인권운동가와 정치병 환자 (삼숭의 눈으로 보면)의 싸움
이 싸움을 멀리서 지켜보는 그들은 흐뭇할 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