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 아이기 새학기에 적응을 못하고 점심도 굶고오네요.

예고1학년 조회수 : 4,266
작성일 : 2018-03-07 14:21:35

안녕하세요.


올 해 예고 미술과 입학한 딸 아이예요.

이제 이틀 등교했는데 아이가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하네요.


같은 반 친구들은 벌써 친해졌는지 끼리끼리 얘기도 나누고 한다는데

아이는 얘기 나눌 친구도 아직 없고 미술이 좋아서 들어간 학교임에도

미술 실기시간이 재미없고 싫다고 하네요.

이틀 동안 급식도 안 먹었다고 하네요.


원래 성격이 붙임성도 좋지 않고 눈치도 없고 야무지지도 못해서

어쩔 때에는 딸이지만 답답할 때가 종종 있어요.

지방 국립예고라 다른 친구들도 근처 중학교에서 온 학생보다 먼 거리에서

온 학생들이 많아서 다들 낯설을꺼 같은데 유독 우리 딸은 더 낯설아하고

힘들어하네요.

전학가고 싶다고도 하고 학교 가기 싫다고도 하고 힘드네요.


중학교 때 나름 공부도 잘한 편이라 인문계로 가서 미대 가려는 생각도 했는데

예고 입시설명회 다녀온 아이가 예고로 가고 싶다고 해서 상의끝에 입학한

학교거든요.


우리 딸이 난청이 있어요. 장애등급까지 받을정도는 아니여서 등급은 못받았어요.

그러다보니 장애는 좀 있는데 장애인 등급을 못 받아서 새학기 시작하면

담임샘이나 친구들이 딸 아이의 장애를 몰라요.

매 년 새학기 학부모 상담 때 담임생께 아이에 대한 상담을 하고 영어듣기 평가는

따로 지필고사로 보곤 했어요.

그러다보니 난청때문에 아이가 힘든건가 싶기도 하고.... 중학교 때 나름

잘 적응하고 잘 다녔는데 지금 입학한 학교에 다른 힘든 이유가 있는건지

걱정이예요.


남들이 보면 어리숙해 보이는 아이지만 심성은 여리고 착한편이예요.

좀 더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학교를 잘 다녀주면 좋겠는데... 자신감을

갖게 할 방법이나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가능하다면 전학이라도 시켜줘야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급식 먹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점심도 굵고 있으니 몸상할까 싶어요.


저도 올 초에 수술하고 한 달 입원 후 퇴원한지 얼마 안되서 몸이 아직

불편하고 적응을 못하고 있는데 아이까지 힘들어하니 어찌 도와야될지 모르겠어요.

자식 키우기 정말 어렵고 힘들어요.


작은 조언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15.136.xxx.15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리
    '18.3.7 2:23 PM (223.39.xxx.12) - 삭제된댓글

    집 가까운 일반고에 티오있나 확인해보시고 결정하세요.

  • 2. 미*
    '18.3.7 2:35 PM (219.250.xxx.55)

    속상하시겠어요
    오늘3일째인데 모두 친구사귀지는않았을거예요
    분명 비슷한성격의아이들도 있을것이고
    하교후돌아오면 많이 도닥여주세요
    적응잘하길 바래요

  • 3. ...
    '18.3.7 2:40 PM (125.186.xxx.152)

    전국에서 오는 학교도
    같은 입시학원 출신들은 이미 친해서 오구요.
    합격하자마자 단톡방 찾아서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누군가는 먼저 말을 붙여야해요.
    누가 먼저 말 붙여주길 기다리기만 하면
    적응기간이 더 오래걸리고 힘들죠.
    특히 외로워보일까봐 뭔가 집중한척하면 철벽 되구요.
    어차피 겪을거 빨리빨리 돌파하는게 나아요.

    실기시간은 잘하는 애들이 많아서..혹은 많을까봐..
    중학교때까진 다들 학교 탑이었을테니까요.

    난청은 보청기는 도움이 안되나요??

  • 4. 돈워리
    '18.3.7 2:46 PM (58.231.xxx.211)

    님 너무 걱정말아요
    아이들은 천차만별이예요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 분명 보듬어 줄 따뜻한 아이가 다가갈 거예요
    울 애가 그렇거든요
    미모에다 착하기까지한 아이랍니다~

  • 5. 나는누군가
    '18.3.7 2:57 PM (211.177.xxx.45)

    예체능쪽은 아무래도 성적순 능력순이 강해서 더 그런 분위기가 강할 수 있을 거 같아요ㅡ 그런데 며칠 지나면 잘 섞이게 되더라구요. 아이에게 옆쪽 아이들 말도 걸어보고 해보라고 하셔요. 가만히 있는 쪽보단 말 걸어오는 쪽이 더 친해지기 쉬울 거 같아요.

  • 6. ...
    '18.3.7 2:59 PM (220.120.xxx.158)

    학기초에 소극적인 아이들의 흔한 증상이에요 더구나 특목고는 특성상 같은 중학교 출신이 같은반에 거의 없잖아요
    제 아이도 첫1주에 급식 혼자 먹기 힘들다고 울더니 비슷한 친구 1명이랑 잘 다니며 밥도 같이 먹고 하루하루 새로운 친구 사귀면서 적응하더라구요
    일단 3월 한달만 지켜보세요
    많이 안아주고 공감해주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해주세요

  • 7. 걱정말아요
    '18.3.7 3:21 PM (211.204.xxx.23)

    이제 이틀..
    저희 아들은 일주일 정도 굶다시피 하더니
    자기가 안되겠던지 친구 사귀었더라구요
    힘들다 호소하면 힘들어서 어쩌니 라고 보듬어주시고
    네가 먼저 다가가면 어떨까 라고 자꾸 격려해주세요
    인간관계가 노력없이 되는건 아니라고요.

  • 8. ㅅㄷ
    '18.3.7 3:24 PM (175.120.xxx.219)

    잘 보듬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학기초엔
    다 예민하고 힘겨울 겁니다.
    나 이외엔
    안그래보일뿐..

    누구나 그렇습니다.
    관찰하고 더듬이 각 올려가며
    나랑 맞는 친구 찾으려고 애쓰는 시기지요.

  • 9. 비누
    '18.3.7 3:38 PM (168.126.xxx.234)

    장애등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지필로 볼정도면 작은소리못듣는건데
    보청기착용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없게 해주시면 좋을것같아요

  • 10. 원글맘
    '18.3.7 3:47 PM (115.136.xxx.158) - 삭제된댓글

    여러님들 답변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읽으니 어제 아이한테 짜증을 낸게 후회가 되네요.
    어제 수술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컨디션이 안 좋은데다 아이까지 울먹이고 짜증을
    내서 답답해서 아이한테 화를 좀 냈거든요.
    오늘 하교하면 아이 얘기에 공감해주고 많이 안아주어야겠어요.
    아이는 보청기를 초등 때 몇 달 착용하다가 적응을 못하고 불편해해서 의사샘과
    상의 후 미착용하게 되었어요. 의사샘이 착용하면 좋겠지만 미착용해도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하고 공부도 잘 따라가니 아이가 편한대로 해주자고 해서요.
    댓글을 읽어보니 미술 실기시간도 중학교 때까지야 매 번 미술로 상 받아오다가
    다른 친구들 그림 보고 기가 죽은거 같기도 하더군요.
    댓글들처럼 차차 좋아져서 마음 맞는 친구도 사귀도 학교 생활 잘 하면 좋겠어요.
    학교 생활만 즐겁게 한다면 공부는 좀 못해도 상관없을꺼 같아요.^^
    다시 한 번 답변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 11. 원글맘
    '18.3.7 4:08 PM (115.136.xxx.158)

    여러님들 답변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읽으니 어제 아이한테 짜증을 낸게 후회가 되네요.
    어제 수술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컨디션이 안 좋은데다 아이까지 울먹이고 짜증을
    내서 답답해서 아이한테 화를 좀 냈거든요.
    오늘 하교하면 아이 얘기에 공감해주고 많이 안아주어야겠어요.
    아이는 보청기를 초등 때 몇 달 착용하다가 적응을 못하고 불편해해서 의사샘과
    상의 후 미착용하게 되었어요. 의사샘이 착용하면 좋겠지만 미착용해도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하고 공부도 잘 따라가니 아이가 편한대로 해주자고 해서요.
    그리고 영어를 지필고사를 보는건 작은 소리를 못들어서가 아니라 고음성난청이라
    언어변별력이 떨어져서예요.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합니다.
    댓글을 읽어보니 미술 실기시간도 중학교 때까지야 매 번 미술로 상 받아오다가
    다른 친구들 그림 보고 기가 죽은거 같기도 하더군요.
    댓글들처럼 차차 좋아져서 마음 맞는 친구도 사귀도 학교 생활 잘 하면 좋겠어요.
    학교 생활만 즐겁게 한다면 공부는 좀 못해도 상관없을꺼 같아요.^^
    다시 한 번 답변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 12.
    '18.3.7 7:05 PM (59.12.xxx.43)

    원글님
    제가 난청입니다
    보청기 끼고도 어음 분별력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밝은 성격인데도 사람 대하는 게 두렵고 움츠려 들어요

    일단 더 이상 난청이 진행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보청기 착용 해 보는 게 어떨까요?
    요즘 무료로 시험 착용도 가능하고
    스타키에서는 보이지 않는 소형이 나와서 보청기 낀 것도 모를 정도로 작은 보청기도 있어요
    아직 어린 아이이니 보청기 통해서 잘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언어번별력이 떨어지다보면 받침에서 분별이 안되니 사오정이 될 수 도 있어요
    아이랑 상의해 보세요
    그리고 장애등급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병원에서 알아보시고요
    보청기는 병원 말고 대리점에서 하면 50프로 할인 받을 수도 있어요
    전 50프로 할인 받아 구입했답니다
    절대 병원에서는 보청기 하지 마세요

  • 13. 엄마
    '18.3.7 7:10 PM (211.193.xxx.188)

    엄마도 처음이라 참 힘들지요
    저도 큰 딸이 소심해서 고쳐주느라 참 힘들었어요
    많이 안아주고 엄마가 니 고통을 알고 있다고 함께 해 주세요
    그렇지만 헤쳐 나가야 할 고통이란거두요.
    전 주로 제 경험을 많이 얘기해주고..
    무조건 이해 못하기 보단 같이 얘기하고 좋은 얘기 많이 해 줬어요
    제 딸은 혼자 먼 고등 가서 처음에 너무 힘들어 했는데
    그냥 마이 웨이로 밀고 나갔어요
    혼자 밥먹고 ..오히려 친구들이 나중엔 시크하고 멋지게 보더라는..
    많이 많이 안아주세요
    그 따듯함으로 안정 되어 있으니 잘 버티더라구요.
    그래도 못 견디겠다 하면 전학도 방법인거 같애요
    아직 어리고 미숙하니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 14.
    '18.3.7 11:01 PM (219.250.xxx.55)

    훈훈한댓글들 위로받고갑니다
    모든 학생들 새학기 화이팅!

  • 15. 에효
    '18.3.8 1:48 PM (168.126.xxx.234) - 삭제된댓글

    요즘 보청기 진짜 좋아요..다시한번 시도해보세요
    여자들이 고음인데 고음성난청이면
    알게모르게 어려움있을꺼에요..사오정같은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3636 이상형도 아니고 안 친한데 성적 긴장감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13 2018/03/24 14,064
793635 전원주 정말 주책 주책 31 2018/03/24 20,067
793634 베트남에서 김정숙여사님 보세요~~ 8 ㅇㅇ 2018/03/24 5,218
793633 결혼 못할까봐 무서워요 20 결혼 2018/03/24 7,285
793632 개통안된 예전 핸드폰에 있던 사진을 지금핸폰으로 옮길수있나요? 4 ..... 2018/03/24 859
793631 지금 광화문이에요 9 .. 2018/03/24 2,512
793630 82님들 알려주세요 시조(始祖)를 추모하고 보은하는 의례가 뭐예.. 3 헬프 2018/03/24 644
793629 트럼프가 안희정보다 한 수 위 ,,,, 2018/03/24 1,107
793628 방금 종아리 보톡스 맞고 나오는 길인데 15 ㅜ.ㅜ 2018/03/24 6,622
793627 30대 좋은 구두 6 ㅇㅇ 2018/03/24 2,701
793626 젠더폭력은 완전범죄가 가능했다 8 oo 2018/03/24 1,019
793625 재테크에 비판적인 남편.. 오늘 엄청 속상하네요 13 재테크 2018/03/24 4,819
793624 방북 공연 하는 가수들이 어째.. 24 2018/03/24 5,459
793623 문재인의 한국, 믿기지 않는 '글로벌 파워'로 부상 Read .. 6 호호 2018/03/24 1,645
793622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 4 ........ 2018/03/24 2,294
793621 서울에서 먹거리 많기로 소문난 재래시장은 어디인가요? 7 시장 2018/03/24 2,295
793620 영화 추천 - 산이 울다 5 영화좋아 2018/03/24 949
793619 MB한테 접대 받은 앵커들 13 진짜가짜 2018/03/24 5,692
793618 초미세 발암먼지 다음주 내내 최악....ㅜㅜ 16 초미세 2018/03/24 5,777
793617 백련사와 다산초당.. 어디부터 들르는게 편한가요? 4 .. 2018/03/24 751
793616 지금 봉하마을인데요 34 봉하 2018/03/24 5,709
793615 고야드 그린/옐로우 어느게 이쁜가요? 11 막가방 2018/03/24 4,838
793614 중학생 딸과 함께 볼만한 드라마 7 드라마 2018/03/24 2,299
793613 파운드 송금받을때 환율 비교해주는 사이트 아시는 분 .. 2018/03/24 572
793612 그리워서 돌아다니다 찾은... 그분의 사주라고 2 화풍정사주 2018/03/24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