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밤중 개짓는 소리와 남편반응.

.... 조회수 : 1,715
작성일 : 2018-03-06 11:59:56

울 남편은 왜 남한테 할말도 못하죠?


제가 십년 넘게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요즘들어 겨우 12시 전에 잠들고 있어요.

지금도 자다가 살짝이라도 깨면 누운채로 눈뜨고 3,4시간 아침까지

불면증 겪어 보신분은 아실꺼에요.


그런데 옆집(단독주택단지에요)에 개가 한마리 들어와서

밤만 되면 우는거에요. 그나마 새깨때라 낑낑거리는 소리

신경은 쓰였지만, 참았더니 집안에 들여놓았더라구요.

봄이 되서 다시 내놓았는데, 이젠 개가 어른개가 되어서

어제 12시 좀 넘어서 짓기 시작하는데 온동네가 쩌렁쩌렁할 정도더라고요

30분동안 계속 짓어대서 제가 참지 못하고

옷입고 밖에 나가봤어요.


남편이 헐레벌떡 나와서,얼렁 들어오라고 ㅠㅜ

내가 괴로워서 뒤척여도 가만있더니

내가 그 집가서 벨 누를까봐 얼렁 나오더라고요.


그 개도 개지만,

전 남편한테 더 짜증이 나더라고요


항상 이런식이에요.


결국 제가 12시 30분쯤에 문자만 남겨 놓고

2시간 넘게 괴로워하다 겨우 잠들었어요.

자면서 드는 생각이

항상 무슨 일 생기면, 나몰라라.. 뒤로 물러나 있고

저도 막 드센 성격이 못되는데

꼭 안좋은 말,, 이런 종류의 일은 제가 해결을 해야 되요.

그나마도 못하게 말려요.


주택에 살다 보니 이웃하고 크게 작게 부딪히는 일들이 있거든요

큰 개를 그냥 풀어놓는 다든지.

집공사하는데 우리 주차장 앞에 자재를 쌓아놔서

문을 막아놓고 인부들 다 퇴근 한다던지

외벽 화단에도 골조를 쟁여놔서 꽃들이 다 시들어 죽었는데도


그냥 두래요 ㅠㅜ.

다른집 남자들은 남자들이 나서서 조용히 해결하던데

제가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가서 좋게 애기하면 대부분 불편함이 바로 해소가 되는 일이거든요

상대방이 무례해서 라기 보다

우리가 겪고 있는 불편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알려주면 왠만한 사람들은 수긍을 해주는데


남편의 이런 반응때문에 오히려 제가 더 화가 나요.

예전에 집팔때도 계약자가 안나타나서 못판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냥 계약금 돌려주자고 무슨 자기가 양반처럼

그 계약금도 원래 10%받아야 하는데

5%만 받은거 이것도 남편이 그냥 상대방이 하자는대로 다 해준거죠..

우린 집도 못팔고, 이사날짜도 다 엉망되고 포장이사업체에 계약금 물고,

손해가 말이 아니였는데

남편은 그냥 뒷짐 지고 있고 제가 나서서 다 해결했거든요.


손해봐도 그냥 참자는 식이고 맨날 할말도 못하고 저러고 있어요,

가끔 우리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이 사람은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이 들고 솔직히 못믿겠고,,

남동생이 저한테 한번 대든적이 있는데,

그거 보고도 가만히 있다가 한다는게 누나한테 이러면 안된다고,

딱 한마디 한게 다고요.  동생이랑 저랑 싸우느라 그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고

그게 지금까지 큰소리 낸것중 젤 크게 낸거에요.


에전에 친구들이랑 술마실때

친구 남친중에 개같은 넘이 있었어요. 술자리에서 개짓하는데

제가 열받아서 싸울뻔 했는데도, 가만히 있다가.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친구중에 진짜 여리고 애기 같은애 한테

그 개놈이 약간 희희덕 거렸나봐요.

제가 그 개놈이랑 싸울뻔할때도 가만히 있다가,

그 친구한테 희희덕 거리는 거 보고  저 나오자 마자

집에 가자고 그 친구랑 저 데리나온거

그때가 가장 크게 화낸거 본거에요.


다른 남자 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그 개넘이랑 주먹질도 할만하거 아닌가요?

물론, 점 잖고, 그런건 좋지만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줄 알면 좋겠어요.

가끔 나에게 무슨일이 생겨나 날 지켜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IP : 180.229.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ㅁ
    '18.3.6 12:09 PM (119.70.xxx.206)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비슷해요
    그런데 자신의 그런 면을 지적받으면 미친듯이 화를 냅니다
    화가 나면 며칠이고 몇주고 말을 안해요
    자라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하나도 없나보다 합니다
    아마도 부모님이 그런 타입이었나봐요.

  • 2. ㅁㅁㅁㅁ
    '18.3.6 12:09 PM (119.70.xxx.206)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비슷해요
    그런데 자신의 그런 면을 지적받으면 미친듯이 화를 냅니다
    게다가 화가 나면 며칠이고 몇주고 말을 안해요
    자라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하나도 없나보다 합니다
    아마도 부모님이 그런 타입이었나봐요.

  • 3. 근데
    '18.3.6 12:20 PM (211.49.xxx.218)

    개짖는 거는 어찌 해결을 할 수가 있는걸까요?
    개를 때려요? 아님 죽이나? 말해서 알아들을 것 같으면 개가 아니죠.
    윗집 사람 애새끼들도 얘기해도 밤낮 뛰어댕기더만.

  • 4. 에효
    '18.3.6 12:23 PM (223.62.xxx.54)

    일부분 제 남편과 비슷한 부분이 느껴져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젊쟎고 평화를 지향하고ㅠ 다좋은데 나만 가만 있는다고 세상 갈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데 어떤때는 버럭 소리라도 지르면 문제가 빨리 해결될 것을 그걸 못하네요. 답이 없습니다. 이젠 남편이 나서주길 바라지 않게 되고 내 입이 좀 거칠어지더라도 내 속마음은 내가 알아 준다 여기고 할말다하고 살려고 합니다.

  • 5. 제가 사는 동네
    '18.3.6 12:45 PM (112.170.xxx.211)

    주택단지라고 해도 마당이 작아서 짖는개는 키우기 힘들어요. 주민들이 항의하거든요. 옆집에 개를 실내로 들여눟으라고 부탁하는게 무리한 일은 아닐텐데요

  • 6. ㅅㄷᆞ
    '18.3.6 2:01 PM (117.111.xxx.42)

    원글님 남편때문에 속상하신거 위로드리고요..
    다른이유로 댓글씁니다.. 잠드실때 귀마개하시는거 권유드립니다.. 저도 불면증에 작은소음에도 잠에서깨고 잠들지못하다가 혹시나싶어서 귀마개착용해봤는데 완전 푹잠잡니다.. 3m 귀마개 여러종류있는데 진분홍색 좋아요..

  • 7. 윗님
    '18.3.6 2:35 PM (180.229.xxx.124)

    의외의 정보네요 ㅎ 귀마개 .. 어제 귀마개까지 생각하긴 했는데 잠자는데 도움될수도 있겠네요 저는 수면안대는 하고 자요. 그거 하면 좀 나아요. 골목에 전등이 있어서 그런 조금만 빛에도 잠을 못자서 안대쓰고 시에 애기해서 빛가림막 설치했더니 좀 낫더라구요.

    우리남편은 가끔보면 이거 장애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의외로 스트레스 쌓아두는거ㅠ아닌가 싶기도.
    운전하다가 위험한 상황에서도 클랙션 한번 쎄게 못눌러요.
    이럴때 누르라고 있는거다 해도 못누르고 눌러돞아직 조금 삑.

    첫댓글님 이상하시네요.
    그럼 개가ㅠ짓는데 주인이 나와보지도 않고 그냥 두나요.
    개가 ㅈ짓는 이유가 있을건데 그걸 살펴보거나
    아님 집안으로 들여놔야죠.
    .다행히 우리 옆집은 그래도 상식이 있는 집이라
    아까 찾아와서 인사하고 짓으면 안에 들여다 놓는다고
    애기하고 갔어요.

  • 8. 아이고
    '18.3.6 8:29 PM (115.21.xxx.213)

    정말 불면증 괴로워요 어제도 밤을꼬박샛는데 신경안정제를 처방 받아야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나라면 그옆집개 가만안둬요 경찰에 신고해야지요 왜 민패끼치는짓을 하고도 부끄러움이 없는지
    오늘오후에도 우리아파트 앞동에서 개짖는소리가 오래들렸어요 그냥참고 목욕탕에샤워하고
    왔어도 개가 자지러지는소리를 하길래 관리실에 신고했어요 어떤집인지 확인해서 처리하라고
    집에 개만두고 사람이 없나봐요 얼마후에 조용해졌더라구요 개키울자격도 없는것들이
    개키운다고 어린이보다 개새끼가 더많아요 개똥도 안치우고 그냥 가면서 개같은인간들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8262 포레스트검프..인생은 초콜렛상자라는 의미가 뭘까요? 7 좋다 2018/03/10 4,679
788261 인생이 몰라서 신기해요 4 .... 2018/03/10 3,041
788260 안희정 불륜이면 서로 나눈 문자들이 있었겟죠 게다가 .. 64 안희정 2018/03/10 22,893
788259 남자들 가디건 괜찮은 브랜드나 사이트 추천해주세요 6 야옹 2018/03/10 1,460
788258 내가 미 쳤었나봐요 2 정말 2018/03/10 2,286
788257 지금 이명박 집주변에 기레기는 커녕 14 기막히네 2018/03/10 4,017
788256 화사하고 세련된 꽃무늬 블라우스나 원피스 1 아메리카노 2018/03/10 1,718
788255 '가족관계 망친다' 침묵 강요…미투 사각지대 '친족 성폭력' 3 oo 2018/03/10 1,400
788254 안희정이야 그렇다쳐도 정봉주부터 민병두까지 나오는데 이건아니네요.. 20 .. 2018/03/10 3,704
788253 한선화 얼굴 놀랍네요 13 2018/03/10 25,332
788252 민병두님 멋진 선례를 남기셨네요 15 ㄱㄴ 2018/03/10 5,665
788251 대군 주상욱이랑 여주랑 되진 않겠죠? 2 대군 2018/03/10 1,364
788250 아이(중1)에게 먹일 마그네슘과 비타민d추천 부탁드려요 3 마그네슘 2018/03/10 2,033
788249 자유당, 공화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 1번 2018/03/10 942
788248 박수현 전처의 이혼조건 3가지. 22 이혼으로 재.. 2018/03/10 9,825
788247 동네 약사분과 얘기하다가 16 ㅇㅇ 2018/03/10 11,212
788246 근데 미투는 유명인들만 하는건가.. 4 ㄱㄴ 2018/03/10 818
788245 단란주점 비용 낸 사람은 성폭력 피해자될 수 없나요? 9 oo 2018/03/10 2,373
788244 중학생들 몇시쯤 자나요? 6 ㆍㆍ 2018/03/10 2,272
788243 제사 저녁9시에 지낼 때 날짜 한 번 봐주세요. 10 제사 2018/03/10 2,846
788242 파마머리 부시시한걸 어쩌면 좋을지.. 16 부시시 2018/03/10 10,063
788241 정치인 부인들중 미인이 있나요? 16 .... 2018/03/10 6,793
788240 37살은 절에 있는 청년회에 가입하기 힘든 나이인가요? 10 불교 2018/03/10 2,453
788239 좋아하지 않는데 왜 자꾸 떠오를까요? 5 .... 2018/03/10 1,981
788238 하와이 빅섬 스노쿨링 질문 있어요!!! ..... 2018/03/10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