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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의 비애

직장맘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18-03-04 00:16:03

부하가 사고를 쳤다.


매월 초 발주해야 하는 내역을 주지 시켰음에도 발주를 하지 않아 거래업체에서


전화오고 난 뒤에야  부하직원이 거래업체에서 메일이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주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오랫동안 거래한 업체라 당연히 메일이 오던 안오던 확인해야 했는데 이상하게 스팸메일로 분류가 되있어


확인 못했다고 한다.


부하직원은 자기가 다 물어줄거라고 당당하게 큰 소리 치고 배째라는 식이다. 자기가 메일 확인 못한 것은


잘못했지만 업체에서 물건이 안오면 전화해야 하지 않냐고 적반하장이다.


금요일은 오랫동안 거래했던 좋은 업체 잃을 것 같아 밤을 꼴딱 새어버렸다.


사장에게 보고는 올렸으니 감봉이나 사유서는 적겠지만 뒷처리 일은 다 내 몫이다.


밤새도록 하청업체 재고 물량 확인하고 토요일날 전화로 굽신대며 겨우 시간내 맞춰서 납품이 되었다.


저런 놈도 누구의 남편이고 누구의 아버지겠지? 인원부족하다고 지원해달라고 할때 바로 재깍 옆팀에서


저 놈을 보낼때 알아봤어야 되는데 ...머리가 터질것 같다.


일은 다행히 잘 무마되었다고 다들 위로해줬지만 앞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혼낼 기력도 없어 네 잘못 아냐고 하니까 다음부터 메일 확인 잘하겠다는 엉뚱한 소리나 하고 있다. ㅠㅠ


직급이 낮고 어릴땐 그냥 내 일만 잘하면 마음 편해서 일 무서운 줄 몰랐는데 직급이 점점 올라갈 수록 나만 잘한다


고 되는게 아니다보니 일들이 점점 무서워 진다.




IP : 59.26.xxx.1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장맘
    '18.3.4 2:05 AM (125.185.xxx.193)

    그 마음 압니다
    힘내세요
    툐닥토닥

  • 2. 상사한테
    '18.3.4 5:37 AM (188.23.xxx.78)

    보고하고 해고하라고 강력하게 말하세요.
    저런 놈이랑 일 못하겠다고.
    저 놈은 시말서 써야하고.

  • 3. 순이엄마
    '18.3.4 9:54 AM (112.144.xxx.70)

    힘드시겠습니다. 에효

  • 4. 원글
    '18.3.4 3:08 PM (59.26.xxx.197)

    위로 감사합니다.

    금요일 밤 꼴딱새고도 토요일날 깨질것 같은 두통으로 일이 다 해결됐음에도 치밀어오르는 분노와 화에

    밤잠을 못이루고 토요일 늦도록 뒤척였는데 그나마 이렇게 위로 받고 맘 털어보렵니다.

    월요일 그 얼굴 다시 보려면 화가 치밀것 같은데 잘 갈무리 하고 대처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5. ...
    '18.3.5 2:12 PM (1.215.xxx.106)

    그게 일이 그렇더라고요..초보일땐 초보의 막막함이..중간관리자일 때는 이놈저놈 책임지는 일이, 아마 더 위로 올라가면 또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세상엔 아직도 배울 게 정말 많이 남아 있구나.." ㅎㅎㅎ. 사실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 좋든 싫든 자극받을 게 없거든요. 하늘이 나한테 더 겸손해지고 더 배우라고 이런 일을 주나보다, 라고 생각해요. ㅎㅎ 원글님도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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