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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업비하 아닌 데 (진심에서 우러 나온말 인 데)

직업 조회수 : 8,254
작성일 : 2018-02-28 07:46:15
편의점 점주 입니다
평일 야간은 제가 하고 있어요
시내 번화가가 아니니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크게
대부분 단골 들 이세요
새벽엔 주로 술 손님들 대리기사분들 젊은 연인들이 많죠
그러나 4시가 넘어가면 아침 출근 하시는 분들
도로 청소 하시는 분들이예요
얼굴 자주 보니 농담도 하고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 많이 풀렸죠 하는 인사도 하곤 해요
새벽에 아직은 쌀쌀하니 따뜻한 음료 찾아 들어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여자분이신 데 새벽에 도로청소 하시는 분이세요
항상 오면 따뜻한 음료 랑 박카스 사 가시고 여자분이 참 멋지다 대단하다
열심히 산다고 생각 했어요
나이도 제 또래거나 저 보다 몇 살 정도 위 정도라
친해졌다 싶어서 고생 많으시죠^^ 하면서 인사 했어요
같이 이 새벽에 일 한다 생각하니 반갑기도 라고
그런데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이 일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면서
빽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더니 박카스 먹은 병을 카운터 위에 놓고 그냥 쌩 가 버리네요
손님들 쓰레기통 까지 가기 귀찮으셔서 드링크 정도야
제 뒤에 휴지통 있으니 좀 버려 주세요 하거든요
당연히 네..하면서 버려 드리죠
그런데 말도 없이 그냥 탁~ 하고 버리고는 쌩 가시네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지..
순간 몇 초는 벙 쪄 있다가
내가 뭘 잘못했지 하면서 생각 했어요
속으로 직업의식은 없다 생각 했네요
청소일 하시는 분이 버려달라 말도 안 하고
아무데나(어쩌면 아무데나는 아니지만) 버리다니
말 조심 해야겠다 싶네요
IP : 223.33.xxx.247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8.2.28 7:50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ㅎㅎ자격지심이죠

    지인 남편이 그 계통인데 대우는 빵빵이라네요
    아무나 못하는거 맞구요
    우스운건 주변 객지절친들 10년지기들한테도
    남편직업이 뭔지는 비밀

  • 2. ..
    '18.2.28 7:51 AM (119.196.xxx.9)

    그분이 갑질하고 가신거네요
    황당하셨겠어요
    각박한 세상이네요

  • 3. 자영업자 2년
    '18.2.28 7:53 AM (59.15.xxx.36)

    경험은 짧으나 꽤 많은걸 배웠어요.
    내 의도와 상관없이 듣는 사람이 많아서
    가급적이면 말을 아껴요.
    전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했다가
    왜 웃느냐는 소리도 들었어요. ㅎㅎ

  • 4. 직업
    '18.2.28 7:57 AM (223.33.xxx.247)

    절대 무시하지 않아요
    거기 경쟁률 높은 것도 알고
    여자분이 참 멋지다 생각 했어요
    전 가끔 여자택시기사분들 차 타면
    멋있어요 라며 마구 그래요
    한 번은 골목쪽에서 미니포크레인을 여자분이 작업 하시던 데 정말 멋있어 보이드라구여

  • 5. ~~
    '18.2.28 8:00 AM (58.234.xxx.82)

    자격지심같아요.
    세상사람 다 내 맘같지 않아서 본의아니게
    오해살 일들 참 많아요~
    원글님 약간 황당하셨을듯해요.

  • 6. 직업
    '18.2.28 8:00 AM (223.33.xxx.247)

    새벽 1시 까지는 진짜 바쁘고
    그 후로는 물건 정리 청소등으로 바쁘고
    8시 까지는 학생들 때문에 바쁘고
    지금이 제일 한가 하네요
    요즘은 방학이라 아침이 제일 한가해요..^^
    9시면 교대하고 들어가서 얼른 밥 먹고 좀 쉬어야죠
    교대하는 알바생 오는 게 제일 방가워요~^^

  • 7. 아이구야
    '18.2.28 8:01 AM (123.111.xxx.10)

    그 분 참 유난이네요.
    이러니 세상 각박해지는 거 같아요.
    먼저 반갑게 하면 같이 받아줄 수도 있지
    뭐 저래 정색을 하나요. 헐

  • 8. 예...
    '18.2.28 8:03 AM (175.209.xxx.57)

    어쩌면 우리들의 편견이죠.. 좀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따스하고 착할 거라는 거요.
    저희 경비 아저씨 너무너무 선량하고 좋은 분인줄 알았는데 우연히 스치면서
    택배직원이랑 얘기하시는 거 들었는데 너무 의외로 모진 면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경비아저씨들끼리 왕따 시키고 험담하는 것도 그렇고. ㅠ

  • 9. ...
    '18.2.28 8:04 AM (43.230.xxx.233)

    고생 많다 ㅡ>험한 일 한다라고 받아 들였군요. 예민한 사람이네요. 그냥 무난한 날씨 얘기나 하고 살아야겠어요.

  • 10. 그분의 경험상
    '18.2.28 8:06 AM (110.9.xxx.89)

    원글님은 그런 의도가 아니였으나....
    대부분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본인을 가엾게 보고 불쌍하게 여기며 여자가 오죽하면 3D업종에 일하겠냐며 얕보는 경우가 많았겠죠. 없던 자격지심도 생길만큼....

  • 11. ㅇㅇㅇ
    '18.2.28 8:08 AM (117.111.xxx.188)

    본인 기분나쁘다는거 티내고 간거 같네요.
    제가 봐도 자격지심 발동해서 한 행동같아요.
    평소 본인일에 자부심이 없었나봐요. ㅉㅉ
    개의치말고 넘어가세요~ 세상 진짜 각박하긴 하네요.

  • 12. ....
    '18.2.28 8:12 AM (223.38.xxx.96)

    고생 많으시죠가 아니라
    수고 많으세요~ 하셨으면 안 그랬을 거예요.
    뭔가 말을 조심해야 하는 거죠.

  • 13. 참 별사람
    '18.2.28 8:19 AM (99.225.xxx.202)

    자격지심이죠. 고생많으시죠.. 는 그냥 인사말인데 그마저 빠딱하게 들으면 어쩌라는건지.

  • 14. 수고많으세요는
    '18.2.28 8:22 AM (223.62.xxx.116) - 삭제된댓글

    나보다 나이 어린사람한테 하는말이야...
    나보다 연상이면 고생 하십니다가 인사여..

  • 15. ㅎㅎ
    '18.2.28 8:25 AM (175.116.xxx.169)

    ㄴ 윗분

    답하고 간 청소하는 분 보니 그런 격식호칭 따위 잘 따져가며 알 사람 아니게 보여요

  • 16. 님이 오바한 건
    '18.2.28 8:35 AM (116.33.xxx.33) - 삭제된댓글

    맞아요
    그분 반응도 지나치지만

    평소 여성 택시기사한테 멋있다고 계속 말한다는 부분 읽고 띵했네요
    여성이 못할 일인데 극복하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멋있다,대단하다 소리가 나오는 거에요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그냥 자연스럽게 느끼는 게 그분들한테도, 사회적으로도 훨씬 건강한 거죠
    자기 인생 살아가는 장애인한테 굳이 멋있다,대견하다,기특하다 소리 하는 것과 맥락이 같아요 그거 엄청난 실례이고 무식한 발언이거든요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앞으론 그런 실수 하지 마셨으면

  • 17. ..
    '18.2.28 8:38 AM (58.232.xxx.198)

    자격지심이 괜히생겼겠어요?
    그일 하면서 여러사람한테 공통적으로 당한 대우,시선,
    그런것들이 있으니 그렇게 변했겠죠.

  • 18. 에궁
    '18.2.28 8:48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좋은 마음으로 건낸 말인데.. 정말 벌쭘함을 넘어.. 만약 저라면 상처도 받을법한 상황이었네요.
    그냥 저 사람은 다른 못된 사람에게 하도 당해서... 그런 좋은 마음도 받아들릴 여유가 없구나.. 안되었구나.. 하세요.

  • 19. ..
    '18.2.28 8:54 AM (117.111.xxx.147) - 삭제된댓글

    고생많으시죠?
    라는 인사말이 많이 기분 언짢았나보네요.
    솔직히 청소일 하는 여성이 직업에 프라이드 있을 일도 아닌데 누가 동정하듯이 고생 많다고 한다면
    자격지심 들 수도 있는 인사겠죠.
    원글님인 그런뜻으로 인사한게 아니더라도
    새벽에 박카스 먹어가면서 일하는 그 여자분이 오늘 많이 힘들어서 그랬나보다 너그럽게 생각하시고
    고생하신다는 인사는 앞으로 피하시는게 좋겠어요. 오늘은 좀 덜 춥죠? 뭐 이런식으로 인사하면 되지 않겠어요?
    박카스 평소엔 그렇게 막 버리고 가지 않았던 손님이니
    그건 화나서 일부러 그런걸거같네요.

  • 20. 살면서
    '18.2.28 8:55 AM (211.206.xxx.52)

    어쩌면 우리들의 편견이죠.. 좀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따스하고 착할 거라는 거요. 22222

    업무상 많이 봅니다.

    누군가에게 배려를 할땐 뒤통수 맞을 각오는 해야하더군요

    안그럼 인간을 혐오하게 되요

    저 수급자들 만나며 일년일하며 이거 깨달았네요

  • 21. 달탐사가
    '18.2.28 8:56 AM (138.19.xxx.110) - 삭제된댓글

    초등학교때인가?
    고생이 많으시죠. 수고하세요.
    이런 말은 어려운 사람이나 윗사람 예의를 지켜야하는 사람에겐 해서는 안되는 말이라고 배웠어요.
    좀 아랫사람?이나 하는일을 얕잡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당시엔 의아했됴. 사람들이 많이쓰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대부분 경비아저씨나 청소부나 그런사람들에게
    쓰긴하죠... 그래서 그뒤로 저말들은 아무에게도 안써요.

  • 22. --.
    '18.2.28 9:09 AM (220.116.xxx.156)

    저도 성격이 밝은 편이고 사람들과 인삿말 나누는 걸 너무 좋아해서 ㅠ
    제가 식당등 가게를 하게 된다면, 손님에게 절대 별도의 아는 척(인삿말같은거)을 말아야겠다..합니다.
    자주 가는 식당 사장님이 꽤 뚱한 듯한 표정임. 처음엔 약간 불쾌하기까지..
    음식은 맛있어서 계속 가게 되어 몇 해가 되었어요.
    나중에 깨달은 게 그 사장님의 그 뚱하고 감정없는 모습이 그 집 잘 되는 비법 같더라구요.
    사람 대하는 것만 무뚝뚝할 뿐 음식등은 맛있고 빠짐이 없어요.
    몇 년을 가도, 음식만 보고 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더라구요. 홀도 조용해서 다들 밥먹으면서 TV나 보기 바쁘구요. 다들 서로에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

  • 23. ...
    '18.2.28 9:27 AM (175.223.xxx.191)

    입장을 바꾸어보면
    남자 택시기사한테 멋있어요!하진 않죠
    여자택시기사라서 그런거에요

    수고한다 수고했다는 말은 나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한테 하는 말이에요...고생하세요 하는 말도 굳이 따지자면 사용하기엔 좀 부적절 하다고 하네요...

    그냥 물건만 친절하게 주세요
    말보다는 행동이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거 같아요
    박카스 병을 탁!놓고 가셨다니 그 어른이 기분 나쁘셨나봐요

  • 24. ..
    '18.2.28 9:32 AM (115.140.xxx.133)

    평소 여성 택시기사한테 멋있다고 계속 말한다는 부분 읽고 띵했네요
    여성이 못할 일인데 극복하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멋있다,대단하다 소리가 나오는 거에요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그냥 자연스럽게 느끼는 게 그분들한테도, 사회적으로도 훨씬 건강한 거죠
    자기 인생 살아가는 장애인한테 굳이 멋있다,대견하다,기특하다 소리 하는 것과 맥락이 같아요 그거 엄청난 실례이고 무식한 발언이거든요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앞으론 그런 실수 하지 마셨으면
    ---------

    이분과 똑같이 생각합니다.

    속에 여성에 대한 편견이 보여요
    설사 그렇더라도 드러내지마세요

  • 25.
    '18.2.28 9:35 AM (39.7.xxx.136) - 삭제된댓글

    글읽어보니 님은 못느끼시만
    오지랖이있는거같네요
    나는 친절한데?
    라고 생각하시지만 상대방이기분나쁘게느끼는거면
    님도문제가있는거지요

  • 26. .........
    '18.2.28 9:37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세상 일이 다 내맘 같지 않지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 27.
    '18.2.28 9:38 AM (39.7.xxx.136) - 삭제된댓글

    글읽어보니 님은못는끼시는부분이있는거같네요
    오지랖~~~님은 친절하게한다는게상대방은
    기분나쁘게들릴수있어요
    상대방이차격지심?이라하시는데 그렇게느낄정도로
    님말하는거와 웃는게기분나쁘게보일수있다고생각이드네요

  • 28.
    '18.2.28 9:40 AM (39.7.xxx.136)

    님은 좋게얘기하는거지만
    상대방이기분나쁘면
    그건님도문제가있지요
    글보니 종오지랖퍼 이신듯

  • 29. ..
    '18.2.28 10:01 AM (110.70.xxx.97) - 삭제된댓글

    저는 아무 생각없이 들어가는
    편의점에서 나를 잘아는듯한
    인사나 멘트를 한다면
    거기 다신 안갈듯요
    잘가는 커피숖에서 인사하며 아는체
    하길래 담부터 안가게되더라..와 같은 맥락이랄까?
    도시의 익명성에 묻혀사는게 좋네요
    의외로 저같은 사람많아요

  • 30. 음..
    '18.2.28 12:04 PM (115.41.xxx.102)

    글쎄요 평소 그 분과 어느정도 인사를 주고받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님 댓글에서 봐도 그렇고 좀 오바가 있으시네요.
    주인은 친절이라고 생각하는것이 손님은 좀 당황스러울때가 있어요 이제 식당도 교육한다고 하잖아요
    손님들에게 필요이상 아는척 하지말라고
    그럼 손님이 부담을 느낀다구요

  • 31. 편의점 하는 사람한테
    '18.2.28 2:21 PM (124.199.xxx.14)

    의도가 의심되는 말쯤 들었다고 해서 자격지심 생겼을 리는 없구요
    딴 이유일거예요
    편의점이야말로 돈도 못벌고 고생하는 직업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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