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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다운될 때

&&& 조회수 : 3,371
작성일 : 2018-02-18 23:37:21

최근에 계약연장이 안되면서 곧 직장을 그만 두게 돼요.
직장 내 문제가 있었고 그 일로 이 직장에 정 떨어지고
저도 다른 데로 옮기고 싶긴 했는데 그래서 
다른 곳 지원했고 여러 단계까지 잘 거쳤고 최종면접까지 봤는데 
될 거 같았던 게 결과가 불합격으로 나면서
심리적인 여파가 계속 되는 것 같아요.
가장인데 곧 실업보조 받게 될거라는 것도 그렇고
집에 갑자기 아픈 사람이 있어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보니
거기도 다니면서 관심 기울여야 되고
이런 상황이니 그닥 될 거 같아 보이지 않는 자리도 기웃거려 보게 되는 
이 상황이 심적으로 큰 타격을 준 건지 밤에 혼자 있으면 다운되는 감정을 자주 느껴요.
처음 겪는 앞으로 어떻게 살지 하는 망막함도 있고
병원에 가서 아픈 사람한테 이걸 내색할 수도 없고
자식은 컷지만 이런 걸 헤아릴 정도로 시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갑갑하네요.
예전엔 이럴 땐 기도원엘 갔었는데
이번 일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한 후라 그런지
지금은 이것도 쉬고 싶고 그러네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어두워지는 감정에서 벗어나야 되는데 실질적인 해결책은 원하는
자릴 구하는 거지만 그건 지금으로선 불가하고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짧게 여행을 다녀오는게 도움이 될까요?
혼자 어딜 간다면 1박 2일로 대중교통으로 여자 혼자 갈만한 곳은 어딜까요?

IP : 222.110.xxx.24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춘선
    '18.2.18 11:39 PM (112.161.xxx.190)

    전 예전에 실연당한 친구 위로차 둘이 기차여행 다녀왔었어요.
    막국수, 닭갈비 먹고 소양강도 보고~그 친구가 궁금하네요.

  • 2.
    '18.2.18 11:40 PM (110.70.xxx.68) - 삭제된댓글

    전 큰 시장가요
    그리고 많이 걸어요
    사람들 열심히 사는 거 보고
    활력도 느끼려고요
    좀비처럼 걷고 걸어요

    서울이시면 방산시장, 제일평화시장 일대 좋아요

  • 3. 저라면
    '18.2.18 11:41 PM (223.62.xxx.76) - 삭제된댓글

    평창 다녀 오겠어요.
    경기 티켓 구해서 관전할 수 있음 좋겠지만...
    그리고 밤에 기분이 더 처진다니 운동이라도 해서 아니면 무리해서 아침 기상 시간을 좀 앞당겨서라도 밤에 깨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겠어요.
    걱정과 우울이 습관될 때가 있거든요.

  • 4. 자식이 커서
    '18.2.18 11:44 PM (124.59.xxx.247)

    그나마 다행이네요.
    아직 어려 학비 들어간다면 진짜 힘들잖아요.

    혼자라도 평창가서 좋은 기운 받고 오세요.

  • 5. . .
    '18.2.18 11:49 PM (58.143.xxx.203)

    수목림 있는데서 맛난거 드시고 푹 주무시고 기운 차릿면 좋겠네요. 좋은 날 옵니다. 기운내세요

  • 6. rolrol
    '18.2.19 12:07 AM (112.167.xxx.85)

    살면서 여러가지 힘든 일이 겹쳐서 바닥에 가라 앉았던 시기에
    '우울한 날에 내가 하는 생각에 속지 마라'는 말이 참 별 말 아니었는데도 절 버티게 해줬어요.
    우울할 정도로 힘든 일들이 많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우울할 때 머릿 속에 떠오르는 단어 중에
    '왜 나만'이라는 단어에는 속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전 여행비용을 계산해서 실제로 여행을 가는 대신 그 돈으로 피부관리를 받고, 편하면서도 비싼 신발을 하나 사고 미용실을 다녀왔었어요. 그렇게 내가 나를 챙겨주는 기분이 드는 일을 찾아서 했고, 그리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가서 사람들 구경을 실컷 했어요. 사람들 좋은 모습만 구경하는 게 아니라 정말 이런 저런 모습, 밤에 술취한 모습, 울고 있는 사람, 웃는 사람, 얘기하는 사람 등등
    지금 상황이 큰 구멍이 되어서 내가 거기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려고 했다고 지금도 생각해요.
    원글님 자신을 귀하게 대접해 주는 무언가를 찾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원글님은 귀한 사람입니다.

  • 7. 윗님
    '18.2.19 12:25 AM (223.62.xxx.6)

    글 너무너무 좋아요~
    배우고 갑니다!

  • 8. 오늘
    '18.2.19 12:52 AM (49.196.xxx.24)

    저는 타다 놓고 한동안 안먹었던 우울증약 먹었어요

  • 9. 이규원
    '18.2.19 12:53 AM (114.204.xxx.215)

    힘들 때에는 시장을 가라는 말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예전에 힘들면 혼자 있고 싶어 했는데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니까 채력도 좋아지고
    많이 좋아졌어요.
    옛날을 생각해 보니까
    혼자 있으면 자기 생각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어요.
    그리고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
    정말 중요해요.
    힘들 때마다 나를 위로해 주세요.
    너 힘들었지, 조금만 힘을 내 보자.
    오늘 너 참 많이 애 썼어.

  • 10. 이규원
    '18.2.19 12:55 AM (114.204.xxx.215)

    채력은 체력

  • 11. 다운될때
    '18.2.19 2:16 AM (58.120.xxx.102)

    댓글이 좋네요.
    저장합니다~

  • 12. ㅅㅇ
    '18.2.19 2:31 AM (223.62.xxx.178) - 삭제된댓글

    일부러 가는 곳은 아니지만 사람들 북적거리는 대형병원 대기실 또는 일부러 찾아가보는 시골장이나 재래시장은 가보면 새삼 느껴지는 것도 많고 은근 새로운 마음가짐도 들고 그런 곳들이더라고요 힘내세요 어느덧 슬그머니 괜찮아지실거예요

  • 13. 아..
    '18.2.19 3:49 AM (175.223.xxx.107)

    위에 rolrol 님 ...
    이 새벽 잠 못들고 82에 글 읽다 님 댓글에 많은걸 느낌니다. 좋은 글에 기운 받아갑니다.
    건강하세요.

  • 14. MandY
    '18.2.19 9:35 AM (218.155.xxx.209)

    댓글에 힘얻어갑니다 저도 마음이 힘든데 혼자라 더 힘든거 같아요 사람 많은곳 찾아다니려구요

  • 15. 이래서82가좋아요
    '18.2.19 10:56 PM (175.192.xxx.216)

    좋은 댓글들에 기운 받아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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