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이젠 안보고싶어요.

천륜 조회수 : 4,580
작성일 : 2018-02-16 19:48:10
엄마생각하면 옆에있음 심장이 떨리고
주위사람들 정신적 피폐 말도 못해요.
어릴적에도
뭐가 그리 불만인지...애를 아들 낳자고 넷씩이나 낳아놓고는
아침마다 욕을욕을하며 빨래를하면
우린 벌벌떨며 책상밑으로 숨고 그랬어요.
엄마가 우리방으로 오면 우루루 저쪽방으로가고...
심지어 언니들은 맞기도 했어요.

학교준비물 살돈도 안챙겨줘서 울고불고해야 했고
하교후엔 늘 낮잠을 자고있었고
소풍날엔 밥에 고추장을 싸와서 창피했던 기억도

사춘기때도 제대로 챙겨주는게 없어 속옷이며 생리대도 모르고
살어서 학교에서 당황했던 기억이...

이런저런 물론 좋은추억도 있겠지만 ...그 트라우마는
저희 자매들에겐 아직도 아픈기억이에요.

그래두 저희들 심성은 다 착해서 잘하려하고 살아요.
근데 오늘 설날.
보자마자 하는말이
정신나간놈아니냐...아침부테 왜 산에가냐...
침대위서 인사받으며 하신말....뭔소린가 했더니
아빠가 늘 설아침에 할머니 산소를 가요....
저도 좀 의아하지만 늘 그랬으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따라 난리.
그러곤 거실로 나오셔서 저희 애들하고 남편한테
인사하러 내가 나와야하냐고 한소리...

귤까서 들고다니며 먹으라고 코앞에 쑥 내밀어요.
다들 싫대도 그럼 다음사람으로 쭉...누구하나 안받아먹죠.

먹지도 못할 음식싸들고 말도없이 자식들집 가기도 몇번.
정말 이건 불안타못해 화가나요.
정작 필요한 산후조리니 그런것도 해준적없고.

어제부터 괜히 신경질내고 온식구 기분상하게하고
난리도 아니었나봐요.
정말 이해할수도 없고 보기도 싫어요.
음식도 맛없고 더럽고...
하지말래도 꾸역햐놓고 하면서 신경질내요.
안먹음 안먹는다 신경질이고...

평생 어찌 그럴까...내엄마인게 넘싫어요..ㅜ.ㅜ
밝고 현명하고 긍정적이고 말통하는 엄마두신분들보면
눈물나게 부러워요.

자신이 좋은것 말보다 행동보다...
자식이 원하는 좋은말 한마디라도
하고 사셨음 좋겠어요.
IP : 175.223.xxx.10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2.16 7:54 PM (119.199.xxx.113)

    평생 노름과 담배에 찌들어 살았던 여자. 밤만되면 지조카들한테 가서 밤새 줄담배에 화투치고 놀았던여자.그래도 도시락은 싸줬네요 ㅠㅠ그런여자가 내엄마란 사실이 넘 싫어요 ㅠㅠ게다가 아주 뻔뻔스럽기까지.어차피 죽으면 인연끊어지니 걍 연락안하고 사시면 됩니다

  • 2.
    '18.2.16 8:03 PM (112.161.xxx.58)

    안보면 되는데 왜 계속 보시나요? 엄마에게 재산이나 뭐 받을게 있으신건가요?? 그정도로 스트레스 받으시면 그냥 연 끊으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10년-20년넘게 연끊고 사는 자식들 많아요.
    예전에는 자격도 안되는 남자/여자들이 무조건 결혼해야한다는 사상때문에 애낳고 애들 고생시킨거죠.

  • 3. ...
    '18.2.16 8:03 PM (125.132.xxx.243)

    아이고ㅜㅜ 저희 엄마는 평생 신사임당같이 사셔서.. 그것도 숨막혀요.. 완벽주의자에 착한여자컴플렉스까지..
    엄마는 엄마인생을 사시는거고 저는 별개라고 생각하고 살고있는데 가끔씩 완벽한 엄마에 털털한 딸이라 비교되는건 싫긴해요. 그냥 타고난 그대로를 인정하고 덮고가는게 건강에 이롭습니다. 외면도 방법이구요..

  • 4. 125.132님
    '18.2.16 8:05 PM (119.199.xxx.113)

    복에 겨우셨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ㅠㅠ
    자기부모 욕하는거 자기얼굴에 침뱉기인데 오죽하면 싶네요 ㅠㅠㅠ

    세상에서 젤부러웠던게 서정희같은 이쁘고 자식한테 올인하는 엄마

  • 5. 위로드려요
    '18.2.17 12:07 AM (14.40.xxx.65) - 삭제된댓글

    토닥...한평생 무거운짐 지고 사셨네요. 참 답이없죠.가끔 이렇게 푸념이라도 하시고 홧병 조심하세요

  • 6. 아마도
    '18.2.17 12:55 AM (223.62.xxx.79) - 삭제된댓글

    어머님 지능이 낮으실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2838 동안될려고 필러맞는 분들은 계속 맞으시나요? 11 오케이강 2018/02/23 7,021
782837 진짜 느낌이린게 맞나봐요 오달수 9 ㅓㅓ 2018/02/23 8,100
782836 걷기 할때 안 좋은 생각이 나는거 자연스러운건가요 23 ... 2018/02/23 4,984
782835 20년전 저희 외삼촌이 엄마에게 4000만원을 빌려주셨죠. 집사.. 18 조카딸 2018/02/23 9,080
782834 당시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으면 성추행이 아닌가요? 1 mmm 2018/02/23 1,460
782833 역시~~ 혼자서보단, 1 ... 2018/02/23 1,150
782832 새누리 "크게 환영" 새정치 "남북관.. 9 샬랄라 2018/02/23 1,405
782831 집이 먼 대학생은 자취를 많이하나요 10 하숙 2018/02/23 2,926
782830 어우 저 목에서 피날것 같아요 10 ㅠㅠ 2018/02/23 2,884
782829 일본을 꺽으니 기분이 날아갈것 같아요. 컬링 금메달 따기를 26 ... 2018/02/23 5,665
782828 내가 컬링을 이렇게 몰입해서 볼줄이야 12 대~한민국 2018/02/23 3,537
782827 한일전 컬링 진짜 명승부였네요. 일본도 잘했구요 42 밥심 2018/02/23 8,810
782826 부산 해운대에요.내일 일정중 아난티와 송정해수욕장... 7 부산 2018/02/23 2,395
782825 임종직후에 3 ... 2018/02/23 4,218
782824 영미~~~~결승진출 45 누리심쿵 2018/02/23 12,150
782823 시판 쌈장 중 제일... 6 ... 2018/02/23 3,590
782822 파닭은 몇개 먹으면 배불러요 1 기역 2018/02/23 634
782821 저 40대 중반에 "젊은것들이 벌써부터" 쳐들.. 20 트라우마 2018/02/23 8,888
782820 학교홈피에도 없는데 학교마다 필독서가 다른가요? 2 고1필독서 2018/02/23 851
782819 현대판 민며느리 4 불앙 2018/02/23 5,208
782818 컬링 어떻게 되고 있나요? 20 당근 2018/02/23 3,204
782817 해외동포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 정말 문제 많네요. 14 그때가언제냐.. 2018/02/23 2,810
782816 예비 고2 독해 잘하려면.. 3 ㅠㅠ 2018/02/23 1,067
782815 컬링 신발 너무 재미날거같지않나요 3 ........ 2018/02/23 2,232
782814 방광염 고등학생도 걸리나요? 4 ㅇㅇㅇ 2018/02/23 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