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친모를 외면하는 자식들에 관한 글을 읽고,
제 경우와 빗대어 눈물 한바가지 쏟아내고 의견 구해 봅니다
저는 초등 입학을 앞둔 8살, 7살 연년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으로,
지금껏 양가도움없이 혼자서 (남편은 교대근무자) 연년생 키우느라 많이 힘들고 힘들었는데
드디어 요즘은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2달전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애들 맡길곳 , 봐줄 사람이 없어서 입원을 못하고 집근처 한의원에서 1주일에 3번 침을 맞으며 치료중인데
여전히 치료중이고 차도가 그닥 없지만 2달째 다니고 있습니다
허리가 너무 너무 아픕니다
제 몸이 아파서 인지 아님 침 맞을때 너무 아파서 인지
그냥 내 신세가 서글퍼서 인지?
한의원에서 물리치료 받으며 누워있을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3년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준비안된 이별로 저는 지금도 참 많이 슬프고
아빠 생각이 자주 나고 슬프고 눈물 납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 크셨지요
아버지의 죽음 전까지 세상 무서울 것 없고, 사랑많이 받은 딸이었습니다.
아빠 돌아가시고, 갑자기 너무 많이 변해버린 상황이 얼떨결 합니다.
원래부터 우리집은 아빠 딸, 엄마 아들 경우였는데
전 결혼이 늦은 관계로 ( 37살 ), 결혼전까지 친정에 아낌없이 퍼주고
남동생 자동차도 사주고, 평생 고생하신 엄마 아빠에게 여튼 8천만원 가까이 해 주고 시집을 갔지만
2007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때 주식으로 많은 돈을 손해 봐서 , 수중에 돈 한푼 없을때
누구 하나 도와 주는 사람 없었고
( 물론 아빠에게 말하면 도와줬을 것 이지만, 고생하신 부모님에게 손벌리고싶지 않아 아무말 안했습니다.)
엄마는 제가 돈 없는거 알았지만, 10원 한장 주지 않았고
친정 돈 재테크 해 준 다고 주식투자햇는데 , 주식에 물리고 손해 보고있을때
남동생 결혼한다고 돈 돌려달라고 해서
서울 집 팔아서 갚아줬습니다. 지금은 그 집이 4억5천 만원대 이고, 3년전 저는 3억 2천에 팔았습니다
결혼후 8년동안 친정에 손벌리지 않고 정말 이악물고 견뎌냈습니다
아이한번 봐주지 않았던 엄마,
아버지 돌아가신 후 친정에도 못오게 하신 엄마,
내집팔아 남동생에게 2억 해주고 , 중도금 부족하다고 해서 1억 추가로 해주고
저는 돈한푼 없어서 이악물고 견뎌냈고, 이제 겨우 원금 회복되어 최근에 1억 현금 확보했습니다.
아버지 사후 재산이 부동산, 현금 포함 7 억 정도 되는데
모두 엄마 드렸는데
엄마가 사기꾼 남자친구에게 4천만원 날렸고,
문제가 많은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엄마랑 트러블이 많이 생겼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싸웠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2달 뒤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고,
또 똑같은 패턴으로 동거생활을 하시며 지내고 계십니다.
그 남자에게 용돈 대주며 먹여 살립니다 .
아빠가 저를 끔직하게 이뻐하셨 듯
엄마는 남동생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 평생 고생하셨고, 무일푼으로 몸으로 노동하면서 저희 남매 키워 내셨기에
저는 부모님을 존경하고 ( 특히 아버지 )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사고를 쳐도 이해할려고 노력했고, 아빠 대신 책임질려고 했지만
엄마는 저를 밀어내셨고,
자식들에게 짐 안지우겠다며 각자 살기를 원하셨기에
엄마를 객관적으로 바로보기 시작했고,
아이둘을 낳고, 키울동안 양말 한짝 안사줬던 친정엄마, 남동생에 대해 그냥 남이구나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 구나 하고 마음을 정리중이지만
한번씩 울컥거리는 서러움은 어쩔수 없는 듯 합니다.
어제 남편이 그럽니다
아무리 그래도, 딸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전화 한번 없고 어떻게 그러지? 라는 말을 흘렸습니다.
2017년 겨울에 독감걸려 너무 너무 아팠을때도 전화한통 없었고, 와 보지도 않았기에
어제,참 부끄러웠고 제 자신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졌지만
마음을 다독거리고 있는데
저기 아래 , 재혼한 엄마를 찾아와 보지 않는 자식들에 대한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남동생과 엄마와의 인연을 정리 할려고 결정했고, ( 한번씩 울컥거리는 내 몫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
너무나 서운햇던 남동생과 엄마는 저에게 속이 좁다고 합니다
딸이 아파서 너무 너무 힘들어도 관심조차 없는 엄마
재산은 아들만 주는 엄마 ( 이건 저한테 중요하지 않습니다 . 전 제힘으로 이겨냈으니까요 )
현재, 동거남과의 생활이 즐거운 엄마
그래도, 키워서 가르쳐 놨으니 자식된 도리는 해야합니까?
철없고, 속좁은 저는 어떻게 처신 해야 합니까?
받은 사람이 엄마 책임지고
저는 남동생과 엄마와의 인연을 정리 하면 나쁜 X 입니까?
있는 그대로의 엄마를 받아들일려고 애쓰는 중 입니다만
인생선배님들 저에게 어떤 말이라도 해 주시면
진심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