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 좀 달라질까요?

요리하는참새 조회수 : 878
작성일 : 2018-02-04 01:10:22
이제 곧 설이 다가오네요
며느리들에겐 끔직한 명절이지만 그래도 온가족이
오랜만에 모이고 맛난 음식도 먹고 전 그래도 좋더라구요
그런데 남편 때문에 참 걱정이 되네요

남편이 집배원이거든요
집배원들 살인적인 근무시간 언론에서 들으시긴 했지만
그래도 잘 모르시죠?

아침엔 7:30분쯤 일이 시작되구요
저녁엔 그냥 퇴근이 없어요 저녁이 되면
내일 배달할 물량을 구분해요 배달하기 쉽도록
9시도좋아 10시도 좋아 그래요
그런데 시간외 수당도 안주려고 해요
시간외수당도 몇시간 이상이면 짤려서 받지도 못해요
요즘같이 설시즌이면 설날 2주전부터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까지 근무를하고 설날 전날 오후까지 배달을
한답니다 한번도 시댁에 가족끼리 간적이 없네요
저와 아이가 먼저가서 시어머니와 음식준비를 하다
이제 다 끝나고 쉬어야겠다하면 퇴근을 해요 ㅜㅜ
게다가 우체국 홈쇼핑 실적에 동네방네 형제 자매까지
아쉬운 소리를해서 김이나 미역을 팔아야 하구요
얼마전에 강추위 때에는 힘겹게 배달하고 온 집배직원
교육실로 불러모아 우체국보험영업 교육도 합니다
살인적인 미세먼지에 강추위에 비에 눈에 모든걸

오토바이에 의지한체 일하고 들어오면 또 내일
물량 구분도 못하게 보험교육 시작되면
저녁도 못먹고 듣고 있다가 남은일까지 하면 점심때도 때맞춰
제대로 먹지 못한체 저녁은 안드로메다로 간체 시간은 밤 9시~10시를
훌쩍 넘깁니다
이 추운데 그 흔한 핫팩하나 안주고요 이 미세먼지에
기 흔한 마스크하나 지급안해줍니다
여름휴가도 없고 아파도 일해야하고
동료직원이 그 사람몫까지 해야하기에
피해줄까 하루도 못쉬어요
하루 쉬어도 동료직원도 등기등 꼭 배송해야할 것만 해주기에
사정있어 하루쉬면 다음날 일거리가 엄청 나죠
얼마전 집배원 업무량 줄고 차로 배달한다 근무시간 단축등등
이런저런 좋은 이야기들 많았는데
당사자인 남편은 금시초문에 전혀
해당없는 이야기라 하네요
언제 적용될지 모르는 황당한 이야기고
몇년전부터 말로만 있던 이야기라 하네요

더 구구절절한 이야기 많치만
이나마도 자리 지키려면 입 다물어야겠죠?
다음주부터 설 전날까진 진짜 남편 코빼기도 보기
어렵겠네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한숨만 나오네요ㅜㅜ
그래도 국가공무원인데 국가가 이지경인데
사기업은 오죽 하겠어요?
조금만 사람대접 해줬으면 좋겠어요
IP : 211.179.xxx.1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나마
    '18.2.4 1:16 AM (218.39.xxx.149)

    우체국이 낫다고 들었는데도
    상당히 열악하네요.
    그래서
    명절 전엔 부인과 어린 아들이 배달온 경우도 봤어요.
    힘내세요.
    아직 젊으시니
    나중에 웃으며 그 고생했던 시절 얘기할 날 올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5656 제주 노형동 6 이사 2018/02/04 2,341
775655 일류대 대기업 나와도 살기힘드네요 33 살기힘들다 2018/02/04 17,644
775654 내 인생 가장 사랑한 남자와 결혼하셨나요? 15 사랑 2018/02/04 6,982
775653 엘리트 제 남친보고느끼는점 10 ㅇㅇ 2018/02/04 10,099
775652 이승만의 찌질함 3 ........ 2018/02/04 1,406
775651 이쁜 말하는 청소년 ... 5 엄마 2018/02/04 2,266
775650 요즘 대문글 네이버기사 링크 많네요 3 어라 2018/02/04 444
775649 북한 사람들 여기 음식 처음에 맛있어할까요? 19 궁금 2018/02/04 3,598
775648 인스타도 비밀 댓글이 되나요 6 , 2018/02/04 6,207
775647 이사 앞두고 옷 백벌 신발 삼십켤레쯤 버리고 키큰 책장 두개 비.. 4 와우 2018/02/04 4,296
775646 지금 생애 최초 손만두 만들었어요. 보관 어떻게 하는건가요? 6 언빌리버블 2018/02/04 1,680
775645 윤식당 올드 팝 두곡 눈물나게 반가웠어요 2 ㅇㅇ 2018/02/04 2,585
775644 영어공부하기 좋은 미드 알려주세요 13 MilkyB.. 2018/02/04 4,347
775643 . 51 생각하는사람.. 2018/02/04 11,024
775642 성공한 연예인은 순진한사람 없는거같아요 12 정우 최민 2018/02/04 6,789
775641 혼자 먼 고등 배정 아이, 걱정이네요 1 잠이 안 와.. 2018/02/04 1,275
775640 휴대폰에서 지하철카드 찍을때 한장의 카드만 사용하라고 떠요.. 2 ㅇㅇㅇ 2018/02/04 2,499
775639 쫌 있다 제주도 가려고 잠 안자고 있어요. 6 저는 2018/02/04 2,305
775638 학부모간 질투는 언제부터 덜(?)해지는걸까요? 19 학부모 2018/02/04 6,842
775637 언제 좀 달라질까요? 1 요리하는참새.. 2018/02/04 878
775636 샘표 된장 후기 27 2018/02/04 8,744
775635 자녀 교육 양육.. 하소연 글 볼 때 마다 엄마 생각이 나요.... 후회 2018/02/04 1,012
775634 축하해 주세요! 67 --> 58kg (40대) 18 축하 2018/02/04 6,626
775633 명절 치루시는 분들 6 .. 2018/02/04 1,773
775632 사람, 이름과 얼굴 중 뭘 더 잘 기억하세요~ 6 .. 2018/02/04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