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얀 거탑,txi

하얀거탑 조회수 : 811
작성일 : 2018-02-03 15:52:22
하얀거탑 白い巨塔 (1966)
야마자키 토요코의 '하얀거탑'을 최초로 영상화한 영화 '하얀거탑'입니다.
연출을 담당한 이는 이치카와 라이조 주연의 '시노비'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야마모토 사츠오 감독인데 '하얀거탑' 이외에도 '화려한 일족'과 '불모지대' 등을
영화화하면서 야마자키 토요코 원작의 영상화에 대한 인연을 이어갑니다.
이 영화는 이후 만들어지게 되는 '하얀거탑' 드라마들과는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점은 원작 소설에 얽힌 당시 사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원작자
야마자키 토요코는 '하얀거탑' 소설을 애초 권선징악 식의 마무리가 아닌 의료사고를
일으킨 자이젠의 의료 소송에서의 승리(그와 동시에 사토미의 의료계에서의 추방)로
매듭 지으려 했습니다. 결말을 접한 독자들의 거센 반발을 감내해야했던 야마자키
토요코는 1965년 본편 '하얀거탑'을 완성하고 2년이 지나(1967년) '속 하얀거탑'이라는
타이틀로 자이젠의 죽음까지 그려낸 현재의 '하얀거탑'을 집필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한다면 66년에 제작된 영화 '하얀거탑'이 2부격에 해당하는 '속 하얀거탑'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으리라는 사실은 짐작이 가능합니다. '하얀거탑' 1부의 분량이 적지
않은데 충실하게 다루기엔 150여분이라는 상영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영화의
진행 속도가 빠른 감마저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하얀거탑' 다이제스트판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출세욕으로 내달리는 자이젠의 거침없는 모습은 여전하고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만나는 '하얀거탑'이라는 점만으로도 흥미요소는 다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이야기의 진행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두세가지의
다른 점은 있습니다. 의료사고로 죽게 되는 환자의 사망시기가 다르고 (출장으로 인한
공백으로 죽는게 아닌 과장 선거와 함께 맞물려 발생), 의료 소송에서 증언을 하는
인물이 변경되었습니다.


*자이젠 고로 역을 연기한 배우는 바로 타미야 지로(본명은 시바타 고로). 최초 영상화된
영화에서 자이젠을 연기한 타미야 지로는 '하얀거탑'이 완간된 후 소설의 주인공 자이젠과
비슷한 연령이 되자 자이젠의 최후까지 그려낸 드라마 '하얀거탑'에 대한 열망을 내비칩니다.
몇번의 무산 끝에 방송사에 거듭 제안하여 성사시킨 드라마화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또 한번
자이젠 역을 맡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1978년 후지TV의 '하얀거탑'은 세상에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촬영 내내 우울증에 시달리던 타미야 지로가 급기야 최종회 방영을 2화 남겨
두고서 자살하게 되면서 여러면에서 화제작으로 남게 됩니다.

지난 2007년 한국에서 드라마화된 '하얀 거탑' 주인공을 맡은 김명민은 타미야 지로를 언급하며 "우울한 역할을 맡으면 정신병처럼 번지는데,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IP : 1.240.xxx.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6602 정직원들 행복할까요? 12 ㅇㅇ 2018/03/05 2,201
    786601 스트레이트의 삼성 방송이후 네이버 이상 현상 4 ㅇㅇㅇㅇ 2018/03/05 1,226
    786600 초등4학년인데 어떤책 읽어야하나요? 3 초등맘 2018/03/05 765
    786599 [단독] 美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북한과 통화한 적 없다 오락.. 기레기아웃 2018/03/05 910
    786598 지금 쉐보레 차 사도 될까요? 8 ........ 2018/03/05 2,720
    786597 6세 한약 먹인다 vs 먹이면 안된다? 어떡하죠? 19 모르겠다 2018/03/05 2,691
    786596 ‘이윤택 특별법’과 특검을 요구한다 7 길벗1 2018/03/05 824
    786595 트렌치코트 어떤방식으로 입으세요? 11 zz 2018/03/05 2,774
    786594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대해 문의 드려요. 7 궁금 2018/03/05 1,251
    786593 초6 남아,보온도시락 1.6리터 넘큰가요? 6 ㅇㅇ 2018/03/05 739
    786592 삼성14kg건조기 진열되어있나요? 20 .. 2018/03/05 2,774
    786591 팔이 아파요 8 ㅇㅇ 2018/03/05 3,167
    786590 스트레이트 문화일보 삼성의눈 혈맹 연합뉴스 기사가 없어요 6 a.. 2018/03/05 610
    786589 초1 어머님들~ 14 .. 2018/03/05 1,952
    786588 신촌근처 허리 잘보는 한의원,병원 4 pianoh.. 2018/03/05 637
    786587 글올라오는게 좀 부자연스런 느낌 4 정직원? 2018/03/05 862
    786586 자식에게 지적하지 말고 응원만 해주는 엄마가 되자! 4 다짐 2018/03/05 2,054
    786585 동탄지역인데요 어디가좋을지? 8 ㅇㅇ 2018/03/05 1,913
    786584 5학년 음악.악기는.뭘 준비해야 하나요? 2 음악 2018/03/05 804
    786583 은행에서 무주택확인서 발급 질문입니다^ 2 무주택확인서.. 2018/03/05 2,494
    786582 영어표현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6 질문 2018/03/05 747
    786581 애들 어린집은 미니멀라이프 어떻게 하나요? 8 바쁜엄마 2018/03/05 1,882
    786580 변기청소 편하게 하는법 공유해주세요 9 ㅇㅇ 2018/03/05 3,129
    786579 헤어지게 된 이유.. 6 2018/03/05 2,284
    786578 저82탈퇴전 Feat.삼성 6 삼성알바무섭.. 2018/03/05 1,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