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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밉다

ar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18-01-31 10:40:12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page=6&document_srl=502327882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밉다
아주 밉다
그가 아니었다면
나도 정치따위는 관심도 주지않고
그냥 남들처럼 
내 알토란 같은 돈을
세금으로 가져가는 정부 욕이나하며
어느 선술집에서 소주잔이나
기울이며 하루를 보냈을텐데
살아서는 불쌍한 저 양반
나라도 편 들어줘야지
하는 쓸데없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고
인사도 없이 훌쩍 가버린 다음에는
갚을길 없는 부채만 남기고 가버린 사람
나는 그가,
거기에 말없이 누워서 하늘만 바라보는
그분이 한없이 밉다
술마시고 생각나면 눈물 나게 만드는 
그양반이 밉다
문재인
2012년에 이양반이 대선 후보로 나올때
나는 불안 했었다
혹시나 저들에게 그분처럼 만신창이가 되어
어디론가 내쳐지지 않을까
그놈들에게 다시 갈기갈기 찢어지는 그 날들을
이양반도 겪게 되지 않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때는 당선이 되지 않았다
아니 못되었다 
썩은내를 풍기는 하이에나떼들의 
간교한 술수에 막혀 되지 못했다
나는 몇달간 신열을 앓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긴 아주 길었던 9년이 지나고
정치를 하라 한다면 대통령 곁을 떠날꺼라고
협박을 했던 그 사람이 다시 대선에 나왔다
나는 그때 알았다
이 사람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채가 있다는걸
나보다 백만배는 더 깊은 부채가
마음 깊이 남아서
그분이 못다한 꿈을
그분이 못다한 세상을 자기가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다시 그 자리에 섰다는걸
그렇게 대선이 끝난날
나는 봉하에 함께 가자는 이들을 보내고
혼자 집에 와서 울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 고마워서 울었고
견뎌줘서 고마워서 울었고
그분이 생각나서 울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오늘
한때 노동운동을 가열차게 했던
후배가 내게 손가락질을 했다
당신은 변했다고
이미 몇번을 들은 이야기,
권력자가 잘못하면 당연히 비판하며
견제를 해야지 왜 편을 드느냐며
너는 배신자라 낙인을 찍어준다
불콰하게 취해 집으로 와서 
나는 그가 내게 찍어준 낙인을 보며
기쁘게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내려 오는날에는
그분께 가졌던 부채의식을 조금이라도
덜수있겠구나 ....
내가 아니
나 따위가 감히 대통령을 지킬수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긴시간을 인내하며 견뎌준
대통령을 위해
누가 변했다고 손가락질을 하든
절교를 하든 
개의치 않고 문파 오소리로 살것이다
이게 나의 작은 운명이라면..
이름 석자만 들어도 눈물나게 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 밉다

 

IP : 118.222.xxx.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r
    '18.1.31 10:43 AM (118.222.xxx.3)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page=6&document_srl=502327882

  • 2. ..
    '18.1.31 10:47 A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강준만이 노무현 비판할 때
    진보도 스스로 비판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로 두둔하는 이도 있고,
    내부 분열로 보는 이도 있었죠.
    결과는 조중동이 강준만을 좋아합니다.
    직접 말을 만들어 공격할 필요가 없습니다.
    강준만의 말을 쓰면 되죠.
    자기들끼리도 비판하는 거 봐라.
    그리고, 이렇게 비판한다.
    일타쌍피.
    무조건 편 먹어주는 게 박정희 뽑은, 노태우 뽑은, 이명박, 박근혜 뽑은 사람들의 행태와 뭐가 다릅니까.
    그러나, 진보에, 정권에 , 대통령에 애정이 있다면, 뜨거운 애정이 있다면 절대 그리하지 못합니다.
    정치는 논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애정으로 한다는 것을
    소중한 사람을 보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거죠.

  • 3. ..
    '18.1.31 10:49 A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강준만이 노무현 비판할 때
    진보도 스스로 비판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로 두둔하는 이도 있고,
    내부 분열로 보는 이도 있었죠.
    결과는 조중동이 강준만을 좋아합니다.
    직접 말을 만들어 공격할 필요가 없습니다.
    강준만의 말을 쓰면 되죠.
    자기들끼리도 비판하는 거 봐라.
    그리고, 이렇게 비판한다.
    일타쌍피.
    무조건 편 먹어주는 게 박정희 뽑은, 노태우 뽑은, 이명박, 박근혜 뽑은 사람들의 행태와 뭐가 다릅니까.
    그러나, 진보에, 정권에 , 대통령에 애정이 있다면, 뜨거운 애정이 있다면 절대 그리하지 못합니다.
    정치는 논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애정으로 한다는 것을
    소중한 사람을 보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거죠.
    남들 보기에 꼴통이라 부르는 그 사람들과 같이 비치는 면은 무엇인지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민 교수의 말을 다시 하자는 말은 아니고요.
    가끔 뭔 맹신론자들 같을 때가 잇긴 해요.ㅠ

  • 4. 현현
    '18.1.31 10:49 AM (117.123.xxx.73)

    문파들 심정이 다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

  • 5. 쓸개코
    '18.1.31 10:50 AM (211.184.xxx.176)

    현현님 그럼요. 비슷해요.

  • 6. ..
    '18.1.31 10:50 A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편이 되려거든 제대로 무장해서 해야죠. 입만 하나 더 보태고 벌떼 공격의 벌 한마리가 된다고 다는 아니라 봐요.

  • 7. ..
    '18.1.31 10:51 A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편이 되려거든 제대로 무장해서 해야죠. 입만 하나 더 보태고 벌떼 공격의 벌 한마리가 된다고 다는 아니라 봐요.
    거 있잖습니까, 조직화된 시민의 힘.

  • 8. 눈물이 글썽
    '18.1.31 11:04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정말 글쓴이의 진심이 느껴지네요. 저 마음이 내 마음. 우리 마음이겠지요.

  • 9. ㅇㅇ
    '18.1.31 11:24 AM (49.167.xxx.69)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좋다
    눈물이 나게 너무 좋다
    그를 그토록 좋아하는 문프라 더 좋다

  • 10. ++
    '18.1.31 12:04 PM (112.173.xxx.168)

    이글을 읽으니...우리의 부채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지금 이순간도 미치광이처럼 저러니 더욱 굳건히 지켜드려야지요

  • 11. 그럼요 그럼요
    '18.1.31 12:18 PM (1.238.xxx.192)

    지켜드려야지요. 끝까지!

  • 12. .........
    '18.1.31 12:38 PM (72.80.xxx.152)

    눈물나서 댓글 하나 거듭니다.

  • 13. 노짱 생각하면
    '18.1.31 1:33 PM (121.173.xxx.20)

    가슴이 뜨겁고 눈물이 핑 돕니다. 사랑합니다.

  • 14. phua
    '18.1.31 1:58 PM (211.209.xxx.24)

    나 따위가 감히 대통령을 지킬수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긴시간을 인내하며 견뎌준
    대통령을 위해
    누가 변했다고 손가락질을 하든
    절교를 하든
    개의치 않고 문파 오소리로 살것이다
    이게 나의 작은 운명이라면..
    이름 석자만 들어도 눈물나게 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 밉다 22222

    다만 한 문장 제 식으로 고치면

    ** 노무현 대통령님에게 정말 미안하다* * 입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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