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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스트레스를 나한테 뱉어낼때 어떻게 하세요?

코끼리 조회수 : 5,847
작성일 : 2018-01-30 15:34:14
남편이 요즘 직장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시점이고 스트레스가 막막막심합니다. 
스트레스 받을 만한 상황이지만, 원래 성격 자체가 걱정 많고 부정적이라 스트레스를 껴안고 놔주질 않고 스스로 갉아먹어요. 
저는 남편에 비해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고, 스트레스 받으면 맛있는거 먹고 쇼핑하면서 던져버리려고 합니다. 
요즘 문제는 남편이 스트레스를 저와 공유하고 싶어해요 ㅜㅜ. 누가 뭘했느니, 어떤 놈이 ㅁㅊㅅㄲ라느니~~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 것 같다니느~~
저희가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고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을 건너건너 서로 알아서 더더더 공유하고 싶은가봐요. 
저를 괴롭히려고 하는 건 아니니 토닥이며 들어주고 싶은데, 저도 사람인지라 제가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는것 같고, 꽃노래도 자꾸 들으면 질린다는데 안좋은 얘기 부정적 얘기 남욕얘기는 정말정말 듣기 싫어요. 
남편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망나니 같을때, 포용해주시나요? 스트레스를 같이 받지 않으면서 다독일만한 노하우 있으면 알려주세요 ㅜㅜ


IP : 220.82.xxx.20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30 3:35 PM (125.180.xxx.185)

    남편이면 다 들어줘요. 같이 욕도 해주고요.

  • 2. 코끼리
    '18.1.30 3:38 PM (220.82.xxx.207)

    멋지고 대단하시네요. 전 듣다가 짜증나던데 ㅜ 하긴 같이 욕해줘야 좀 풀리겠죠.

  • 3. 님 화이팅
    '18.1.30 3:45 PM (220.72.xxx.171)

    감정의 쓰레기통 까지는 아니신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미주알고주알 말하는 성격이고, 혼자 사업장을 운영하다보니.
    이야기 나눌 사람이 남편밖에 없는데.
    제 이야기를 건성건성 들으니 속상해요.

    맞장구도 쳐주시고, 아 그랬구나 힘들었겠구나. 따뜻하게 말 한마디 해주세요.

    여보. 진짜 힘들었겠다.
    근데 우리 오늘은 힘든 이야기 그만하고, 바람이나 쐬고 올까?
    애들 재우고 맥주나 한캔 해볼까? 요새 무슨 맥주가 맛있대네.
    내일 뭐할지 계획이나 세워보자 등등
    화제를 전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같이 들어주고 토닥여주다가, 님도 짜증날 때 즈음 새로운 화제로 전환~ㅋㅋ

  • 4. 님 화이팅
    '18.1.30 3:46 PM (220.72.xxx.171)

    와이프한테나 털어놓지, 직장에서 누구한테 이야기 하겠어요.

    저는 제가 이야기하는 만큼, 남편도 힘든이야기 속이야기 직장이야기 해줬으면 하는데, 이야기를 안해요.
    남편이 싫어집니다.

  • 5. ...
    '18.1.30 3:47 PM (121.141.xxx.146)

    전 또 님한테 함부로 거칠게 대하는 걸로 스트레스 푼다는줄 알았어요
    당하시는 님 입장에선 괴롭겠지만ㅎ 그정도면 그래도 양반이네요
    제 남편도 스트레스 받으면 저한테 그런 얘기를 막 하는 스탈이거든요
    그냥 참고 들어주고 같이 욕해주고 막 편들어줍니다
    가끔은 공감이 안갈때도 있지만 어차피 논리적 이성적으로 따질 필요 없고요
    정서적 지지를 원하는 거니까 그냥 다 공감해 줍니다
    남편도 그렇게라도 풀어야지 어쩌겠어요 ㅠ
    힘들때 옆에서 심적으로 도와주면 그은혜 잊지않겠지-.- 하고 덕을 쌓는 심정으로 들어줍니다
    정 힘들면 남편 기분 좋을때 한번씩 너무 부정적인 표현은 안하는게 좋다 그런 식으로 살짝 말해줍니다
    하지만 그것도 절대 공격조는 안되고요 부드럽게, 어디까지나 당신 위해서 해주는 충고다 라는 식으로요

  • 6. 짜증
    '18.1.30 3:51 PM (112.216.xxx.139)

    짜증을 내는게 아니라 하소연이네요. ^^
    그럼 좀 들어주세요.
    저 역시 어디 가서 말 못할 고민들 하소연들 다 남편이랑 얘기해요.

    정 듣기 거북하고 힘드시면 윗분 얘기처럼 화제를 좀 돌려보세요.

    나가서 바람을 좀 쐬고 올까~
    맥주 한잔 할까~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니 주말에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뭐 먹을까~ 정도로.. ^^

  • 7. 하소연하는 건데
    '18.1.30 3:55 PM (121.133.xxx.55)

    아내나 남편 말고 누구에게 털어 놓을까 싶어
    저도 그냥 들어줍니다. 같이 욕하면서요.
    저도 직장 다니면서 짜증나면 그렇게 남편한테
    하소연해요.

  • 8. 반려자
    '18.1.30 3:58 PM (210.205.xxx.26)

    반려자가 괜히 반려자인가요?
    그냥 같이 욕해주시고 들어주세요.

    직장의 스트레스를 이상하게 푸는 사람도 많은데 원글님의 남편은 그래도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것 같은데...

  • 9. 이경우는
    '18.1.30 4:02 PM (110.8.xxx.185)

    감정에 쓰레기통이 아닌거죠ㅜ
    부부니까 너께 내꺼 내께 너꺼인데
    그게 다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오는건데
    마땅히 같이 나눌수있으면 나눠야지요
    막말로 매사에 스트레스 남편 혼자 떠안고
    감당하다가 어느날 다 내려놓고 홀연히 떠나는 사고를 친다던가 ㅋㅋ 갱년기 호되게 오거나 에라 모르겠다 다른쪽으로 발산이되던지
    어차피 이런식 저런식이든 어떻든지 부인에겐 호불호가
    있을수밖에 없는거죠

    저도 저희 남편이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인데
    스트레스는 말로 푼다고 말하기 좋아해서
    크게 터지는거보다 차라리 그게 낫다고 생각해요

  • 10. ㅠㅠ
    '18.1.30 4:04 PM (116.123.xxx.168)

    저도 잘듵어주긴 하는데
    요즘은 짜증 을 너무 잘내서
    힘드네요

  • 11. 남편이 스트레스로
    '18.1.30 4:15 PM (223.38.xxx.146) - 삭제된댓글

    공황장애라도 걸리면
    셀게이트가 열립니딘

  • 12. 어휴..
    '18.1.30 4:17 PM (128.106.xxx.5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전 원글님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아요.
    여기 댓글 다신 분들은 어찌 다들 부처같은 심성만 가지셨는지..

    저희 부부도 맞벌이인데.. 저는 정말이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자체를 집안에 들여와서 얘기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그냥 진이 빠져서요.. 그 얘기 하려면 백그라운드부터.. 자세히 다 얘기해야 하는데. 그럴 에너지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어요. 맞벌이 하고 아기 키우면.. 그냥 회사에서 일어나는 그 순간.. 아무리 벼라별 험한 꼴을 당했다 하더라도 그순간 일은 스위치 오프 됩니다.
    그만큼 짬밥도 많고 나름 터득한 삶의 지혜에요. 저도 젊고 힘이 넘쳐났을땐..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집에 가지고 와서 망할놈의 보스 어쩌구 욕 많이 했던것 같은데.. 이제 진짜 그럴 힘도 없어요.
    게다가 집에 오면 또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근데 제 남편은.. 진짜... 그냥 어차피 뭔 일이 생기면 그냥 넘어가면 될것을..
    저한테 소소히 세세히 벼라별 얘기 다 하면서.. 뭔놈의 나쁜놈들과 또 뭔놈의 덜떨어진 놈들은 그리 많은지..
    하나하나 다 상세히 저한테 일러 바치면서 제가 같이 욕하기를 바랍니다..

    전 그런 남편을 볼때마다.. 넌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구나.. 좋겠다.. 싶고..
    진절머리가 나고 도저히 듣고 있어 줄수가 없어요.
    제가 그만큼 제 삶이 힘들고 지쳐있다는 거지요.
    전 정말 남편의 200% 300% 더 열심히 살고 있거든요..

    맞벌이 하면서도 가장의 마음가짐때문에 남편이 더 힘들꺼라는 82니.. 여기 댓글들이 이리 무한히 이해하는쪽으로 달리는게 이해가 가지만서두요.

  • 13. 같이
    '18.1.30 4:17 PM (211.111.xxx.30)

    더 분개해서 욕해주세요......

  • 14. 제게
    '18.1.30 4:20 PM (175.223.xxx.26)

    꼬투리잡아서 더 못살게굽니다
    그날밥상을 트집잡는다 이정돈되어야
    하는거아닌가요?

  • 15. ...
    '18.1.30 4:24 PM (121.141.xxx.146)

    저도 댓글 달았는데 부처님 심성이라고 비꼬니 참 할말 없어지네요
    저도 맞벌이고요 나름 힘듭니다
    전 남편한테 제 일 관련 하소연 잘 안하는데
    그건 그냥 제 성격이라서요. 원래 속상한일 있음 혼자 삭이는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남편도 나랑 똑같기를 바랄수는 없고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거죠
    님이 얼마나 힘드셔서 그렇게 팍팍해지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남들 얘기를 다 너희는 신간 편해서 모르지 하는 식으로 몰아버리는 것도 별로 좋아보이진 않네요

  • 16.
    '18.1.30 4:29 PM (223.62.xxx.78)

    저는 원체 이야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어쩐지
    스트레스 받은 일도 잘 들어 줘요.
    저에게 직접 짜증낸다면 그건 용서 안 하지만-.-
    누구든 저에게 자기 속상한 얘기를 한다, 그런 건 잘~ 들어 줍니다. 추임새도 넣고 같이 욕도 하고 맞장구도 치고.
    그래서 저에게 얘기하면 후련한지, 절 잡고 말하려는 사람이 많네요-.-
    그런 저의 단점은, 너무 자기가 잘못한 걸 모르면 넘어가 주진 못한다는 거...? 자기가 잘못해 놓고 하소연 하면 그건 짚고 넘어가요. ㅎㅎ
    하여간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가 괜히 스트레스 못 견뎌서 물건 던지고 꼬라지 부리는 게 아니라 내게 하는 하소연이라면
    나를 그만큼 믿는다는 뜻이기도 하니 잘 들어 주시라는.....

    이따금 하소연하기도 하는 입장에서 보태자면
    아직 이야기 안 끝났는데 화제 전환하지는 마세요
    듣기 싫다거나 건성으로 듣는다는 표현인 거 같아서 마음 상해요. 제풀에 얘기 다 하고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다~ 들어 주세요. 그럼 또 회복합니다.

  • 17. 우리집경우
    '18.1.30 4:47 PM (121.160.xxx.222)

    저희집 남자는 직장에서 격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걸 애와 마누라를 쥐잡듯 잡는걸로 풀곤했어요
    집구석 더럽다, 반찬이 인스턴트다, 방 정리해라, 빨래에서 냄새난다, 애가 공부 안한다, 처남이 왜저러냐...
    직장때문에 스트레스받는걸 인정하지 않고 애와 마누라의 문제라고 주장해서
    제가 노이로제 걸리도록 스트레스 받다가 목숨걸고 뒤집어엎었어요

    이혼 불사하고 가출하고 생난리쳐서 그 버릇을 뿌리뽑았더니
    이제는 애와 마누라는 걸고넘어지지 못하고
    원글님댁처럼 직장 하소연을 하네요.
    부하직원 때문에 힘들다 상사 때문에 힘들다 사내 정치 때문에 힘들다...
    겪어보니 이쪽은 꽃방석이에요 ;;;;
    그냥 어이구 세상에 그런 개같은 인간들이 한 회사에 다 모여있다니 이거 실화임? 하면서 들어줘요.

    근데 사실은 화풀이 아니라 부정적인 하소연을 계속 하는것도 감정 쓰레기통 맞아요.
    원글님이 힘들면 힘든거예요.
    원글님도 남편에게 하소연하세요. 나 너무 힘들다고. 이거 정말 죽을맛이라고.
    같이 운동을 하든가 게임을 하든가... 기분전환하는 방법을 찾자고 하세요
    욕하는거 들어주는거 체질에 안맞으면 정말 고역이죠....

  • 18. ㅇㅇ
    '18.1.30 4:58 PM (110.70.xxx.190)

    님편하는 제 얼굴 보면서 하는 말이 우리 앞으로
    뭘해먹구 살아야하니? 이말부터 나옵니다.
    그러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읊기 시작하는거죠.
    힘들게 돈버는거 압니다. 고맙구요. 첨엔 스트레스
    받으면 제게 스트레스를 풀어서 제가 많이 들이받았거든요. 그러더니 이런식으로 이러네요.

  • 19. 힘든거 알아요
    '18.1.30 5:12 PM (175.223.xxx.190) - 삭제된댓글

    근데 더 분개해서 욕해주세요. 위안받드라고요;;;
    저희는 사내커플이였어서 20년 넘도록 귀가 아프게 듣고 있지만ㅡ결혼초엔 너무 상황을 잘아니 같이 괴로워져 그만 했으면 했음ㅡ그냥 더 광분해서 욕해줌.
    남편은 절친들한테 술한잔김에 털어내는 성격이 아니라 오로지 저한테만 말하는 스탈이라 그냥 받아줘요.

  • 20. 23년차주부
    '18.1.30 5:58 PM (39.115.xxx.210)

    몇년전 남편이 회사스트레스성 우울증으로 힘들어했어요.그때 온갖 모든일을 저랑 공유하는데....남편 살려야겠기에..같이 욕해주고..다 들어주었어요.사실 제가 미칠정도로 힘들었지만...집안의 가장이 무너지면 큰일이라는 생각에..버텼는데...

    그 힘든시기 거쳐서..지금은 회사 잘다녀요.스트렛.받는일 공유하는 일도 70프로 줄어들고...지금 살맛납니다..

    원글님도 같이 공유해주세요.힘드시겠지만...
    나중에 남편분이 고마워할거에요..우울증이 다 그런곳에서 오더라구요..

  • 21. 코끼리
    '18.1.30 6:43 PM (211.211.xxx.113)

    다들 남편 위해주라고 하시네요. 제가 그릇이 작았나봐요. 더 다독이고 들어줘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22. 코끼리
    '18.1.30 6:51 PM (211.211.xxx.113)

    댓글 단 님들이 힘들겠다 그래도 들어주면 좋다 이야기만 해도 저도 위로가 되는데 남편은 제가 공감하고 같이 욕해주면 정말 힘이 되겠어요.

  • 23. ...
    '18.1.30 7:38 PM (119.192.xxx.75)

    전 한번도 본적없는 남편 부서 상사부터 밑에 직원까지 이름도 다 압니다.
    생김새도 대충 그려져요. ㅜㅜ
    같이 욕해주고 힘들겠다 정 힘들면 때려쳐라 말해줍니다.
    그렇게 몇시간 떠들고 나면 그래도 어쩌냐 힘내서 다녀야지 소리가 본인
    입에서 나옵니다. 그러고 나면 잘 자더라구요.
    요즘엔 대충 그래, 응 하고 대답하는데 원글님 덕에 생각해보니
    저도 앞으로 더 잘들어 줘야 겠네요.

  • 24. 근데
    '18.1.30 7:39 PM (39.7.xxx.19)

    그거 와이프가 안들어주면 아마 남편분 병원에 가셔야 할겁니다..
    병원다니거나 어디 요양가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근데 남편분 힘들어하면 아무래도 좀 들어주게 되지 않던가요..?
    죄송한데 많이 사랑하시는것 같아보이지는 않네요 ㅠ

  • 25. .
    '18.1.30 8:06 PM (112.150.xxx.197)

    전 남편이 다른 사람 욕하는 순간, 한 1.5배쯤 큰 소리로
    그새끼 나쁜 새끼네, 합니다.
    내가 검사도 아니고, 판사도 아닌데 옳고 그름 따질 필요가 없잖아요.
    이 각박한 세상에 나라도 남편 편 들어줘야죠.
    한 이십년 그렇게 했더니, 미련퉁이 남편도 이젠 내편 들어주던데요?
    하, 지난 이십년 힘들었다오.

  • 26. ㅇㅇㅇ
    '18.1.30 10:10 PM (14.75.xxx.29) - 삭제된댓글

    속으론 그만하라고 싶지만
    일단 겉으론 오바해서 욕해주죠
    그럼 에이 그정도는 아니고.
    하면서 또 나만 나쁜사람됩니다

  • 27. 어머나
    '18.1.31 8:43 AM (223.62.xxx.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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