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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탁기 대야에 배수해 보았어요

조회수 : 3,705
작성일 : 2018-01-29 15:18:10

저희 집에 아기사랑 세탁기가 있어요

물론 아기가 큰 뒤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_-

아무튼 큰 세탁기 옆에 붙어 있는데...

 

요 며칠 한파로 세탁기를 돌리지 못하게 되자

아기사랑 세탁기는 그래도 좀 작으니까

 

커~다란 대야에 배수물을 받아서 버리면 되겠지, 란 생각으로

아기사랑 세탁기 가동.

 

그런데...

 

아기를 사랑하는 세탁기도 물양은 꽤 많더군요 ㅠㅠ

 

그게 말이 대야인데 사실은 다라이 수준인데

갑자기 쏟아져나온 물이 다라이를 넘어 다용도실이 한강...까진 아니고

아무튼 찰박찰박

 

그만하길 다행이지...

 

겨우 그걸 해결하고

 

다음 헹굼 때에는

옆에 지키고 있다가

다라이에 쏟아져 나오는 순간

다른 다라이에 퍼담았습니다;;;

 

그렇게 두 다라이를 동원하니

헹굼물은 해결이 되더군요.

 

원래 헹굼을 5번씩 하는 사람인데

퍼담고 화장실에 나르는 걸 5번은 못하겠더라고요. (두 다라이니까 나르는 건 10번!!)

그래서 이번 헹굼은 두 번만...

 

그래도 2x2 다라이로 네 번,

세탁기를 두 번 돌렸으니까

도합 네 번을 퍼내고 여덟 번을 화장실에 왔다갔다 하니

팔이 쑤시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왠지 오늘 아침에 몸살난 것 같았음요...

 

어젠 정말 입고나갈 옷이 없어서 아기사랑 세탁기가 있는 걸 매우 감사해하며

시도해보았지만...

 

음... 전 원래 깨끗한 사람이 아니니까 ㅠㅠ

 

며칠 동안 빨래는 안 하는 걸로... 결론을 냈습니다.

 

깔끔쟁이가 아닌 게 정말 감사해지는 세탁기 사용기였습니다;;;

 

IP : 125.129.xxx.2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8.1.29 3:22 PM (203.252.xxx.82)

    어휴, 올 겨울 너무 추워서 정말 고생이네요.ㅠㅠ
    작은 세탁기면 욕실에 놓고 쓰심이 어떠실지요;;
    욕실 앞에 놓고 쓰시던지요..

  • 2. ..
    '18.1.29 3:22 PM (112.160.xxx.154) - 삭제된댓글

    주말에 밀렸던 빨래 욕조에 따뜻한 물 받아 밀어넣고
    북북 밟아 빨면서 주말 운동은 이걸로 땡이다 했네요.
    지금도 허벅지 뒷쪽이 땡기는게 운동 제대로 한것 같아요.ㅋ

  • 3. 헹굼 5번?
    '18.1.29 3:25 PM (116.34.xxx.83)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에 모순이...
    깔끔쟁이가 아닌데 평소 헹굼 5번이라고요?
    전 평소 헹굼 4번하면서도 스스로 유난이다 생각하는 1인입니다만...

  • 4. 저 더러워요 ㅋㅋ
    '18.1.29 3:28 PM (125.129.xxx.247)

    헹굼은 열심히 하는데 세탁기는 매일매일 안돌리거든요 삼일에 한번 정도 돌려요~
    세제잔여물이 신경쓰여서 헹굼만 열심히 해요 ㅋㅋ

  • 5. 다솜사랑
    '18.1.29 3:31 PM (220.127.xxx.82)

    몇년전 추워서 세탁기 돌리지 말라고
    관리실에서 얘기한후 다라이에도 받아서
    욕실로 날라도 보고 손빨래 한번하고
    나서 너무 힘들어서 전 그때부터
    배수호스 사다가 욕실로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철물점에서 호스 판매해요

  • 6. ....
    '18.1.29 3:31 PM (210.210.xxx.43)

    그렇잖아도 아기사랑 세탁기 생각 많이 했어요.
    차리리 그 돈으로 속내의를 열벌씩 스무벌씩
    살까도 생각해 보고..
    춥다고 세탁기 못돌리게 하는 건설업자들
    야구방맹이로 마구 패주고 싶어요.

  • 7. 원글
    '18.1.29 3:41 PM (125.129.xxx.247)

    지금 밖인데 철물점에서 호스 사가야겠네요... 감사해요^^
    수요일까지 춥다해서 ㅜㅜ
    저희아파트 괜찮다고 했는데 어제부터 세탁기돌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얼었다고 ㅜㅜ
    제가 지난주 수요일에 이불을 하나 돌렸는데 그게 왠지 걸려서 세탁기를 더 못쓰겠어요 ㅋㅋ 왠지 내 이불땜에 언거 같고;

  • 8. ..
    '18.1.29 3:54 PM (124.111.xxx.201)

    빨래 다 싸놓고 추워서 빨래방에 못가는 1인. ㅠㅠ
    82쿡 그만하고 다녀와야죠.

  • 9. 맹랑
    '18.1.29 3:55 PM (1.243.xxx.73)

    이 글 읽으며 저 엄청 웃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상상하니 너무 웃겨서요.
    고생하셨다는 글인데 웃어서 지송...
    저는 속옷은 손빨래 나머지는 빨래방이용하고 있어요.

  • 10. ㅇㅇㅇㅇ
    '18.1.29 4:36 PM (121.190.xxx.61)

    통돌이라서 물양이 많은거죠?
    10키로 드럼은 얼마나 될런지...
    저도 세탁바구니 빨래가 산더미라
    오늘 세탁유혹을 넘기지 못할 듯 해서요

  • 11. dlfjs
    '18.1.29 6:11 PM (125.177.xxx.43)

    화장실로 옮겨서 빨래 하세요 들어다 버리기 어려워요

  • 12. dlfjs
    '18.1.29 6:12 PM (125.177.xxx.43)

    빨래방도 붐빈대서 못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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