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아기사랑 세탁기가 있어요
물론 아기가 큰 뒤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_-
아무튼 큰 세탁기 옆에 붙어 있는데...
요 며칠 한파로 세탁기를 돌리지 못하게 되자
아기사랑 세탁기는 그래도 좀 작으니까
커~다란 대야에 배수물을 받아서 버리면 되겠지, 란 생각으로
아기사랑 세탁기 가동.
그런데...
아기를 사랑하는 세탁기도 물양은 꽤 많더군요 ㅠㅠ
그게 말이 대야인데 사실은 다라이 수준인데
갑자기 쏟아져나온 물이 다라이를 넘어 다용도실이 한강...까진 아니고
아무튼 찰박찰박
그만하길 다행이지...
겨우 그걸 해결하고
다음 헹굼 때에는
옆에 지키고 있다가
다라이에 쏟아져 나오는 순간
다른 다라이에 퍼담았습니다;;;
그렇게 두 다라이를 동원하니
헹굼물은 해결이 되더군요.
원래 헹굼을 5번씩 하는 사람인데
퍼담고 화장실에 나르는 걸 5번은 못하겠더라고요. (두 다라이니까 나르는 건 10번!!)
그래서 이번 헹굼은 두 번만...
그래도 2x2 다라이로 네 번,
세탁기를 두 번 돌렸으니까
도합 네 번을 퍼내고 여덟 번을 화장실에 왔다갔다 하니
팔이 쑤시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왠지 오늘 아침에 몸살난 것 같았음요...
어젠 정말 입고나갈 옷이 없어서 아기사랑 세탁기가 있는 걸 매우 감사해하며
시도해보았지만...
음... 전 원래 깨끗한 사람이 아니니까 ㅠㅠ
며칠 동안 빨래는 안 하는 걸로... 결론을 냈습니다.
깔끔쟁이가 아닌 게 정말 감사해지는 세탁기 사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