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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우자에게 어떤 매력을 느끼고들 사세요

ㅇㅇ 조회수 : 5,226
작성일 : 2018-01-21 19:03:12
결혼한지 14년차 입니다.
82분들은 배우자에게 어떤 매력을 느끼세요?
질문이 좀 우습나요?
뭐... 매력이 있어 사는건 아닐테지만....
이번 주말은 특히 더 지치네요.
제 남편은 취미가 없어요.
운동 하나도 할줄 아는거 없구요 쉬는날은 그저 드러누워 티비보거나 핸드폰으로 게임해요 (나이 오십초반인데 아직 게임 좋아합니다)
배고플때만 일어나서 본인이 좋아하는 떡볶기 같은거 해먹구요..
해주는대로 먹진않습니다 그때그때 본인이 당기는거 위주로 해먹는데... 제가 주문을 받고 해줄때도 많지만..
열받아서 (해논 음식 안먹고 딴거 찾으니) 본인이 주로 해먹어요.
짜파게티 라든가 떡볶기, 피자를 시킨다거나... 주로 애들이 좋아하는거 즐겨요.
저희 남편은 당뇨가 있어요.
당뇨약을 처방받아 아침약,저녁약 따로 먹기를 한... 12~3년 된거 같아요.
요최근에는 당뇨약을 먹어도 공복혈당이 줄어들지 않아 약을 바꾸는 작업?하느라 매일매일 당뇨일지에 공복혈당,식후두시간후 혈당... 체크중인데 사실 그것도 웃겨요.
전날밤 감말이 실컷 먹고 자는데 무슨 공복혈당이 떨어지겠어요..
벌써 당뇨약 먹은지 십년넘는데...
제가 그러죠.. 언제까지 이 약을 먹을거냐고..
요즘 당뇨환자 흔하고, 음식 조절하고 운동하며 평생 관리하며 사는거라고..
말안듣습니다.
물도 그냥 마시지 꼭 쥬스같은거 즐겨요.
저는 제 남편이 정말 매력이없습니다 ㅠ
몸좋고 잘생긴걸 바라는게 아니라요...
배우자 생각해서라도 당뇨 관리 좀 하고, 운동에 꼭 취미가없어도 아파트안에 피트니스 센터도 있는데.. 좀 걷기라도 하고오지 싶어도 꼼짝안해요.
식단관리 절대 안하구요...
공복혈당 170넘으니 놀래면서 기록하길래... 무슨 노력을 했다고 공복혈당이 정상이길 바라느냐고..
어젯밤도 군것질하고 잤으니 당연한거지.. 한심하다 그랬더니 하루종일 삐졌는데... 자빠져? (죄송하지만 이표현이 딱 ㅠ)자네요.
월~금 까지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조기축구 차는 남자들도 있던데..
그런 경기를 참가할 정도의 체력이나 실력이 안되더라도..
둘레길을 걸어도 좋고... 헬스장에서 근력운동도 좀 하면 좋잖아요.
저는 이렇게 자기관리 안하고 취미도없고...
저 하자?같은 사람을 평생 산다 생각하니 숨이 막히네요.
자긴 드러누워 티비보고 실컷 자는게 힐링하는거래요..
일주일 사람들 만나고 회의하고 열심히 살았으니 주말에 뻗어있고싶은 마음 이해도 하고 측은해서 저도 잘해줘요.
근데 생활습관 엉망인게 계속 누적되니 이제 꼴보기 싫어요.
당뇨가 있어 그런지 부부생활도 일년에 다섯번 이하 인데..
섹스리스 부부인거죠..
뭐 불만은 없어요 저도 섹스에 관심이 없어서....
근데 얼마나 혈중 당이 높으면 저럴까싶고..
뭐 이젠 나이들어 당뇨뿐 아니라 어깨도 아프다하고 허리도 아프다하고..
듣기도싫고 보기도 싫어요.
진심으로 이번 주말은 뛰쳐나가고 싶네요.
양치도 자주 안하고..
물건같음 시어머니한테가서 환불하고싶어요.
그냥 가져가라고 ㅠ
내 얼굴에 침뱉기라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식탁에 앉아 넉두리해봅니다.
다들 남편들은 안녕하신지요?


IP : 182.209.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 7:10 PM (220.121.xxx.67) - 삭제된댓글

    몸좋고 잘생기길 바라시는거 맞은지도 몰라요 ㅎㅎ
    제남편이 외모가 제 스타일이고 아직도 운동안해도 근육이 타고난건지 몸매 괜찮은편이라 아직도 보고만있어도 좋아요
    티비랑 핸도폰 끼고있고 혈압있는데좋아요

  • 2. 반품
    '18.1.21 7:11 PM (211.193.xxx.49)

    에효 넘의 남편 이지만 글만 읽어도 분노가 느껴 지네요
    요즘 얼마나들 부지런 하고 자기관리 하는 데
    저리 게을러서야
    뭐든 지나치면 그것도 참 꼴뵈기 싫긴 하지만
    저러면 존중 할 마음이 없어져요
    아무리 부부라도 나태 한 건 보기 싫죠

  • 3. ....
    '18.1.21 7:13 PM (122.34.xxx.61)

    아이땜에....삽니다.

  • 4. ㅇㅇ
    '18.1.21 7:16 PM (182.209.xxx.132)

    저도 일그만둔지 팔개월째되니 6키로가 쪘더라구요.
    식단조절,운동한지 두달반 만에 다뺐어요.
    예뻐지고 싶은 욕구보다....
    아직은 입던 바지를 사이즈맞게 다 바꿔야하는 사실이 인정하기 싫어서요.
    우리가 오래 살고싶어 운동하고 관리하는거 아니잖아요.
    지병으로 가족들 특히 배우자한테 민폐안끼치고 건강히 살기 위한거 아닌가요
    첫댓글님.. 저 잘생긴거 따졌음 남편하고 결혼안했어요.
    그냥 자기 관리가 되는 사람이 좋아요 저는..
    병이없어도 관리들 하는데 저희 남편은 지병도 있는데 누굴 고생시키려고 저런지 화나요 ㅠ
    당뇨가 관리안되면 무서운병이거든요.
    신장망가지면 투석도 할수 있는.. 합병증이 대단한 병입니다

  • 5. ㅇㅇ
    '18.1.21 7:17 PM (182.209.xxx.132)

    관리안해도 잘생기고 몸좋다 자랑하던 첫댓글은 지워져서 제 댓글이 웃기게됬네요

  • 6. ....
    '18.1.21 7:24 PM (115.140.xxx.189)

    매력 전혀 없어요 아니 없어졌어요 작년부터 약먹기 시작했고 스트레스와 같이 온것같은데,,,약으로 조절하기로 했고 운동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아침 25분 정도 인데 문제는 담배를 안끊어요
    담배가 지금 시급하고 혈압 높게 나오면서도 안끊고 시도도 전혀 안해요 그러면서
    집에오면 아프다 소리 피곤하다 소리만 합니다
    조금이라도 건강식 만들어 주려고 해놓으면 늘 싱겁다고 본인 혼자 소금넣고 그러면서 짜게 먹는 거 아니라고 하고
    과자 아직도 좋아하고요,,,,과자 조절하려고 과일만 사놓으면 집에 먹을거 없다 소리를 잘때까지 합니다
    매력은 커녕 발로 차주고 싶지요

  • 7. ㅇㅇ
    '18.1.21 7:27 PM (182.209.xxx.132)

    고혈압있고 흡연하는거 똑같네요.
    저는 맞선볼때 건강진단서 주고 받는거 좀 너무한다?생각도 한 사람이었는데..
    백번이해해요...

  • 8. 뭐..매력이 있을까요?
    '18.1.21 7:37 PM (219.255.xxx.83)

    결혼 13년차 되는데...
    배나오고 머리빠지고.. ㅠㅠ 매력은 전혀 없지만
    다른건 성실하고 착한편이에요
    식탐 많은게.. 가끔 너무 싫긴해도.. 그정도는 참을만 해요
    과자나 음료수는 안좋아 하거든요

    그냥 이제 매력보다는 의리로 살죠
    저도 뭐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 그냥.. 아이때문에 사는거죠

  • 9. 13년차
    '18.1.21 8:23 PM (218.239.xxx.27)

    13년차입니다. 완전 이쁜데요. 전 제가 매일 이뻐해줍니다.

  • 10. 사람이
    '18.1.21 8:39 PM (175.120.xxx.181)

    순해요
    악기가 없어요
    힘도 세구요
    못 하는게 없네요
    점점 더 외모도 좋아지구요

  • 11. ...
    '18.1.21 9:05 PM (182.228.xxx.137)

    님의 남편은 양반입니다.
    여기 있는 남의편은 저 내용 손하나 까딱안하고
    저 휴일날 일하러 나가면
    밥 차려 먹는 건 언감생심
    배달 시켜먹은 쓰레기들을 식탁이며 바닥에 그대로 방치
    남보다 더 못한 차마 말못할..
    65세되면 이혼합니다.

  • 12.
    '18.1.21 9:44 PM (211.176.xxx.69)

    원글님 제가 썼다해도 믿을 글이네요. 가까이 살면 만나서 두 손 마주 쥐고 동병상련하고 싶어요 ㅜㅠ

    늙어서 저 인간 당뇨 병수발할 생각하면 진짜 가출이라도 하고 싶어요

  • 13. ㅇㅇ
    '18.1.21 9:59 PM (182.209.xxx.132)

    저 기독교 아닌데 걍 내 십자가려니.... ㅠ
    애 둘있으니 가정 지켜야지요.
    그래도 사회생활 열심히 하니.. 장점만 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211.176님 우리가 한 선택이니 어쩌겠어요..
    저는 습관을 제대로 가르치지않은 시어머니가 원망스럽구요.. 또한 아들 하나 더 어쩌구.. 이런 말씀하는거 돌겠어요.
    본인 자식 본인이 못한 일을 피 안섞인 저보고 고쳐 살란 얘긴지...
    ㅠ 저 오늘 꽂혔는지 시부모까지 넘 싫네요

  • 14.
    '18.1.21 10:23 PM (211.227.xxx.68) - 삭제된댓글

    사람자체가 순하면서 또
    성실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요~~

  • 15. 4789
    '18.1.21 10:50 PM (116.33.xxx.68)

    아이들잘챙기고 저 잘챙기고
    남자답고
    결혼18년차인데 아직섹시하네요
    자상함이 최고 중요한거같아요

  • 16. ..
    '18.1.21 11:01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우리 남자도 비슷해서 제가슴까지 답답하네요.
    이남잔 잘생기긴 했어요.제사많고 시누이들 우글거리는 배경도 함께있어요.
    당,혈압없고 게임도 안하지만 입이 몹시 짧아 굶는게 주 특기에 군것질 대장입니다.
    취미?운동?그것이 뭔지 몰라요.
    사람이 겉은 영 아니라도 알아갈수록 매력있는사람도 있는반면
    화려한 포장의 속이 텅빈 상자를 보는 느낌이라면 이해 하실라나요.
    답답하지만 묵직하고 한결같고 성실해서 그럭저럭 살아는 지는데
    함께 다니기 싫어 오늘도 모임에 혼자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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