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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세 가계약금 300만원 날리게 생겼어요

속상 조회수 : 6,186
작성일 : 2018-01-20 22:16:50

결혼 30년된 주부입니다.

제가 바보짓을 한것 같아 답답해 몇자 적어 봅니다.

이사는 지금까지 2번만 했고 지금 사는 아파트는 분양받아 22년이 넘었어요

큰아이 직장 문제로 출근시간 대비 넘 멀어 김포쪽으로

이번주 목요일

집근처 부동산에 전화로 전세나 매매 분위기가 어떤지 물어봤더니

우리 아파트 평수는 매물이 나온게 없는데

찾는 사람은 있어서 조건만 맞으면 빨리 나갈것 같다고 했어요

그말을 믿은 내가 바보였죠

작은딸과 목요일에 김포 동네 구경을 같다가

얼마전 김포 고촌에 계약을 한 선배 언니가 있어

그 언니 소개로 부동산을 찾아 갔어요

김포가 우리집서 40키로 정도 되는 거리였어요

그냥 김포 동네가 어떤지,  집을 보게 되면 보고 가볍게 생각을 하고 간것이

그리고 22년동안 분양받은 아파트에 변동없이 살다보니

어떻게 이사 준비를 하는지 제대로 인지를 못한것 같아요


보통 우리집이 나간다음

집을 구하는것이 정상인데

전화상으로 부동산 아줌마 말만 듣고 김포 집구경하고

또 집구경을 하니 일사천리로 무언가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이오고

가족들과 협의후 다음날(어제 오전)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마음에 드는 집은 있었는데

다음날 오전 선뜻 김포 부동산 업체에 전화를 하기가 주저스러웠어요

아니 겁이났다고 해야하나요..

내가 지금 벌인 이 상황이 잘하는 짓인지

판단이 잘 안서서 오전내내 전화를 못했어요


그랬더니 거꾸로 전화가 왔어요

어느집이 마음에 드냐?  마음에 들면 가계약금 300만원을 주인 통장으로 보내라고

그래서 지금 마트 가는길이라고 갔다와서 연락드리겠다고 했어요

오자마자 회계사무실에서(남편일) 부가세관련 서류 체크좀 해달라고 해서

그거 찾고 있던중 또 전화가 부동산에서 왔어요

언제 입금 할거냐고....

고객님이 본집을 천만원 더 붙여서 본다는 다른 손님이 있다....

이 말이 진실인지 아니면 부동산 밀당인지는 모르겠어요

딸이 회사 이사 날짜도 구정때고

가급적이면 빨리 결정 지어야 한다는 생각과

우리동네 부동산 아줌마의 내 놓으면 빨리는 나갈거예요

했던말을 김포 부동산에다 얘기까지 했더니

그럼 빨리 나가겠다고...

집을 보시겠냐고.....해서 집을 구경하게 되었어요


지금 이 순간 덜컥 겁이 나는것이

다음주 수요일에 계약금 10% 들고 2시에 약속을 했는데

막상 집보러 많이 오는 주말에 아무 연락도 집보러 오는 사람이 없는거예요

부동산 한 업체에다만 내 놨거든요

잔금은 3월중순경

우리집이 빨리 나가면 더 앞당기는 거로....


찾는 사람이 많다던 아줌마의 말은 온데간데 없고

주말을 보내니 불안한 마음에 그 부동산 말고

다른 부동산을 찾아 갔어요

그랬더니  매매는 찾는 사람이 많은데

전세는 전화로 물어보기만 하고 부동산으로 찾아오는 손님이 별로 없다는거예요

어제 부동산에서 우리집 상태를 보려고 12시정도에 왔어요

그래서 그분한테 그저께 김포가서 새집을 두집 보고 왔는데

오늘 결정해서 오전에 연락주기로 했다

이말까지 했는데 집상태 보시고 이거저거는 수리를 해주셔야 할거 같다

이 말만 해주셨지 가계약 몇시간 앞두고 있는 나에게

이쪽집이 나가는거 보고 가계약을 하라는 조언조차 없었어요


너무 짧은 시간안에 큰 결정을 내리는 일들이 벌어져서

순리대로 우리집 먼저 나가고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순진하게 부동산 아줌마 말만 듣고

내 놓으면 찾는 사람이 많다는 말에

바로 나가는줄 알고

가계약금 300 만원 송금한것이 화근이었어요


내 잘못도 있죠.  여유를 두고 찬찬히 알아봐야 하는데 서두른 마음이 이런 불안감을

갖게 했네요.  일단 한군데 내 놓은 우리집을 총 4군데 내 놓은 상태고

월, 화요일 집보러 오는 사람이 없으면

수요일에 계약금 2천만원 들고 김포를 갈수가 없어요

선배언니 소개로 부동산 업자가 두군데 연결되어 있어요

가계약금 10명중 1명 돌려줄까 말까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경솔한 제 행동에 너무 속상하네요....


남편 사업도 힘들어서 한푼이 아쉬운데....


마음 한쪽은 가계약금 못받겠구나 생각은 하고 있는데 속상합니다.


IP : 119.192.xxx.18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20 10:20 PM (116.127.xxx.144)

    그러니까...계약금조로 300만원을 줬다는 얘기죠?
    저도 그런돈 떼이는건줄 알았는데...82에서 하도 그래서.

    전에 한번 이런 얘기하니까

    제남편이 공인중개사인데, 그거 꼭 떼이는거 아니다..라고 뭐라뭐라하던데
    남편말은 어렵고..해서 전 딱 1분만 듣고 안듣는 스타일이라..

    하여간 우리가 생각하는것처럼.
    약속 이행 안하면 떼이고 그런거 아닌거 같더라구요.
    잘 알아보세요...제남편은 아직 안들어와서...또 물어보면 ㅈㄹ ㅈㄹ 하는 스타일이라.

  • 2. 속상
    '18.1.20 10:26 PM (119.192.xxx.186) - 삭제된댓글

    네....어제 오후 4시에 송금했어요. 울 아파트 부동산 아주머니가 저런 경우는 부동산 업체가
    두군데가 조금 어려울수는 있는데 업체에 잘 얘기해서 다시 가계약 한집을 재임대 하는걸로
    해서 그 돈 돌려받고 양쪽 부동산업체에 50만원씩 수수료 드리는걸로 얘기를 잘해보라
    하는데 돈을 돌려주는 주인이어야지 그게 가능하지요...

  • 3. 속상
    '18.1.20 10:27 PM (119.192.xxx.186)

    네....어제 오후 4시에 송금했어요. 울 아파트 부동산 아주머니가 저런 경우는 부동산 업체가
    두군데라 조금 어려울수는 있는데 업체에 잘 얘기해서 다시 가계약 한집을 재임대 하는걸로
    해서 그 돈 돌려받고 양쪽 부동산업체에 50만원씩 수수료 드리는걸로 얘기를 잘해보라
    하는데 돈을 돌려주는 주인이어야지 그게 가능하지요...

  • 4. 포도송이
    '18.1.20 10:28 PM (14.42.xxx.118)

    구두계약도 계약입니다
    부동산에 가계약이란건 없어요
    주인인 안 돌려준다면 할말없는거고
    좋게 이야기해보세요

  • 5.
    '18.1.20 10:30 PM (116.127.xxx.144)

    ㅋㅋ아이구 부동산 사기꾼들...

    가계약한집을 재임대?
    아이구 그걸 감당을 어찌하려구요
    혹떼려도 혹 붙이는거죠.

  • 6. 돈 주고 상담하세요.
    '18.1.20 10:48 PM (42.147.xxx.246)

    행정서사한테 돈 주고라도 상담을 하세요.

    아니면 님 아파트를 낮춰서 내놓든지요.

  • 7. ...
    '18.1.20 10:50 PM (220.127.xxx.123)

    부동산은 정말... 저는 그나마 4번 거래중 2번은 좋은 부동산 만낫던거같은데... 실제는 그 비율이 더 적은듯요.
    원글님의 경우와는 반대로 어떤분은 가계약했는데 매물거둬들인다고 가계약금만 2주만에 돌려받았다는데
    매도자 편인거죠.

  • 8. 저도
    '18.1.20 11:31 PM (124.54.xxx.150)

    매매긴 했지만 가계약금 못받은적이 있어서 ㅠㅠ 남일 같지 않네요.돌려받을 수 있을거라는 분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올려주시면 이분도 도움이 되고 저같은 사람에게도 도움에 되겠네요 ㅠ 전 아직도 그 부동산이 있는 곳에 살고 있는데 지나갈때마다 넘 속상하고 얄미워요.저는 그때 부동산에서 노력은 해보겠지만 못받을거라고 아주 짜증나는 말투로 이야기했었거든요

  • 9. 넘기대하신듯
    '18.1.20 11:31 PM (124.50.xxx.94) - 삭제된댓글

    이쪽 부동산에서는 집빠지고 난후에 저쪽 계약이 순서다ㅡ라는말 안해줘요. 저쪽계약은 관심밖이거든요.
    내수수료랑 상관무이니.

  • 10. 아이고
    '18.1.20 11:45 PM (211.212.xxx.148)

    짧게 요약해도 될 내용을 길게도 썼네요
    중간 읽다가 말았어요..
    부동산 말은 절대 믿으면 안되요...
    결혼 25년에 이사만 10번이상 한사람입니다

  • 11.
    '18.1.20 11:49 PM (221.149.xxx.183)

    부동산 말은 참고만 하시고 내가 판단. 부동산의 목적은 오로지 거래성사. (솔직히는 1%만 믿으세요)

  • 12. ,,,
    '18.1.21 3:13 PM (121.167.xxx.212)

    전화해서 부동산에 얘기해 보세요.
    착한 주인 만나면 그돈 도로 돌려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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