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조직에선 정말 업무가 맞지 않는지 사람이 맞지 않는지
능력을 발휘해도 욕먹고 이래도 저래도 찐따될거 같아
업무 의욕 떨어지고 내 길이 아닌가보다 말았어요
그런데 훨씬 더 큰 회사에 들어가선 날개를 단거처럼 엄청 잘나가게 되더군요
사람들 위아래로 인정받고
직함 대우받고
일 자체도 너무 즐거웠고
하는 일 마다 좋았어요 그런데 단지 그뿐.. 만족이 있던건 아니었고
의욕도 크지 않아서 하는 일 간신히 하고 어떻게 하면 빨리 쉴까...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질병땜에 휴직이 퇴직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정말 사회 복귀하는게 힘들었던거, 그거 하나 천추의 한이었네요
그런데 정말 같은 업종에 있던 여자들 보면 뭘하더라도 달려들어서 화끈하게 하고
사람 관계에서 이 사람 저 사람 잘 아는 어떤 분 있는데
다른 곳에 가서도 또 엄청 부름을 받더라구요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궁금하고 부럽네요
뭘해도 금방 지치고 뭐랄까... 전혀 만족이 없고 일을 할때 회의가 들기도 하고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지.. 여긴 어디? 난 누구?
이런 뜬금포 생각에 금방 빠지고..
마치 이세상에 없는 직업을 찾는 사람같이..
하던 일이 정말 편하기도 하면서 대우받고 해외 생활 많이하고 좋은 곳 많이 여행다니고
즐겁던 곳이었는데도...ㅠㅠㅠ
이젠 나이가 들다보니 아예 아무런 생각도 안드는 더 나쁜 상태네요
아는 분이 일 봐달라해서 일주일에 이틀 해주고 조건도 너무 좋고 편한데
하고 와서 보니 10여년 전 그 업종에서 욕하면서도 일하던 사람들 나름대로 또
너무 잘하는 사람은 계속 자기 사업까지 하면서 잘하고 있고..
난 역시나 이 업종에서 더 하고 싶지 않다는 그런 생각만 하고..
일은 잘해요. 그런데 왜이렇죠..ㅠㅠ